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콰도르 전자책, 전체 출판의 50% 차지할 만큼 성장 -
- 간편한 휴대, 저렴한 가격 등 장점 많아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 성장 전망 -

전자책의 장점과 소비자들의 선호도 변화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남들보다 빨리 구매해서 사용하길 원하는 얼리어답터나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사람들만의 소유물로 여겨졌던 전자책이 그것의 장점이 부각되고 가격도 저렴해지면서 에콰도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변화되고 있다. 전자책은 종이책 대비 저렴하고 리더기에서 제공되는 라이트로 야간이나 어두운 곳에서도 편리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글씨 크기를 원하는대로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어서 작은 글씨를 읽기 불편한 사람들도 많이 찾고 있다. 부피가 크고 무거운 실물 도서에서 소지가 간편하고 가벼운 전자책으로의 소비자들의 선호가 이동하고 있다.

에콰도르 전자책 및 리더기 시장 동향

스페인의 주요 전자책 유통 업체인 Libranda의 전자책 연례 보고서(Informe anual del Libro Digital)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을 지나면서 에콰도르의 전자책 판매는 135% 증가했다. 전자책 판매 증가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동의 제약이 발생했고 사회적 거리 유지를 위해 인구 밀집 장소를 피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서점에 방문하는 대신 전자책을 선택한 것이 있다. 또한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위기로 구매력이 하락한 사람들이 종이책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자책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콰도르에서 판매되는 전자책의 평균가는 권당 8.68달러로 일반적인 에콰도르 종이책 가격의 절반 정도이다.

이와 같이 전자책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에콰도르 출판 업계에서도 전자책을 내놓는 경우가 많아졌다. 에콰도르 출판 시장에서 종이책과 전자책의 출판 비율은 2019년 기준 8:2 수준이었으나 2020년에 들어와 전자책 출판이 크게 늘어 5:5 수준의 비율을 기록했다. 에콰도르 교과서 편집자 협회(Asociación Ecuatoriana de Editores de Libros de Texto)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적은 양으로 출판을 할 경우 인쇄비용이 상승하기 때문에 평균 판매 부수가 적은 분야의 저자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전자책 형태로 출판하는 경우가 특히 많아졌다. 여기에는 비주류 소설, 수필, 시, 요리책 등이 포함된다.

에콰도르 형태별 도서 출판 현황

자료: 에콰도르 교과서 편집자 협회(Asociación Ecuatoriana de Editores de Libros de Texto)

전자책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자책 리더기의 시장 규모도 함께 증가했다. 전자책은 컴퓨터나 태블릿, 스마트폰 등의 다른 전자기기를 통해서도 볼 수 있지만 전자책 전용 리더기를 통해서 보는 경우가 가장 많고 에콰도르는 국내 생산 리더기 제품이 없기 때문에 리더기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21년 상반기 에콰도르 전자책 리더기 수입 현황을 볼 때 전년 동기 대비 약 33%가 증가했다.

에콰도르 전자책 리더기 수입 현황(HS Code: 854370 – 고유 기능을 가진 전자 기기)
(단위: 천 달러, %)

자료: Global Trade Atlas

유통 현황

에콰도르에서 전자책 판매는 온라인을 통해서 대부분 이뤄지는데, 운영되는 각 전자출판사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온라인 결제를 통해서 구매 인증이 이뤄진다. 에콰도르 사람들이 찾는 대표적인 전자책 판매처는 스페인의 Casa del Libro, Planeta de Libros Ecuador, 미국의 Amazon(eBooks Kindle), 에콰도르의 Libro Ecuador Bookstore 등이 있다.

에콰도르의 대표적인 전자책 판매처

자료: 키토무역관 자료 종합

에콰도르 도서협회(Cámara Ecuatoriana del Libro)의 조사에 따르면 에콰도르 사람들이 전자책을 볼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기기는 전자책 전용 리더기이며 컴퓨터, 태블릿이 그 뒤를 이었다. 에콰도르 기업 중에는 전자책 리더기를 자체 제작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리더기는 전량 수입을 거쳐 에콰도르에 판매된다. 유통 채널로는 해외 전자책 리더기 판매처에서 수입된 기기들이 에콰도르 전자기기 매장에서 판매되는 경우나 MercadoLibre와 같은 온라인거래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경우가 있다.

에콰도르 내 유통되는 전자책 리더기
(단위: US$)

자료: KOTRA 키토 무역관 자료 종합

시사점 및 전망

전자책 시장의 규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인터넷 사용 및 접근율이다. 에콰도르 마케팅 및 컨설팅 기업인 Mentinno의 2019년 에콰도르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인구는 전체의 60% 이하였다. 그러나 2021년 1월 자료에 의하면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국제기관들의 원조와 정부 차원의 프로젝트,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 등으로 인해 에콰도르 인터넷 사용 인구는 약 1,400만 명으로 전체 국민의 80% 가까이로 증가했다.

그동안 여러 출판 전문가들은, 에콰도르는 인터넷 사용 인구가 적고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선호하기 때문에 에콰도르 전자책 시장은 발전 속도가 더딜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인터넷 사용 인구의 증가와 함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저렴한 전자책의 장점들이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에콰도르 전자책 시장은 빠른 속도로 확장되었다. 에콰도르 문화부(Ministerio de Cultura)에 따르면 실제로 2020년 에콰도르 출판 산업은 인쇄량 감소로 인해 약 1,7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나 이와 반대로 전자책 출판량은 증가했고 관련 산업은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관은 에콰도르에서 36년간 활동하고 있는 교육출판사 Edinun의 Vicente Velásquez 지배인과의 전화 인터뷰를 실시했으며 그는 에콰도르 전자책 시장은 포스트 팬데믹 또는 2022년에도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에콰도르 전자책 출판 비중이 증가했다는 사실에 대해 에콰도르 독자들이 더 이상 종이책을 선호하지 않고 전자책을 선호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전자책을 한 번 이용한 사람들은 다시 전자책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전자책의 저렴한 가격이나 편리함, 전자책 리더기 구입을 위해 투자한 금액 등의 이유로 인해서 다시 전자책을 구입하게 될 것이고 이러한 지속적인 수요로 인해서 한 번 성장한 전자책 시장은 줄어들지 않고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전자책 리더기의 가격을 부담스러워하는 고객들이 많아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하이엔드 제품보다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단순한 제품이 유망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자료: Global Trade Atlas, INEC, Mentinno, 에콰도르 교과서 편집자 협회, 각 전자책 판매처, 현지일간지(El Comercio, El Universo, Primicias, El Telegrafo, La Hora), KOTRA 키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