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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캐시리스, 어디까지 왔나?
  • 트렌드
  • 일본
  • 도쿄무역관 김혜원
  • 2021-05-25
  • 출처 : KOTRA

- 정부 정책 및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현금결제 사용 급증 -

- 현지 인식 및 시대 변화에 맞춘 서비스 개발이 중요 -




일본 정부는 2018 4캐시리스 비전을 발표해 2025년까지 캐시리스 결제율 40%, 향후 80%를 목표로 각종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금융과 IT를 융합한 새로운 금융거래 서비스와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비접촉 결제 수단의 이용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DX(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결제서비스, 캐시리스, 금융과 IT의 융합, 비금융기관의 AI 도입 등의 사례를 통해 일본 핀테크의 현 상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전자구매 확대와 캐시리스 추진

 

코로나19의 대책으로 인터넷뱅킹, 온라인증권 등 디지털 사용이 크게 증가하며, 지금까지 뒤쳐졌던 일본의 DX가 가속화되고 있다. 외출 자제를 계기로 인터넷쇼핑의 수요는 확대되고 캐시리스 결제 보급률이 높아졌다. 총무성의 가계 소비 상황 조사에 의하면 인터넷쇼핑을 이용하는 세대의 비율은 2020 5 51%로 처음으로 과반수에 이르렀다.

 

최근 ‘PayPay’, ‘Mer Pay’, ‘LINE Pay’, ‘au Pay’ 등 바코드 결제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해 결제하는 QUICPay, iD, 교통카드 Suica 등 스마트폰을 이용한 캐시리스를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Net Protections는 카드가 불필요한 ‘NP 후불결제를 전개, Coiney는 가맹점의 각종 캐시리스 결제에 대응하는 Business Connect를 도입, 대형 자금 조달로 주목 받은 Paidy AI를 활용한 온라인 결제 메뉴를 확충, EC사이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BASE가 퀵 송금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각종 결제 관련 부가 서비스도 잇따라 생기고 있다.


일본의 다양한 결제서비스

자료: Future Stride(Softbank사 비즈니스 WEB 매거진)

 

캐시리스 사회의 선도기업 라쿠텐 그룹

 

라쿠텐 그룹은 1997년에 전자상거래로 사업을 시작해 2020년에 라쿠텐 카드 회원수 2100만 명을 확보, 현재 신용카드 업계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라쿠텐카드, 라쿠텐Pay, 라쿠텐Edy, 라쿠텐포인트카드, 라쿠텐은행, 라쿠텐생명, 라쿠텐손해보험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인터넷 서비스 업계에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전자상거래와 핀테크의 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02년 온라인 쇼핑으로 적립과 사용이 가능한 포인트 프로그램을 도입해 당시 대부분의 회사가 포인트 적립을 결제금액의 0.5%로 했을 때 라쿠텐은 두 배인 1%로 했다. 또한 경쟁사보다 앞서 스마트폰으로 신용카드를 간편하게 신청하는 제도를 마련해 신규 가입자가 증가했다. 라쿠텐카드는 이용금액의 1%가 매달 포인트로 환급돼 다음 달 청구금액에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라쿠텐 Pay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쿠텐 페이먼트사는 결제 및 마케팅 분야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2019 4월에 설립됐으며, 캐시리스와 소비자 환급 사업부문에서 약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라쿠텐Pay는 신용카드나 라쿠텐 은행계좌를 등록해 스마트폰 앱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로 앱만 있으면 상황에 따라 신용카드 결제, 은행계좌 결제(실시간 이체), 포인트 결제, 라쿠텐 캐시 결제, Edy 결제 등 원하는 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라쿠텐포인트 및 라쿠텐Pay

자료: Rakuten Payment 홈페이지


현재 라쿠텐Pay 사용자는 약 5000만 명에 이르며, 온·오프라인 모든 환경에서 포인트 적립과 사용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에서 라쿠텐 포인트의 가치가 향상되고 있다. 라쿠텐Pay의 경우 포인트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1%가 환급되는데 포인트가 없을 때도 결제가 가능하며, 이때 결제된 금액은 신용카드 사용금액으로 청구된다. 포인트를 사용하는 대신에 앱에 미리 충전을 해두는라쿠텐 캐시기능도 있으며, 앱에서 충전하면 1.5%가 포인트로 환급돼 현금이나 카드로 지불하는 것보다 훨씬 이익이다. 이 기능은 캐시리스 업계 최초로 라쿠텐이 시도했으며, 잔액이 부족할 때 앱에서 자동 충전기능을 설정해두면 신속하게 결제할 수 있다.

 

프로그램을 활용한 새로운 결제 서비스 속속 등장

 

Kyash Kanmu사는 2년 전에 스마트폰의 앱을 사용해 약 1분 만에 Visa 선불 카드를 발행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는데 이미 몇몇 기업에서 이 프로그램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용카드를 신청하면 심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로 카드를 사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이 프로그램은 바로 Visa 선불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고 카드에 충전하면 즉시 결제도 가능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GMO Payment Gateway는 계열사인 GMO epsilon에서매출연동형 비즈니스카드를 개발했다. 이는 전날까지의 매출 금액에 따라 이용 가능 범위가 변동하는 Visa 비즈니스 카드로, 기업은 이 카드를 사용해 필요한 자금을 신속히 조달할 수 있어 현금 관리 사이클의 최적화를 도모할 수 있다.

 

비금융기관과 금융기관의 사업 연계

 

HITACHI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기 위해 2018 4월에 미국 Plug and Play의 일본 법인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미국에 있는 HITACHI의 금융 Innovation-labo를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업무의 효율화 및 업무 개혁 부문에서 성과를 올린 사례는 다음과 같다.


Hitachi 제작소의 AI 도입 사례

시스템 명칭

개요

장표 인식서비스

ㅇ 업무 효율화를 목적으로 종이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AI OCR(광학문자인식기술)을 조합한 장표 인식 서비스를 개발

AI기술을 활용해 고정도로 문자를 인식하는 OCR엔진을 복수 탑재하는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 정형 장표나 비정형 장표, 활자 또는 수기문자, 2차원 코드 등을 인식해 종이 데이터 입력 및 확인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과 종이사용량을 축소

여신심사

SUMISIN SBI 인터넷은행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AI 심사서비스를 제공

ㅇ 대량의 데이터에 근거한 정밀 심사가 가능해져 많은 고객에게 융자 제도를 지원하고 신용 업무에 드는 비용 절감을 실현

주식수급예측

ㅇ 주식닷컴증권과 AI를 이용한 수급예측시스템을 개발해 2019 7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용 시작

ㅇ 현재는 전문 거래업자들의 경험에 근거해 개별 종목의 수급을 산출하고 있으며, AI를 통해 거래 확대와 가격 절감을 실현

의료빅데이터 해석

ㅇ 제일생명보험과 공동으로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AI로 8대 생활습관병과 관련된 입원 위험을 예측함으로써 생명보험회사의 보험인수 기준의 타당성 검증과 상품개발 검토에 활용

ㅇ 디지털 솔루션 제공 시 데이터가 없어서 실험이 어려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State Bank of India와 카드 결제 합작회사를 설립해 매일매일의 결제 데이터를 새로운 가치 창출에 활용,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Digital India'에도 기여

부정거래 조사

2018년 3월 주식의 부정거래 심사에 AI를 도입해 도쿄 증권거래소 시장의 매매 심사업무나 주식닷컴증권의 불공정 거래를 조사

자료: HITACHI 제작소 홈페이지


21세기의 ATM ‘은행API

 

2017 5월에 시행된 개정 은행법에 따라 은행이 외부기업과 안전하게 데이터를 연계하기 위해 API 공개하는 오픈API' 법률상 노력의무화되고 있다. API 공개되면 고객은 앱을 사용해 금융기관에 접속이 가능하며 쇼셜미디어나 메시지 앱으로 잔액조회, 송금, 입출금 내역조회, 가계부 관리 등이 수월해진다.


은행API

자료: FinTech Journal 홈페이지


최근 앱을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과 계좌를 관리하는 은행의 시스템을 연결하는 은행API 존재가 중요시되고 있는데 은행과 핀테크 기업 간에 API 접속이 진행되면 업무의 효율성이 향상되고 이용자는 금융기관에서 사용하는 ID 등의 정보를 핀테크 기업에 알리지 않아도 서비스를 사용할 있어 보안상의 문제도 해결된다.

 

일본의 은행API 주요 사례

금융기관명

개요

SBI Sumishin Net Bank

2016 3월 잔액조회, 입출금 내역 조회 등 은행 서비스 시작

Chiba Bank

2016 4월 핀테크 기업과 연계해 자산관리용 스마트폰 앱 개발

Mitsubishi UFJ Financial Group

2017 3 API 개발자용 포털 오픈, API 접속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 제공

GMO Aozora Net Bank

2019년 1월 API를 포함해 기술자를 위한 포털사이트, SDK, 사양서 등을 무상으로 공개하는 등 타은행이 시행하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

ㅇ 사내에서 API를 직접 개발하고 고객의 요청에 따라 개발 및 기술도 지원해 ‘Japan Financial Innovation Award 2020’의 금융기관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

Money Forward

개인자산관리를 제공하는 회사로 API인가 서버구축이 완료된 은행의 온라인뱅킹 및 SMBC, MUFG, MIZUHO BANK의 3대 은행과 업무 협력 중

자료: 각 은행 정보를 기초로 KOTRA 도쿄 무역관 작성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동이 제한돼 은행API를 활용함으로써 ATM이나 지점에 갈 필요가 없어지고 종이서류를 사용하는 대면 업무가 점점 불필요해지고 있다. 또한 은행이나 보험, 증권과 같은 여러 금융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취급하는 신중개업 제도가 등장하면서 은행API와 같은 구조를 통한 데이터의 활성화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시사점


포인트를 활용한 캐시리스 사회를 기회로!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상품을 구매하고 모바일 결제가 당연한 시대가 됐다. 일본에서도 2019 10월부터 2020 6월까지 시행된 '캐시리스 포인트 환급 사업'과 캐시리스를 도입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홍보 등을 계기로 캐시리스 결제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는 기존사업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비즈니스 전환을 시도함으로써 급변하는 핀테크 시장에서 다양한 결제 수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결제와 연계한 포인트 환급 서비스, 여러 기능이 연동된 앱, 현금을 대신하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앱에 금융서비스 기능을 추가한다면 캐시리스의 사용가치는 더욱 향상될 것이다. 또한 일본 오픈API는 아직 초기단계로 관련 사업은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일본의 핀테크 상황을 파악해 IT 분야의 기술이 뛰어난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시장진출을 기대해본다.


현지상황과 시대의 흐름에 맞는 금융서비스 제공이 과제

 

전 세계적으로 금융업계의 디지털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픈뱅킹 등 편리성이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 개인정보는 제공해도 된다는 의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금융기관은 고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인터넷뱅킹의 보안을 강화하고 불법로그인에 의한 송금이나 자금세탁 등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

 

핀테크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외국인 노동자의 증가, 저출산 고령화, 이상기후와 같은 사회적 과제에 주목하고 이에 맞는 금융서비스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업무 효율성 증대, 비용절감을 통한 신규사업 투자, 금융기관과 외부기업의 연계 등을 통해 신속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도 중요하다.

 

일본은 치안이 좋아 현금의 도난 우려가 적고 위조지폐도 많지 않아 현금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POS 처리도 정확하며 은행 등의 금융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현금을 사용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은 아직도 현금 중심의 사회이기 때문에 핀테크가 크게 뒤쳐져 있다고 지적하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에 대학에도 본격적으로 핀테크를 연구하는 수업이 등장하고 있다.


기존의 금융 구조를 이해하고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안하면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금융 전문가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금융업계의 성공사례나 실패사례를 본보기로 일본의 상황에 맞게 과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그것이 오히려 강점이 돼 일본의 핀테크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자료: 일본 경제산업성, Payments Japan, Rakuten Payment, Toyo Keizai, Hitachi 제작소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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