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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진출 확대하는 호주 대체육류의 성장 비결은
  • 트렌드
  • 호주
  • 시드니무역관 정은주
  • 2021-08-13
  • 출처 : KOTRA

- 호주, 환경과 건강 의식적인 식습관 확대로 2020/2021년 육류 소비 25년 만에 최저 –

- 한국 진출 선언한 호주 v2food, 환경과 사람의 지속가능한 공존이 목표 -




Deloitte Access Economics에 따르면 호주의 대체 육류 시장은 2030년까지 30억 호주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대체육류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비단 호주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며 북미, 유럽에서 아시아까지 확산되고 있는 거시적인 식품 트렌드이다. 2050년까지 빠르게 증가하는 세계 인구 대비 육류 생산량은 점점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전체 농축산업의 탄소배출량 70%를 축산업이 기여하고 있다. 지나친 육류 소비와 질병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여러 연구 결과들 역시 육류 소비보다는 식물성 단백질과 야채, 과일 소비를 권장하고 있다.


다만, 북미, 유럽에서도 대체육류제품들의 출시가 많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호주 대체육류사들이 해외로 적극 진출하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호주의 대체육류 시장이 성장한 배경과 호주 대체육류사들의 경쟁력을 알아본다.


호주 햄버거 전문점들의 식물성 패티 버거

주: ‘Planet Burger’ Burger Project, ‘Shroom Burger’ Betty's Burgers,

‘Beyond Original Burger’ Ribs & Burgers

자료: 각 사 홈페이지


건강을 위해 육류 소비 줄이는 호주인들


시장조사기관 IBIS에 따르면 2021년 호주인 1인당 육류 소비는 연간 99.5kg으로 199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5년간 육류가공업 시장 판매액은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소비자들은 더욱 더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기존의 농축산업 활동이 환경친화적이거나 지속가능한 형태가 아니라고 여기며 육류소비를 줄여나갔다. 무엇보다 본인의 건강을 위해 식습관을 바꿔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 육류 소비가 감소하게된 주 원인이다.


호주 시장조사기관 로이모건(Roy Morgan)에 따르면 2018년 전체 호주 인구 2500만 명 중 약 12%에 해당하는 30여만 명의 호주인들이 채식주의자, 비건을 포함한 채식 선호 인구(Flexitarian)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현지에서 채식주의자, 비건이 되기로 결심하는 것은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할 만한 일이 아니다. 한 때 히피족이거나 극단적인 환경보호주의자, 동물 애호가들일 것이라는 편견도 있었지만 이제는 윤리적인 소비를 위해서 그리고 개인의 건강을 위해 육식을 덜 소비하거나 아예 소비하지 않는 사람들일 것이라고 여겨진다.


호주의 주요 도시의 대부분의 까페, 레스토랑에는 채식 옵션을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시드니의 파인다이닝 ‘Yellow’는 오직 비건메뉴로 호주의 미슐랭에 해당하는 투햇(Two hats) 레스토랑에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Yellow를 방문하는 손님들은 채식주의자, 비건이 아니더라도 그 레스토랑만의 맛과 분위기때문에 찾아간다. 다른 예로 커피를 좋아하는 호주 사람들이 이른 아침 주문하는 커피 종류를 들어보면 저지방 우유에서부터 식물성 우유인 두유, 오트밀크, 코코넛밀크, 아몬드밀크까지 그 선택이 천차만별이다.


호주 시드니 포츠 포인트(Potts Point)의 비건 레스토랑 'Yellow'


자료: Yellow, the fork.com.au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호주 대체육류 제품들


2008년 시리얼 제조사를 운영하던 Stephen Dunn은 식물성 육류 제조사 ProForm Foods로 사업을 전환, 수년간의 R&D 끝에 2020년 ‘MEET’ 브랜드를 출시했다. ‘MEET’의 핵심 기술은 ‘PHMC’, Proform High Moisture Cooking으로 육류에 가까운 영양소를 유지하면서 본래의 촉촉함, 식감을 구현해내고 있다. ProForm Foods사는 2020년 1100호주 달러를 투자해 1600평방미터의 연간 5000여 톤 생산이 가능한 제조시설을 열었으며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호주 대체육류 브랜드 ‘MEET’

자료: ProForm Foods사 웹사이트


1-2년만에 호주 대형 유통망에는 MEET 뿐만 아니라 수많은 대체육류 브랜드들이 판매되고 있다. 호주 제조사 및 브랜드로는 Farm Foods Australia사의 NextGen2, Sister Company of Slape & Sons사의 Plant Nation, Flexitarian Foods사의 PLANTEIN에 호주 슈퍼마켓 울월스의 PB브랜드 Plantitude 등 무수한 수입 브랜드들이 시장에 나타났다. 제품 형태도 다짐육, 햄버거 패티에서 베이컨, 튀김육으로 다양해지고 원료도 표고버섯을 주 원료로 하였거나 오븐에 구운 대체육류 제품 등 조리방법에서 차별화한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호주에서 판매 중인 다양한 대체육류


자료: 유통사, 각 사 홈페이지


한국 진출을 선언한 호주 no1. 대체육류사, v2food


v2food는 호주 연방정부 산하의 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와 공동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 제조사로 2019년 v2제품을 출시, 호주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체인 헝그리잭스에 햄버거 패티로 시장에 진입했다. 대형유통망 출시 이전, 새로운 식품 카테고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낮추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일반 육류와 차이가 없는 식감과 풍미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위한 전략적 출시였다. 결과는 ‘맛의 차이를 모르겠다’는 긍정적인 반응이었고 이에 2020년, 대형 슈퍼마켓 체인 울월스에 입점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코로나19에도 불구, v2food사는 사업을 해외로 확장해 2021년 태국, 필리핀, 중국과 함께 한국으로의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v2food사는 KOTRA 시드니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v2 대체육은 채식주의자와 비건인 사람들 뿐만 아니라 육류 섭취를 줄이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개발됐으며 처음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해뒀다고 밝혔다. 특히, 각국의 대표적인 육류 요리에 활용 가능하도록 대체육 원물에 가깝게 만들고 대체육 특유의 맛과 향보다는 실제 육류에 가까운 풍미와 식감을 구현해 냈다는 것을 강조했다.


v2food사의 다양한 제품들과 레시피 정보

자료: v2food사 웹사이트


(인터뷰) Sarah Murdoch - v2food 해외시장개발부 팀장


Q1. v2food사의 제품이 다른 대체육류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A1. v2food는 ‘새로운 버전의(Version)의 고기’라는 뜻을 담고 있다. v2제품은 육류의 ‘대체’ 가 아닌 다른 육류 카테고리와 나란히 자리할 새로운 유형의 육류로서 개발됐다. 이를 위해 CSIRO와 공동 연구로 육류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본래의 풍미를 갖추는데 최선을 다했다. 결국에는 음식이기 때문에 인간이 오감을 통해 음식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만족감을 높여 더 나은 제품을 만들고자 했다. 요리 재료로서 어느 나라, 어느 소스, 원료들과 어우러졌을때에도 맛있도록 개발했다.

우리는 여기서 나아가 식품 그 자체 뿐만 아니라 이 식품이 생산되는 과정과 환경에도 주목하고 있다. v2상품의 원료가 자라고 수확되는 과정, 그 와중에 발생하는 탄소의 포집, 토양 및 용수 등 환경 관리 측면에서도 CSIRO와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v2는 모든 사람들이 즐겨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새로운 육류이며 인간과 자연간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최종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v2food의 사업 모델은 다른 대체육류사 대비 비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대체육류가 일반 육류보다 2-3배 가격이 높다면 결국 소비자들이 구매를 주저하게 하는 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다. 우리는 국내산 원료를 사용하는 등 생산 비용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면서도 품질은 끌어올려 지속가능한 사업 유지가 가능하도록 했다.


Q2.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2. 한국은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선도하는 혁신의 나라이며 최근 화두인 ESG경영 및 트렌드 확산이 지속가능형 식품의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v2food사 제품은 첨단 기술 기반의 연구과 개발 끝에 탄생했기 때문에 식품 시장, 식문화에서 앞서가고 있는 한국 시장에의 진출이 다른 아시아 국가 시장에 진출하는데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Q3. 호주의 대체육류 시장의 현주소와 전망은 어떠한가?

A3. 호주의 대체육류, 식물성 육류 시장은 매우 초기단계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지난 1년새 많은 브랜드들이 시장에 대거 진출하고 제품 카테고리 측면에서도 계속해서 혁신이 이루어졌다. 소비층도 채식주의자, 비건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 소비자들로 확대되고 있다. Credit Suisse에 따르면 2021년 6월 기준, 현재의 대체육류 소비 추세라면 2030년 대체육류의 시장규모는 88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사점


2021년 3월 현지에 호주 대체 단백질 협회 The Alternative Proteins Council(APC)가 결성되었다. v2food, ProForm Foods사와 대체육류 씽크탱크 Food Frontier, 식물성 우유 제조사 Sanitarium을 포함한  29개사가 회원으로 등록돼 호주 내 대체 단백질 시장의 성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국내 시장의 성장과 함께 v2food사처럼 호주 대체육류사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비결은 첫 번째 호주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R&D 중심의 제품 개발, 두 번째 ‘호주산 제품’ 이라는 프리미엄 이미지이다. 한국의 v2food 독점 수입사인 에포크라인은 KOTRA 시드니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호주라는 국가가 가진 청정국가 이미지, 호주 대체육류 시장의 선도기업, 무엇보다 대체육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맛있는 제품때문에 v2food사의 진출을 함께하게 되었다.”며 v2food사의 비전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v2food는 대체육류소비는 환경, 동물, 사람 중 어느 한 가지만을 위해서가 아닌 모두의 공존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2021년 8월 발표된 유엔 기후변화 보고서에서 경고했듯이 지구는 '코드레드'에 처해있다. 이에 인간의 기본적인 요구 충족을 위한 모든 활동에 있어 대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대체육류의 등장은 필연적이다. 호주 내 식품 트렌드가 점점 더 친환경, 기후변화를 고려하는 쪽으로 강화되고 있으니 호주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식품 제조사들은 이러한 점을 적극 고민해봐야 하겠다.



자료: Deloitte Access Economics, Roy Morgan, Ibis, Food Frontier, CSIRO, 각 사 홈페이지 및 현지 언론, KOTRA 시드니 무역관 인터뷰 및 내부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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