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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수출 원동력 1차산업의 현황과 전망
  • 트렌드
  • 뉴질랜드
  • 오클랜드무역관 박성진
  • 2022-03-21
  • 출처 : KOTRA

제조업 기반 취약하지만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1차산업 발달

낙농축산업을 중심으로 원예, 임업 등 지속 성장 기대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1차산업의 위치

 

현지 1차산업부(Ministry of Primary Industries)의 Primary Sector 보고서에(2021.12.)에 따르면, 1차산업은 뉴질랜드 GDP(2020년 기준, 2120억 달러)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외로 수출되는 상품의 82%는 유제품, 육류, 목재, 수산물, 과일 등 1차산품이라 밝혔다. 또한 약 37만 명의 인력이 관련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도시와 같이 인구밀집 지역에 집중되는 서비스 산업과 달리 전국에 걸쳐 고른 고용 수요를 만들어 내고 있다.

 

<뉴질랜드 1차산업 현황>

 

[자료: 1차산업부 Primary Sector 보고서(2021.12.)]

 

뉴질랜드는 낙농업 강국으로 불린다. 양과 소의 나라라 불릴 만큼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푸른 초원 위에 다양한 가축을 방목하는 목장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낙농산품은 전체 Primary Sector(1차산업) 수출액인 327억 달러의 40%에 해당하는 130억 달러로 1차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축산업에서 생산되는 소, 양고기 등 육류도 70억 달러가 수출되고 있다. 이외에도 온화한 기후와 위도의 폭이 넓은 섬나라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다양한 과일과 야채를 생산하는 원예업과 임업 및 수산업도 발달했다.

 

뉴질랜드는 인구 510만의 작은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이들 1차산업은 오래전부터 수출형사업으로 발달해 현지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1차산품의 수출은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정부는 2022년 6월을 기준으로 낙농, 육류 및 양모, 임업, 원예 분야 수출액은 세계적인 수요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2021년 6월) 6% 증가한 508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류비 인상 등 어려움 지속 전망

 

코로나19로 인한 안전한 먹거리 수요로 뉴질랜드 1차산품의 수요는 꾸준하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요건강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격리 등은 이들 수출품을 운송하는 공항과 항구에서의 물류 처리 적체로 이어져 제한적인 공급망 운영이라는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로컬뿐만 아니라 글로벌 물류 처리 지연, 유가의 상승은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지며 수출산업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 1차산업부는 보고서를 통해 2023년까지도 현재의 수출입 컨테이너 수급 차질 현상이 해결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비단 로컬 항구인 오클랜드나 타우랑가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물류비 상승의 주요원인으로는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지연(Port Congestion), 항공화물수용량 감소(Reduced freight capacity), 심각한 컨테이너 공급부족 (Shortage of Containers)을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물류비 상승 추이>

[자료: 세계 컨테이너 운임 인덱스(Global Container Freight Index)]

 

실제로 컨테이너 가격은 1년 사이(2020년 11월~2021년 11월) 2,264달러에서 10,525달러로 356%나 상승했는데, 이는 결국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거나 수입해야하는 생산자들과 유통업체들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1차 산품에는 육류나 낙농품 등 장기간 보관에 어려운 신선·냉동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더욱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10년만 최고치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이 불확실성을 가중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뉴질랜드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연간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2021년 3분기 대비 4.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플레이션은 식품과 주택관련 비용 지출 그리고 유가의 상승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당 기간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뉴질랜드 연방은행이 목표로 하는 인플레이션 관리수준인 3%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정부는 보고서를 통해 가파른 물가상승률에 대해 다음과 같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뉴질랜드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나라와 비슷한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가격상승을 경험하고 있다 밝혔다. 특히 컨테이너 부족, 공항과 항구의 물류 처리 적체 등은 운송비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인력부족까지 겹치며 제품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정부는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코로나19에 대한 재정 투입과 적극적 통화정책으로 내수경제활동을 촉진하고 위축된 수요의 회복을 강하게 지탱했으며, 이는 식품관련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뉴질랜드의 1차산업 생산자들은 제품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2022년들어 연료와 비료 등 유틸리티 비용의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의 장기화는 생산자의 제조원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주요국 인플레이션 현황>

[자료: OECD, Economy Outlook]

 

불확실성속에도 유제품, 육류, 목재 등 1차산품 세계 수요 늘어

 

현지 시중은행인 ANZ의 세계 1차산품 가격 분석에 따르면, 유제품과 육류를 중심으로 최근 몇 개월 꾸준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전했다. 이에 대해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봉쇄와 국경폐쇄 등의 조치가 완화되면서 해당 제품의 수요가 점차 늘고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뉴질랜드 내수시장인 관광 및 요식업의 활성화를 통한 1차산품 수요와 더불어 꾸준한 세계시장으로의 수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ANZ 은행은 2021년 2분기(6월 말)기준, 1차산품 수출액은 14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130억 달러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10억 달러 이상 증가한 수치라 밝혔다. 유제품과 목재 등의 품목이 해당 기간 동안 뚜렷한 성장을 견인했으며, 특히 중국 목재시장에서는 뉴질랜드산 통나무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전분기 대비 13%의 성장을 기록했다 전했다.

 

<세계 1차산품 가격 변화 인덱스>

[자료: 1차산업부 Primary Sector 보고서(2021.12.), 시중은행 ANZ]

 

대부분의 뉴질랜드 1차산품은 해외로 수출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 무역파트너의 경제 회복세는 뉴질랜드 1차산업의 성장과도 직결된 중요한 지표이다. 뉴질랜드의 대외 교역량에 있어 중국과 호주는 전체교역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이슈, 인플레이션 등 많은 나라에서 소비를 약화시키는 요인들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뉴질랜드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서는 플러스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 RBNZ에 따르면 중국의 GDP는 2021년 3분기 기준 전년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망치인 5.2% 보다 낮은 수치로 석탄과 전기 가격의 급등,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 가운데서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예방과 백신접종으로 GDP 플러스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차산업부 대세계 1차산품 수출 전망>

[자료: 뉴질랜드 통계청, 1차산업부(MPI)]

 

뉴질랜드 안보·경제에 있어 동맹과 같은 이웃나라 호주는 코로나19로인한 지역봉쇄(Lockdown) 장기화로 큰 타격을 받아 왔었다. 뉴질랜드 1차산업부의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호주의 GDP 성장률은 3.0%에서 4.1%로 상향 조정되었다 밝혔다. 보고서는 호주의 민간 소비와 투자가 올해 들어 강력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과 영국 역시 강한 경제 회복 징후를 보이고 있다 밝히며 유럽연합의 GDP를 5.0% 로 예측하고 있다.

 

산업부가 예측하는 프라이머리섹터(Primary Sector) 전망

 

1) 낙농/축산 부문


뉴질랜드 1차산업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산업으로 해외 수출 역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특히 우유(고형분), 영유아용분유, 치즈 등은 오랜 낙농산업의 노하우로 만들어낸 우수한 품질로 각국으로부터의 수요가 높은 제품이다. 1차 산업부에 따르면 유제품 수출은 올해 6월 14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대비 10% 증가한 수치로이다. 이렇게 수출증가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데는,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서의 유제품 수요가 올해도 강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코로나19와 같은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진 공급망에서의 높은 운임과 축산농가들의 운영비용부담 증가로 유제품 가격의 상승은 계속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결국 수출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세계 유제품 거래 가격 추이>
(단위: US$, %)

[자료: Global Dairy Trade, 1차산업부(MPI)]

 

육류 제품의 수출은 올해 상반기(6월 말)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7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수출호조에 대한 전망은 전 세계적인 육류 공급 부족과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각국이 국경을 열면서 점차 시장에서의 소비심리(Consumer Confidence)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육류 및 양모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으로 인한 중국 내 육류 생산량의 감소와 주요 수출국인 호주, 브라질, 아르헨티나로부터의 소고기 수출 감소가 국제 육류 가격을 뒷받침 하고 있다 전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물류비상승 이슈와 식당 등 요식업 활동의 감소 등 육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이 해소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양모 수출액도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2억8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전반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수요가 서서히 풀리고 있으며 시장가격도 점차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뉴질랜드産 육류제품 수출규모 전망>
(단위: NZ$ 백만, %)

[자료: 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 1차산업부]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는 뉴질랜드산 육류의 주요 수입시장으로 특히 중국은 뉴질랜드 육류 수출물량의 38%를 차지하는 1위 수입국이다. 2위인 미국의 20%와 거의 두 배 가까운 규모이다. 한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를 합친 뉴질랜드산 육류수입 비중도 12%에 달해 아시안 시장은 뉴질랜드 육류의 50%를 소비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정부의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virus, ASFV)이 발병하기 이전부터 아시아 시장에서의 육류 수요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밝히며, 이러한 수요는 내년과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세계 육류 가격을 지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은 도시로의 이주, 소득증가, 안전한 식품에 대한 수요 등으로 인해 소비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작년 중국은 뉴질랜드산 양고기(Lamb) 수출물량의 53%, 쇠고기 수출의 39%를 수입하였다.

 

<뉴질랜드산 육류제품 수출규모 전망>
(단위: NZ$ 십억, %)

[자료: 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 1차산업부]

 

② 임업/원예 부문


뉴질랜드 임업(Forestry)과 원예(Horticulture)산업은 낙농·축산업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은 산업이다. 특히 라디에타파인(Radiata Pine)으로 대표되는 뉴질랜드산 소나무는 중국, 호주, 한국, 일본 등으로 꾸준히 수출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는 뉴질랜드산 목재의 3위 수입국으로 2021년 연간 2억8,000만 달러의 목재가 한국으로 수출됐다. 뉴질랜드는 국토 면적 대비 인구가 적기 때문에 임업은 농업 성장의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여겨져 왔다. 정부는 장기적인 조림지육성계획을 추진하는 등 조림과 목재 수출 산업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관련산업을 지원해오고 있는다. 특히 라디에타파인은 현지 기후에 적합한 수종 연구를 통해 선정된 소나무로 뉴질랜드 조림산업의 성장을 견인해 오고 있다. 현지 조림지 규모는 전체 국토의 7%에 달하는데, 이 조림지에 심어진 나무 중 90%가 라디에타파인이다. 이외에는 미송, 상록수종, 유칼리투스종 등이 있다. 이들 나무는 종이 생산을 위한 펄프와 제재목의 원료로 사용돼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2021년 뉴질랜드 주요 임업산품별 수출시장>
(단위: NZ$ 백만, %)

[자료: 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 1차산업부]

 

1차산업부의 임업섹터 수출 전망 분석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6월 말) 기준 전년대비 3% 성장해 46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위 수입국인 중국에서의 건설업 성장 정체와 미국 주택시장 성장세의 둔화로, 시장이 다소 위축될 것이란 전망도 있으나 양국 정부의 경제 및 인프라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투자가 중기적으로 뉴질랜드 임업산품의 수출을 뒷받침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출을 위해 항구에 대기중인 뉴질랜드 목재>

[자료: 뉴질랜드 1차산업부]

 

원예업은 뉴질랜드의 기후와 지리적 이점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다. 뉴질랜드는 남반구에 위치해 있어, 주요 시장인 북반구와 멀리 떨어져 있고 계절도 반대인 나라다. 이러한 지리적 위치는 시장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단점도 있지만 계절상 북반구의 과수, 채소, 화훼등의 원예산품 공급이 줄어든 시점에 수출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 키위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 54만 톤(2019년 기준) 이상 수출될 만큼 인기있는 과일이다. 정부는 2022년 상반기(6월 말) 기준 전년대비 5% 성장해 47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있다. 해당 기간 동안 키위와 사과의 생산량은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보카도의 경우 호주와 뉴질랜드 모두 생산량이 늘며 가격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서도 신선한 과일과 와인을 찾는 수요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배농가와 수출업자들은 수확기 노동력 부족과 불안정한 공급망으로 인해 운송 및 생산비용 상승을 지속적으로 경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질랜드산 원예산품 수출규모 전망>
(단위: NZ$ 백만, %)

[자료: 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 1차산업부]

 

최근 20년 사이 원예산업에 있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품은 와인이다. 현지에는 다양한 품종의 포도를 재배하는 농가(Winery)가 많이 있는데 주 품종인 소비뇽 블랑 (Sauvignon Blanc)을 비롯해 피노 누아(Pinot Noir), 샤도네이(Shardonnay) 등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와인재배가 가장 활성화된 곳은 남섬북단의 말보로(Marlborough)지역이다. 뉴질랜드 와인의 약 70%가 이 지역에서 생산되며, 대부분의 와인생산 농가가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특히 뉴질랜드산 와인은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품질로 인기를 얻고 있다.

 

<뉴질랜드 와인재배농가(Winery) 전경>

[자료: 뉴질랜드 1차산업부]

 

1차산업부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높아진 와인 수요 가운데서도 수출량은 전년대비 1% 로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2021년 가을 기상이변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를 들고 있다. 이는 비단 뉴질랜드만의 문제는 아니다. 기후변화(Climate Change)로 서리·폭우·우박 등 예측 할 수 없는 기상이변은, 세계 3대 와인 생산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의 생산량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뉴질랜드는 2002년 45만 톤의 와인을 생산했지만, 2021년에는 생산량이 19% 감소하며 37만 톤을 생산했다. 하지만 줄어든 생산량은 시장의 높은 수요를 만나 높은 가격을 유지하며 생산자들의 피해를 상쇄시킬 것으로 전망 하고 있다. 와인 산업 역시 다른 원예 산업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19로 인한 노동력 부족으로 겨울 가지치기 작업 등의 어려움 겪었다.


<뉴질랜드 와인 생산량 변화>
(단위: 백만 리터)

[자료: 뉴질랜드 1차산업부 전망 보고서]

 

시사점

 

뉴질랜드는 기후, 토질 등 천혜의 자연적 조건으로 1차산품 생산에 최적의 입지를 갖춘 나라다. 정부와 민간 모두 과거 노동집약적인 산업의 틀을 벗어나고자, 아그리테크(Agri-tech)와 같은 혁신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뉴질랜드 1차산업은 이러한 노력 덕분에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며, 대세계 수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인구 510만의 작은 내수시장의 한계성은, 더 넓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했으며 이제는 깨끗한 자연이 만들어낸 안전하고 우수한 제품이라는 친환경 마케팅을 통해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간 약 9억 달러의 뉴질랜드産 1차산품을 수입(6위 수입국)하고 있다. 반대로 뉴질랜드는 우리나라로부터 자동차, 정제유, 공산품 등을 연간 약 18억 달러 가까이 수입하고 있다. 양국은 수출입 품목에 있어 상호보완적인 교역국으로, 뉴질랜드의 1차산업을 지원하는 한국의 2차산업 기술력이라는 보완적인 가치사슬을 활용할 수 있는 호혜적인 관계다. 현지 농업 관련 전시회에 참여한 아그리테크(Agri-tech)분야 전문가에 따르면, 1차산업의 생산성과 효율화에 대한 기술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전했다. 특히 낙농가 및 과실 단지등의 대형화 추세 속에 이를 지원하는 농업 관련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밝혔다.

 

<남반구 최대 규모의 Fieldays 농업전시회>

[자료: 필데이즈홈페이지(https://www.fieldays.co.nz/), KOTRA 오클랜드 무역관 현장 촬영 자료]

 

그러나 서구식 대형 농가가 주류인 현지시장에서, 유럽과 미국 기업들과의 농업기술 경쟁은, 우리에겐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일 수 있다. 하지만 로컬 농업 전시회에 가보면 이러한 대형 농업기술만 주목받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꾸준한 시장변화에 대한 모니터링과 고객니즈 분석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로 틈새시장 공략하는 업체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4차산업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속화 속에 IoT 센서기술 등을 활용한 정밀농업(Precision agriculture) 분야 등 우리만의 장점과 기술력을 갖춘 차별화된 제품을 현지에서도 만나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자료: 뉴질랜드 1차산업부(Ministry of Primary Industry), 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 KOTRA 오클랜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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