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폐수는 공업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 오수, 폐액을 가리키는 말로 유실된 공업 생산용액, 중간 생산물, 제품 및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등을 포함한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일부 공장들이 공업용 폐수를 임의로 배출하여 주변 환경과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준 사례들이 있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토양오염방지, 환경측정품질관리, 생태환경보호계획 등 일련의 정책을 시행하였다. 올해 1월에는 ‘오염배출허가관리조례’를 실시해 중국에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제조업체는 반드시 사전에 오염배출허가증을 취득해야 한다. 2017년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신규 ‘중국표준 GB/T 4754-2017’의 국민경제업종 분류에 따르면 공업폐수처리업은 ‘물의 생산과 공급업’ – ‘하수처리 및 재활용’에 속한다(분류코드: 4620).

중국 공업 폐수 처리 업계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발전 단계를 거쳤다.

<중국 공업 폐수 처리 산업 발전단계>

[자료: 비전산업연구원]

중국 공업용수 및 폐수의 증가

최근 몇 년 동안 공업 폐수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 중국은 먼저 공업용수 자체를 원천적으로 줄이는 것을 추진 중이다. 실제로 2015-2020년 중국 공업용수이 총 용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0년 중국의 공업용수는 약 1,191억㎥로 2019년 1,217억6000만㎥에 비해 비중이 18.2%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보면 중국의 공업용수 관리 효과는 뚜렷했으나 공업용수의 전체 총량은 여전히 많은 편이며, 이 때문에 공업 폐수 처리 설비의 수요도 크다고 볼 수 있다.

<2015-2020년 중국 공업용수 규모> 

(단위: 억 세제곱미터, %)

[자료: 중국국가통계국]

강력한 규제∙정책이 업계의 발전을 이끌어

중국 정부는 생태계의 중대한 오염원 중 하나인 공업 폐수 감축과 처리를 중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공업폐수처리업의 발전을 독려하는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였다. 2020년 7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주택건설부는 '도시생활하수처리시설약점보완실시방안'(城镇生活污水处理设施补短板强弱项实施方案)을 발표하고 2023년까지 현(县)급 이상은 자체 인프라를 통해 생활하수처리 수요를 충족할 것을 제시했다.

<2018-2020년 중국 공업 폐수 처리 관련 정책> 

[자료: 중국 국무원 및 중국급수배수브랜드위원회]

공업폐수처리 시장 및 처리설비의 증대

날로 증가하는 공업폐수처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중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 중국 환경보호총국 환경계획원과 중국정보센터는 '12차 5개년 계획’과 '13차 5개년' 기간 폐수 관리를 위한 투자로 각각 1조500억 위안과 1조4000억 위안이 투입된 것으로 분석하였으며, 이 중 공업 및 생활하수 관리를 위한 투자액은 각각 4,355억 위안과 4,59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였다.

향후에도 환경보호와 국민 생활수준에 대한 중요도가 점차 커질 것이며, 이에 따라 공업 폐수 처리에 대한 고도화와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공업 폐수 처리 시장규모> 

(단위: 억 위안)

[자료: GEP Research]

<2017-2020년 중국 폐수 처리 설비 생산량> 

(단위: 대)

[자료: 기경망(机经网)]

주요 기업 및 관련 기술

<중국 폐수 처리 주요기업>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및 KOTRA다롄무역관 정리]

 <오폐수 처리 주요 기술 및 트렌드>

[자료: 중국급수배수브랜드위원회]

시사점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의 수질오염 방지 설비의 전체적인 기술수준이 신속하게 발전하였고 강력해진 규제정책으로 공업오수처리설비에 대한 수요도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 2017-2019년 중국의 오수 처리 시설 생산량은 해마다 증가해 2019년 동기 대비 23.79% 증가한 28만 5,700대에 달했으며, 2020년 중국의 오수 처리 시설 생산량은 3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오수 처리 설비는 여전히 설비 간의 낮은 연결성, 적은 수의 플랜트, 오수를 완전히 분해하기 위한 기술력 부족, 고농도 유기 폐수 처리 설비 및 첨단 생물 기술 처리 설비 부족 등의 문제가 존재한다.

이에 반해 한국은 보다 성숙한 오수 처리 경험 및 기술을 갖고 있다. 1970년대부터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개발된 한국의 오폐수 처리 기술은 1990년대 이후 오염수 처리 등 환경 분야에서 다른 국가 및 국제기구와 국제 협력과 교류를 늘려가고 있다. 대표적인 한국의 하수처리기술로는 생물막법, 심층처리법, 고효율조합처리법, SBR법, A-RCS기술, C-MBR기술 등이 있다. 2018년 베이징뤼징항과학발전유한회사(北京绿景行科技发展有限公司, Aqualake)는 한국의 청계천 복원 사업과 아산 온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답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단순히 한국의 오폐수 처리 기술 뿐만이 아니라 오폐수 처리 시 한국의 '체계성', '일치성', '자연과의 유기적 결합’ 등에 주목했다. 현재 베이징뤼징항과학발전유한회사는 한국의 케이씨리버텍과 중국에 합자회사를 설립했으며, 이들은 한중 합자회사로는 처음으로 푸저우(福州)시의 오폐수 처리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외국법인이 중국 오수 처리 산업 진출 시 크게 합자법인을 통한 진출, 에이전트를 통한 진출로 나눌 수 있다. 합자법인을 통한 진출은 주로 외국법인의 기술과 현지법인의 자본 및 네트워킹이라는 각각의 우위를 결합한 전략이 되며, 에이전트를 통한 진출은 리스크는 최소화하는 전략이 된다. 기술경쟁력이 있을 경우 현지 유력 수처리기업과의 합자법인 설립을 통해 고품질∙고가 전략을 채택하는 것이 유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에이전트 발굴를 통해 중소도시를 공략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상하이홍지환경보호공업사업부(上海 泓济环保工业事业部)의 장카이(张凯) 총경리는 “환경보호는 이미 중국 기업 경쟁력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모든 오염처리 프로젝트 모두 기술발전을 통해 낮은 원가로 자원∙에너지 절감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료: 비전산업연구원, 중국국가통계국, GEP Research, 기경망(机经网), 중국급수배수브랜드위원회, 중국수망(中国水网, h20-China) 및 KOTRA 다롄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