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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대국 호주에서 지속 성장하는 스마트팜
  • 트렌드
  • 호주
  • 멜버른무역관 강지선
  • 2021-12-14
  • 출처 : KOTRA

기후변화, 환경문제, 글로벌 식품 수요 대응을 위한 스마트 농업 기술 각광

호주 정부, Ag2030 정책을 통해 1000억 호주 달러로 성장 추진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한 스마트팜 시장 진출 기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자원과 공급망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호주에서 디지털 농업 및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현지 업계에서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을 적용한 실시간 농작물 데이터 수집, 가축 모니터링 및 농장 디지털화 등 디지털 농업 기술을 채택해 빠르게 변화하는 농업 환경에 적응하고자 노력 중이다. 호주에는 400개 이상의 어그테크(AgTech) 기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스마트 농업 관련 새로운 비지니스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세계적인 농업국가 호주가 직면한 과제

 

호주는 지난 20년 동안 강우량 감소 및 기온상승 등의 기상 변화로 열악한 환경에 직면한 상황이다. 2018년부터 2019년 사이에 발생한 극심한 가뭄은 호주 전역의 농장에 심각한 수익 감소를 초래했다. 호주농업자원경제과학청 ABARES(Australia Bureau of Agricultural and Resource Economics and Science)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기상 변화로 농장 수익이 평균 23%, 농장당 연간 2만9000 호주달러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호주에서는 환경 및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술 혁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로봇,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을 농업에 적용해 호주의 기상조건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후변동에서 농작물이 생존할 수 있는 접근법, 가뭄 저항성 작물, 농장 지속가능성 측정시스템 등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농업은 호주 경제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2021년 농업 총 생산 가치(Gross Product Value)는 712억 호주 달러, 2022년에는 730억 호주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농업 총 생산 가치>

(단위: A$ 십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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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호주통계청, Australia Bureau of Agricultural and Resource Economics and Science]

 

호주는 농업 생산량의 70% 이상을 수출하며 주요 10대 수출품목은 육류, 양모, 양고기, 목화, 설탕, 밀, 카놀라, 보리, 와인, 도축용 소를 꼽을 수 있다. 중국,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수출량이 상승, 2022년 호주 농업 수출은 547억 호주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곡류와 육류 수출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이며 곡류의 경우 미국, 러시아, 캐나다 등 주요 수출국의 생산력 악화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호주에서 상대적으로 이익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호주 농업 10대 수출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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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ustralia Bureau of Agricultural and Resource Economics and Science]

 

호주에서 스마트팜이 뜨는 이유는?

 

1) 글로벌 식품 수요 대응

호주의 경우 농업 생산량의 70% 이상을 수출하고 있어 밀, 육류, 유제품 등과 같은 주요 식품에 대한 국제 수요량을 충족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주 내에서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스마트 기술과 어그테크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 증가와 식물성 단백질 수요 상승으로 인해 기존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공급량을 충족시키기 역부족인 상황이다. 제한적인 토지, 노동력 부족, 생산비용 상승 등을 감안할 때 스마트팜은 수확량 증대와 운영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 농업 현장에서 신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확대되고 있다.

 

2) 변화하는 국제 식품 트렌드 반영

호주 소비자들의 이국적인 채소, 곡물, 새로운 단백질 공급원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SIRO에 따르면 대체 단백질에 대한 호주의 국내 및 수출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76억 호주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대체 육류 및 단백질 수요에 대비해 현지 연구기관에서는 최첨단 작물 품종을 개발 및 배포, 접목 가능한 스마트 농업 기술을 개발 중이다.

 

3) 환경오염 문제 개선에 도움

호주에서는 해충, 질병, 날씨로 인한 제품 손상의 문제로 실제 생산된 모든 과일과 채소의 최대 25%가 폐기되고 있으며, 호주 농업 분야에서 연간 28억4,000만 호주 달러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호주 전체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는 연간 260만 톤이며 1인당 약 102kg에 해당한다. 중국, 인도,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UN에서 선정한 국가들과 비교해 1인당 가장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배출되는 등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최신 기술을 도입해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국가별 음식물 쓰레기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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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Statista]

 

4) 호주 농업의 스마트 기술 접목 확대

농업의 경우 호주에서 가장 디지털화되지 않은 산업 중 하나였으나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Australia’s IoT opportunity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 농장의 도입은 작물 및 가축 수확량 개선, 폐기물 및 가축 폐사 감소 및 운영 프로세스 개선 등으로 호주 농업에 연간 140억~220억 호주 달러의 수익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호주에서는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가축의 건강 및 번식 주기를 모니터링하는 정밀 축산부터 작물 건강 평가, 살포 및 현장 분석을 위한 농업용 드론 사용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한. 노동력 부족의 해결책으로 어그봇(Agbot)이라 불리는 농업용 로봇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으며 아직 상용화된 제품 보다는 시험 단계 혹은 증명 단계에 있다.

 

호주 정부의 농업 성장 정책, Ag2030

 

호주 정부는 2030년까지 농업 규모를 1,000 호주 달러로 성장시키기 위해 주요 지원 분야를 정하고 어그테크 스마트팜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Ag2030 목표 달성을 위해 7 지원 분야 무역과 수출, 바이오시큐리티, 토지관리, 공급망, 수자원 인프라, 혁신과 연구, 인력을 정하고 85000 호주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호주의 Ag2030 달성 목표>

(단위: A$ 십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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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ustralia Bureau of Agricultural and Resource Economics and Science]

 

<호주 농업성장정책(Ag2030) 지원 분야>

지원 분야

내용

무역과 수출

(Trade and Exports)

- Agricultural Trade and Market Access Cooperation(ATMAC) 프로그램에 A$ 7270만을 투입해 농업 비지니스 수출 증대 지원

- 수출 기업을 위해 해외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무역 시스템 간소화 등 규제 개선

- WTO 및 관련 국제기관 등과 협업하여 글로벌 시장의 식품 위생, 바이오시큐리티, 동물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

바이오시큐리티

(Bio-security)

- 호주는 식품 검역, 탐지, 분석 등을 강화하는 신기술 개발을 위한 시범사업과 프로젝트에 지속 투자

- 2D 엑스레이보다 3배 이상 효과적으로 바이오시큐리티 위험 식별이 가능한 3D 엑스레이를 도입. 국제 우편, 상품 및 승객 수하물 검사에 이용

- 2021/22년 연방정부 예산안에서 A$ 4억을 호주 농업과 환경을 지키기 위한 바이오시큐리티 시스템 구축에 배정

책임

(Stewardship)

- 호주 농업은 생물의 다양성과 자원에 큰 영향을 받으며 토지 관리자들은 지속가능한 환경을 지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함.

- 정부에서는 농업 책임 패키지(Agriculture Stewardship Package)에 A$ 3400만을 투자해 생물의 다양성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한 농부들에게 보상

- A$ 50억 규모의 Future Drought Fund를 조성, 자원관리활동을 통해 가뭄을 대비하고 유연성을 키울 수 있도록 매년 A$ 1억 투자

공급망

(Supply chain)

 

- 공정하고 투명한 공급망은 호주 농업이 Ag2030 목표를 달성하는데 꼭 필요

-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 ACCC에서는 공급망에 악영향을 끼치는 농부, 중간유통사, 소매업체 간의 힘(bargaining power)의 불균형을 해결하고자 정부에 규제 제안

- 연방정부의 현대화제조전략(Modern Manufacturing Strategy)에 맞춰 식품 가공 및 패키징 단계에 스마트 기술을 확대할 계획

물과 기반시설

(Water and infrastructure)

- 지역 인프라, 교통, 디지털 연결성, 수자원 관리 등의 프로젝트 투자를 통해 현지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하고 농업의 효율성 향상시킬 계획

- 농업 내 기술 도입이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81개 지역 통신 인프라 프로젝트에 A$ 9,030만을 투입하기로 함

- 연방정부의 디지털경제전략(Digital Economy Strategy)에 따라 농업 지역 및 관련 비지니스의 디지털 전환에 A$ 12억 규모의 지원금 투자

혁신과 연구

(Innovation and research)

- 국가농업혁신의제(National Agricultural Innovation Agenda)를 발표하고 A$ 130만을 투자해 15개의 지역 R&D 협회와 함께 호주농업혁신기구(Agricultural Innovation Australia)를 설립

- 호주는 2021/22년 연방정부 예산안에서 농업부문 생산성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술 혁신에 추가적으로 A$ 3,400만을 배정

- 농업 내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토양탄소혁신 분야에 A$ 3,670를 투입하고 토양탄소측정 비용이 매년 1헥타르당 A$ 3 미만이 되도록 지원할 예정

인적 자본

(Human Capital)

- 호주 농업 분야에 33만 4,000명이 고용되어 있으며 82%가 농촌 및 지방 지역에 거주

- 정부는 2020년 국경 및 지역 간 봉쇄로 인한 인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AgMove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호주 수확철인 2020년 1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1,400명 이상이 농촌 및 지방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함.

- 2021년 3월 농업 인력 확보를 위한 로드맵을 발표, 관련 기술 교육을 강화하고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복직할 수 있도록 돕는 등 미래 농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인력을 갖추도록 지원

[자료: 호주농업부]

 

태양광과 바닷물로 토마토를 재배하는 호주 스마트팜

 

호주의 스마트팜 업체 Sundrop Farms에서는 물이 부족한 사막 지역에서도 태양광 발전과 바닷물을 이용해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스마트팜 프로젝트 추진해 2016년 사막 지역인 포트 오거스타(Port Augusta)에 20헥타르 규모의 태양광 발전 그린하우스를 설립했다. 2만 3,000개의 반사용 거울을 통해 127미터의 파워타워로 모아진 태양열로 전력을 생산해 전기, 난방, 담수화 장치 등에 사용한다. 오직 태양광과 바닷물을 이용해 에너지와 물을 공급하며 75만 그루의 토마토 나무를 통해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계절에 관계없이 수경재배를 통해 365 연간 1만 7,000톤의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으며 투자 파트너이자 10 공급 계약을 체결한 호주 대형 슈퍼마켓 Coles에서 판매 중이다.

 

<Sundrop Farms 태양광 스마트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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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Sundrop Farms]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서호주 대학교(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 교수에 따르면Sundrop Farms2010~2012년에 파일럿 시설을 오픈하여 네덜란드 기술을 도입해 딸기를 재배하는 사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기술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아 유럽 기술을 현지화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며 결과적으로 딸기의 상업화 재배에 실패를 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2016년에 토마토로 변경하여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초기에 계획했던 것에 비해 부품 조달에 시간이 장기간 소요되고 운영 비용이 높아 보완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시사점 전망

 

호주는 강우량이 낮고 기후변화가 심해 이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으며 대규모 농지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기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초기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 고가의 기기, 지속적인 관리의 필요성 등이 스마트팜의 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호주에서도 농업 종사자의 연령대가 높은 만큼 고령자도 쉽게 사용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더불어 조작이 용이한 기술 및 제품으로 현지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요구된다.

 

한국 스마트팜 기업 그린플러스사의 호주 시장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한 현지 파트너사 Farm4.0 담당자는 KOTRA 멜버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팜 기술은 소프트웨어부터 드론첨단 온실 다양한 형태로 적용이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발달된 IoT 기술을 스마트팜 시공에 적용해 시너지를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주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기업에서는 현지 업계의 변화 환경에 대한 파악이 빠르고 데이터 수집, 공급망, 파트너십 구축 상대적인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호주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진출이 유리하다. 2022 3월에 시드니에서 개최되는 호주 어그테크 콘퍼런스 EvokeAG(https://evokeag.com/events/sydney-2022/) 호주 농업 스마트팜 관련 전시회  콘퍼런스 참석을 통해 현지시장 동향 파악, 파트너십 구축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할 있을 것이다.

 


자료: 호주농업부, 호주통계청, ABARES, Statista, KOTRA 멜버른 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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