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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동유럽 최고 정보기술 R&D센터로 부상
  • 트렌드
  • 세르비아
  • 베오그라드무역관 황기상
  • 2022-02-22
  • 출처 : KOTRA

미국, 독일, 프랑스, 중국 등을 중심으로 R&D센터 설립 붐


서부발칸반도의 중심국이자 우수하고 풍부한 인력풀을 가진 세르비아가 동유럽의 정보기술 연구개발(R&D) 센터로 부상하고 있다.


 

세르비아, 동유럽 최고 R&D센터 부상

 

세르비아는 인구가 700만 명에 불과하지만 구 유고연방의 중심국가로서 서부발칸국가 중 제조업기반이 가장 발달되어 있고 우수하고 저렴한 고급 인력이 풍부하며, EU 43개국과 자유무역협정 체결, 세르비아 정부의 공격적인 투자인센티브 등으로 인해 동유럽 최고 투자 유망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세르비아에 대한 투자 중 가장 주목할 만 한 점은 자동차부품, 금속기계, 소비재, 가공산업 등 기존의 노동집약산업 중심에서 우수하고 풍부한 고급 인력을 활용한 정보기술 분야 R&D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세르비아 ICT 수출비중 급증세

 

우수하고 저렴한 인력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등 R&D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세르비아 경제에서 ICT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과 수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세르비아 공정경쟁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르비아의 ICT기업은 2021년 말 현재 약 2,800개에 달하며 고용인원은 약 35천명이다. GDP에서 ICT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55.3%에서 20216.8%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수출은 20165.9억 유로에서 202013.7억 유로로 4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세르비아는 소프트웨어 테스팅, 웹디자인 등 ICT 서비스를 중심으로 세계 40위 소프트웨어 수출 국가이기도 하다. 마이크로 소프트 등 ICT기업들이 R&D센터 및 아웃소싱 서비스 센터를 설치하여 ICT 서비스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적인 다국적기업들이 세르비아를 R&D센터로 주목하는 이유는?

 

세르비아에 R&D센터를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 독일, 프랑스, 중국 등이다. 세르비아에 R&D센터를 설립했거나 법인을 설립한 기업은 MS, NCR, Intel, Dell, Adobe, Google, HP, SAP, IBM, Intel, Asus, Huawei, Ubisoft 등으로 최근 ICT기업 진출이 확대 추세에 있다.

 

세계 주요 정보기술분야 다국적기업들이 세르비아를 정보기술 R&D센터로 주목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세르비아는 교류전기시스템을 개발한 천재 전기공학자인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와 장거리 전신의 기초를 세운 미하일로 푸핀(Mihajlo Pupin)의 모국으로서 우수한 엔지니어가 풍부한 국가 중에 하나이다. 과거 유고연방시절부터 체계화된 수학, 과학 등 기초학문에 대한 투자 확대에 힘입어 수도 베오그라드(Beograd)와 제2의 도시인 노비사드(Novi Sad), 3의 도시인 니쉬(NIS) 등을 중심으로 유력 공과대학이 산재해 있어 서유럽이나 중부유럽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풍부한 엔지니어 확보가 가능하다. 베오그라드 전기공학대학의 경우 전기 공학 및 컴퓨터 과학 분야 최고의 교육 기관이며 매년 1,000명 이상의 학생이 배출되고 있다. 노비사드 기술과학대학의 경우 전자, 통신공학, 컴퓨터, 측정 및 제어, 소프트웨어공학, ICT 등에 특화되어 있다. 니쉬 전자공학대학의 경우 전자부품 및 마이크로시스템, 전자, 전력공학, 컴퓨터공학, ICT 등에 특화되어 있다.

 

둘째, 세르비아 정부와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독일어권 국가들의 지원하에 교육과 실습을 겸하는 이원적 직업훈련제도(Dual Education)가 잘 발달되어 고등학교나 대학교 졸업 후 바로 실무에 투입이 가능하다. 세르비아의 이원적 직업훈련제도는 2013년부터 시작되어 현재 참여하고 있는 학교는 72개 고등학교 및 대학교, 48개 시, 6,100명 학생, 35개 교육 프로그램으로 확대 추세에 있다. 201711월 이원적 직업훈련제도가 세르비아 국회에서 입법화된 이후 본격화되어 현재 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이 880개에 달한다. 운영 방법은 학교 이론 중심 교육과 기업 현장 실습 병행, 기업의 수요에 따라 교육 프로그램 생성 및 운영, 졸업 후 해당 기업 취업 시스템이다.

 

셋째, 저렴하고 풍부한 인력 소싱이 가능하다. 2021년 기준 세르비아의 월평균 임금은 706유로로 폴란드(1,163유로), 헝가리(1,149유로), 체코(1,346유로), 루마니아(1,067유로) 등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조기 영어 교육이 체계화되어 있어 일반 근로자의 약 86%가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 주변국 대비 근로태도가 성실한 편이고 배우려는 자세가 돋보여 기 진출 외국계 기업의 고용만족도와 생산성이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중부 유럽국가들의 실업률이 4% 내외로 인력 구하기가 어려운 반면 세르비아의 실업률은 10.5% 수준으로 인력공급에 어려움이 크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2021년 동유럽 주요국의 월평균임금 현황> 

구분

세르비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

크로아티아

체코

월평균

급여(유로)

706

1,067

1,133

1,149

1,163

1,223

1,346

[자료: RAS]


<세르비아의 실업률 추이> 

(단위 : %)

연도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2022(*)

2023(*)

실업률

17.7

15.3

13.5

12.7

10.4

9.0

10.5

11.0

10.4

[자료: 세르비아 통계청, EIU(*는 전망치)]

 

넷째, 우수한 투자환경을 가지고 있다. 세르비아는 유럽연합(EU), 중유럽자유무역협정(CEFTA),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터키 등 43개국과 FTA 체결하여 이들 지역에 무관세 또는 저관세로 수출이 가능하다. 세르비아의 법인세는 15%로 폴란드(19%), 체코(19%), 루마니아(16%) 등에 비해서 낮은 편이다. 베오그라드, 노비사드, 니쉬 등에 R&D센터(Science and Technology Park)를 설립하여 산학협력을 통한 기업 지원체제도 강화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세르비아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금액은 38억불로 경제규모 대비 유럽 최고 수준이다.

 

<2021년 동유럽 주요국의 법인세 현황>

구분

세르비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폴란드

슬로베니아

체코

법인세(%)

15

16

16

18

19

19

19

[자료: RAS]

 

<외국인직접투자 추이> 

(단위 : 백만불)

연도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투자금액

2,197

2,690

2,596

3,167

4,412

4,555

3,830

[자료: UNCTAD SAT]

 

미국, 독일,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R&D센터 설립 붐

 

가장 먼저 세르비아를 정보기술 R&D센터로 주목한 기업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을 제외한 세계 최초, 세계 5번째로 세르비아에 R&D센터를 설립한 배경에는 우수한 엔지니어를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우수한 엔지니어이자 미국 본사에서 15년간 근무한 세르비아의 보딘 드레쉐비치(Bodin Dresevic) 엔지니어가 사직원을 제출하고 세르비아 돌아가 건설업체를 설립하겠다고 하자 인재 확보를 위해 2005년 세르비아에 R&D 센터를 설립한 것은 세르비아 엔지니어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 사례이다.

 

미국의 자동현금지급기 제조기업인 NCR의 경우 2021101억불을 투자해 유럽 최대 NCR캠퍼스를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 설립하여 신기술 개발, 연구개발, 사용자 경험 연구, 정보교류 등을 추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NCR외에 세르비아에 사무소를 설립한 미국 ICT기업은 오라클, FIS, IBM 등이다.

 

세르비아 최대 투자국가 중에 하나인 독일 기업들의 움직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보쉬사는 세르비아의 페친치(Pecinci)지역에 자동차 와이퍼 생산 공장과 함께 2018R&D센터를 설립하여 제품 생산 및 R&D, 유통 등을 총괄하는 동유럽 진출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보쉬사의 관리담당 이사인 요반카 요바노비치는 "보쉬사가 세르비아의 페친치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유럽과 중동을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과 우수하고 풍부한 노동력, 세르비아 중앙정부 및 시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정책"이라고 밝혔다. 콘티넨탈 등 독일기업들의 R&D센터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세르비아를 유럽진출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는 중국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화웨이의 경우 20209월 베오그라드에 디지털혁신센터 설립을 통해 IT 인재, 스타트업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기업들의 세르비아에 대한 투자 형태가 자동차부품, 철강, 동광산 등 제조업 중심에서 정보기술분야로 전환하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화웨이는 20191월 베오그라드에 감시카메라 1,000대를 설치한데 이어 20194월에는 베오그라드, 노비사드, 니쉬 시정부와 스마트시티 사업에 대한 MOU을 체결하고 주요 거점 도시에 대한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다국적 기업들의 세르비아 R&D센터 구축 현황> 

기업명

주요 활동

Microsoft

- 시기 : 2005(세계 5번째, 미국 외 최초 R&D센터)

- 장소 : 베오그라드

- 주요 활동 : SQL서버, Azure SQL Database 등 소프트웨어 개발

- 직원 : 500

- 시사점 : 세르비아의 우수 인재 활용을 통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성장

NCR

- 시기 : 2021.10.5

- 장소 : 베오그라드

- 분야 : 금전등록기, 컴퓨터, 자동현금지급기 등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제공

- 투자금액 : 1억불

- 주요 활동 : 신기술 개발, 연구개발, 사용자 경험 연구, 정보교류 등

- 직원 : 5,000 (엔지니어, 변호사, 분석가, 마케팅전문가 등)

- 시사점 : 유럽 최대 NCR켐퍼스

BOSCH

- 시기 : 2018

- 장소 : 페친치

- 주요 활동 : 자동차 와이퍼 생산 및 R&D, 지역 유통 서비스

- 직원 : 1,100

- 시사점 : 제품 생산 및 R&D, 유통 등 동유럽 거점으로 육성

Continental

- 시기 : 2018

- 장소 : 노비사드

- 주요 활동 : Mercedes, BMW, MAN, Volve 등 고객 차량용 인테리어 및

안전 제어 시스템 연구개발

- 직원 : 500

ZF

- 시기 : 2020

- 장소 : 판체보

- 주요 활동 : 전기모터, 전자 및 메카트로닉 기어박스, 마이크로스위치, PCB

OEM 전기 샤프트 연구개발 및 생산

- 직원 : 300

Cooperatief IMI

- 시기 : 2017

- 장소 : 니쉬

- 주요 활동 : 전자 설계, 기계설계, 소프트웨어 및 제품 개발

- 직원 : 6 (엔지니어)

Huawei

- 시기 : 2020.9

- 장소 : 베오그라드

- 주요 활동 : IT 인재 및 스타트업 발굴

Schneider Electric

- R&D센터 설립 : 2008

- 장소 : 노비사드

- 직원 : 1,000

- 주요 활동 : 지능형 전력망(Smart Grid) 솔루션, 전력배전, 에너지 관리 등

.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전문기업으로 2012년 노비사드 소재 DMS그룹 인수

ElevenEs/InnoEnergy

- R&D센터 설립 : 2021

- 장소 : 수보티자

- 직원 : 100

- 주요 활동 : LFP 리튬이온배터리

[자료 : RAS]

 

시사점

 

세계적인 다국적기업들이 세르비아에 R&D센터를 공격적으로 설립하고 있는 것은 세르비아의 우수하고 저렴한 인력 확보 필요성과 이원적 직업훈련제도, 세르비아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인센티브제도 등 투자 매력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움직임에 따른 소프트웨어 고급 인력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고급엔지니어 확보가 유리한 세르비아에 대한 정보기술 R&D센터 설립 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세르비아에 대한 투자는 주로 와이어링 하네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부품, 권선제품 등 제조업 중심으로 추진되어 왔으나 향후에는 세르비아의 우수하고 저렴한 인력을 활용한 정보기술 R&D센터 설립과 함께 세르비아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환경 및 인프라 프로젝트, 바이오의약분야 등으로 투자분야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최근 세계적인 탄소중립 및 디지털전환에 따른 소프트웨어 인력 수요 확대와 고급엔지니어 공급 부족 문제 속에서 우수하고 저렴한 고급엔지니어를 보유한 세르비아는 우리 정보기술기업이 해외 R&D센터 설립 대상지로 주목해야 할 가장 중요한 국가 중에 하나이다.

 

자료원 : RAS, VIP Daily, Diplomacy & Commerce,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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