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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생태계 확장에 완성차 업체들이 주목하는 이유
  • 트렌드
  • 미국
  • 실리콘밸리무역관 진재현
  • 2021-10-25
  • 출처 : KOTRA

- 애플, 차량의 핵심 기능까지 제어 가능한 ‘아이언 하트’ 프로젝트 진행 중 -

-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 속도전 -




2014년 애플의 타이탄 프로젝트 루머부터 7년이 지난 지금 애플은 공식적으로 자동차 산업 진출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다. 하지만 애플카(Apple Car)라는 키워드는 많은 화제다.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미디어에서 애플이라는 IT 기업의 행보를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드웨어에서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애플의 생태계 확장

 

애플은 아이폰, 맥북, 아이패드, 애플워치, 에어팟 등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iOS 생태계를 견고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아이폰 사용자는 10억 명을 넘어섰고,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애플의 생태계는 기존 고객들의 이탈을 막고 있고 애플 페이(ApplePay), 애플 뮤직(Apple Music), 애플 티브이 플러스(Apple TV+),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Apple Fitness+) 등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들은 새로운 고객을 유입시키고 있다. 2014년 첫선을 보인 애플 카플레이(CarPlay)에서부터 WWDC 2020에서 발표되었던 애플 카키(CarKey), 나아가 올해의 아이언 하트(IronHeart) 프로젝트까지 애플의 차량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은 애플의 생태계를 더욱 확장시키고 있다. 애플은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에 자율주행 기술도 포함시키고 있는데,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 DMV에서 첫 자율주행차 시험 허가를 받고 애플은 매년 자율주행 시험 운행 거리를 늘리고 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율주행 관련 엔지니어 공고를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올해 6월 전기차 회사 카누(Canoo)의 공동 창립자이자 BMW 전기 차 i3와 i8 개발을 진행했던 수석 부사장 출신 울리치 크란츠(Ulrich Kranz)를 애플로 영입한 사례도 있다.


2006~2021 애플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

(단위: US$ 십억)


자료: Statista


이달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자율주행기술 엔지니어 공고

자료: 애플 공식 홈페이지 발췌


최근 공개된 애플의 ‘아이언 하트(IronHeart)’


10월 블룸버그(Bloomberg)는 애플이 기존 애플 카플레이(CarPlay)를 한 단계 발전시켜 자동차의 핵심 기능까지 제어할 수 있는 ‘아이언하트(IronHeart)’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애플 카플레이는 2013년 애플 개발자회의(WWDC)를 통해 처음 언급이 됐으며 당시 이름은 ‘iOS in the car’였다. 다음 해인 2014년 통화, 내비게이션, 음악 감상 등 차량 내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자가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게 만든 애플 카플레이를 전격 발표했다. 그렇다면 블룸버그 보고서가 발표한 애플의 ‘아이언 하트(IronHeart)’는 기존의 애플 카플레이와는 어떻게 다를까?


기존의 애플 카플레이는 아이폰 미러링 시스템을 통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조작만이 가능했다. 하지만 아이언 하트는 차량의 좌석 및 에어컨 조작은 물론 속도계, 차량 내부의 온도와 습도 조절 등 차량의 전반적인 기능 통제를 운영체제(iOS)를 통해 할 수 있게 되었다. 일각에서는 완성차 메이커들이 차량에 주요 기능에 대한 통제권을 애플에 넘길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아이언 하트’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최근 IT 기업들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견제하기 위해 폴크스바겐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자체 인포테인먼트를 독자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독자 소프트웨어 개발


그동안 자동차 산업은 ‘제조업’이라는 인식이 주를 이루었지만 최근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떠오르는 화두는 ‘소프트웨어’이다. 기존의 자동차는 수십 개의 하드웨어와 제어기를 통해 차량을 제어했지만, 고성능 반도체 개발로 소규모의 통합된 소프트웨어로 차량 제어가 가능해졌다. 차량 제어 방식의 변화는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는 주요 산업 군 중 자동차 산업이 가장 빠르게 디지털 플랫폼 모델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고, 이러한 전 세계 추세들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비즈니스 방식 변화와 자체 운영체제(OS) 개발의 가속화를 이끌고 있다.


올해 7월 폴크스바겐(Volkswagen)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SSP(Scalable Systems Platform)을 공개했다. 폴크스바겐 그룹 CFO 아르노 안틀리츠(Arno Antlitz)는 SSP를 통해 소프트웨어가 주도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해 선도적인 플랫폼 개발을 통해 자동차 소프트웨어 스택을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개발된 자율주행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으며, 폴크스바겐 그룹의 모든 차량들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 업데이트가 가능해진다. 폴크스바겐 그룹 내 자체 소프트웨어 ‘VW.OS’를 개발하는 카리아드(CARIAD)의 더크 힐겐베르크(Dirk Hilgenberg) CEO는 소프트웨어는 자동차 업계에 주요 수입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7월 진행된 폴크스바겐의 SSP 발표

자료: Volkswagen AG 홈페이지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는 엔비디아와 함께 자율주행기능 개발과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자체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AI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엔비디아의 오린(Orin) 칩 기반으로 자율주행 개발 플랫폼 ‘드라이브 AGX’이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탑재되며, 2024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전반에 걸쳐 자율주행 기능이 추가돼 출시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올라 칼레니우스(Ola Kellenius) CEO는 엔비디아와 함께 개발된 새로운 플랫폼이 향후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의 효율적이고 중앙 집중화된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1월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를 양산차에 첫 적용했으며, 인공지능을 통해 한층 업데이트된 MBUX 하이퍼스크린을 최근 공개했다.


지난 6월, 메르세데스벤츠와 엔비디아의 협력 발표

자료: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유튜브


국내 현대자동차그룹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차 그룹은 올 4월 그룹 IT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를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토론 3사 합병을 최종 승인하며 자체 OS 개발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3사 합병으로 확보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인력은 약 4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차그룹의 퓨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영역 전반을 다루며 차량 내외부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지난 11월에는 엔비디아의 AI 기반의 커넥티드 카 운영체제(ccOS)를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까지 브랜드 전 차량에 도입한다고 발표했고 자체 운영체제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 뉴스, 날씨 등 운전자 최적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


현대오토에버 등 3사의 통합 후 비전

 

자료: 현대오토에버,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재구성


시사점

 

애플은 하드웨어 기반으로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다. 2014년 애플 카플레이에서부터 현재의 아이언 하트 프로젝트까지 차량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기술들을 쌓아가며 한층 진보된 생태계를 확장을 꾀하고 있다. 완성차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기반이라는 인식으로 변화되는 시점에서 IT 기업인 애플의 행보는 완성차 업체들의 주목을 이끌었을 것이다. 애플뿐만 아니라 글로벌 IT 기업들의 완성차 시장 공략을 위한 선점도 눈에 띈다. 미국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자율주행 전기차 기반 웨이모 로보 택시 상용화를 발표했고, 중국의 1위 검색업체 바이두와 완성차 업체 지리 자동차는 전기차 개발을 위해 지두자동차를 설립했다.


세계적인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강화로 전기차 시장 점유율 증가는 글로벌 IT 기업들의 더욱 공격적인 걸음을 만들었다. 애플의 전기차 개발 관련 공식적인 걸음은 없지만, 애플의 차량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애플카’라는 무성한 소문을 낳았다. A사 하드웨어 엔지니어는 애플의 비밀 유지 조항으로 다른 팀의 프로젝트는 내부적으로도 공유되지 않는다고 덧붙여 미디어에 공개된 애플카의 정보들은 정확하지 않을 것이라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글로벌 IT 기업들의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소프트웨어 인력을 더욱 늘리고 있고, 스마트 모빌리티로 향하는 완성차 업체와 글로벌 IT 기업과의 주도권 경쟁은 당분간은 뜨거울 것이다.



자료: Statista, Wall Street Journal, Bloomberg, Mashable, The New York Times, fortune, Reuters, Volkswagen AG, THE VERGE, Frost & Sullivan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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