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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폐기물 처리 현황과 정책
  • 트렌드
  • 베트남
  • 하노이무역관 김윤진
  • 2022-03-11
  • 출처 : KOTRA

경제성장, 도시화 진전 뒷면 급증하는 폐기물 배출량으로 인한 고민 심화

베트남 폐기물 처리 실태 파악을 통한 기회 요인 발굴

2020년 1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한 기사에서 베트남의 폐기물 처리 상황을 "증가하는 소비와 열악한 국가 폐기물 관리의 조합"으로 설명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베트남의 급속한 경제 발전과 함께 베트남의 고형 폐기물 발생량도 매년 약 10%의 비율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그러나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수집된 폐기물의 약 10~15%만이 재사용되거나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쓰레기 매립장과 소각 시설로 보내지고 있다. 이에 베트남의 고형 폐기물 관리와 폐기물 수집, 운송 및 처리 기술의 지속가능한 접근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베트남 폐기물 배출 현황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에서 발간한 국가환경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4만4400톤이던 일평균 고형 폐기물 배출량은 2019년 6만4658톤(도시지역은 3만5624톤, 농촌지역은 2만8394톤에 해당)으로 9년 만에 약 46%가 증가했다. 베트남의 1인당 일평균 폐기물 배출량은 0.35~0.8kg에 달한다. 매년 베트남에서는 약 2,500만 톤의 생활 고형 폐기물이 생겨나며, 그중 50% 이상이 도시에서 발생한다. 베트남 경제성장과 인구 증가와 함께 산업화, 도시화가 진전되면서 특히 도심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규모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8년도 세계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도시지역의 고형 폐기물 발생량은 향후 연 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베트남 전체적으로는 폐기물량이 연 5% 증가해 2030년에는 연간 폐기물 배출량이 54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63개 성∙시 중 4분의 3이 일일 1000톤 이상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으며, 2019년 수치 기준 특히 베트남 양대 도시에 해당하는 하노이(6500톤/일), 호찌민시(9100톤/일)의 폐기물 배출량은 전국에서 발생하는 총폐기물 배출량의 33.6%를 차지한다. 도시화와 함께 폐기물 배출량이 매년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베트남 내에서도 폐기물 처리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지역별 생활고형폐기물 배출량(2010~2019년)>

지역

폐기물량(/)

1인당 폐기물량(kg/일)

2010

2015

2019

2010

2015

2019

북부

- 하노이

5,000

5,515

6,500

0.95

0.76

0.81

- 하이퐁

1,250

1,000

1,982

0.67

0.51

0.98

- 꽝닌

-

805

1,539

-

1.02

1.17

- 하이즈엉

-

-

1,072

-

-

0.57

중부

- 타잉화

-

-

2,175

-

-

0.6

- 응에안

-

-

2,464

-

-

0.74

- 다낭

805

900

1,100

0.83

0.87

0.97

남부

- 호찌민

7,081

8,323

9,400

0.96

1.02

1.05

- 빈즈엉

378

-

2,661

0.22

-

1.1

- 동나이

773

-

1,885

0.28

-

0.61

[자료: 고형 폐기물에 관한 2019년 국가 환경 보고서(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

 

도시 폐기물의 구성을 따져보면, 도시마다 약간 상이한 수치를 보이긴 하나 유기물이 절반 이상(50.2~68.9%)을 차지하며, 그다음으로 무기물(14.9~28.2%), 플라스틱 및 나일론(3.4~10.6%), 종이 및 판지(3.3~6.6%), 금속(1.4~4.9%) 순이다. 도시 폐기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기성 폐기물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처리한다면 환경오염 저감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폐기물 수거 및 처리 현황

 

베트남 중앙 정부와 각 성∙시의 지방정부는 급증하는 폐기물 흐름의 수집, 운송, 처리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장하는 경제와 함께 폐기물 배출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노동집약적이고 비효율적인 현재 폐기물 처리 시스템으로는 감당이 어려운 상황이다.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베트남의 도시지역의 평균 가정용 고형폐기물 수거율은 92%, 농촌지역은 66% 수준이다. 아직까지 베트남은 상당히 기초적인 폐기물 처리 기술을 주로 적용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폐기물은 매립 또는 소각으로 처리되고 있는 실정이다.

 

생활폐기물 분류는 대도시의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나 일반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에서 도시 생활폐기물의 대부분은 분류되지 않은 상태로 수집되며 그 상태로 매립지로 운반된다. 일반 주택에서 분리수거를 시행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우선 개인에게는 폐기물 분리수거에 대한 법률상 강제 의무사항이 없고 또한 일반주택에서는 폐기물 분리 시 필요한 비용을 감당하거나 보관 공간을 구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 분리수거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2007년 하노이는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폐기물 발생원에서 자체적으로 고형 폐기물을 수집하고 분류하는 '3Rs Hanoi'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바 있다. 그러나 프로젝트 종료 후 분리수거 운동은 유지되지 않았으며, 이후 유사한 다른 캠페인이 시작됐지만 당국, 폐기물 수집가 및 지역사회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해 전국적으로 체계화되지 못했다.

 

도시지역의 경우 고형 폐기물의 수거 및 운송은 주로 국영기업이 관할 및 처리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민간부문에서도 이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농촌지역에서는 주로 협동조합이 수행하며, 많은 농촌지역에서는 불편한 교통과 낮은 인구 밀집도 등으로 인해 개인이 스스로 쓰레기를 처리하거나 강, 개울, 공터 등에 무분별하게 처분하는 경우가 많다. 환경보호에 대한 일반 시민의 인식이 낮은 편이고 공공 폐기물 수거 및 재활용 시스템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운하, 호수, 논, 해변 및 바다에 폐기물을 불법적으로 버리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생활폐기물 처리방식별 현황

 

해외에서 주로 사용되는 고형 폐기물 처리기술은 대부분 베트남의 폐기물 수거 및 처리 환경과 기후적 상황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베트남산 장비와 기술은 불완전하다는 큰 단점이 있다. 베트남에 소재하는 폐기물 처리시설은 주로 규모가 작고 기술 투자가 적으며 기술이 낙후된 기계 및 장비로 인해 2차 환경 오염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베트남의 고형 폐기물 처리시설 중 가장 흔한 유형은 매립시설로, 베트남 내 904개의 매립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그 외 처리시설로는 소각장(381개), 퇴비화 공장(37개) 등이 있다. 일부 처리시설은 고형폐기물을 소각해 전력을 재생산하거나 여러 처리 방법을 혼합해 사용하고 있다.

 

<2019년 베트남 내 고형 폐기물 처리시설 개수>

(단위: 개)

[자료: 고형 폐기물에 관한 2019년 국가 환경 보고서(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

 

<2019년 폐기물 처리방식별 비중>

(단위: %)

[자료: 고형 폐기물에 관한 2019년 국가 환경 보고서(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

 

베트남에서 전국적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폐기물 처리방법은 매립이나, 매립장 중 위생기준을 만족하는 매립지는 20%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매립지는 과밀화 있으며 생활 오염이 심해 주변지역 거주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야기한다. 매립지로 오는 폐기물의 대부분은 분리배출되지 않은 상태이며 유기물 조성 비중이 높고 넓은 토지를 점유함에 따라 악취, 침출수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유발해 문제가 되고 있다.

 

소각처리 공정은 폐기물 양의 80~90%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선별된 고형폐기물은 1차 연소실(섭씨 400도 이상)과 2차 연소실(섭씨 950도 이상)이 있는 소각로에 투입돼 가연성 가스와 재를 생성한다. 베트남에 있는 381개의 고형 폐기물 소각장 중 294개(약 77%)의 소각장이 300kg/h 이상의 용량을 갖고 있어 가정용 고형 폐기물 소각로에 관한 국가기술규정(QCVN 61-MT:2016/BTNMT)의 요구사항을 충족한다. 다만 소규모 소각장의 경우에는 배기가스 처리 시스템이 환경 보호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않거나 아예 배기가스 처리 시스템이 없는 곳도 일부 존재한다. 소각처리 기술은 소각로가 올바른 원칙에 따라 설계 및 작동되고 온도가 1200도 이상으로 유지될 경우에만 효과적이지만 베트남 내 많은 소각로는 이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퇴비화 방식은 유기폐기물을 퇴비로 재활용하는 공정으로, 이렇게 만들어진 퇴비 제품은 주로 임업 및 산업 플랜트에 활용된다. 다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베트남에서는 고형폐기물이 수집단계에서 원천적으로 철저히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퇴비 제품에 불순물이 많이 함유된다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베트남 내 퇴비화 공장 개수는 37개에 불과하며, 퇴비 재활용 방식의 활용도 제고 및 제품화를 위해서는 효과적인 분류 과정이 필수로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 고형 폐기물 처리방식으로서 퇴비화의 확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베트남 폐기물 처리의 주요 문제점 및 핵심 과제

 

성공적인 폐기물 처리는 폐기물의 분리 배출에서 시작된다. 베트남에서는 폐기물 분리배출을 실시하기 위해 국제기구의 지원 하 많은 정부 프로젝트가 시행으나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실제로 성공한 프로젝트는 없다. 폐기물 수거·운반 단계부터 처리기반시설 단계, 재활용품의 배출단계까지 폐기물 분류가 동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나 여러 측면에서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NGO 단체인 Gret의 Nguyen Huu Ninh 베트남 총괄이사는 베트남 폐기물 처리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쓰레기 분류, 수집 및 운송 장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제고와 더불어 인프라 시설 장비 등 전체 시스템에 대한 투자도 병행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선, 사람들이 폐기물을 원천(가정)에서 분리할 수 있는 충분한 장비가 있어야 하고, 수집 측면에서도 다양한 유형의 폐기물을 시설, 처리 시설로 운반하기 위한 인프라와 시스템이 구축야 한다. 또한, 분리 배출을 강제하기 위한 실질적인 제재와 근거 정책이 있어야 하며, 폐기물 처리를 담당하는 기업이나 단체가 올바른 처리 방법을 적용하는지 감시하는 체계와 절차가 마련야 한다.

 

폐기물 처리방식 개선을 위한 베트남 정부의 발전 계획

 

생활폐기물 처리 문제는 베트남에서 오랫동안 화두가 돼 왔으며, 국회에서도 자주 거론되는 주제이다. 베트남 총리는 2018년 5월 7일 자 결정서 ‘2050년까지의 비전, 2025년까지 고형 폐기물의 일반 관리를 위한 국가 전략’ (Decision No. 491/QD-TTg)’을 공표하며 향후 고형 폐기물 처리 및 관리에 대한 발전방향과 계획을 수립했다.  

 

동 전략의 기본적인 목적은 증가하는 고형폐기물의 배출을 방지, 통제 및 제한하고, 고형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을 최소화해 인류의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기후변화에 적응해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또한 고형 폐기물의 저장, 수집, 운송, 재사용, 재활용 및 처리를 촉진하기 위한 해결방안을 채택하고 고형 폐기물의 일반 관리 능력을 제고하고자 한다. 일상 활동, 생산, 비즈니스 및 서비스에서 배출되는 고형 폐기물을 예방 및 최소화하는 것과 함께 분리배출을 촉진하는 것도 중점 계획에 포함된다. 아울러 고형 폐기물 처리를 위한 선진적이고 친환경적인 기술을 적용하고, 재활용 산업을 발전시켜 고형 폐기물 처리 공정 제품의 사용과 소비를 장려하고자 한다. 베트남 정부는 국가 폐기물 관리 전략을 통해 2025년까지 완전한 폐기물 수거에 초점을 맞춘 순환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상세한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2025년까지의 주요 과제의 세부 목표는 다음과 같다. 도심에서 배출되는 생활 고형폐기물의 90%를 환경보호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방식에 따라 수거 및 처리해야 하며, 수거된 고형 폐기물 중 매립방식으로 처리되는 폐기물의 비중은 30% 미만이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아울러, 농촌 정착촌에서 배출되는 일상 생활 고형폐기물의 80%가 수집, 저장 및 운송되고 환경보호 요구사항을 충족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소 및 가금류 양식장에서 배출되는 고형 폐기물(유기 폐기물)의 경우에는 퇴비로 재사용하거나 바이오가스 등으로 재활용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2050년까지의 비전, 2025년까지 고형폐기물의 일반 관리를 위한 국가 전략의 주요 목표>

유형

구분

목표

유해 고형 폐기물

생산, 비즈니스, 서비스, 의료시설, 무역지대에서 배출되는 유해 고형폐기물이 수집, 운송 및 처리 단계에서 환경보호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비중

100%

가정이나 개인에서 배출되는 유해 고형폐기물이 수집, 운송 및 처리 단계에서 환경보호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비중

85% 이상

전자 장비 생산자 중 법률 규정에 따라 폐기물 회수 시설을 설치 및 운영하는 기준

100%

도시 고형 폐기물

특수 등급 및 등급 I 도심 중쓰레기 분리를 통해 고형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도심의 비중

100%

기타 등급 도심 중 쓰레기 분리를 통해 고형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도심의 비중

85% 이상

도심에서 배출되는 일상 고형 폐기물 중 환경 보호 요구 사항을 충족해 수거 및 처리되는 비중

90% 이상

수거된 고형 폐기물 중 매립방식으로 처리되는 폐기물의 비중

30% 미만

무역센터, 슈퍼마켓에서 기존 비닐봉지 대신 환경 친화적인 비닐 봉지를 사용하는 비중

100%

폐쇄된 고형폐기물 매립지 중 토지가 복구되고 재사용되는 비중

90~95%

농촌 고형 폐기물

농촌 거주지에서 배출되는 일상 고형폐기물이 수집, 저장, 운송돼 환경보호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처리되는 비중

80% 이상

폐쇄된 고형폐기물 매립지 중 토지가 복구되고 재사용되는 비중

95% 이상

일반산업용 고형 폐기물

생산, 무역 및 서비스 시설과 무역 지대에서 배출되는 일반 산업 고형 폐기물이 수집, 운송 및 처리 단계에서 환경보호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비중

100%

전력, 화학 및 비료 공장에서 배출되는 재, 슬래그 및 석고 중 환경보호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생산, 건설, 토지 등급 평가 등을 위한 자재로 재활용, 재사용 및 처리되는 비중

80% 이상

기타 고형 폐기물

도심에서 배출되는 건축 고형폐기물 중 제품, 자재로 재사용 또는 재활용되는 비중

60% 이상

소 및 가금류 양식장에서 배출되는 고형 폐기물 중 수집, 재사용 또는 퇴비, 바이오가스로 재활용되는 비중

80% 이상

[자료: Decision No. 491/QD-TTg]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폐기물 처리 트렌드, 소각여열을 활용한 전력 생산

 

최근 베트남 정부는 전력 생산을 위한 폐기물 소각장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폐기물 소각처리 후 소각여열을 활용한 전력 생산은 실용화 가능성이 높으며 악취 및 수질오염을 줄이고 전국적으로 부족한 전력을 보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전력산업 전문 컨설팅회사인 PECC1의 화력 및 신에너지 센터 관계자 Hoang Manh Ha에 따르면 폐기물 소각 발전 방식은 오늘날 폐기물 처리를 위한 가장 진보된 방법 중 하나이며 많은 이점이 있다. 우선 천연자원 절약할 수 있어 높은 경제적 효율성을 지니며 매립지의 면적을 줄일 수 있고 매연 및 분진처리를 통해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감축시킬 수 있다.

 

2017년부터 최근까지 베트남은 현지 또는 외국 투자자의 참여로 여러 첨단 고형 폐기물 처리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최근 폐기물 관련 프로젝트는 주로 폐기물 에너지화 발전소 개발 분야에 집중돼 있다. 눈에 띄는 프로젝트는 박닌(Bac Ninh)성에 위치한 T&J 에너지 생성 가정용 고형폐기물 처리 공장으로, 베트남 기업 Thuan Thanh Environment JSC와 일본 JFE Engineering Corporation 두 기업의 합작투자회사에 의해 설립됐다. 이 프로젝트는 주야간 500톤의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EVN에 판매될 연간 9만1872㎿h의 전력을 생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5800만 달러가 투자된 이 프로젝트는 2023년에 가동될 예정이다.

 

<베트남 폐기물 처리 주요 프로젝트 추진 현황>

프로젝트명

폐기물 처리규모

투자규모

진행현황

비고

남손 폐기물 처리단지
산업 폐기물 처리시설(NEDO 공장)

75톤/일

2,700만 달러

완료(2017년)

일본 기술(Hitachi Zosen Corporation) 및 자본(2050만 달러) 지원, 베트남 최초 산업 폐기물 처리 공장

껀터 폐기물 발전소

500톤/일(전력생산량 7.5㎿)

4,700만 달러

완료(2018년)

중국(China Everbright International) 자본 지원

호찌민시 Vietstar 폐기물 발전소

2,000톤/일(1단계)

4,000톤/일(2단계)

4,000만 달러

1단계 완료, 2단계 구축 중(2022년 말 완료 예정)

독일기술 적용, 호찌민시의 첫번째 폐기물 에너지 발전소

호찌민시 Tam Sinh Nghia 폐기물 발전소

2,000톤/일(전력생산량: 40㎿)

2,170만 달러

구축 중

독일기술 적용

박닌 T&J 가정용 고형 폐기물 처리 발전소

500톤/일(전력생산량: 91,872㎿h/연)

5,800만 달러

구축 중(2023년 완료 예정)

베트남-일본 합작투자

[자료: 현지 언론보도,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하노이는 시정부 차원에서 전력 생산을 위한 4개의 폐기물 소각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그중 2개 프로젝트는 이미 투자 승인을 받아 현재 구축 마무리단계에 있는데, 남손(Nam Son) 폐기물 처리 단지의 속손(Soc Son) 폐기물 소각 발전 프로젝트(폐기물 처리용량 4000톤/일, 2021년 말 시운전)와 쑤언손(Xuan Son) 고형 폐기물 처리구역의 폐기물 소각 발전 프로젝트(폐기물 처리용량 1500톤/일, 2023년 완료 예정)가 이에 해당된다. 속손 페기물 소각 에너지화 발전소는 베트남 기업 Thien Y Environmental Energy JSC와 중국의 Chinese Metallurgical Group Corporation General Contractor MCC에 의해 투자됐으며, 지난 2021년 5월 1단계 가동에 들어갔다. 속손 발전소는 계획상 베트남 최대 폐기물 발전소로서 하루에 4000톤의 고형 폐기물(하노이 폐기물 배출량의 2/3)을 태우고 연간 75㎿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며, 완공 시 하노이의 폐기물 처리 및 전력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속손 폐기물 에너지화 발전소 조감도>

[자료: Thien Y Environmental Energy JSC]

 

외국기업의 베트남 폐기물 처리시장 진출

 

베트남에서 고형 폐기물 처리업을 영유하는 대부분의 회사는 국영기업이지만, 현지의 낮은 기술력으로 인해 새로운 첨단기술은 주로 외국기업 또는 베트남 자회사가 있는 대규모 다국적 기업으로부터 도입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 기술뿐만 아니라 폐기물 에너지화 발전소 PPP(민관합작투자사업) 프로젝트 등에서도 외국 자본의 투자가 종종 목격된다.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 폐기물 처리 문제 해결을 위해 정책 수립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예산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에 선진국과 국제기구의 투자 및 지원을 적극적으로 받고 있다. 2018년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메콩델타지역의 폐기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베트남 최초 지방성 폐기물 에너지화 PPP 프로젝트에 참여 1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지원한 바 있다.

 

2017년 2월에는 호주의 Trisun Green Energy Co는 호찌민시 외곽에 5억2000만 달러 규모의 폐기물 처리시설 건설에 대한 승인을 얻었다. 이 시설은 플라즈마 가스화 기술을 적용해 도시 배출량의 약 40%에 해당하는 3000톤의 자재를 태울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2023년 착공해 2024년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본은 민관협력을 통해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의 폐기물 발전소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18년 일본에 기반을 둔 산업 기술 회사 Hitachi Zosen Corporation는 T&T Group Joint Stock Company와 손을 잡고 하노이의 Xuan Son 폐기물 소각 발전 프로젝트에 투자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2020년 초 수정된 제7차 국가전력개발계획(PDP7)에 반영돼 있으며, 완공 시 하루 1000톤의 폐기물 소각이 가능하다. 

 

시사점

 

현재 베트남의 고형 폐기물 수집, 운송 및 처리 과정은 지속가능한 방식과는 매우 거리가 있으며, 매립지에서 나오는 침출수로 인한 인근지역 오염 등 많은 한계와 문제점을 안고있다. 빠른 경제 성장과 함께 특히 도심 폐기물 배출량이 연간 8% 이상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베트남 정부의 폐기물 처리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폐기물 처리방식으로 전통적인 소각, 매립 방식의 한계점과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면서 베트남 정부는 효율적인 폐기물 처리 기술을 지역사회에 보급하고자 적극적으로 노력 중이다. 폐기물 처리 문제가 지역사회에 큰 피해를 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 정부의 지원과 민관 협력 기술 및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2022년에는 하노이 폐기물의 60%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속손 소각 발전소 운영이 개시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남손 폐기물 처리 단지의 쓰레기 산더미 문제도 천천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속손 발전소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경우 기타 환경 분야 인프라 프로젝트 개발에도 추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혁신적인 기술과 경제성을 확보한 우리 기업의 시장진출 기회가 엿보인다.

 

 

공동 작성 : Tang Thi Thanh Lam, Truong Thi My Duyen

자료: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 Decision No. 491/QD-TTg, Thien Y Environmental Energy JSC, 현지 언론 및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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