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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소기업이 주목하는 코봇의 매력은?
  • 트렌드
  • 호주
  • 멜버른무역관 강지선
  • 2022-03-18
  • 출처 : KOTRA

현지 제조업, 지속되는 인력난으로 인한 코봇 수요 증가

기존 산업용 로봇에 비해 중소기업에서 활용도 높은 편

한국 두산 로보틱스 코봇,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으로 진출

코로나 이후에도 지속되는 글로벌 물류대란, 원자재 수급 부족 현상 등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현지 제조업에 대한 수요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장기간 이어졌던 봉쇄정책으로 노동력에 의존하는 대부분의 제조사가 인력난을 겪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자동화 시스템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2021년 RMIT와 Deloitte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는 향후 4년간 경제성장에 100억 호주 달러의 비용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기술 격차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025년까지 호주에 15만 6000명 이상의 디지털 분야 기술자가 필요하며 기술력 향상(upskilling) 또는 이민정책을 통해 노동력 문제를 해결해야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최저임금을 지급하는 호주의 경우 제조 공정을 최적화하고 숙련된 기술자를 채용하는 시스템이 더 적합한 국가이다.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시각도 있지만 현지에서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호주 제조사에서 로봇 운영자,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유지 보수 기술자를 찾고 있다고 한다. 


최근 호주 업계에서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협동 로봇(collaborative robots )인 코봇(cobot)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호주 제조산업 분야에서 코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21년 8월 연방정부 산하의 호주 연구소인 Australian Research Council의 펀딩을 받아 호주 코보틱스센터(Australian Cobotics Centre)를 설립했다. 코봇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대학과 산업이 주축이 된 관련 리서치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로봇 vs 최신 코봇

 

코봇은 1995년 General Motors Foundation의 연구에서 나온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코봇은 산업용 로봇과 달리 사람과 팀을 이루어 안전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목표이다. 현재 많은 생산 공장에서 코봇이 활용되고 있으며 기존 로봇과 최신 코봇의 차이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코봇>

[자료: Mobile Automation]

 

1) 안전성

작업하는 근로자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는 로봇과 달리 코봇은 첨단 시각 기술을 통해 사람을 감지해 활동을 멈추거나 바꿀 수 있는 정교한 센서가 탑재돼 있다. 이에 따라 코봇의 경우 안전장치가 따로 필요하지 않으며 작업자와 가까운 거리에서 협업이 가능하다.


2) 협동성

일반 산업용 로봇은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 특정 작업을 수행하지만 코봇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스마트하게 움직인다. 완전히 자동화될 수 없는 복잡한 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돕고 반복적인 일에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3) 유연성 및 학습성

로봇과 코봇의 차이점은 프로그래밍에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다. 프로그램을 설정할 수 있는 태블릿만 있으면 조작이 가능해 유연하게 작업을 수행한다. 또한, 일부 코봇 모델은 프로그래밍 없이 요구 사항을 독립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기술자가 로봇 팔을 사용해 업무를 수행하고 코봇이 패턴을 쉽게 모방해 움직인다.


4) 휴대성 및 경제성

정교한 센서와 영상 기술을 이용해 코봇은 어디서든 사용될 수 있다. 무거운 산업용 로봇에 비해 가볍고 이동하기 편리해 생산 현장 이외의 장소에서도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많은 프로젝트에 다양하게 쓸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아 중소기업 입장에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 지속 성장하는 코봇 시장

 

리서치 전문업체 Interactive Analysis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9년 글로벌 코봇 시장은 6억6990만 달러 규모였으며 이는 전년대비 15.6% 증가한 수치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 확산으로 아시아 국가를 비롯한 전 세계 공장과 물류창고가 문을 닫으면서 수요가 하락했으나 위드 코로나 시대가 지속되는 2021년에는 17.2%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산업용 로봇 시장은 연평균 4~5% 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코봇 시장은 15~20%의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해 2028년에는 19억4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체 산업용 로봇 시장의 15.7%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글로벌 코봇 시장 규모>

(단위: US$ 백만)

[자료: Interactive Analysis]

 

호주에서는 주로 식음료 제조산업 및 서비스업에서 코봇을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비식품, 제약 등 모든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호주의 경우 높은 생산비용으로 인해 제조업이 발달돼 있지 않아 아시아, 북미, 유럽 등에 비해 코봇 시장 규모가 작은 상황이다. 하지만, 향후 현지 중소기업에서 코봇을 이용하기 시작하고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 증명된다면 경쟁업체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입해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의 식음료 서비스 분야 스타트업 Ezitech사의 대표는 KOTRA 멜버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식품 제조사 및 유통사, 요식업체 등에서 인력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코로나 전에 비해 급여가 많이 상승했으며 한국 또는 해외에서 식음료 제조 및 서비스에 도움이 되는 코봇을 수입하기를 희망하는 업체가 증가했다고 답변했다.

 

코봇의 최대 적용분야는 자재 취급(material handling), 조립(assembly), 운반(pick & place) 업무이며 최근에는 사람이 직접 수행하기 위험한 작업으로 꼽히는 기계 관리에 코봇 사용이 크게 증가했다. 향후 새로운 분야에도 널리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봇 주요 적용 분야>

용접(Welding)

팰릿작업(Palletising)

운반(Pick & Place)

부품조립(Parts Assembly)

기계 관리(Machine Tending)

표면 마감(Surface Finishing)

접합(Gluing/Bonding)

인스펙션(Inspection)

[자료: Diverseco]

 

현지 유통사와 파트너십으로 호주에 진출한 해외 코봇 기업

 

현지에서 코봇에 대한 수요가 상승하면서 해외에서 제품을 수입해 유통하는 업체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1) 한국 – 두산 로보틱스(Doosan Robotics)

2015년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호주 산업용 측량 장비 및 자동화 솔루션 공급사 Diverseco를 통해 호주 시장에 유통하고 있다. 현재 두산로보틱스사의 코봇만 취급하고 있으며 용접, 팔렛 작업, 운반, 부품 조립, 기계 관리 등이 필요한 모든 산업에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안전하고 신속 정확하게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현지 유통사에서 제품 상담과 사후 지원을 제공한다. 참고로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코봇 시장 점유율 1위로 2021년 12월 국내 최초로 코봇 연간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

 

<두산 로보틱스 사의 코봇 모델>

[자료: Doosan Robotics, Diverseco]

 

2) 덴마크 – 유니버셜 로봇(Universal Robot)

유니버셜 로봇은 2005년에 설립된 제조사로 2008년 덴마크와 독일 시장에 코봇을 선보인 후 꾸준히 새로운 모델을 출시, 전 세계에 1100개 사 이상의 파크너를 보유한 세계 최대 코봇 기업으로 성장했다. 유니버셜 로봇은 호주 The Robot People, Quantum Robotics 등과 같은 산업용 로봇 전문 유통사를 통해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프로그래밍 기술 없이도 손쉽게 운영과 코봇 셋업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소형 코봇 모델인 UR3의 경우 무게가 11kg이다.

 

<유니버셜 로봇사의 코봇 모델>

 

[자료: Universal Robot, The Robot People]

 

3) 대만 – 테크맨 로봇(Techman Robot)

테크맨 로봇은 2015년 대만에서 시작한 코봇 및 자동화 솔루션 개발사로 호주를 비롯한 미국, 유럽, 아시아 국가에 진출한 기업이다. 호주에 2018년에 진출했으며 시드니에 위치한 Australis Engineering에서 호주 공식 유통사로 현지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6가지 모델이 있으며 탑재용량은 4~14kg이다. Smart, Simple, Safe이 테크맨 로봇사의 모토이며 연결된 비전 시스템을 통해 바코드, QR코드, 텍스트, 색상 등을 식별할 수 있다.

 

<테크맨 로봇사 코봇의 작업 모습>

 

[자료: Techman Robot, Australis Engineering]

 

4) 중국 – 자카 로보틱스(JAKA Robotics)

자카 로보틱스는 2014년에 설립된 중국의 로봇 개발사로 호주 멜버른 소재 자동화 솔루션 공급업체인 Cobot Pty Ltd사를 통해 현지 시장에 유통한다. 높은 품질의 코봇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Zu3 모델은 12kg에 적재용량은 3kg로 가격대는 3만 1889호주달러부터 시작한다. 가장 고가의 코봇은 Zu 18로 무게는 35kg, 적재용량은 18kg이며 4만 3780호주달러 이상의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


<자카 로보틱스사 코봇의 작업 모습>

 

[자료: Cobot Pty Ltd, JAKA]

 

시사점 전망

 

국제로봇연맹 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에서 발표한 2021 World Robot Report에 의하면 전 세계 공장 내 산업용 로봇이 300만 대를 돌파했으며, 로봇 밀도(제조업계 종사 직원 1만 명 당 로봇 대수)는 평균 126대로 5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한국은 발달된 전자산업과 자동차산업을 기반으로 직원 1만 명당 932대를 기록해 글로벌 평균의 7배를 초과,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비해 호주의 로봇 밀도는 75대에 불과한 상황으로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호주 산업용 매거진에 따르면, 대부분의 제조사에서 코봇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호주 로봇산업을 대표하는 비영리 단체인 Robotics Australia Group에서는 2021년 11월 Robotics Roadmap for Australia 2022를 발표했으며 다양한 산업용 로봇과 더불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서 활용도가 높은 코봇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처럼 향후 기업체에서 코봇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관련 국내기업에서도 호주에 관심을 가지고 파트너사를 발굴해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현지 시장에 맞는 진출 전략을 세워볼 수 있다. 또한,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격년으로 개최하는 제조산업 관련 국제 전시회 Australian Manufacturing Week(australianmanufacturingweek.com.au)를 통해 트렌드를 파악하고 네트워킹을 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며, 올해 6월 7일부터 10일까지 시드니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re(ICC), 2023년 5월 9일부터 12일까지 Melbourne Convention Exhibition Centre(MCEC)에서 진행된다.

 


자료: Australian Cobotics Centre, Mobile Automation, Interactive Analysis, Robotics Australia Group, KOTRA 멜버른 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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