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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소비시장의 성장과 도소매업 진출의 필요성
  • 트렌드
  • 미얀마
  • 양곤무역관 KayThwe Oo
  • 2021-12-09
  • 출처 : KOTRA

미얀마 상무부, 최근 외국기업의 도소매업 영위 허가 품목 추가

잠재력 높은 대규모 소비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현지진출이 필요

미얀마 소비시장의 잠재력

 

미얀마는 아세안(ASEAN)의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부상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가 5,530만 명에 이르는데다 출산율 역시 가구당 2.14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인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민의 33%에 해당하는 약 1,800만 명 가량은 소비성향이 높은 도시지역 거주민이기도 하다. 도시화 속도도 빠른 편으로, 경제 중심지인 양곤 지역은 2040년 무렵 국가 전체 소비지출의 17.8%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20~40세 사이의 청장년층 비율이 전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젊은 인구 피라미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2014년과 2019년의 연령별 인구 피라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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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Department of Population]

 

물론 이와 같이 거대한 인구를 지녔음에도 소비자들의 평균 구매력이 다른 아세안 국가들에 비해 낮았기 때문에 미얀마의 내수시장은 상당히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유럽상공회의소(Eurocham)가 발간한 ‘Consumer 2020’ 보고서에는 2016년 기준으로 월 소득이 120달러 이상인 국민이 미얀마 전체 인구의 24%에 불과한 것으로 발표되기도 했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부가가치가 낮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점도 가구별 가처분소득을 정체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어 왔다.

 

그러나 2016년 이후부터는 정부주도로 적극적인 경제개방을 추진하며 국민소득이 점차 증가하기 시작했다. 먼저 외국인 투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일자리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근로자들의 평균 소득이 늘어나며 가구별 가처분소득의 확대로 이어졌다. 2010년 250만 명에 불과했던 중산층 인구도 2030년경에는 1,900만 명 수준까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의 증가와 도소매 유통채널의 현대화

 

이와 같은 소득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소비의 확대로 이어졌다. 우선 미얀마 소비자 전체 지출의 15% 가량을 차지해왔던 식품과 음료에 대한 소비가 최근 더욱 늘어나고 있다. 덕분에 2018년 약 30억 달러 규모였던 포장 식음료(F&B) 제품 시장이 2020년에는 50억 달러로 단 2년만에 1.6배나 성장했다. 생활소비재에 대한 소비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Oxford Business Group은 미얀마의 일용소비재(FMCF, Fast Moving Consumer Goods) 시장이 2011년 이후 매년 평균 1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가정용품 및 개인용품에 대한 지출은 미얀마인들의 전체 소비 중 47%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이처럼 식음료와 생활소비재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면서 도소매 인프라도 빠른 속도로 현대화되기 시작했다. 먼저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현대식 슈퍼마켓과 편의점이 속속 들어서면서 과거 소규모 영세상점 중심이었던 소매업의 지형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소비자들의 인식도 과거와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실제 최근까지도 양곤(Yangon)이나 만달레이(Mandalay)와 같은 대도시 지역 주민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미얀마인들은 대형 슈퍼마켓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다. 특히 고기나 야채 등의 농축산물은 재래시장에서 구매한 제품이 신선도 면에서 우월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었다. 그러나 2011년 이후 경제개방과 함께 소비 트렌드 역시 현대화되면서 이와 같은 보수적 시각에도 변화가 생겼다. 현재는 대형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제품들도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현지 일간지인 “Mizzima”는 과거 미얀마 소매상점 중 약 10% 정도에 불과했던 슈퍼마켓과 편의점의 비중이 2020년 이후에는 2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를 내기도 했다.

 

도소매업 문호개방과 외국기업의 유치

 

현재도 진행 중인 미얀마 도소매업의 현대화에는 외국기업이 기여하고 있는 부분도 상당하다. 특히 외국기업의 선진화된 유통시스템과 판매전략은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며 미얀마 도소매업 발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미얀마 정부가 처음부터 외국기업의 도소매업 진출을 환영했던 것은 아니었다. 상당수 신흥국들과 마찬가지로 미얀마도 자본과 노하우를 갖춘 외국기업들이 자국의 도소매업 유통망을 장악하는 것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있었다. 때문에 개혁∙개방을 주도하던 과거 민주정부(NLD)도 도소매업에 대한 진출 규제는 상당기간 유지했다. 실제로 미얀마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는 2016년 건설자재 무역업에 대한 합작 진출을 허용하고 2017년에는 비료, 종자, 살충제, 의료기기 및 건설자재 분야 무역업의 단독 진출을 허가하는 등 외국기업에 대한 문호를 넓히면서도 도소매업 진출은 계속해서 금지해왔다. 그러다 2018년 5월 마침내 ‘상무부 공지 25/2018호’를 통해 외국기업 및 외국인 합작 기업의 도소매업 진출이 허용된다. 도소매 인프라의 현대화를 위해 외국기업 유치가 필수적이며 이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외국계 기업도 도소매업에 진출하여 미얀마산 제품과 해외 수입제품을 자사 유통망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급격한 개방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자국 도소매업을 보호하기 위해 미얀마 정부가 마련한 ‘취급 품목 규제조항’이 존재한다. 실제로 상무부는 2018년 도소매업 문호를 개방하면서 외국기업이 유통할 수 있는 24개 품목군을 공지했다. 지정 품목은 주로 생활필수품, 의류, 화장품, 식품, 의약품, 휴대폰, 카메라 제품들이며 이외 제품은 외국계 도소매업체가 취급할 수 없다.

 

2021년 2월 비상사태로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부도 도소매업 개방에 대해서는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오히려 취급 가능한 품목의 범위를 최근 확대하며 외국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로 상무부는 2021년 11월부터 외국기업 및 외국인과의 합작기업이 취급할 수 있는 기존의 24개 품목에 식품 원료, 동물사료 원료, 산업용재 및 원자재, 자동차 관련 제품 등을 추가한다고 공지했다.

 

외국기업과 외국인 합작기업이 취급할 수 있는 품목은 아래와 같다. 이번에 상무부가 새로 추가한 품목군에는 밑줄을 표시해 구분했다.

 

1. 생활필수품(의류/시계/ 화장품 포함)

2. 아래에 해당하는 식료품들

(1) 농산물(단 국가가 지정한 일부 농산물은 유통이 금지됨)

(2) 수산물

(3) 축산물

(4) 인스턴트 식품

(5) 다양한 종류의 음료

(6) 미얀마 생산 주류

(7) 식품 원료

 

3. 가재도구(세라믹, 도기, 유리 및 유리제품 포함)

4. 주방용품

5. 의약품 및 병원에서 사용되는 의료기기

6. 동물사료, 동물용 의약품 및 동물사료 원료

7. 문구류

8. 가구

9. 스포츠 장비

10. 전기통신 제품(카메라 및 전화기 포함)

11. 전자제품

12. 건축자재 및 공구

13. 전기기기

14. 산업용 화학물

15. 산업용재 및 원자재

16. 종자 및 농업자재

17. 농업기계

18. 기계 및 관련 제품

19. 자전거

20. 오토바이 및 관련 제품

21. 자동차 부품, 기계 및 자동차 관련 제품

22. 장난감

23. 실내 장식 제품(꽃 및 식물 포함)

24. 기념품 및 수공예품

25. 예술품, 악기 및 관련 제품(골동품은 제외)

 

상무부는 또한 3가지 단서조항을 공지와 함께 발표했는데, 특히 첫 번째 조항에는 자국산 제품의 유통활성화를 추구하는 최근의 정책기조가 잘 드러나 있다. 단서조항들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도소매업 등록증을 취득하여 해당 제품을 판매할 때는 현지에 생산된 제품을 우선적으로 판매해야 한다.

2. 해외에서 수입한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에는 제품별로 담당부처가 정한 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에 명시된 유통절차를 준수해야 한다.

3. 미얀마 정부의 필요에 따라 판매 가능한 제품군에 대한 수정 공지가 발표될 수 있다.

 

주요 기업과 경쟁동향

 

미얀마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는 현재 도소매업 분야의 등록업체 수가 89개사라고 발표했다. 이 중 외국인이 단독으로 투자해 설립한 업체가 37개사, 현지기업과 합작형태로 설립된 업체가 37개사이며 순수한 현지업체는 15개사다.

 

미얀마 현지기업으로는 1996년에 설립된 City Mart Holding사가 가장 대표적이다. City Mart Holding사는 “City Mart”, “Market Place”, “Ocean” 등의 대형 슈퍼마켓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현재 전국에 걸쳐 약 2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다음으로 Capital Diamond Star사가 “Grab & Go”라는 상호로 약 100개 이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Myanmar Indo Best사도 “ABC Mart” 브랜드로 약 160개 이상의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Market Place

ABC Convenience Store

Myanmar Indo Best Company Limited

[자료: 각사 홈페이지] 

 

외국계 기업으로는 일본의 AEON사가 대표적으로 슈퍼마켓 체인을 운영하던 현지기업 Orange사와의 합작 형태로 2016년 미얀마에 진출한 바 있다. AEON사는 자사의 노하우를 활용해 Orange사의 슈퍼마켓 운영방식을 대폭 개선하며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최근에는 투자규모만 무려 1억8,000만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유통상가 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2020년부터 시작된 상가 건설은 2021년 발생한 국가 비상사태의 여파로 현재는 일시 중단된 상태이다.

 

독일의 도매기업인 Metro사는 2018년부터 띨라와 경제특구(Thilawa SEZ)에 창고형 매장을 설립하고 호텔과 레스트랑에 서양식 식품과 식재료를 공급해오다 비상사태 발생 이후 철수를 결정하기도 했다. 태국의 Siam Makro사는 양곤시내 7,000제곱미터 규모의 부지를 매입해 1만 가지 이상의 제품 유통이 가능한 대형 마트를 개장하기도 했다. Makro사는 제품을 도매형식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은 주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나 식품을 대량으로 구입하는 대가족 소비자들이다.

 

투자지분에 따라 구분할 경우 100% 외국인 단독투자 기업으로는 Mycare Unicharm, Otsuka Pharmaceutical, DKSH, Toyota Tsusho, Unilever, Mega Lifesciences, NTT Com Myanmar사 등을 들 수 있으며, 합작기업으로는 앞서 언급한 AEON Orange사와 Pacific Andaman(SEA), Asahi Loi Hein, EAC Myanmar, Wilmar Myanmar Edible Oils사 등을 꼽아볼 수 있다.

 

Makro Myanmar

G&G Myan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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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각사 홈페이지]

 

외국기업의 도소매업 진출 절차

 

외국기업이 미얀마 유통시장에 진출해 도소매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우선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에 사업자 등록을 마친 다음 사업계획서와 제반 서류들을 제출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상무부 제출 필요 서류는 1) 회사설립 증명서, 2) 미얀마 투자위원회(MIC) 투자 승인서, 3) 진출대상 지역 개발위원회의 추천서, 4) 판매희망 상품 목록, 5) 초기 자본금, 사업장 위치, 규모와 같은 세부 정보를 포함한 사업계획서 등이다. 또한 외국인의 투자지분에 따라 요구되는 최소 투자금액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기업지분 구성별 최소 투자필요금액은 아래 표와 같으며, 투자금액을 산정할 때 토지 임차료는 제외된다.

 

<도소매업 최소 투자금액 기준>

구분

도매업

소매업

100% 외국인 투자기업

미화 500만 달러 이상

미화 500만 달러 이상

현지기업의 투자지분이 20% 미만인 합작회사

현지기업의 투자지분이 20% 이상인 합작회사

미화 200만 달러 이상

미화 70만 달러 이상

[자료: 미얀마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

 

 

앞으로의 진출 전망과 시사점

 

미얀마소비자협회(Myanmar Retailers Association) 관계자는 정부가 외국인의 도소매업 진출을 허용한 이후 2019년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유입됐으나 2020년에는 팬데믹의 영향으로 신규 등록된 기업 수가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에는 재래시장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가 비교적 양호하게 이뤄지고 방역 측면에서도 보다 안전한 대형 마트로 몰리는 현상이 관찰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코로나19와 국가 비상사태로 잠시 주춤하고 있는 도소매업은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성장세를 회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자국 농축산업과 제조업 육성을 목표로 하는 미얀마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도소매업의 문호를 넓히고 있어 현지진출을 노리는 외국기업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나라의 생활소비재 도소매업 진출은 아직까지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이다. 현재 미얀마 상무부에 도소매업 진출법인으로 등록된 우리 기업은 LS전선이 유일하다. 반면 미얀마 소비자들이 우리 기업에 대해 높은 신뢰감을 갖고 있는데다 한류를 활용해 우리 유통업체의 브랜드를 손쉽게 전파할 수 있는 등 투자 여건은 매우 양호한 편이다. 때문에 우리 기업 역시 미얀마의 소비시장 성장세와 도소매업 개방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며 현지 진출전략을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

 

 

 

자료: Eurocham Myanmar, 미얀마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 미얀마 소매자협회(Myanmar Retailer Association), KOTRA 양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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