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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유니콘 기업이 등장한 대만의 스타트업 동향은?
  • 트렌드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유기자
  • 2021-06-01
  • 출처 : KOTRA

- 2020년 투자유치 감소세, 코로나19 영향으로 풀이 -

- 대만 스타트업 생태계, 상대적으로 작지만 AI·빅데이터 등 혁신분야 활발 평가 -

- 안정성 중시하는 시장 특성을 고려해 투자유치 시 전략적 접근 필요 -

 

 

 

코로나19 상황 속에 대만은 2020년 스타트업 투자가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일각에서 대만의 혁신력은 강하지만 스타트업은 약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2021년 3월 대만 첫 유니콘인 애피어(Appier)의 일본 주식시장 상장은 다소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고무시키는 효과를 주었다.

 

투자유치 동향

 

대만의 스타트업 투자유치 금액은 2017년에 7억 달러대까지 급증했다가 건별 투자금액이 소액화되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2019년 투자유치건수(342건)는 2017년의 1.8배가량 증가한 반면 투자유치금액은 6억 달러대로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는 1~8월 기준 투자유치실적이 전년도(2019년) 연간 실적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축소했다. 코로나19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속 투자 심리 변화는 대만경제연구원이 2020년 6~7월 투자자 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엿볼 수 있다. 투자자의 과반(56%)이 코로나19 상황으로 투자에 더 신중해졌고 보수적으로 변했다고 답했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프로세스를 연장하게 됐다는 응답과 코로나19는 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더했다는 응답도 각각 84%에 달했다.

 

대만의 스타트업 투자유치 동향

(단위: 백만 달러, 건)

 

자료: 대만경제연구원 FINDIT

 

대만 스타트업 시장에서 투자 유치가 활발한 분야는 헬스테크이다. 헬스테크의 투자유치 실적은 건수로나 금액 기준으로도 거의 매년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다른 분야의 경우 2017년에 오토테크, 제조 분야에서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졌고 2019년에는 전자, 기업 대상 서비스 분야에서 투자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7년에 투자유치금액이 헬스테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오토테크의 경우 대만 유니콘 중 하나인 Gogoro(전동스쿠터 업체)에 자금이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분야별·연도별 스타트업 투자유치 동향

(단위: 백만 달러)

분야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년(1~8월)

헬스테크

191

185

62

217

103

73

전자

13

38

36

56

97

56

미디어·엔터테인먼트

22

61

68

92

20

43

블록체인

0

8

19

107

69

20

사물인터넷

15

12

27

22

28

10

기업 대상 서비스

42

46

46

35

106

9

제조

11

8

96

1

6

1

오토테크

6

8

306

7

29

0

자료: 대만경제연구원 FINDIT

 

기업 동향

 

앞서 언급한 애피어*는 2021년 3월 일본 상장에 이어 5월에는 대만 챗봇 스타트업인 BotBonnie를 인수한다고 발표해 시장에서 화제를 모았다. 챗봇 업체 인수로 대화형 커머스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애피어 최고 운영책임자는 시너지 창출과 시장 확대효과를 고려해 혁신적인 아이템이나 일정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따져 M&A 추진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주*: AI 기반 디지털 광고 솔루션 지원, 2012년 설립, 2019년에 시리즈D 투자 8000만 달러 유치


M&A
에 앞선 일본 상장은 2020년에 위축세를 보인 스타트업 시장 분위기를 고무시켰을 뿐만 아니라 S/W 분야 대만 스타트업들이 일본 상장에 뒤따라나서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 주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으로 산업집적 효과를 내고 있는데, 애피어가 대만 스타트업의 일본행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풀이다. 실제로 현지 마테크(martech) 스타트업인 awoo는 일본 상장을 목표로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고 일본 주주가 참여하고 있는 유력 스타트업들도 일본행을 고려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 속 비대면 비즈니스 부상에 힘입어 설립 2년 만에 빠른 속도로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대만 첫 클라우드 키친 업체인 저스트키친(Just Kitchen)이다. 2021년 4월 캐나다, 독일에서 상장한 저스트키친은 미국에서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홍콩을 시작으로 미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지에서도 서비스를 속속 론칭할 계획이다. 저스트키친은 반려동물 시장 확대에 착안한 반려동물용 도시락 서비스도 선보여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20년(1~8월 기준) 대만 1위 투자유치 스타트업인 Kneron은 엣지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Kneron이 개발한 AI칩은 가트너(Gartner)와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기술력을 높게 평가받았으며 2020년 4,000만 달러 유치에 이어 2021년에는 폭스콘(전자제품 생산 서비스 업체), 윈본드(메모리 업체)와 같은 대만 주요 전자기업들의 투자가 뒤따랐다. 대외협력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Kneron은 엣지AI 솔루션 사업 분야를 자율주행차, 전기차 분야로도 확대 중이다. 엣지AI는 클라우드 기반 AI보다 기민하게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 전기차 분야에서 시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기반 마테크 솔루션을 제공하는 iKala는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투자유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iKala는 실시간 스트리밍 솔루션 플랫폼인 'Straas'(각기 다른 플랫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실시간 스트리밍 지원, 플랫폼별 실시간 댓글 통합 관리 지원 등) 구글클라우드 기반 기업 업무지원 서비스인 고객데이터플랫폼, AIOps(IT 운영 관리 솔루션) 인플루언서 매칭 플랫폼 'KOL Radar'(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통해 인플루언서 추천, 인플루언서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성과평가 지원) 라이브 커머스 통합 솔루션 플랫폼 'Shoplus'를 운영하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Shoplus의 경우 동남아에서 시장성을 검증한 후 대만에 역진출한 사업으로 라이브 커머스 진행 중 빠르게 지나가는 실시간 주문 댓글을 포착한 후 챗봇 기능을 통해 신속한 주문·결제를 지원, 매출실적·재고 동기화 및 편의점 물류 진행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2019~2020년 투자유치에 성공한 대만 주요 스타트업

(단위: 백만 달러)

2019

2020년(1~8월)

업체명

취급 분야

투자유치금액

업체명

취급 분야

투자유치금액

Appier

AI 기반 마케팅 솔루션

80.0

Kneron

AI칩, 엣지AI 솔루션

40.0

PlayNitride

마이크로LED 기술

52.0

M17 Entertainment

라이브 방송 플랫폼

26.5

ThunderCore

탈중앙화 블록체인 플랫폼

50.0

Alar

아편유사제 중독 및 난치성 우울증 약물 개발

18.3

Ever Fortune.AI

AI 기반 의료 빅데이터 관리

14.4

Point Robotics Medtech

척추 수술보조 시스템

18.0

Elixiron

항체의약품 개발

10.5

iKala

AI 기반 마테크 솔루션

18.0

iKala

AI 기반 마테크 솔루션

10.0

CoolBitX

하드웨어 기반 암호화폐 전자지갑

16.5

KKday

투어·액티비티 상품 예약 플랫폼

10.0

Amwise Diagnostics

화인(華人) DNA 기반 암 수술 후 재발위험평가

10.0

Gaius

상업용 3륜 전동스쿠터

10.0

NextDrive

에너지인터넷(IoE) 플랫폼

10.0

Megata

온라인 게임

8.3

The News Lens

인터넷 중·영자 신문

8.0

Tricomtech

유해대기오염물질 측정·분석기

8.0

aetherAI

디지털 병리 및 진단보조 AI

6.0

자료: 대만경제연구원 FINDIT ;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재구성

 

2021년에 투자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 중에는 언택트에 기반한 주차요금·주유비 지불 모바일 앱 車麻吉(이하, 처마지)와 공유 전기자전거 Moovo(이하, 무보)가 눈길을 끌었다. 처마지, 무보 모두 접촉을 최소화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처마지는 앱에서 차량번호와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한 다음 주차장·주유소를 이용하면 간편하게 결제가 완성되는 프로그램이다. 주차장에서는 차량이 주차장을 빠져나갈 때 번호판 인식 후 주차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되고 주요소에서는 직원이 주유를 마친 다음 고객의 모바일 앱에 청구내역을 전송하면 고객은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확인 버튼을 눌러 결제하는 방식이다. 


무보는 거치대가 없으므로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해 대여하고 반납할 때는 대여소에 주차 후 앱으로 사진을 찍어 업로드하면 되는 방식이다. 이용 도중에 잠깐 주차가 필요한 경우에는 앱으로 잠가둘 수 있고 배터리 잔량과 주행가능거리, 대여소별 자전거 보유대수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불특정 다수의 거치대 접촉, 대여소가 없는 공유자전거의 불법주차문제를 해소할 만한 중간 지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접촉을 최소화한 교통 분야 대만 스타트업(좌: 처마지, 우: 무보)

  

자료: 업체별 홈페이지(https://autopass.xyz, https://www.facebook.com/RIDEMOOVO)

 

시사점

 

대만(타이베이 기준)의 스타트업 생태계 가치는 38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는 100개국 중 30위로 평가된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비해서 절대적인 규모는 작지만 AI, 빅데이터, 첨단제조, 로봇공학 분야에서 혁신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자료: Startup Genome, StartupBlink)

    주*: 한국(서울 기준) 스타트업 생태계 가치: 390억 달러,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 100개국 중 19위

 

AI의 경우 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코로나 시대에 유망한 분야 1순위로 꼽히기도 했다. AI 분야 외에도 전자상거래 생명공학기술 모바일 기술(APP, 5G 등) 사물인터넷 헬스테크 등이 유망한 것으로 평가된다.(아래 그림 참조)

 

코로나 시대 유망 투자유치 분야

(단위: %)

 

: 대만 투자자 70명 대상 설문조사(조사기간: 2020.6.22.~7.29.)로 복수응답 기준

자료: 대만경제연구원 FINDIT

 

현지 대기업들이 추구하는 혁신사업 분야도 대동소이한 양상을 보였다. 대만르네상스플랫폼과 Taiwania(정부출자 투자공사)가 발표한 '2020 대만산업혁신투자백서'에 따르면, 대만 기업들은 스마트제조 전자상거래/신유통 빅데이터 분석 바이오·헬스·의료 사물인터넷 AI 분야 발전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대기업들이 발전을 추구하는 혁신사업 분야

(단위: %)

 

: 표본 수 710개(대만 2000대 기업 대상 설문조사)

자료: '2020 대만산업혁신투자백서(2020.11.)

 

한편, 대만 대기업들의 스타트업 투자는 소극적인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020 대만산업혁신투자백서'에 따르면, 사업 혁신을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본 수 746개).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있다고 응답한 대기업들 중에는 전략적 제휴 방식(예: 제품 공동개발)으로 협력하고 있다는 응답이 비교적 많았고 스타트업 행사(예, 데모데이) 참여,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가 뒤를 이었다. 인큐베이터 또는 액셀러레이터에 투자·지원, 스타트업 인수합병 방식으로 협력한다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만PwC가 실시한 '2020 스타트업생태계조사'에서 상장기업과 협력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스타트업의 비율이 20%에 그친 것*과 일맥상통한다. 

    주*: 상장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스타트업과 협력하는 경우가 각각 42%, 26%로 높게 나타났다.(표본 수 289개)

 

대만 투자자들은 대만에서 펀딩을 추진할 때 뚜렷한 목적 없이 투자자 발굴에 나서는 것을 지양하고 운영 지표와 모금 방향·용도를 확립하는 준비성이 요구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현지 시장 특성상 2020년에는 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스타트업 투자유치가 감소세를 보였고 대기업들은 스타트업과 협력하는데 소극적인 것으로 관찰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측면에서 볼 때 대만 스타트업 생태계는 AI, 빅데이터 분야 등이 활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관련 분야에서 유망 스타트업 발굴 기회를 모색해 볼 여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대만경제연구원 FINDIT, 대만PwC '2020 대만스타트업생태계조사', Taiwania '2020 대만산업혁신투자백서', 대만 과기부, 현지 언론 보도(비즈니스넥스트, 천하잡지, 상업주간, 경제일보, 중앙통신사, 테크뉴스), 업체별 홈페이지, StartupBlink 'Startup Ecosystem Rankings 2020', Startup Genome,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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