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정부, 캐나다 수소전략에 C$ 15억 지원 -

- 2050년까지 전체 에너지 중 수소 공급 30%로 확대 목표 -

- 수소 관련 인프라 사업 확대 전망, 우리 기업의 협력 기회 모색 필요 –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화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수소경제가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하는 유력한 방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수소경제 선점을 위해 세계 각국 정부가 수소전략 관련 정책을 발표했으며, 캐나다 연방정부도 수소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는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2020년 12월 16일, 캐나다 천연자원부(Natural Resources Canada)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수소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캐나다 수소전략(Hydrogen Strategy for Canada)’을 발표하였다. 연방정부는 해당 전략을 통해 향후 2030년까지 연간 4500만 톤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2050년까지 3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함과 동시에 수소 생산 및 수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방정부, 캐나다 수소전략에 C$ 15억 지원

캐나다 연방정부는 지난 3년간의 연구∙분석을 통해 ‘캐나다 수소전략’ 정책을 준비하였으며, 이는 글로벌 수소산업을 선점할 수 있도록 투자와 제휴를 촉진시키는 방향으로 고안되었다. 연방정부는 청정에너지원으로 수소 생산량을 확대하고 수소 활용을 산업 전반적으로 확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략은 캐나다 내 수소 개발 관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32가지의 권고안을 포함하며 하기의 표 내용과 같이 총 8개의 필수 요소로 구분된다. 해당 전략은 15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저탄소 무배출 연료기금(Low-carbon and Zero-Emissions Fuels Fund)’을 통해 지원될 예정이다. 연방정부는 전력 발전, 제조업, 인프라 산업 등 산업 전반에서의 수소 활용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2050년까지 50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전체 에너지의 최대 30%를 수소의 형태로 공급해 경쟁력있는 수소경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연방정부는 저탄소 무배출 연료 기금 외에도 넷 제로 엑셀러레이터 기금(Net-Zero Accelerator), 세금 인센티브(Tax Incentives) 등 다양한 지원정책 마련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0년 12월, 연방정부는 향후 5년간 탄소 배출 저감을 목표로 하는 탈탄소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3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넷 제로 엑셀러레이터 기금을 발표하였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에 발표한 2021년 연방 예산안에서 해당 기금에 50억 캐나다 달러를 추가 편성함에 따라 캐나다 전역의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프로젝트들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방정부는 재생 에너지 생산 기업의 장비 구입을 지원하는 ‘Accelerated Capital Cost Allowance'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탄소 무배출 기술 제조업을 대상으로 50%의 법인세 인하 혜택을 부여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탄소 무배출 기술 제조업은 수소, 전지연료, 태양광, 풍력, 수력 발전, 전기∙수소 자동차 제조 및 충전소 등의 관련 기업들이 포함된다. 

캐나다 수소전략의 필수요소 

자료: 캐나다 천연자원부

2050년 캐나다 수소경제 비전

자료: 캐나다 천연자원부

캐나다 수소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생산된 수소가 활용될 수 있는 주요 분야로는 운송수단 연료, 전력 생산, 열 생산, 난방, 화학제품, 철강 제조업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전기승용차와 전기버스에 사용되는 연료전지, 전력 생산을 위한 수소 터빈, 건축용 연료전지 등이 꼽힌다. 향후 수소 인프라 확대 및 수소 가격 하락을 가정할 경우, 수소연료는 경제성이 충분한 에너지원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 적용 분야

자료: 캐나다 수소전략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구축

캐나다는 풍부한 자원 및 전문 인력 보유, 미국 및 유럽 등 국제적 파트너십 형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으로 수소경제를 선점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 세계 주요 수소 생산국으로는 중국, 독일, 프랑스, 미국, 호주 등이 있으며 캐나다 수소전략에 의하면 캐나다의 연간 수소 생산량은 300만 톤으로 세계 생산 비중 4% 가량을 차지한다.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그린수소, 블루수소, 그레이수소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에 그린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무배출하는 가장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주로 태양광·수력·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를 통해 물을 전기분해하여 생산된다.

캐나다가 수소 생산국으로서 강점이 되는 주요 요소로는 풍부한 자원, 숙련된 전문가, 에너지 인프라 자산, 수소연료전지 기술 등이 꼽힌다. 퀘벡과 앨버타주는 각 지역이 가진 자원을 활용하여 캐나다의 수소 생산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퀘벡 주는 풍부한 수력발전으로 얻은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하여 그린 수소를 생산하고, 앨버타 주는 석유 및 천연가스 산업의 탄소포집∙저장기술을 통해 블루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중심으로 연료전지 클러스터(Fuel Cell Cluster)가 형성되어 있어 발라드(Ballard), 큐민스(Cummins), 룹(Loop) 등 수소연료전지 개발 기업들이 밀집되어 있다. 또한, KOTRA 토론토 무역관이 위치한 온타리오 주에서는 저탄소 수소 생산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민간 기업, 협회 등과 협업하여 주정부 차원의 수소전략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방식에 따른 수소 종류

자료: 캐나다에너지규제청(Canada Energy Regulator)

캐나다 전역에 30개 이상의 수소 관련 프로젝트 진행 중

캐나다 내에서는 온타리오, 앨버타, 퀘벡,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등을 집중으로 수소 생산 및 적용 관련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앨버타주는 지역 내 이미 구축된 에너지 인프라 덕분에 자립적인 수소 경제를 더욱 빠르게 수립하고 캐나다의 주요 수소 허브가 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곳으로 평가된다. 지난 6월, 미국의 산업용가스 전문기업인 에어 프로덕츠(Air Products)사는 앨버타 주의 에드먼턴 지역 내 수소에너지단지(Net-Zero Hydrogen Complex) 건설에 총 13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는 탄소포집∙저장 기술을 통해 블루수소 생산, 전력 생산, 유통 등을 포함된 대규모의 프로젝트로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사는 앨버타 지역에서 하루 1500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하고, 연간 300만 톤 이상의 탄소를 포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지난 1월 독일  티센크루프(Thyssenkrupp)사는 퀘벡 지역에 88메가와트 규모의 수전해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하였다. 수력을 통해 연간 11,100톤의 그린수소 생산을 목표하고 있으며, 시설 가동 시기는 2023년으로 예정돼 있다.

지역별 수소 생산∙활용 및 연구 개발 현황

자료: 캐나다 천연자원부

주요 수소 산업 프로젝트

자료: 각 기업 웹사이트

세계 여러 기업 및 정부기관과 파트너쉽 형성

지난 3월 16일, 제7회 베를린 에너지 전환 대화(Berlin Energy Transition Dialogue 2021)에 참가한 캐나다 천연자원부는 독일 정부와 그린수소 생산 및 수출에 대해 협력하기로 발표하였다. 캐나다와 독일 모두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도달하겠다는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양국 간 파트너십을 통해 캐나다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를 독일로 수출하기 위한 공동 개발을 모색하기로 합의하였다. 독일 역시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기업이 협력하여 ‘H2 Mobility Industry Initiate’를 설립하였고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180만 대, 수소충전소 1000개 보급을 목표로 세웠다. 아울러, 2030년까지 발전량의 5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정책과 수소경제를 융합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독일 정부는 캐나다 동부 지역의 풍력자원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과 수출에 대한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였다. 한편, 캐나다는 독일 외에도 미국, 프랑스, 일본, 한국, 중국, 호주 등 해외 민간 기업 및 정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수소 생산 및 활용 개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소 생산 및 연료전지 개발 협력 현황

자료: 캐나다 수소전략

수소경제 확대 전망, 우리 기업의 협력 기획 모색 필요

글로벌 기후변화의 해결 방안으로 탈탄소화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또한 수소경제 활성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소는 화석원료를 보완하고 대체함으로써 환경문제를 최소화하는 청정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소경제의 활성화는 신규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효과와 동시에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친환경적인 가치까지 창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NEF에서 발간한 2021년 New Energy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글로벌 그린 수소의 수요 규모는 13억 톤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2050년 그린 수소의 생산 단가는 1kg당 0.8~1.6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 수소의 경제성 확보가 기대되는 만큼, 향후 수소 경제의 본격화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50년 글로벌 그린수소 수요 전망

(단위: MMt)

자료: BloombergNEF

2050년 그린수소 생산 단가 전망

(단위: U$/kg)

자료: BloombergNEF

지난 7월 개최된 2021년 한-캐 에너지 포럼에 참가한 캐나다 수소∙연료전지협회의 관계자에 따르면 캐나다 내 수소 생산 시설 확대, 수소차 생산, 연방정부의 지원 정책 등을 고려하면 수소 경제를 본격적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적합한 시기라고 강조하였다. 또한, 발라드(Ballard), 큐민스(Cummins), 룹(Loop), 유닐리아(Unilia) 등 캐나다의 주요 연료전지 기업들은 해외 여러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에도 관심을 두고 있음을 언급하였다. 또한,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 수소 충전소 네트워크가 집중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가운데, 10개의 충전 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수소 충전인프라 프로젝트 입찰이 진행되고 있음을 전하였다. 아울러, 한국 기업과의 협력 기회 분야로 수소 수출 기반 마련하기 위한 인프라, 전기차 제조 등으로 꼽았으며 관련 콘퍼런스, 웨비나 등을 통해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였다.

한편, 한국 정부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수소경제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주요 지역별로 수소 생산 기지를 설치하여 수소 공급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소 전기차 보급 및 충전소 설치도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캐나다천연자원부(Natural Resources Canada), 캐나다 수소전략, 캐나다수소∙연료전지협회(Canadian Hydrogen and Fuel Cell Association), 캐나다에너지규제청(Canada Energy Regulator), BloombergNEF, 각 기업 웹사이트,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