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전기자전거 판매 100% 증가, 전체 전기자전거 판매 대부분 음식배달원으로 차지 -

- 전기자전거에 대한 인식 변화에 레저 및 운동분야 전기자전거 활용 잠재력 보여 -

2019년 11월 보행로에서 잔기 스쿠터 사용 금지된 이후 특히 음식 배달원들 사이에서 전동보조자전거(PAB: Power Assisted Bicycle) 또는 전기자전거가 붐을 일으켰다. 싱가포르에서는 전기자전거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 Land Transport Authority)에 의해 규제되고, 도로와 자전거 도로에서 사용하기 전에 전기자전거를 등록하는 것이 의무화된다. LTA에 따르면, 등록된 전기자전거의 수는 2020년 5월 15,800대에서 2021년 5월 31,600대로 전년대비 100%의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배송분야 전기자전거 수요 급증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음식 배달 서비스 수요가 높아지면서 배달시장도 함께 성장했다. 전기자전거 소매업체들은 대다수의 고객이 배달원인점을 감안하면, 전기자전거의 수요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한 음식배달 서비스 수요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배달 서비스의 붐으로 인해 오토바이의 운행증명서(COE: Certificate of Entitlement) 가격이 2021년 2월 4,000~5,000 싱가포르달러에서 2021년 8월 9,500 싱가포르달러로 인상되었다. 따라서 전기자전거(가격 약 1,000 싱가포르달러)는 오토바이 자체와 COE 비용을 더한 후 1만 싱가포르달러 이상의 비용이 드는 오토바이에 비해 음식 배달원들에게 훨씬 매력적이고 저렴한 운송 옵션이 된다.

전기자전거 사용한 음식 배달원들

자료: straitstimes.com

전기자전거에 대한 이식 변화

이전에는 전기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게으르고 진정한 사이클리스트가 아니라는 인식이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중교통을 기피하는 사람이 증가해 대중교통의 대체수단으로 전기자전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전기자전거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었다. 이제 사이클리스트들은 전기자전거가 단지 자전거 시장의 또 다른 자전거 범주라는 것을 깨닫고 인정하기 시작했다. 싱가포르 소매업자 Mobot의 한 관계자는 “음식 배달원들이 전기자전거 사용자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점차 많은 사이클리스트도 전기자전거에 관심이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자전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사라지면서 전가자전거를 찾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싱가포르 내의 전기자전거 규정

싱가포르 윤상교통청(LTA)은 보행자와 사이클리스트의 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기자전거에 몇 가지 제약을 가했다. 전기자전거에 대한 LTA의 기술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소매업체들은 전기자전거 제조업체와 협력하여 시동 보조 기능(페달을 밟기 시작한 후에만 모터 전원이 시동되는)이 없는 전기자전거를 생산하고 있다. LTA는 2021년 7월 1일부터 등록된 모든 전기자전거는 유럽규격을 준수해야 하며 최대 모터 출력은 250와트로 제한했다. LTA가 승인한 전기자전거 모델에는 주황색 씰 또는 태그(LTA 승인 씰)와 후면 등록 번호판이 부착된다. 전기자전거 사용자는 최소 16세 이상이어야 하며 필수 전기자전거 안전이론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또한, 전기자전거는 도로, 공원연결망(Park Connector Network), 자전거 도로에서는 법적으로 사용이 허용되지만 보행자 도로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LTA 전기자전거 규정

자료: 싱가포르 육상교통청

전기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조사들은 다양한 기능을 가진 전기자전거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싱가포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전기자전거는 다음과 같다:

현지 판매 전기자전거 일부 예시

자료: 싱가포르 육상교통청, minimotors.sg

시사점 및 전망

조사 및 컨설팅 회사인 Data Bridg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기자전거 시장(싱가포르 포함)은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10.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전기자전거 소매업계 종사자 C 매니저는 “Trek과 Cannondale과 같은 재래식 자전거 제조업체들이 그들만의 전가자전거 모델을 출시하기 시작하면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 사이에서 전기자전거의 인기가 지속 증가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비전의 일환으로 싱가포르 정부는 친환경 교통 수단인 자전거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며 이는 전기자전거의 수요와 보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싱가포르 교통부(MOT: Ministry of Transport)는 2020년에 공공주택(HDB) 거주자의 80%가 자전거 도로에서 집까지 몇 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했다. 구체적으로는, 싱가포르 자전거 네트워크를 2023년까지 800km, 2026년까지 1,000km로 확장하기 위해 10억 싱가포르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발표했다. 또한, 싱가포르 그린 플랜 2030의 일환으로, 정부는 2030년까지 자전거 도로와 공원 연결망(Park Connector Network)을 1,320km까지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스포츠 시설이 폐쇄되면서 접근성이 높고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자전거 타기가 증가했으며, 사람들이 이 운동에 관심이 생기고 향후 운동용으로 전기자전거의 인기도 지속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싱가포르에서 전기자전거에 대한 엄격한 규제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다른 국가에서 판매되는 전기자전거가 LTA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진입 장벽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신, 전기자전서 액세서리 시장이 전기자전거 시장과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한국기업들은 액세서리 제품(헬멧, 자전거용 조명, 시트, 잠금장치 등)위주로 시장 진출 기회를 도모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channelnewsasia.com, mobot.sg, straitstimes.com, Land Transport Authority, OneMotoring, business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