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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소비 조사에서 보는 홍콩 식품 시장 트렌드
  • 트렌드
  • 홍콩
  • 홍콩무역관 Ivy Szeto
  • 2022-02-09
  • 출처 : KOTRA

10년 전 대비 홍콩인의 주류∙탄수화물 섭취량 감소, 계란∙커피는 수요 증가

소비자 식습관 변화와 성별 섭취 선호도 차이에 따른 구체적인 생산, 유통, 판매 전략 수립 필요

홍콩 식품 안전 표준을 관리하고 있는 식품환경위생처 식품안전센터(Centre for Food Safety, Department of Health, Food and Environmental Hygiene Department)는 2018년4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약 2년간에 만18세 홍콩 시민 3,752명을 대상으로 식품 소비량과 식습관에 대한 심층 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 대상자가 지난 24시간 동안 섭취한 식품과 음료의 종류와 섭취량에 대한 기록을 바탕으로 3~11일 간격으로 총 2번 조사가 진행되었다. 이번 조사는 2007년에 마친 ‘제1회 홍콩 식품소비량조사(The First Hong Kong Population-based Food Consumption Survey)’ 이후 약 10년 만에 이루어진 조사로 10년간 홍콩 소비자들의 식습관 변화를 반영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였다.

 

10년간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홍콩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콩인들의 1인 일평균 음식 소비량은 1.15kg이며 그중 곡류와 곡류 가공품은 가장 높은 비중(38.9%)으로 홍콩인들이 주식으로 가장 많이 섭취하는 식품이다. 곡류 제품 중에서 밥(쌀)과 면류는 각각 61%와 3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홍콩인들이 하루 세끼 중 한 끼를 면류로 먹는 습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인 1일 평균 곡류 섭취량 추이>

(단위: g)

[자료: 홍콩 식품안전센터]

 

그러나 10년 전에 진행된 제1회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곡류가 주식으로서의 위상이 유지되고 있지만 섭취량은 약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대학교(The University of Hong Kong) 식품 및 영양학 교수 Jimmy Louie에 따르면, 건강과 웰빙(well-being)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저탄수화물 식단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체중 감량을 위해 탄수화물 섭취 비율을 5~10%로 유지하는 키토 식단*(keto diet) 등 식이요법을 사용하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식습관 변화에 따라 일반 식당에서도 저탄수화물 메뉴를 제공하는 추세이다. 예를 들어 밥을 대신하여 컬리플라워 라이스(cauliflower rice)를 사용하며 라면, 스파게티를 대체할 수 있는 애호박면, 곤약면 등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지 건강 식품 판매기업인 Lock International사의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저탄수화물 식단’이 홍콩 식품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으며 키토, 오가닉 식품과 같은 건강식품에 대한 매출이 증가했다고 언급하였다. 향후 건강에 대한 인식이 지속 증가하면서 저탄수화물 식단을 제공하는 식당과 키토 식품 판매점이 더욱 보급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시장연구 기관 Euromonitor에서는 2025년까지 홍콩 건강식품 시장이 연간 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주: 키토제닉 다이어트(ketogenic diet)의 줄임말로 탄수화물 섭취를 최소화하며 고지방을 섭취하는 다이어트 식이요법

 

<홍콩 키토식당 및 저탄수 메뉴(컬리플라워 라이스, 키토케이크)>

[자료: 식당 정보 플랫폼 Openrice, 키토 식당 locofama사 홈페이지]

 

계란 섭취량 대폭 상승에 따른 수입 달걀 수요 증가

 

조사 결과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계란과 관련 가공품에 대한 홍콩인들의 소비량이 10년 전 대비 74%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연구 기관인 Frost & Sullivan에 따르면, 계란 섭취 증가를 반영하여 지난 10년간 홍콩의 달걀 시장 규모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2020년 달걀 총 매출액이 10년 전 대비 2배 이상으로 높은 166억 미 달러를 달하였다. 식품 자체 생산이 적은 홍콩에서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달걀 제품은 수입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주요 수입 대상국은 중국, 일본, 미국 순이다. 대 한국 수입액은 2019년 대비 359% 급증하여 수입 증가에 큰 기여를 하였다.

 

<2013~2020년 홍콩 달걀 주요 수입대상국 수입액 추이 (HS코드 0407.21)>

(단위: 천 USD)

순위

국가명 수입액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전 세계 170,577 186,638 182,267 167,593 173,849 207,081 207,451 212,399
1 중국 74,177 81,014 80,037 78,317 86,602 86,165 85,040 84,111
2 일본 3,171 4,479 6,078 8,406 9,653 14,267 18,910 39,999
3 미국 47,470 47,861 34,526 36,801 37,744 43,427 42,513 37,077
4 말레이시아 16,032 14,601 12,431 10,995 13,184 25,696 14,438 18,649
5 태국 22,595 24,467 33,816 18,683 16,626 26,857 24,061 13,545
6 우크라이나 - 4,011 3,929 203 59 612 10,572 4,819
7 폴란드 469 36 244 303 29 263 2,635 3,027
8 뉴질란드 1,511 2,049 2,349 2,788 2,387 2,170 1,845 2,034
9 한국 870 148 - 552 110 188 398 1,830
10 싱가포르 309 608 855 778 1,005 1,166 1,643 1,821

(주: ‘-‘ 자료 없음)
[자료: Global Trade Atlas]

 

계란 수요 증가의 현상으로 지난 10년간 계란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들이 빠른 성장을 이루었다. 예를 들면 싱가포르 계란 요리 브랜드 Tamago-EN가 홍콩 시장으로 진출하여 2년만으로 지점을 6개까지 확장한 사례가 있다. 또한 일본의 오므라이스, 대만 카스텔라, 한국 에그토스트 등 계란 요리도 홍콩에서 인기가 있는 메뉴다.

 

<홍콩 내 인기 계란 요리 및 계란 주제 식당>

[자료: 홍콩 언론사 HK01, weekendhk]

 

코로나19가 불어온 커피 열풍, 향후 식물성 우유 사용에 주목

 

홍콩인들이 하루에 가장 많이 섭취하는 음료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해왔던 차(tea)는 10년 전 대비 소비량이 38%로 상당히 감소하였다. 반면, 5위를 차지하였던 커피에 대한 홍콩인들의 소비량은 10년간 29%로 증가하여 4위까지 올라왔다. 코로나19 사태로 여행 제한이 지속되면서 카페 문화가 현지에서 널리 확산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시장기관인 Euromonitor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카페는 소비자들이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회적인 공간으로 성장하였으며 특히 체인점보다 개성 있는 인테리어의 개인 카페를 찾기가 더욱 쉬워졌다. 코로나19 확산 가운데 홍콩 시장을 개척한 미국 카페 브랜드인 Blue Bottle의 Bryan Meehan대표는 ‘홍콩에서 카페 문화가 확산하면서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으므로 홍콩 시장의 잠재력이 굉장히 높다’고 평가하였다. 향후 5년간 홍콩의 카페와 커피 시장의 매출이 각각 43%, 22% 가량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 품질 기준에서 80점 이상을 얻은 전 세계 상위 7%의 커피를 일컫는 것으로 고품질의 개성과 맛을 가진 커피를 의미함

 

커피 수요가 증가한 반면, 커피와 같이 사용되는 우유는 시장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 소비자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는 만큼 우유를 대신하여 단백질 함량이 더 높은 식물성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홍콩지사에서 발간한 ‘미식의 천국 홍콩, 지금 건강해지고 있다!’보고서 에 따르면, 식물성 우유(오트 밀크, 두유, 아몬드 밀크 등)를 비롯한 ‘유제품 프리’*(diary-free) 제품은 편의점,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음료 전문점, 카페 등 외식 시장에서도 주목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총 23억 홍콩 달러(약 2억 9,800만 미 달러) 규모를 형성하였다.

*주: ‘프리프롬(Free From)’ 제품은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성분을 포함하지 않는 식품을 말하며 대표적인 제품군은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식물성 유제품인 ‘유제품 프리(Free from Dairy/ Dairy-Free)’ 제품이 있음.

 

<홍콩에서 유통되고 있는 식물성 우유>

[자료: 홍콩 채식주의 음식 전문점Green Common]

 

맥주에 대한 남성의 섭취량 여성 대비 4배 높음

 

이번 조사에서 주요 식품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섭취량 차이를 제시하였다.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10년 전 대비 남성과 여성 모두 알코올 섭취를 줄였으나, 남성의 섭취량이 여성 대비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원인으로 하여 홍콩 남성의 비만(BMI* 지수 25.0 이상) 비율이 36.8%로 여성 대비 11.2%p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홍콩 현지 수제맥주 제조사인 Citibrew HK에서는 홍콩 남성×여성을 각각 겨냥한 제품 패키지를 선보였다. ‘홍콩 남자/ 홍콩 여사’를 뜻하는 슬랭(‘港男/港女’)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 체중과 키의 관계로 계산하여 비만도를 반영할 수 있는 지수

 

<홍콩 남녀의 1일 평균 주요 식품 섭취량>

(단위: g/ml)

[자료: 홍콩 식품안전센터]

 

<홍콩 수제맥주 남녀성별 포장>

[자료: 온라인 잡지 ulifestyle]

 

시사점

 

향후 홍콩인들의 식품 소비 트렌드로서 건강 식품 선호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습관과 소비 형태에 대해서는 탄수화물 섭취 감량, ‘유제품-프리’ 음료와 디저트 선호, 다양한 계란 요리 탐색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의 식습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은 식품별 홍콩인들의 구입 특성을 감안하여 구체적인 생산, 유통, 판매 전략을 수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다양한 계란 요리 개발, 탄수화물과 당분 함량이 낮은 곡류 대체품 발굴, 기공식품에 기능성 추가, 식물 기반 메뉴 제공 등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기호 식품(주류, 디저트 등)에 대해 남녀 섭취량 차이에 따른 맞춤형 패키지, 광고 등 마케팅 강화할 수 있다.

 

자료: 홍콩 식품안전센터(The Centre for Food Safety), 홍콩대학교(The University of Hong Kong), Blue Bottle, Euromonitor, Frost & Sullivan, Green Common, Global Trade Atlas, HK01, on.cc, Openrice, locofama, ulifestyle, Statista, Weekendhk,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좋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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