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제조업 분야 AI, 2025년까지 약 650억 달러 규모로 성장 기대 -

- 퀄리티 체크,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디지털 트윈, 예지보전 등 주요 기술 적용 활발 -

시장규모

인도는 세계의 제조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Make in India’ 정책을 도입하였고, 이후 제조업은 인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중 하나로 부상했다. 2020년 회계연도 기준 인도의 제조업은 약 2.5%의 성장률을 보였고, 인도 제조업 분야의 총부가가치(GVA)는 2019년 회계연도 기준 약 28조 1800억 루피(약 3780억 6485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계는 인공지능(AI)의 도움으로 제품의 품질 및 디자인을 개선하였고 인건비를 절감하였으며 생산 주기를 최소화함으로써 생산 공정을 최적화할 수 있었다. 또한 공급망 부문에서 AI는 제조업체와 소매점의 재고 및 유통 과정을 관리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2020년 제조업 분야 AI의 총부가가치(GVA)는 약 1조 4433억 루피(약 193억 6341만 달러)를 기록했고, 2025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이 약 27.4%로 예상되어 약 4조 8456억 루피(약6 50억 891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제조업 분야 AI의 총부가가치 (2018-2025)

(단위: 10억 루피)

자료: Netscribes

시장동향

코로나19 팬데믹은 인도의 산업 및 공급망 관련 취약점을 노출시켰고, 제조업을 포함한 경제 분야 전반에 걸쳐 사업 운영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많은 기업들은 자동화가 대규모 손실을 예방하는 방법임을 깨달았고, 업계는 AI 등 최신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제조 공정의 채택을 가속화했다.

1) 퀄리티 체크 (Quality check)

제품 설계의 복잡성 증가로 인해 현지 및 글로벌 제조업체들은 품질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복잡한 제품의 사소한 결함을 검사원이 놓치거나 방치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문제는 지능형 카메라가 장착된 기계를 사용하여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AI를 통해 불량품 폐기에 따른 손실을 줄이고, 중공업 공정의 정밀도를 높이게 된 것이다.

2)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Generative design)

AI가 수많은 대안을 비교해 최적의 설계를 도출하는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은 내부적으로 분석되는 수천 개의 설계 옵션을 생성한다. 설계자는 최선의 설계를 획득한 후 옵션을 평가하고, 필요시 수정을 통해 최적의 설계를 결정한다. Airbus SE, Under Armor, Stanley Black & Decker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사용한다.

3) 디지털 트윈 (Digital twin)

제조업계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여 전체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시설을 제어하며 고장으로 인한 시설 미작동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AI,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을 결합하여 디지털 트윈과 물리적 트윈을 실시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으며, 설계변경이 제품, 생산라인, 공급망, 유지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엔지니어가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 Woodward, Volvo Group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디지털 트윈을 사용하여 제조 공정을 최적화하고 있다.

4) 예지보전 (Predictive maintenance)

스마트 센서 장비에서 도출된 이상 정보를 바탕으로 기계 미작동이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TVs Motor, JK Tire & Industries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AI 기반 예지보전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Tech Mahindra 관계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우리 기업은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한 예지보전 센서 및 솔루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국내 또는 해외에서 실제 솔루션을 적용해본 사례를 보유한 기업에 관심이 있다.”고 밝히며 “관심 기술의 경우, 고객사를 대상으로 데모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경쟁동향

인도 제조업 분야의 AI 대표 기업들은 Abee Research Labs(SwitchOn), EroNkan Technologies, Flutura Business Solutions, LivNSense Technologies, Altizon Systems 등이 있다. 또한 제조 관련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Drishti Technologies, TagBox Solutions의 활약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도 제조업 분야 주요 AI 기업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Netscribes

급부상 중인 대표 스타트업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Netscribes

시사점

인도 정부는 제조업 육성 및 수출을 늘리기 위해 2020년 3월 제조업 인센티브(Production linked incentives, PLI)를 발표했다. PLI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들이 설비투자나 연구개발, 기술이전 등 약정한 투자와 매출 목표를 달성하면, 인도 정부는 향후 5년간 걸쳐 매출액 증가분의 4~6%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된다. PLI 대상 산업군은 모바일폰 및 특정 모바일 부품, 주요 의약품 원료, 의료기기, 고급 화학 배터리셀, 전자제품,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특수 섬유제품, 태양광 발전모듈, 에어컨 및 LED, 특수강 등이 있다. 

또한 2020년 5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0조 루피(약 2683억 2140만 달러) 규모의 경제 지원책(Self-reliant India Mission)을 발표했다. 해당 정책은 인도를 전자, 의료장비, 의약품, 무기 제조 허브로 만드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제조업이 탄탄한 나라들의 경제 회복 속도가 그렇지 않은 나라보다 빨랐고, 인도 정부도 지속적으로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다만 인도의 제조업은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하는 노동집약적 제조업에 강점을 두고 있어, 인도 제조업 분야 진출 시 저렴한 노동력을 이용하고 우리 기업들의 우수한 AI 기술을 접목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검토해 볼 수 있다.

자료: 인도브랜드자산재단(IBEF), Netscribes, The Economic Times 등 현지 언론, 한국무역협회, KOTRA 벵갈루루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