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2022년 독일 스타트업 시장 전망
  • 트렌드
  • 독일
  • 함부르크무역관 안수언
  • 2022-02-24
  • 출처 : KOTRA

2021년 독일, 코로나 불구 스타트업 시장 여전히 호황

2022년, 지속가능성 및 디지털화가 중요 이슈

스타트업 생태계 리서치 센터인 스타트업블링크(StartupBlink)가 진행한 2021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 지표에 따르면 독일은 2020년에 이어 EU 내 스타트업에 가장 적합한 생태계로 평가됐으며, 독일정부는 여기서 더 나아가 200억 유로의 예산을 투입하여 유럽 최고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일 연방정부의 스타트업 관련 정책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2021년 한 해 동안 스타트업 시장을 돌아보며, 2022년에는 어떤 분야가 각광을 받을지, 분야당 2곳의 스타트업 예시와 함께 알아보고자 한다.

 

독일 연방정부의 스타트업 관련 정책


1. 독일 연방경제기후대응부의 미래기금 


독일은 경제발전에 있어 스타트업의 막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국에서 많은 스타트업 유치를 성공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독일 연방경제기후보호부는 2021년 3월 독일 내 벤처캐피털(Venture Capital, 이하 VC) 시장을 진흥시키기 위한 미래기금(Future Fund, 혹은 독일어로 Zukunftsfonds)을 발표하였다. 미래기금의 목적은 스타트업들의 펀딩구조를 양적 및 질적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2020년 봄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을 돕기 위해 20억 유로 규모의 자금을 독일의 대표적인 정책금융기관인 독일개발은행(KfW)을 통해 지원하였으며, 최근 100억 유로를 추가적으로 배정하기로 결정하였다. 정부는 연방 및 시정부가 스타트업에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공공정책뿐만 아니라 VC과 같은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성장해야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10년 장기 프로젝트인 미래기금의 목적은 투자의 선순환을 높여 지속적인 투자-재투자를 창출하는 것이며, 아래와 같은 세부 프로젝트를 예로 들 수 있다:


  1) 유럽회복계획(ERP) - 미래기금 프로그램: 독일개발은행은 2,500만 유로였던 펀드당 최대투자금을 2배로 늘려 5,000만 유로까지 VC에 투자하여, 확대된 VC 자금규모를 통해 더 많은 스타트업 펀딩라운드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2030년까지 총 25억 유로가 투입될 예정이다 (홈페이지: https://kfw-capital.de/investmentfokus/)

  2) 독일미래기금(GFF) - 유럽투자펀드(EIF) 프로그램: 기존 유럽 회복 계획 - 유럽투자펀드 프로그램과 함께 35억 유로를 투자하여 VC들이 펀딩 관리구조를 개선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가능하게 하여 펀딩라운딩이 시리즈C, D 이후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홈페이지: https://www.eif.org/what_we_do/resources/gff-eif-growth-facility/index.htm)

  3) 딥테크 미래기금: 본 기금은 딥테크 분야에 집중돼 있는 신설기금이며, 유럽회복계획 특별기금과 함께 장기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기금의 목표는 딥테크 회사들이 독립적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는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는 것에 도움을 주는 것이며, 이를 통해 독일이 향후 테크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창업국가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다. 10년간 10억 유로의 자금을 투입하는 것을 계획으로 하고 있다(홈페이지: https://deeptech-future-fonds.de/)

 

2. 독일투자청의 디지털 허브 이니셔티브(Digital Hub Initiative)


2016년 당시 경제기술에너지부 장관이었던 지그마르 가브리엘(Sigmar Gabriel)의 제안으로 스타트업, 투자가, 중견회사, 전문가들이 쉽게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한 디지털 허브가 지어졌다. 그는 “디지털 허브는 스타트업과 중견기업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독일이 창립하기 좋은 곳임을 알려 글로벌 창립자들과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스타트업의 성지라 불리우는 혁신 생태계 실리콘 밸리를 염두에 두긴 했지만 모든 스타트업이 한 지역으로 집중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지는 않았다. 독일 내 16개 도시에 12개의 허브를 선정하였으며, 베를린에 허브 간 업무를 조정하는 국가 허브 에이전시(National Hub Agency)를 배치하였다.

각 12개의 허브는 해당 지역에 특화된 산업의 주제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유럽중앙은행이 위치한 독일의 금융도시 프랑크푸르트와 기술공과대학교가 유명한 다름슈타트에는 핀테크 및 사이버보안이, 항만의 도시 함부르크에는 물류가 해당 허브의 주제이다. 이처럼 지역별 산업에 따라 허브를 지정함으로써 허브를 통한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네트워킹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BMW 본사가 위치한 뮌헨은 이동성 및 보험기술 허브로, 관련 스타트업들은 뮌헨 디지털 허브를 통해 BMW와 연결되어 기술협업 논의 및 투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모든 허브가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특정 산업분야는 담당하는 지역을 중복으로 선정하여 경쟁을 유도한다.

디지털허브의 또 다른 장점은 스타트업으로써 무조건 대도시를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베를린, 뮌헨과 같이 스타트업 생태계가 큰 곳이 매력적일 수 있지만 높은 월세를 포함한 고정비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스마트 인프라와 관련된 스타트업이라면 해당 디지털허브가 있는 라이프치히/드레스덴에 터전을 마련한다면 고정비 지출도 훨씬 적고 해당 업종 전문가 및 연구기관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2021년 독일 스타트업 시장 회고


독일 스타트업 연방협회, PwC 그리고 netSTART는 자체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스타트업 모니터 보고서를 2013년부터 매년 발간하고 있다. 2021년의 경우 총 4,403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으며, 그중 2,013개의 연구기준에 맞는 데이터가 최종적으로 연구에 사용되었다. 본 연구를 바탕으로 한 2021년 독일 스타트업 시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전년도에 비해 나아지긴 했지만 코로나의 영향은 존재했다. 2021년 상반기 투자액은 2020년 전체 투자액을 뛰어넘었으며, 스타트업 창업 수도 전년도에 비해 13% 증가하였다. 하지만 자체 설문조사에서 기업들 중 51.2%가 여전히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2020년의 경우 74.2%)

  2. 독일 내 스타트업들은 점점 더 많은 일자리를 생산하고 있다. 평균 직원 수는 전년도에 비해 3명 더 많아진 17.6명을 기록했고 자체 설문조사에서 기업들 중 91.6%는 1년 내에 평균 8.7명을 더 고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직원의 비중은 평균 28%였으며, 베를린의 경우 45.4%로 가장 높았다.

  3. 여성창업자의 비율이 늘어났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약 2% 증가한 17.7%를 기록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시장에서 여성 창업자의 비율이 38%임을 고려할 때,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여성창업자는 여전히 적은 수이다.

  4. 대학 및 연구기관이 스타트업 생태계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한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스타트업 중 26%가 대학교 및 연구기관에서 탄생했거나(10.3%), 이들로부터 지원(15.7%)을 받았다고 답했다. 또한 창업자들 중 36.4%가 동업자를 대학교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5. 더 많은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독일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전년도에 비해 3.6% 증가한 창업자의 65%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6. 데이터 독점으로 인해 경쟁이 어려워지고 있다. 데이터 접근권은 스타트업에 매우 중요하지만 응답자의 37.5%만이 충분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창업자들은 몇몇 글로벌 대기업들의 데이터 독점으로 인한 불공정한 경쟁을 비판하며, 정부로부터 더 많은 공공데이터가 배포되기를 바란다.

7. 자금은 성공과 성장의 중요 요소이다. 스타트업들은 비즈니스 엔젤(30.1%)과 벤처 캐피탈(19.8%)을 중요한 자금원이라고 말했으며, 전략투자에 대해서는 많은 스타트업들이 원했으나(42.5%), 적은 수만이 전략투자유치를 받았다.(15%)

8. 벤처 캐피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스타트업 중 거의 절반이 대기업 벤처캐피탈(Corporate Venture Capital, CVC)을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자금뿐만 아니라 유통망, 산업전문가, 협업 기회 등 재정적 요소 이외에도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9. 지속가능성과 성장은 상호배타적인 관계가 아니다. 창업자 중 61.2%가 지속가능한 사업을 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싶어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인공지능 및 산업4.0* 관련 기술이 큰 역할을 차지한다.

    주*: 4차 산업혁명은 과거 세 차례의 산업혁명(기계화, 전기, IT)에 이어 생산환경에 사물인터넷과 서비스가 도입되고 시작되었으며, 개별 솔루션을 통한 생산과 서비스의 광범위한 디지털화를 말한다. 산업4.0은 독일식 개념으로, 전체 가치창조 네트워크 내에서 지속적인 자원생산성 및 효율성을 높이며, 업무조직에서 인구변화 및 사회적 요인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도록 했다.

 

2022년을 관통하는 주제는?


독일 스타트업 연방협회의 2021 독일 스타트업 모니터에 따른 2021년 독일 스타트업 업종별 분포도를 보자면 정보통신기술(30.5%)이 가장 많았고 헬스케어(10.6%)와 식품/기타 소비재(9.8%)가 그 뒤를 따랐다. 2022년에는 스타트업 전 분야에 공통적으로 어떤 주제들이 관통할지, 그 주제를 이미 다루고 있는 기업들과 함께 알아보자.

 

1. 지속가능성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독일은 작년 12월 새롭게 구성된 연방내각에서 이전 경제에너지부를 경제기후보호부(Bundesministerium für Wirtschaft und Klimaschutz)로 변경하며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을 더욱 강화하였다. 2020년 독일 스타트업 투자액 TOP10 중 3곳이 지속가능성에 기반을 둔 기업이며, 대부분의 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은 투자기업 선정 시 미래환경을 고려하는 산업을 조건으로 내세운다. 지속가능성을 중심 주제로 삼는 스타트업은 인팜과 플래넷틀리가 있다.

 

  ㅇ 인팜(Infarm)

인팜은 2013년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도어 팜(Indoor Farm), 즉 실내 스마트파밍 스타트업이다. 창업자인 오스낫 미하엘리(Osnat Michaeli)와 갈론스카(Galonska) 형제들은, 스스로 자급자족하는 삶을 꿈꾸며 자기가 먹는 음식을 스스로 기르곤 했다. 맛과 영양을 모두 잡는 동시에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식재료를 장거리로 운송하지 않음으로써 환경에도 도움이 되어 이와 같은 방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고자 스마트 파밍 시스템을 개발했고 현재 아마존 프레쉬(Amazon Fresh), 에데카(Edeka), 카우프란드(Kaufland) 등 전 세계 11개국의 30개 이상의 주요 소매업자와 파트너십을 맺어 1,400개 이상의 실내농업을 조성했다.

지난해 2월, 인팜은 클라우드 기반 재배센터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전통적인 농업과 비교하여 물은 95%, 운송은 90% 적게 필요하며 스마트 LED 시스템은 초기 제품과 비교하여 40%까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2020년 베를린에서 농업 분야에서는 가장 많은 펀딩을 받았으며, 2021년 12월 시리즈 D에서 2억 달러 펀딩에 성공하며 기업가치 10억 달러가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났다. 2030년까지 20개국에 100개 이상의 재배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며 이미 진출해있는 미국, 캐나다, 일본과 유럽 외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중동지역에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인팜 제품 예시>

[자료: 인팜]

 

  ㅇ 플래넷틀리(Planetly)

플래넷틀리는 2020년 초 베를린에 설립된 기업들의 탄소배출관리솔루션 스타트업이다. 공동설립자인 안나 알렉스(Anna Alex)는 온라인 쇼핑몰 아웃피터리(Outfittery)의 창업자이기도 한데, 스스로 기업을 운영하고 탄소배출보고서를 작성하며 겪은 어려움이 플래넷틀리의 기반이 되었다. “탄소배출이 인류의 가장 중요한 성과지표(KPI)라면, 이를 단순히 엑셀 스프레드시트에 맡기는게 맞는가?”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더 나은 기술과 시스템을 찾아나서며 플래넷틀리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플래넷틀리 플랫폼 예시>

[자료: 플래넷틀리]


“탄소중립을 위해 필요한 단 하나의 시스템(One-stop shop for carbon neutrality)”, 플레넷틀리에 대해 알렉스는 이와 같이 설명한다. 플레넷틀리의 탄소관리시스템은 먼저 1) 탄소배출량을 분석하고 2) 배출량을 감소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며 3) 현재 감축하지 못한 배출량을 탄소배출권등을 통해 벌충하여 기업이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단순히 지속가능성이라는 모호할 수 있는 개념을 측정 가능하게 만들어 가시화하고, 기후행동을 이와 같은 자동시스템을 통해 쉽고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플래넷틀리의 비전이다.

2021년 12월, 미국 소프트웨어업체인 원트러스트(One Trust)는 플레넷틀리를 매입했다. 공동설립자 베네딕트 프랑케(Benedikt Franke)는 이를 통해 플래넷틀리가 만 명 이상의 고객을 가지고 있는 원트러스트의 포트폴리오를 활용하여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현재 플레넷틀리는 헬로프레쉬(HelloFresh), 홈24(Home24), The Economist Group 등 200명이 넘는 기업들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 디지털 전환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 디지털 전환은 언택트 시대에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필요했기에 기존에 비교적 디지털화에 보수적인 산업군도 기술혁신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또한 앞서 2021년 독일 스타트업 시장 회고에서도 보았듯이, 인공지능 및 산업4.0 관련 기술은 지속가능성 경영과 빠른 성장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번 글에서 알아보고자하는 디지털화 관련 기업은 반델봇츠와 N26이다.

 

  ㅇ 반델봇츠(Wandelbots)

반델봇츠는 2017년 드레스덴 공과대학에서 탄생한 로봇기술 스타트업이며, 코딩없이 로봇에게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트레이스펜(TracePen)을 개발 및 보급한다. 트레이스펜으로 로봇의 이동선을 그리며, 반델봇츠 어플은 이렇게 습득한 아날로그 정보를 코드 변환을 통해 디지털 정보를 바꾸어 로봇에게 전달한다. 이는 시스템 관리자, 제조업자 등 개발자가 아닌 사용자에게 로봇을 쉽게 활용조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반델봇츠의 서비스는 독일의 전반적인 전문가 인력 부족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아헨공대의 로봇연구소 토비아스 한스케(Tobias Hanschke)는 로봇의 수요는 증가했지만, 로봇 프로그래머의 수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로봇 프래그래머를 대체할 수 있는 반델봇츠의 제품은 인건비 감소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 또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공동창업자 요나스 슈라이버(Jonas Schreiber)는 제조업에 국한되지 않고 사람들이 자기만의 로봇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반델봇츠 제품 설명 동영상>

[자료: 반델봇츠 유튜브]

 

반델봇츠는 현재 시리즈C 단계, 총 1억2,220만 달러의 펀딩 유치에 성공하였으며 폭스바겐BMW프라운호퍼(Fraunhofer)인피니온(Infineon)과 같은 유명 대기업들과도 협업을 진행하였다. 공동창업자 요나스는 로봇기술이 가장 큰 시장은 중국이기 때문에 다음 단계는 중국의 투자자와 고객을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델봇츠가 시사하는 바는 1) 디지털화에 보수적이던 제조업에서도 이젠 피할 수 없는 주제가 되었다는 점 2) 디지털화라고 해서 IT관련 종사자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비개발자도 간편하고 유용하게 쓸 수 있고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앞서 독일 스타트업 연방협회 보고서에서 언급했듯이 3) 대학 및 연구기관이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요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ㅇ N26

N26은 EU 내에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며, 약 7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 공동창업자 발렌틴 스탈프(Valentin Stalf)와 막시밀리안 타옌탈(Maximilian Tayenthal)은 더 쉽고 투명한 은행서비스 제공을 위해 베를린에 스타트업을 설립하였으며, 2015년 독일과 오스트리아에 첫 상품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2016년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였다. 현재는 전 세계 10개의 사무소에서 80개국 1,5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공동창업자 발렌틴은 사업 구상단계부터 지점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통적인 은행업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으며, 스포티파이와 우버같은 디지털 회사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그 때문일까, N26의 가장 큰 장점이자 판매전략은 편리함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8분 이내에 무료 은행계좌를 개설할 수 있으며, 실물 카드를 우편으로 배송받기 전에 이미 은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독일의 경우, 많은 전통 은행에는 계좌유지비가 있으며 결제를 하기 위해서는 우편으로 실물 카드 및 비밀번호를 받아야하는 경우가 많다).


<N26 카드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자료: N26]


시리즈E단계까지 총 17억 달러 투자유치에 성공한 N26은 이미 독일의 은행인 코메아츠방크(Commerzbank)의 기업가치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핀테크 업종 특성상 제약이 많다. 공동창업자 발렌틴은 첫 상품을 내놓기까지 12개월이 걸렸다며, 최소기능제품(Minimum Viable Product, MVP)의 론칭을 준비하는데까지 법적 규제적용, 파트너 물색 등 다른 분야에서는 필요하지 않는 요소들을 다수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2022년 2월 독일 경제일간지 한델스블랏에 따르면 독일 검찰은 N26이 돈세탁과 은행범죄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지 않다며 N26 경영진 4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사점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21년 스타트업 시장은 성황을 이루었다. 올해에도 이러한 호황이 이어질 지의 여부는 코로나19 경제부양정책에 따른 자본 유동성 상황, 코로나 변이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불확실성 등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팬데믹으로 인해 배울 수 있는 점은 앞으로의 시장이 지속가능성과 디지털화를 더욱 공고히 받아들이며 이 두 주제를 고려하지 않는 사업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점이다.

 


자료: 독일스타트업연방협회(Bundesverband Deutsche Startups e.V., ), 독일연방경제기후대응부(BMWK), 독일투자청 (GTAI), Basic Thinking, Factory Berlin, Founder Talk, Handelsblatt, Infarm, N26, One Trust, Planetly, PwC, Wanderbots 등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2022년 독일 스타트업 시장 전망)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