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가 건설프로젝트에 따른 가전제품 및 부품 수요 증가 예상 -

- 높은 완제품 관세율 등 고려했을 때 부품 수출이 유리, 한국 기술력 부각해야 -

 

 

 

이집트 시장 진출의 기회를 꼽자면 현 수도 카이로에서 동쪽으로 약 45Km 떨어진 지역에서 건설 작업이 진행 중인 신행정수도(New Capital) 건설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신도시 건설에 따른 건설자재 및 이에 따른 각종 사무, 생활 용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청사, 상업지역, 주거단지 등을 포함하여 도시 자체가 새롭게 세워지는 프로젝트로, 해당 건물에 설치될 에어컨 등 다양한 수요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이집트는 1억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한 국가이고, 여름철 온도가 40도 이상 올라가는 무더운 기후로 인해 에어컨과 냉장고 등 온도조절 가능한 가전제품의 수요가 많다. 반면 냉장고와 에어컨 완제품의 수입관세가 60%에 달하여 글로벌 기업들은 일찌감치 이집트와의 FTA 체결국이나 현지에 생산조립공장을 설립해 이집트 가전시장에 진출해 있다.

이와 같이 건설프로젝트와 높은 관세율 등으로 미루어 보아 가전제품 부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바, 이 중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널리 사용되는 가전용 온도조절기의 현지 시장동향과 우리 기업의 현지시장 진출 시 참고할 만한 시사점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 시장 규모 및 동향

 

ㅇ 시장 규모

 

이집트에서는 일부 수출용 공업 온도조절기는 생산하고 있으나, 가전용 온도조절기를 생산하고 있지 않아 시장규모는 수입규모를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다. 가전용 온도조절기 수입규모는 다음과 같다.

 

<이집트 가전용 온도조절기 수입 현황>

자료 : 이집트 통계청 (CAPMAS)

 

ㅇ 시장동향

 

이집트 공조시스템(에어컨, 히터 등) 분야에서 온도조절기가 중요 부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는 이집트의 전력 공급이 원할치 못한 점도 한 몫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이 급속히 증가해 일부 지역의 전력이 차단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에,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온도조절기 등 온도조절 장치를 가전제품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이집트 정부는 2016년 IMF 구제금융 신청 후 점진적으로 전기세 보조금 삭감을 진행중에 있으며, 2020년에만 전기세를 평균 19% 인상하여 일반 가정에서의 전기세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가전의 전력효율이 중요 화두가 되었으며, 자동온도조절 기능 등으로 전력효율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온도조절기가 가전제품 조립 시 중요 부품으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한편, 앞서 밝혔듯이 이집트 내 온도도절기는 대부분 가전제품 등 완제품 현지 조립시 필요한 부품으로 완제품 수입보다 관세 절감 효과가 있기에 수입수요도 꾸준한 편이다.

 

□ 수입동향

 

최근 3년간 수입규모 및 상위 10개국 수입동향

 (단위: US$, %)

주 : 총 수입액은 상위 10개국 수입액의 합과는 다름

자료 : CAPMAS

 

ㅇ 바이어 인터뷰로 보는 국별 수입사유

 

 

 

 

□ 경쟁동향

 

ㅇ  주요 경쟁기업

 

주 : 시장점유율은 바이어 인터뷰 기반한 매출액 기준 추정치임

자료 : Industrial Systems Group (ISGEG) 및 사진은 각 회사 홈페이지

 

위 브랜드 외에도 Tado GmbH (독일), Schneider Electric SE (프랑스), Emerson Electric Co. (미국), Nest Labs (미국) Control4 Corporation (미국), Honeywell Inc. (미국), Ingersoll Rand Inc. (미국), Prodigy (중국), Ginger (중국), Arthermo (이탈리아), Belimo (스위스) 등 다양한 국가의 여러 브랜드들이 시장에 진출해 있다. 많은 미국 브랜드들이 중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가전용 온도조절기는 디지털 방식 여부, LED 스크린 보유 여부, 사용처, 조절 온도 범위 등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는 편이라 제품 가격 범위가 넓은 편이다.

 

□ 유통 구조

 

 ㅇ 유통 구조

 

<가전용 온도조절기 유통구조>

자료 : 무역관 자체 작성

 

가전용 온도조절기의 유통구조는 위 도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 보통 최종소비자는 가전제품 조립업체나 제조업체로 중앙난방시스템이나 공조시스템 등에 온도조절기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경우에 따라 제품 조립 외에 A/S 시장에도 온도조절기가 유통되는 경우도 있다. 한편, 현지 가전제품 제조업체가 해외 온도조절기 제조업체로부터 제품을 직수입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유통세를 줄이기 위함으로 보이나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ㅇ 주요 유통업체

 

 

□ 수입정보

 

ㅇ 수입 관세 : 2%

 

2%의 수입관세 이외에도 14%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수입관세는 국가에 관계없이 이집트로 수입되는 모든 동일한 HS코드 상품에 부과되나, 이집트와의 FTA 체결국은 제외된다. 아래는 이집트가 체결한 FTA 목록과 주 내용이다.

 

1) 이집트-터키 FTA

- 협정에 적용되는 상품에 대해서 관세 100% 면제

 

2) 이집트-EFTA(유럽자유무역연합) FTA

- 체결상대국 : 리히텐슈타인,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위스

   - 협정에 적용되는 상품에 대해서 관세 100% 면제

 

3) 이집트-EU FTA

- 체결상대국 : 오스트리아, 벨기에,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헝가리, 아일랜드, 이탈리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몰타, 네덜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 협정에 적용되는 상품에 대해 관세 100% 면제

 

4) 이집트-MERCOSUR FTA

- 체결상대국 :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 협정에 적용되는 상품에 대해 관세 100% 면제

 

5) 이집트-영국 FTA

- 협정에 적용되는 상품에 대해 관세 100% 면제

 

ㅇ  수입규제 : 검사비 및 현지규격 준수

 

  이집트수출입 법령 no.770/2005와 4대 검사 기준 (수입 단품, 중고 수입품, 특수 조건에 따른 수입품, 수입품 품질 관리 및 검사 수수료 대상품) 에 따르면 가전용 온도조절기 수입 시 1유닛 패키지 당 0.5 피아스터(1피아스터 = 1/100 이집트파운드)의 검사비를 지급해야 한다. 또한, 이집트 표준화 및 품질기구 (EOS)가 명시하는 현지표준(선택사항)은 다음과 같다.

 

1) 5257 / 2019 (Mechanical thermostats for gas-burning appliances)

* 국제표준 BS EN 257:1992에 준하는 표준

 

□ 바이어 인터뷰

 

ㅇ Industrial Systems Group (ISGEG) eovy (Eng. Gamal Hegazy)

  이집트 시장은 에너지효율과 관련된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가전제품 등에 사용될 온도조절기 시장은 한국업체들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도시 및 상업 지역 건설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온도조절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신행정수도 건설과 같은 메가프로젝트의 흐름에 편승해 한국업체들의 발빠른 시장진출이 필요하다.

 

ㅇ Union for Contracting & Engineering 엔지니어 (Eng. Ahmed Ali)

  현지 가전제품 조립업체 중 에어컨, 냉장고, 냉동고 등에 특화된 업체를 집중적으로 타깃팅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자동온도 조절기능이 있는 디지털 온도조절기를 통해 기술력을 부각할 필요가 있다. 특히 디지털 온도조절기는 기술력이 요구되어 이집트에서 생산되고 있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ㅇ Mas for Engineering & Trading. Co. 파트너사(Eng. Alaa El-Din Sarhan)

  주요 고객 층인 냉장고나 에어컨 조립 및 제조업체들은 온도조절기를 통해 제품 전력 효율을 늘리고 제품 단가를 높일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종 제품 단가 조절을 위해 저렴한 온도조절기를 선호한다. 한편, 일부 디지털 온도조절기 등 프리미엄 부품에 대한 수요도 있으나, 현지 조립업체들의 제품 설치 등이 미숙해 크게 환영받고 있지는 못하다.

 

ㅇ Misr Communications & Computers (Micom) 파트너사 (Eng. Hussein Abd El-Fattah Kassem)

  한국제품은 높은 질과 합리적 가격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집트 온도조절기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에이전트를 선임해 현지에서 세미나 등 프로모션 이벤트를 통해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게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Eliwell사의 경우 Freego Master라는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세미나 등을 주최해 고객만족을 이끌어 낸 사례가 있다.

 

□ 시사점

 

ㅇ 높은 완제품 관세율 및 현지 프로젝트 동향에 따라 가전제품의 부품 수입 수요 증가할 것

이집트는 자국산업육성책(LIDS, Local Industry Development Strategy)를 발표하여 수출증대 및 수입억제, 현지 산업 육성 등을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전제품과 소비재의 관세율이 크게 상승한 바 있으며, 각종 프로젝트에도 현지화 비율을 고시하고 있다.

한편,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등 다수의 메가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이후 전자 및 가전 제품 수요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맞춰 관련 부품 수입 수요가 있는 조립업체 등과 우선적으로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해 놓을 필요가 있다. 이집트에는 해외 업체와 OEM 방식으로 진출한 조립업체들이 있어 이러한 조립업체들을 타깃팅 할 수도 있다. 특히, 한국은 이집트 온도조절기 수입시장 내 상위 국가로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도 좋은 편이라 이를 잘 활용하여 시장에 진출 할 수 있다.

 

ㅇ 현지 세미나 및 각종 마케팅 이벤트 참여

  이집트는 중동아프리카를 잇는 지리적 요충지로 전시회, 세미나 등 각종 마케팅 행사를 자체 유치하기도 한다. KOTRA 카이로무역관도 전력기자재 사절단 등 특정 품목에 맞춘 마케팅 사업을 진행 예정인 바 KOTRA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 신청 하여 현지시장 초기 진출을 준비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현지출장이 어려워진 상황에 따라, 화상상담 시스템을 통해 한국에서도 비교적 수월하게 현지 바이어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자료원 : 이집트 관세청, EOS, 현지 언론 및 무역관 자체 수집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