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는 2021년 12월 기준 1억 6,705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8위 인구 대국이며 2020년 기준 여성 1명당 출산율은 1.98명이다. 방글라데시 엄마들은 전통적으로 모유 수유를 선호했으나 여성근로자 수 증가에 따라 분유, 시리얼, 죽 등 유아식(infant food) 수요가 크게 증가중이다. 방글라데시 근로자중 여성근로자 비율은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World Bank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방글라데시 근로자중 여성근로자 비율은 30.63%에 달했으며 그 비율은 지속 증가중이다. 방글라데시 주요 유아식 수입업체인 Abul Khair Group 관계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방글라데시 유아식 시장은 4억 7,000만 달러 규모이며 2022년 이후 연평균 10%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2026년에는 1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한다.

방글라데시 대형마트(Uni Mart) 유아식 코너

자료: 다카 무역관 직접 촬영

글로벌 브랜드 제품이 유아식 시장 주도

방글라데시 유아식 시장은 네슬레, Abbott Nutrition 등 글로벌 기업 제품이 주도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아직 소득 수준이 낮은 나라지만 아기에게 좋은 음식을 제공하고 싶은 부모들의 마음은 여느 나라와 다르지 않다. 또한, 경제성장, 도시화 진전, 중산층 가처분 소득 증가, 여성근로자 수 증가, 핵가족화 등은 유아식 수입 시장 성장을 더욱 촉진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통계에 따르면, 유아식 주요 수입 상대국은 인도, 덴마크, 프랑스, 호주, 벨기에 등이다. 수입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인도산 제품은 네슬레, Abbott Nutrition 등 글로벌 기업의 인도 현지 생산품이다.

2021년 6월 방글라데시에 유아식 가공, filling 및 포장 공장을 설립한 네슬레 현지 법인 Mr. Naquib Khan 법인장에 따르면, 네슬레는 bulk 형태로 제품을 들여와서 현지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제품 품질 유지에는 어려움이 없으며 관세 절감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한다. 또한, 네슬레는 ‘LACTOGEN’ 및 ‘NAN’의 2개 브랜드로 방글라데시 유아식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Abul Khair Group 관계자에 따르면, 프랑스 제품은 분유, 벨기에 제품은 시리얼의 인기가 높다고 한다. 미국 브랜드 하인츠는 시리얼, 카스타드, 스낵 등 다양한 유아식 제품을 방글라데시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현지 브랜드로는 Abul Khair Group의 ‘Mother’s Smile’이라는 분유 제품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 Abul Khair Group은 2005년부터 현지 생산을 시작했으며 글로벌 브랜드 제품 수입도 병행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 모든 유아식 유제품은 주석(tin) 용기나 밀봉 포장 또는 2.5kg 이하 bag in box 형태로 수입되어야 하며 구성성분 및 성분비율이 현지어로 표기되어야 한다.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은 현지어 또는 영어로 양각(emboss)하거나 프린팅해야 한다. 순중량(net weight)은 현지어 또는 영어로 표기되어야 하며 수입품인 경우에는 현지 등록번호가 표기되어야 한다.

온라인 판매 급성장 기대

방글라데시에서 유아식 판매는 마트, 편의점, 식품 전문점,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소비자들은 온라인 구매를 통해 시간 절약, 편의성 증가, 다양한 제품중 선택 등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방글라데시 온라인 플랫폼들은 당일 배송, 가격 할인, 쿠폰 지급 등 서비스를 통해 고객 저변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

시사점

방글라데시는 경제성장, 도시화 진전, 중산층 가처분 소득 증가, 여성근로자 수 증가, 핵가족화 등으로 분유, 시리얼, 죽 등 유아식 수요가 크게 증가중이다. 방글라데시 유아식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 수입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으므로 한국산 유아식 제품도 현지 유력 에이전트와 협력하여 적극적인 진출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편, 방글라데시 정부의 제조업 육성책에 따라 현지 기업들의 시장 진입도 더욱 활성화될 전망인 바, 유아식 제품 가공, filling 및 포장을 위한 기계류 수출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방글라데시는 제 7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2015.7월~2020.6월)에서 제조업 비중을 늘리고 서비스업과 농업의 비중을 줄이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으며, 제 8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2020.7월~2025.6월)에서도 같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현지 제조업 육성 의지에 따라 현지 생산을 위한 기계류 수입이 지속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기계류의 경우 장기적 시장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원활한 부품조달 및 A/S가 중요하기 때문에 유력 현지 에이전트와의 협력이 필수다. 방글라데시 바이어들의 한국산 기계류에 대한 인지도가 높으므로 적극적 마케팅을 통한 한국산 기계의 방글라데시 진출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World Bank,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현지 주요 유아식 수입업체 및 제조업체 인터뷰, chaldal.com, KOTRA 다카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