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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실용주의가 만드는 Pre-loved 의류시장
  • 트렌드
  • 영국
  • 런던무역관 김미라
  • 2022-03-04
  • 출처 : KOTRA

영국 젊은 소비자, 중고 의류에 대한 인식 달라

패스트 패션의 한계 넘어 중고제품 일컫는 'Pre-loved' 용어 많이 쓰여

온라인 플랫폼, 대형 백화점, 로컬 바자회 등 다양한 형태로 접근 가능

현지 동향


패스트패션이란 최신 유행을 따라가며, 경쟁력있는 가격 및 짧은 제품생명 주기로 세계적으로 의류를 대량 생산 및 판매하는 패션 상표와 그 업종을 말한다. 패스트패션은 패션의 변화, 생산 속도, 고객의 구매 의사결정, 배송, 유행 주기, 의복의 마모 속도 등 여러면에서 빠르고 대부분 구매 후 몇 번 입고 버려진다. 이러한 패스트패션은 소비자가 의류를 빨리 버리는 일이 많기 때문에 환경문제로도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METRO) 2월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의 의류비 지출은 연간 170억 파운드에서 612억 파운드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인들은 패스트패션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이전보다 심도있게 인식하고 있으며, 의류 구매 방법과 지출하는 금액에 대해 한 번 더 생각을 하고 있다.


녹색소비자사이트(onehome.org)의 담당자 A씨는 '패션산업은 환경오염을 가장 크게 일으키는 산업 중 하나이며,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최대 10%를 생성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영국인들은 유럽에서 가장 큰 패스트패션 중독자이며, 매년 영국에서 30-35만 톤의 의류를 매립지로 보내고 있다'며 그 심각성을 알렸다.


다양한 형태의 중고의류 판매시장


영국의 중고의류 시장은 최근 몇년 동안 변화를 겪었다. 옥스팜, 적십자사 등과 같은 자선 상점과 중고품은 틈새 소비자 기반을 중심으로 운영되었지만 이제는 영국 전역에서 영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고 시장의 인기는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더욱 활성화되었다. 특히 2020년 영국의 중고 시장은 크게 성장했는데 팬데믹으로 인해 시내 중심 번화가가 폐쇄(록다운)되면서 소비자들은 쇼핑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온라인 소매로 눈을 돌렸다. 이베이 자체 조사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7월 사이에 3초마다 2개의 중고패션 아이템이 판매되었다고 보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이후로 중고제품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4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ross-Border Commerce Europe 보고서는 빈티드(Vinted)가 이베이를 제치고 유럽연합과 영국에서 재판매 플랫폼 분야에서 1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유럽에서 운영되는 상위 100개 국가 간 지속 가능한 시장'에 대한 결과는 10개의 핵심성과지표(KPI)를 기반으로 100개 중 개별 순위와 함께 모든 플랫폼 유형에 걸쳐 최고의 성과를 보이는 시장의 지속 가능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는 지속 가능성 목표 및 비즈니스 모델, 제품 종류, 브랜드 파트너 및 탄소 발자국 측정이 포함된다. 동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 재판매 시장은 2025년까지 두 배 증가하여 총 34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장은 기존 소매시장보다 11배 빠르게 성장하여 2030년까지 패스트패션 부문의 2배 이상의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1년 영국과 유럽 시장내 상위 10개 재판매 온라인플랫폼>

이름 (개발 국가)

로고 이미지

빈티드 Vinted(리투아니아)

이베이 ebay(미국)

베스티에 콜렉티브 Vestiaire Collective(프랑스)

스톡엑스 StockX(미국)

디팝 depop(영국)

아트팔 ArtPal(미국)

엣시 Etsy(미국)

루비레인 rubylane(미국)

아마존 amazon(미국)

Spoonflower(미국)

[자료: 패션유나이티드]


영국, Pre-loved 판매 전 세계 1위 기록


이베이는 봉쇄기간 동안 'Pre-loved'라고 일컫는 중고 품목을 구매한 덕분에 2층 버스 900대 분에 해당하는 무게가 매립지에서 절약되었다고 밝혔다. 봉쇄 조치로 소비자들이 쇼핑 습관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더 많아졌고, 이로 인해 2020년 현재까지 영국에서 1,200만 명이 Pre-loved 품목을 구매했으며 이베이는 중고 판매가 30%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2020 6월에는 3월에 비해 2018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11% Pre-loved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다.


영국 소비자는 2020년 미국 쇼핑객보다 117% 증가한 많은 중고 판매를 기록하며 글로벌 리더 보드 1위를 기록하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사람들의 지갑 사정이 얇아지고 쇼핑에 대한 불안감도 커져 일상 속의 물질주의에서 잠시 벗어남에 따라 국가는 자선단체, 소규모 기업 및 지구를 돌보는 일에 그 어느 때보다 조화를 이루게 되었다." 이베이의 중고의류 부문책임자인 A씨는 성명서에서 "이전에 비해 더 많은 Pre-loved 목록과 판매를 목격함에 따라 팬데믹이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성을 더욱 의식하는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2018년 이후로 Pre-loved 상품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404%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영국인(6,600만 명)만큼 Pre-loved 상품이 2020년 새 주인의 옷장으로 이동했다. 버려질 수도 있었던 옷들의 수명 주기가 연장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트렌드 및 시장 조사


영국 대형백화점 셀프리지(Selfridges)의 지속가능성 전략사업인 Project Earth(프로젝트 지구) 2025년까지 소매방식을 재창조하고 소비자들의 구매와 비즈니스 수행방식을 변화시키려는 친환경 비전을 제시한다. 보다 지속가능한 재료로 전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탐색 및 도전적인 사고방식의 세 가지 테마를 기반으로 구축된다. 이 중 하나인 리셀프리지(Re-Selfridges)는 셀프리지 백화점이 선보이는 명품 재판매 플랫폼이다. 시장에 새로이 등장한 명품 신제품과 함께 기존 소비자들이 재판매 하기를 원하는 리셀프리지 제품이 함께 온라인 상에 보여진다. 이 프로젝트 지구-리셀프리지 분야에서는 남성복, 여성복뿐만 아니라 가방, 쥬얼리 등 제품군도 찾아볼 수 있으며 전문적으로 선별되고 인증된 Pre-loved 제품 및 재판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샤넬/버버리/구찌/카르티에 등 약 30개 유명 명품브랜드 한정)


<영국 유명백화점 셀프리지의 리셀프리지 명품 재판매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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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셀프리지 웹사이트]


한편, 유명 고가 명품제품 이외에도 벼룩시장 형태의 대규모 빈티지 바자회가 현지의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샵킬로(SHOP KILO) 또는 킬로세일(KILO SALE)이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약 3파운드를 내고 입장하면, 대형 봉투에 원하는 옷을 담고 그 무게만큼 한꺼번에 값을 지불하는 (1킬로당 15파운드) 새로운 형태의 중고의류 구매방식으로, 현재 영국 전역의 45개 도시를 돌며 성업 중이다.


<영국 젊은 소비층에 인기를 끌고 있는 킬로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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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킬로세일 웹사이트]


이 곳은 빈티지 의류를 3가지 방식으로 판매하는데 영국 전역의 팝업스토어에서 킬로단위로 판매(Kilo Sales), 온라인샵에서 킬로리미티드에디션(Kilo Limited Edition) 판매 그리고 원하지 않는 모든 제품들을 재생산하는 맞춤화 컬렉션(Kilo Rework Collection)이 있다. 주목할 점은 이들이 친환경이나 지속 가능성과 같은 보다 높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하여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매년 1,500억 개가 넘는 의복이 생산되며 특히 소비자들이 너무 쉽게 패스트패션에 지불하고 사람들은 두번 생각지 않고 버린다는 점, 그러나 의류산업은 자원집약적이고 노동력이 많이 드는 품목이며,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생산에 참여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우리는 의복을 예술품과 장인 정신의 작품으로 인식하고 기념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오래 입을 수 있도록 하는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우리의 옷은 저렴하지만 일회용은 아니다. 우리는 스타일이 영원하며 당신의 옷도 마찬가지여야 한다고 믿는다. 과거로부터의 쇼핑을 통해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친절할 수 있고 패스트패션이 사람과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고 덧붙였다.


빈티지 쇼핑/Pre-loved 제품이 젊은 세대에 인기 있는 이유


  - 독창성: 당신이 찾은 아이템이 시간의 시험을 견뎌낸 독특한 작품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무도 당신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 요즘 시장에서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닌, 남들과 차별화 되는 자신만의 유일무이한 스타일을 갖추기 위한 아이템 선정 가능함.

  - 경제적 이익: 새 것을 소매 정가에 주고 사는 것보다 저렴하게 구매 가능함. 가격적 측면에 이익이 큼.

  - 시간적 이익: 이미 다른 누군가가 선택했던 제품이기 때문에 입증된 품질을 획득함과 동시에 그 시대의 스타일도 함께 보유할 수 있음.

  - 재미: 마치 보물 찾기와 같이 수많은 제품들 사이에서 나만의 아이템 찾기가 가능한 게임적 측면.

  - 기타: 순환, 빈티지, 독특함, 다양성, 저렴함, 재미, 쓰레기 줄이기, 양질의 품질, 다양한 선택, 스타일리시, 쿨함, 윤리적, 내구성, 흥미로움, 재사용, 지속 가능한 소비, 죄책감없는 쇼핑, 다양한 선택 - 저렴한 비용의 독특한 패션 등


시사점


이베이의 연구에 따르면 영국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온라인에서 중고 쇼핑을 하고 있으며, 이는 실질적으로 환경보호에 기여한다. 또한 때로는 Vinted, Depop, Shpock과 같은 중고 재판매 앱에서 원하는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인식하고 있다. 최근 헐 대학교(University of Hull) 조사에 따르면 18~24세의 4분의 1이 크리스마스파티 시즌을 위해 중고나 렌탈 옷을 구매했으며, 절반 이상(58%)이 앞으로 다시 그렇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제, 중고, 빈티지 라는 헌 이미지에서 벗어나 과거에 사랑받았던 제품 'Pre-loved' 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영국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는 중고의류 시장은 접근가능한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팝업매장 그리고 자선 상점과 현지 시장에까지 생활 곳곳에 스며든 절약정신과 소비 원칙 그리고 환경보호 의식이 눈에 띈다. 류 시장에서 소비를 위해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한시적 유행 스타일과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적 이미지를 무작정 쫓기보다는, 조금 시간이 걸려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희귀한 아이템을 찾아내 믹스앤매치(Mix & Match)하여 옷을 입어보는 것이 나의 지갑과 내 주위의 환경을 위해 더 나을 수도 있다. “우리 옷에는 역사가 있고 그 이야기는 당신과 함께 끝나지 않아야 한다. 아이템과 헤어질 준비가 되었다면 먼저 재작업이나 용도 변경을 고려하거나, 제품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자료: 더타임즈, 리테일타임즈, 메트로, 샵킬로, 심플리비즈니스, 옥스팜, 킬로세일, FT, 패션유나이티드, 차지드리테일, 및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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