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말레이시아 물티슈 시장 성장세 -

- 기능성, 유아용 물티슈의 수요 증가 추세 -

말레이시아 물티슈 시장 규모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소비자의 위생 의식이 높아지면서 말레이시아 내 물티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20년 말레이시아에서 판매된 물티슈의 총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1% 증가한 5600만 링깃 규모를 기록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4%대였던 것과 달리 2020년의 성장률이 10.1%인 점을 고려할 때 작년 한해 말레이시아 내 물티슈 구매량이 급증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물티슈 시장 규모 및 연간 성장률

(단위: 백만 링깃, %)

자료: 유로모니터

물티슈 시장은 크게 개인용 물티슈와 가정용 물티슈(바닥 청소용 물티슈 포함)로 구분되는데, 2020년 말레이시아에서는 개인용 물티슈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 개인용 물티슈의 판매 규모는 전년 대비 12.7% 증가한 4030만 링깃을 기록한 반면, 2020년 가정용 물티슈의 판매 규모는 157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성장률은 예년 평균성장률과 비슷한 3.9%를 기록했다.

2020년 품목별 물티슈 시장 규모 및 연간성장률

(단위: 백만 링깃, %)

자료: 유로모니터

물티슈 시장 트렌드

① 코로나19 확산 이후 물티슈 사용 증가

코로나19의 대유행 이후 물티슈는 말레이시아인의 일상생활을 위한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부분의 식당과 사무실에는 물티슈가 비치돼 있으며, 물티슈를 휴대하며 문손잡이와 테이블, 휴대전화를 소독하는 말레이시아인이 점점 늘고 있다. 물티슈 사용 습관이 자리 잡게 되면서 향후 말레이시아 물티슈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② 기능성 물티슈의 선호도 증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항균과 소독 기능이 있는 물티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알코올 성분이 높은 제품의 항균 기능이 우수하다는 인식을 갖는 일부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75%의 알코올이 함유된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알코올 성분이 75%를 포함한 제품 중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최초로 출시된 브랜드는 ‘Alcosm’이며, 소비자의 호응을 받고 있다.

③ 유아용 물티슈의 수요 증가

자녀의 건강에 대해 우려하는 말레이시아 부모가 늘어나면서 유아용 물티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현지 정부는 전면적인 록다운을 시행했고, 해당 기간 어린이집, 유치원과 같은 보육시설의 운영이 금지됐다. 이에 따라 부모들이 집에서 자녀를 돌보는 시간이 늘어났으며, 자연스레 유아용 물티슈를 포함한 유아용 위생용품의 수요가 증가하게 됐다. 한국 브랜드 BROWN 물티슈를 현지에 유통·판매하는 MUMBE Rainbow의 Xiao씨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국적으로 유아용 물티슈의 구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에 100개 이상의 매장이 있는 Anakku 스토어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④ 판매 채널 다양화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물티슈를 구매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보다 훨씬 용이해졌다. 편의점, 약국 등에서 취급하는 물티슈의 종류가 다양해졌으며, 상당수의 대형 마트에서는 손 세정제, 마스크 등 코로나19 방역제품과 함께 계산대에서 물티슈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외출에 제약이 생기면서 따라 온라인 쇼핑을 통한 물티슈 구매량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수입 동향

말레이시아 물티슈(HS Code 481890) 수입 동향

(단위: 천 달러, %)

자료 : Global Trade Atlas

2020년 말레이시아 물티슈(HS Code 481890) 수입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수입액은 290만달러를 기록하며 점유율 약 47%를 차지했다. 일본산 제품의 2020년 수입액은 전년 대비 71.5%가 감소한 117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2020년에는 물티슈 수입국이 다변화되면서 영국, 프랑스, 콜롬비아 등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0년 한국산 물티슈의 수입액은 전년 대비 0.5% 감소한 약 27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시장점유율 4.3%를 차지하며 최다 수입국 4위에 위치했다.

경쟁 동향

유명 브랜드 Pureen으로 대표되는 Summit Co(M)은 말레이시아 물티슈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2020년 시장점유율 약 29%를 차지하고 있는 Summit Co(M)은 특히 유아용 물티슈 부문에서 말레이시아 소비자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가정용 물티슈 부문에서 높은 성과를 올린 Kao M은 시장점유율 약 21%를 기록하며 Summit Co(M)의 뒤를 이어 2020년 말레이시아 물티슈 시장점유율 2위에 위치했다. 이외에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는 기업으로는 Nibong Tebal Paper Mill, Asia Brands Management, Pigeon Malaysia, Johnson & Johnson(M), Reckitt Benckiser(M) 등이 있다.

말레이시아 주요 물티슈 브랜드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및 현지 언론

관세 및 판매세

말레이시아에서 물티슈(HS Code 481890)는 Customs Duties order 2017에 의거해 수입관세 20%가 부과되지만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따르면 수입관세 0%가 부과된다. 판매세는 Sales Tax(Goods Exempted from Tax) Order 2018에 근거해 10%가 부과된다.

시사점

올해 말레이시아 내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현지 정부는 6월부터 전면적 록다운을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한 물티슈를 포함한 방역, 위생 용품의 수요량은 당분간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소비자가 물티슈의 품질과 기능에 민감해지면서 항균기능이 있는 물티슈와 유아용 물티슈 판매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 물티슈 시장에는 이미 많은 기업이 진입해 있어 신규 수요를 발굴하는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개인 위생과 자녀의 건강을 위해 가격이 비싼 고품질의 물티슈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유통 채널 중 온라인 플랫폼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현 시장의 흐름을 잘 활용한다면 고품질의 물티슈를 수출하는 우리 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아직 존재할 것이다.

자료: 유로모니터, Global Trade Atlas, Royal Malayisa Customs, MUMBE Rainbow, Summit Co(M), the star 등 현지 언론 및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