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 한 달 남긴 두바이, 전시∙관광산업 정상화에 박차 -

- 우리 기업도 참가 가능하나 현지 입국 요건, 귀국 후 자가격리 등 리스크 고려해야 -

UAE는 석유산업 의존도가 높은 자국 경제구조를 다변화하고자 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 산업 육성에 힘써왔다. 두바이에 DWTC(Dubai World Trade Centre), 아부다비에 ADNEC(Abu Dhabi National Exhibition Centre)과 같은 대형 전시 컨벤션 센터를 설립하여 매년 다양한 분야의 산업전시회를 개최해왔다. 우리 기업들도 매년 다수 전시에 참가해왔으며, KOTRA를 비롯한 각 산업 유관기관이 지원하여 한국관을 구성하기도 했다.

DWTC(상), ADNEC(하) 전시장 전경

자료 : www.dwtc.com, wam.ae

그러나 코로나19의 여파로 2020년에 개최 예정이었던 ‘두바이 엑스포 2020’이 1년 연기되는 등 작년 한 해 동안 예정되어 있던 행사들이 연이어 연기 혹은 취소되었다. UAE 정부는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백신 접종과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방역수칙을 적용하며 자국 전시∙관광산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연이어 취소된 2020년 오프라인 전시

UAE는 매년 “MENA 지역 최대”라는 타이틀을 보유한 굵직한 산업 전시들을 개최하며 MICE 산업 강국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된 2020년, 상반기에 예정됐던 전시가 하반기로 연기되었고 그마저도 연이어 취소되며 전시 산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 UAE 내 가장 대표적인 전시장인 DWTC는 매년 90여 건의 전시를 개최해왔으나, 2020년에는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더불어 코로나 사태 이전 170만 명을 웃돌던 참관객의 발길도 크게 줄어들었다.

최근 3개년 DWTC 전시 개최 추이

주 : 각 통계는 연간 총계

자료 : Dubai Statistics Center

오프라인 전시의 복귀

UAE 내 전시들은 작년 하반기에 재개되기 시작했으며 디지털 전환을 맞이했다. 그중 상당수가 코로나19의 영향을 극복하고자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Hybrid) 형태로 개최되었다. 하이브리드 전시는 오프라인 전시장과 온라인 전시 포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및 웨비나(Webinar)를 병행 운영하여 현장에 방문하지 못한 기업들도 참가할 수 있다. 다른 예로 2020년 10월에 개최된 중동지역 최대 규모의 수처리 및 전력기술 산업전시회인 WETEX는 3D 가상 전시장을 조성해 개최됐다. 전시 참가기업은 가상 전시부스를 통해 홍보영상과 브로슈어를 게시했으며 부스에 상주하는 아바타를 통해 상담을 진행했다. 참관객들은 아바타를 생성해 가상 전시장을 둘러보며 전시 부스 내 담당자의 아바타와 실시간 채팅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온라인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었다. 아직까지 실시간 채팅 시 다양한 언어 사용이 불가하거나 타 참관객을 확인할 수 없는 등 기술적으로 미흡한 부분도 있었으나, 주목할 만한 점은 역내 최초로 웨비나, 웹사이트 게시 등 이미 보편화된 온라인 방식이 아닌 가상공간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오프라인 전시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병행은 전시산업의 뉴노멀로 자리잡고 있다.

WETEX 2020 가상 전시장 모습

자료 : KOTRA 두바이 무역관

한편, 오프라인 전시를 개최한 주최 측은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페이퍼리스(Paperless)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에 현장에서 출력하던 입장 배지 발급을 중단하고 모바일 QR 코드 혹은 바코드 등을 통해 출입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

UAE 전시장 내 QR 코드 활용 모습 및 예시

자료 : Arab Health 유튜브 채널, AEEDC 애플리케이션

2021년 주요 전시 일정

자료 : Dubai World Trade Centre, Abu Dhabi National Exhibition Centre

그 외 국고지원 전시 일정 조회 및 참가 신청을 희망하는 기업의 경우 글로벌 전시 플랫폼(GEP)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 GEP 전시 조회 페이지 : https://www.gep.or.kr/gept/ovrss/exbi/exbiInfo/allExbiList.do#

UAE 전시 참가 시 주의사항은?

(두바이) 9월 1일 기준 인천-두바이 항공편의 경우 Emirates가 운항 중이며 대한항공은 운항이 중단되었다. 한국에서 두바이로 입국 시 한국 여권이나 UAE 거주비자를 소지한 경우 별도 사증 발급 없이 입국이 가능하며, 거주비자가 없을 경우 90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다. 두바이 입국 시 출발 전 72시간 이내에 검사한 PCR 검사 음성결과서를 지참해야 하지만 별도의 자가격리는 요구되지 않는다. KOTRA 두바이 무역관의 전시 참가기업 지원 담당자는 “주요 행사가 다수 개최되는 두바이의 DWTC는 두바이 정부의 방역수칙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시장 내 방역 소독, 마스크 착용 및 안전거리 유지 의무 부과, 부스 면적당 인원 제한(4 sqm 당 1명), 실물 명함 교환 자제 권고 등 안전 수칙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전시장 내 코로나19 검사소를 운영하고 있어 증상이 발현되거나 한국 귀국을 위해 검사가 필요할 경우 이용할 수 있다. 올해 6월 이후 현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이나,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참가자 개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바, 전시장에서 요구되는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체류 기간 중 대중교통 탑승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전시장에서 도보 이동이 가능한 숙박시설에 머무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DWTC 관계자는 “아직까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은 아니나, 오프라인 전시 참관객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백신 접종, 해외 입국자의 입국 요건 완화 등 두바이 정부 차원의 노력에 따라 전시산업이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DWTC는 참가 기업 및 관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엄격한 방역수칙을 제시하고 있으니, 참가 기업들은 이를 준수하시기 바란다.”라고 의견을 주었다.

(아부다비) 인천-아부다비 항공편의 경우 Etihad가 운항 중이다. UAE 국민과 경유∙환승자를 제외한 모든 입국자들은 UAE 연방이민청(ICA) 홈페이지를 통해 입국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출발 전 72시간 이내 검사한 PCR 음성결과서를 지참해야 하며, 방역완화국가(Green List)에서 출발했을 경우 별도의 자가격리가 요구되지 않는다. 아부다비 공항에 도착한 모든 방문객은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되며, 한국의 경우 방역완화국가에 포함되어 입국 시 자가격리가 불요하다. 다만 백신 접종자의 경우 입국 후 6일째에, 미접종자의 경우 입국 후 6일째와 9일째에 PCR 재검사가 요구된다.

아부다비는 두바이보다 강도 높은 방역수칙을 적용하고 있어 체류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부다비 재난관리청은 8월 20일부로 UAE 보건부의 ‘알호슨(Al Hosn)’ 앱을 통해 백신 접종 및 코로나19 음성이 확인된 자에 한해 아부다비 내 공공장소 출입을 허용하며 UAE 내국인, 거주비자 소비자, 해외 입국 관광객에도 적용된다.

 아부다비 입국∙체류 시 주의사항

자료 : 주 아랍에미리트 대한민국 대사관

9월 1일 기준 아부다비 방역완화국가 리스트(Green List)

자료 : wam.ae

현재 한국 방역대책본부는 해외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출발일 기준 72시간 내 발급된 PCR 음성결과서 제출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미제출 시 시설에 격리되며 발생 비용을 자부담해야 하기에 반드시 출국 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시사점

두바이 엑스포 2020 개최일을 한 달가량 앞둔 두바이는 MICE 및 관광산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경을 열고 공공시설 수용 인원, 모임 가능 인원, 이벤트 개최 규모 등 방역을 위한 제한을 대폭 완화해 사회적 거리두기 3, 4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과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지난 4월, 국제적인 산업전시회 주최사인 Messe Frankfurt Middle East가 110개국 2,132명의 기업가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의 응답자 중 83%가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전시에 참가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1년 연기되었던 두바이 엑스포 개최와 더불어 연기되었던 전시들이 다시 개최되면서 MICE∙관광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인구 1천만의 작은 내수시장을 가진 UAE의 MICE 산업이 완전한 회복 국면을 맞기 위해서는 해외 참가기업 및 참관객 유치가 핵심적이기에 전 세계적인 여행 제재 완화가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UAE는 비즈니스 진행 시 오프라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남아있어 온라인 전시를 병행하면서도 오프라인 전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지 산업 전시 참가 시 기업 및 제품 홍보, 잠재 바이어 발굴 및 네트워킹, 산업 트렌드 파악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UAE 및 중동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의 경우 참가를 고려해볼 만하다. 다만, 한국 귀국 시 자가격리 요건과 현지 체류 중 코로나19 감염 위험 등 리스크를 고려해야 하며, 현지 방역지침이 수시 변경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일정에 따른 변경사항 확인이 필수적이다. 입국 요건과 현지 방역지침은 이용할 항공사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하는 것을 권장한다.

  * 두바이 입국규정 안내(Emirates) : https://www.emirates.com/kr/korean/help/covid-19/dubai-travel-requirements/tourists/

  * 아부다비 입국규정 안내(Etihad) : https://www.etihad.com/ko-kr/travel-updates/all-destinations-travel-guides

자료 : Dubai World Trade Centre, Abu Dhabi National Exhibition Centre, Dubai Statistics Center, Emirates Airline, Etihad Airways, NCEMA, 주 아랍에미리트 대한민국 대사관, UAE 관영통신(WAM), 현지 언론 및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