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우리나라의 對우크라이나 중고차 수출, 수출금액 기준으로 2019년 대비 338% 성장 -

- 2021년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의 對우크라이나 중고차 수출 규모는 4,866만 달러 기록 -

시장 개요

최근 우리나라에서 우크라이나로 수출되는 중고차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관세청 자료를 보면, 우크라이나로 신차나 중고차를 수출하는 한국 기업 수가 개인사업자 포함하여  2018년에는 100여 개, 2019년에는 300여 개, 2020년에는 900여 개, 2021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약 890여 개로 나타났다.

작년에 KOTRA 키예프 무역관에서 조사했을 때, 한국 중고차를 유통하는 우크라이나 기업들은 10개 정도였다. 올해 들어 다시 조사를 해보니, 한국 중고차 유통기업이 50개사가 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처럼 한국 중고 자동차는 우크라이나에서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대 우크라이나 중고차 수출실적을 보면, 2020년 수출실적이 5198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수출실적이 1538만2000달러였던 것에 비해 약 338% 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장 동향

우크라이나 자동차 제조협회 Ukravtoprom자료에 의하면, 2020년에는 중고차 35만3400대, 신차는 8만5500대가 판매됐다고 한다. 즉, 중고차가 전체 판매율의 80% 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2021년에도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1분기 자동차 등록 수는 8만7700대로 작년과 비교하여 10% 이상 증가했다.

2021년 1분기 중고/신차 판매율

(단위:%)

자료: Ukravtoprom

2020년도 가장 인기있는 자동차 브랜드는 독일 폴크스바겐으로 5만8518대가 판매됐다. 2위는 Ford로 3만3811대, 3위는 Skoda로 2만8782대를 기록했다. 한국 자동차 중 현대 자동차는 1만9402대 판매되어 판매 순위 6위를 차지했다.

2020년 자동차 제조사별 우크라이나 내 중고차 판매 현황

(단위: 대)

자료: Ukravtoprom

2021년1분기 기준, 인기있는 중고차 브랜드를 살펴보면 Renault Megane, Volkswagen Passat, Skoda Octavia, Volkswagen Golf, Ford Focus 순이다.

 2021년 1분기 차종 별 판매대수 

자료: KOTRA 키예프 무역관 종합

중고차가 인기 있는 이유는 내용 연수가 짧고 성능이 좋은 가성비 높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입 중고차 가운데 우크라이나에는 없는 차종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1년 상반기 기준으로 우크라이나로 수입된 신차와 중고차 중 인기있는 색깔을 보면 신차는 흰색, 회색, 검정색, 파란색, 갈색 순이나,  중고차의 경우는 회색, 검정색, 흰색, 파란색, 빨간색 순으로 사용감이 덜한 색상이 인기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입 동향

2020년 상반기 중고차 수입은 19만3472대인 것을 볼 때 2019년과 비교하여 45% 성장했다. 2021년 상반기에 수입된 중고차는 28만 340대였는데, 금액으로는 21억 달러에 달한다.

2019~2021년 상반기 중고차 수입 대수

(단위: 대)

                                                                                              자료: Ukravtoprom

주요 수입국은 독일, 미국, 폴란드, 한국 등이다. 한국으로부터 중고차를 수입하고 있는 현지 바이어 K회사의  담당자에 따르면, 매달 약 1000대의 자동차가 한국에서 수입이 되고 있다고 한다.

2021년 상반기 주요 수입국

(단위: US$ 천)

자료: Ukravtoprom, 한국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한국 수입 동향

한국에서 수출되고 있는 중고차 품목을 살펴보면 총 HS 코드 16개 품목이 수출되고 있다.

한국 중고차 對 우크라이나 수출 현황

(단위: US$ 천)

자료: 한국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인기 있는 차종을 살펴보면, 세단 중에는 현대 소나타, 기아 K5, 그 다음이 현대 그랜저이다. 크로스오버 차량 중에는 현대 투싼과 싼타페, 기아 스포티지와 쏘렌토 순을 보인다. 미니밴중에는 현대 스타렉스, 기아 카니발이 인기가 있으며, 전기 자동차로는 현대의 코나, 아이오닉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소비자들이 한국 중고차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무엇일까?

첫째, 같은 차량이라도 한국 내수용차와 수출용 차량과의 옵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내수용 한국 자동차는 다양한 옵션을 포함하고 있어 한국 중고 자동차를 수입하면 다양한 옵션의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다.

둘째, 같은 연식 차라도 한국 내수용 자동차는 상태가 훨씬 양호하고 보전이 잘 되어 있다. 우크라이나 도로 상태는 비교적 열악한 편인데, 한국은 도로 포장이 잘 되어 있어 자동차의 손상이 적은 편이라고 한다. 따라서, 한국산 중고차는 비록 중고차이긴 하지만, 매우 양호한 상태의 차량이 수입되고 있다고 한다.

셋째, 대부분의 미국 중고차가 사고차량인 것에 비해 한국 중고차는 상태가 양호하여 수리 없이 바로 주행이 가능하다. 수리비도 미국, 일본 자동차에 비해 15% 가격이 저렴하여 가성비가 뛰어나다.

마지막으로 한국 자동차의 가장 중요한 장점은 바로 순수 LPG 자동차 수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수입되는 중고차의 3분의 1이 LPG 자동차이다. 미국 자동차의 경우 엔진 배기량이 커 연료 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한국의 LPG 자동차는 연료 효율이 높은 장점이 있다. LPG가격이 (1리터 16 UAH) 전보다는 비싸 졌지만 가솔린(1리터 30UAH)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다. 미국에서 수입된 중고차의 경우 LPG 연료시스템을 설치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추가 비용이 들고 트렁크 공간에 설치하기 때문에 트렁크 공간을 많이 활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시사점

바이어들에 따르면 한국 중고차 수요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반면 중고차 유통 기업들이 늘어나 우크라이나 기업들 간 경쟁이 늘어나고 있고, 한국 수출기업들 간 경쟁이 늘어나는 것은 수출 애로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시장의 특성을 알고, 바이어들의 필요를 알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중고차 시장은 대량으로 수입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형태가 아닌, 소비자 개개인이 원하는 자동차를 유통기업에 주문하고 수입하는 형태로 진행이 되는 특징이 있다.

몇몇 바이어들은 현재 LPG 차량이 인기가 있어 당분간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우크라이나에 LPG 차량을 전문으로 하는 자동차 수리점이 많이 없는 것을 우려하는 바이어들도 있었다. 또한 우크라이나 LPG 품질이 한국보다 좋지 않아 자동차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Autoconsulting사의 전문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중고차 시장에서 세단과 해치백의 수요는 감소하고 크로스오버와 SUV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SUV 차량의  올해 판매량은  40%나 증가했다고 한다. 당분간 크로스오버와 SUV 차량의 인기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것을 종합해 볼 때 한 번에 많은 제품을 수출하려 하기 보다 바이어와 신뢰를 쌓고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 있는 가격 제안, 마케팅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에 인기있고 수요가 있는 차종을 살펴 그에 맞는 제품을 제안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빠르고 원활한 진행을 위해 현지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 채용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AS 부품, 차량 관리용품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단순한 중고차 수출이 아닌 부품 수출도 함께 지원해 주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자료: ukrautoprom, itc, ubr, autocentre, ukrautoprom, 한국 관세청, KOTRA 키예프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