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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를 창업 아이템으로 전환한 中 스타트업
  • 트렌드
  • 중국
  • 베이징무역관
  • 2021-10-19
  • 출처 : KOTRA

- 트렌드 변화를 분석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 중국 스타트업 -

- 정부 육성책, 규제 동향 등 이슈에 항상 예의 주시해야 -

 

 

 

2020년 중국 벤처캐피털(VC) 투자는 8145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현지 시장조사기관 IT쥐즈(IT桔子)). 코로나19 충격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중국 벤처 투자는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거대한 내수시장에 기반을 둔 중국의 스타트업 기업들은 다양한 핫이슈, 심지어 정부 규제에서 이색적인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투자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슈 1) 플라스틱 사용 금지 → 친환경 대체재

 

올초부터 중국 정부가 사상 가장 엄격한 '일회용 플라스틱 제한·금지령'을 시행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면봉, 발포 플라스틱 식기 생산과 판매가 금지됐다. 4대 직할시, 27개 성/자치구의 성도(省會=省정부 소재지) 등 우선 시행도시에서는 올해 1 1일부 백화점, 쇼핑몰 슈퍼, 마트, 약국, 서점 등 영업장에서의 일회용 플라스틱 쇼핑백 사용을 금지했다. 음식배달 서비스 업체, 각종 전시 행사에서도 비분해성 비닐봉지를 사용할 수 없다. 이에 앞서 2020 1 1일부터 초박형 비닐봉지(두께〈0.025)와 농지용 폴리에틸렌 박막(두께〈0.01) 생산과 판매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포장재 수요가 폭발하며 친환경 대체재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카이위안(開源)증권연구소 등 기관은 주요 도시의 플라스틱 제한령에, '탄소중립'을 위한 석유계 전통 플라스틱 산업 퇴출·제한조치까지 더해지면서 생분해성 수지가 급성장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내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 농지용 폴리에틸렌 박막, 비닐봉지 등 비분해성 플라스틱 사용량은 2019년 기준 약 746만 톤, 2023년 약 781만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30%가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가정하면 생분해 플라스틱 수요는 2023 234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PLA(Polylactic acid)의 단가로 계산할 경우 해당 시장규모는 375억~703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 사용량의 2019~2023년 연평균 증가율을 3%, 농지용 폴리에틸렌 박막과 비닐봉지 사용량의 연평균 증가율을 1%로 가정

 

2020년 설립한 항저우 Mi Terro(靡特洛)는 친환경 대체재의 밝은 시장 전망에 신소재 사업에 뛰어들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술지게미(=술을 빚은 후 술을 짜내고 남은 술 찌꺼기) 속 단백질을 활용해 분해 가능한 포장재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현재 특허 신청 중이며 버드와이저(Budweiser) 중국법인과 원자재 납품 MOU를 체결했다.

 

술지게미 단백질은 기타 생분해성 플라스틱, 예컨대 PLA(Polylactic acid)보다 생산비용이 낮고 분해 주기가 짧다. 중국 내 술지게미 가격은 150~250위안/, 친환경 포장재 1톤 만드는데 25톤 술지게미가 필요하다. 가공비용까지 더하면 술지게미 단백질로 만든 분해 가능한 포장재의 생산비용은 1톤당 2만 위안 미만이다. Mi Terro 창업자 Robert Luo 2024년 이전 생산규모를 늘리면 생산비용을 1톤당 1만 위안 이내로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술지게미 단백질로 만든 분해 가능한 포장재

설명: EMB000023901d17

자료: 靡特洛

 

이슈 2) 언택트 → 자율주행 배송로봇

 

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비접촉)’ 비즈니스가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태 안정 이후에도 트렌드로 자리 굳힐 것으로 보인다. 언택트(Untact)' '콘택트(contact)'에 부정의 의미인 '(un-)'을 합성한 말로, 기술의 발전을 통해 타인과의 접촉 없이 소비, 근무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전염성 강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역기간 인적 접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서비스로봇 등이 공공위생·서비스사업에 투입되며 시장의 관심도 급상승하고 있다.

 

자율주행 상용차 업체인 네오릭스(Neolix, 新石器)는 무인배송차로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는 대표주자이다. 중국내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작년 초 네오릭스는 자율주행 배송차를 방역 현장에 투입했다. 격리병동까지 도시락을 배달하거나 격리 시설의 소독 작업을 진행하는 등 감염 위험성을 낮추면서 방역효율을 향상시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015년 12월 네오릭스는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으로 출발했다. 이후 2018년 회사가 정식으로 출범됐고, 같은 해 7월 자율주행 기반의 무인 차량을 처음 출시했다. 2021 5월 음식배달앱 메이퇀, 대표 B2C 플랫폼 징둥과 베이징에서 무인배송 차량 도로주행 테스트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들 3개 사는 베이징 이좡(亦庄)과 주변 6개 고속도로, 다싱(大興)국제공항 등에서 도로주행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좡(亦庄) 직장인들에게 무인배송 서비스 제공 중인 네오릭스

설명: EMB000023901d18

자료: 네오릭스(Neolix, 新石器)

 

네오릭스는 피자헛, KFC 등 외식업체 및 유통업체와 협력해 베이징, 상하이, 샤먼 등 십여 개 도시에서 무인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류리쿤(立坤) 전문 이사(Managing Director)는 “네오릭스가 자율주행 분야에서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 저장했으며 효율적·안전·표준화된 운영체계를 구축했다”며 “혁신·기술역량까지 강화되면 해당 분야의 선두주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높이 샀다.

 

이슈 3) 996 근무제 → 응급밴드

 

2019년 중국에서 ‘996’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아침 9시에 출근해 밤 9시에 퇴근하며 일주일에 6일 일하는 야근 문화를 의미한다. 최근 IT 업계 종사자들의 업무 스트레스 호소와 20대 직원의 돌연사 등 장시간 노동에 의한 폐해가 잇따르면서 중국에서는 996 근무문화에 대한 비판, 과로사회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 최고인민법원까지 나서 ‘직장 초과근무 강요’를 금지하고 ‘노동자의 휴식과 휴일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맞춰 정판 메디컬 테크(征帆醫科)는 심장성 돌연사 예방을 강조하며 심폐소생기능을 탑재한 응급밴드를 출시했다. 정판 메디컬 테크의 응급밴드는 구호자를 도와 정확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평상시에는 보행수, 이동거리, 칼로리, 활동시간, 심박측정 등 일반적인 스마트밴드로 사용한다. 사용자가 응급상황에 처할 경우 음성으로 정확한 심폐소생을 할 수 있도록 제시한다. 정판 메디컬 테크는 연내 2급 의료기기허가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정판 메디컬 테크(征帆醫科) 응급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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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정판 메디컬 테크(征帆醫科)

 

전망 및 시사점

 

중국의 벤처 투자는 사회적 이슈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특히 코로나19로 전반적인 경제침체 가운데 언택트 경제 활성화와 디지털 전환 등 경제구조가 변하면서 스타트업 투자 환경과 트렌드도 끊임없이 바뀌고 있다. 작년엔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원격의료 등 비대면 수요가 커지고 개인 건강 및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전반 VC투자 증가세를 견인했다. 올해는 중국 정부가 학교 수업 관련 및 초중학생 사교육을 전면 금지하면서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디지털 경제에 대한 주목도가 상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 증가로 투자가들은 신생 스타트업 기업보다 가시적 이익 실현이 가능한 후기 단계 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하는 추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끊임없이 트렌드의 변화를 분석하고 새로운 시장개척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국 소비자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이색적인 창업아이템을 신속하게 유니콘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반면, 새로운 발전을 보이지 않으면 쉽게 외면한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자료: IT쥐즈(IT桔子), 36Kr, 맥킨지앤드컴퍼니 등 KOTRA 베이징 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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