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을 통한 건강 관리 인센티브 제공 -
- 소수의 보험사들만 시행하고 있어 벤치마킹 가능성이 높은 시장 -

컴퓨터 및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웨어러블 디바이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등 각종 디지털 기술들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시대에서 현대인들은 신체활동을 줄이고 대부분의 일과 시간을 앉아서 보내기 때문에 이러한 생활 패턴이 건강에 큰 문제가 되었다. 그러나 오히려 보험사들은 이러한 디지털 기술들을 활용해 가입자들이 스스로 건강 관리를 하며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역기능에 맞서 그것의 순기능을 적용한 사례이다.

에콰도르 성인병과 신체활동의 관계

판아메리카 보건기구(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의 2016년 자료에 따르면 에콰도르 성인의 기대 수명은 남성 76.4세, 여성 79.1세였으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 에콰도르 기대수명

자료: 세계은행(WB)

에콰도르인 기대 수명은 계속해서 늘고 있는 반면, 비만, 심혈관계질환, 당뇨, 암 등 각종 성인병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2019년 발표에서 잘못된 식습관 및 현저히 줄어든 신체활동으로 인해 에콰도르인의 60%가 과체중 및 비만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같은 해 에콰도르 통계청(INEC) 또한 질병으로 인한 에콰도르인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은 비만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비단 성인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146개국의 11세부터 17세 청소년 16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80% 이상의 청소년들이 신체 활동을 하는 시간이 하루 평균 1시간 이내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인해 많은 청소년들이 핸드폰이나 컴퓨터 등을 사용하며 정기적인 신체활동보다는 인터넷을 활용한 가상 세계에서의 생활시간이 더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에콰도르 보건부(MSP) 또한 앉아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의 생활패턴은 성인병의 발병률을 높이고 조기 사망의 원인이 되며 이에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당뇨, 암, 호흡기질환, 심장질환 등 각종 비전염 성인병의 발병률을 현저하게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회사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고 개인의 건강을 지켜준다는 수많은 연구 결과를 통해, 에콰도르 일부 보험사들은 가입자들이 규칙적인 신체 활동과 운동을 통해 스스로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aludSA는 Vitality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용자들이 매일의 운동 목표를 달성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BMI 또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통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입자들이 의료 및 운동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 SaludSA - Vitality

Vitality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Vitality 점수를 통해 사용자들이 신체활동과 운동을 하도록 유인하고 있다. 사용자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자신의 스마트폰에 다운받아 설치한 뒤에 심박수, 걸음 수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밴드나 스마트워치를 등록한 뒤 주간, 월간, 연간 운동 목표를 성취하며 각종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매일의 개별 목표를 설정하고 걷기, 달리기 등의 운동을 실시하면 스마트밴드나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움직임과 심박수 등을 측정해 결과값을 전용 애플리케이션에 전송해 목표 달성 여부를 체크한다. 사용자는 매일 최대 800점의 Vitality 점수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를 주간, 월간 및 연간 보상으로 교환할 수 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에는 아무 스마트밴드나 연결이 가능하지만, 스마트밴드가 없는 경우에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Gramin사 스마트워치를 최대 20%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으며, 이후 월간 운동 목표 달성을 통해 100%까지 스마트워치 구입 비용을 공제받을 수 있다.

Vitality 운동 프로그램과 보상 리스트

자료: SaludSA

2) BMI - 통합 의료서비스

BMI는 모바일 전용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가입자들이 적시에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에는 가입자들이 정신건강 상담, 각종 질환 및 홈트레이닝 또는 의료 관련 교육, 24시간 왕진 및 응급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정신건강 상담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을 호소하는 많은 가입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MI는 원격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전문업체 Doctorisy와 클라우드 기반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인 Simec과 제휴하여 환자들이 전용 애플리케이션에서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BMI 제공 서비스

자료: BMI

시사점

보험회사 입장에서 가입자가 스스로 건강 관리에 몰두해 각종 질병들의 발병 확률을 낮춘다는 것은 굉장한 이득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헬스케어 서비스는 보험회사에게 오히려 좋은 투자이자 기업의 손실을 막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각 산업 분야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상 가운데 일어나고 있다.

에콰도르 주요 보험사

자료: KOTRA 키토 무역관 종합

그러나 에콰도르에서 영업 중인 대표적인 보험회사 및 매출액이 큰 대형 보험사들은 보험료 확인, 실비 보험 공제 범위 확인 등 행정 처리는 온라인상에서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위와 같은 헬스케어 서비스는 아직 제공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서비스를 벤치마킹하거나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여 개선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면 유망할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 세계은행(WB), 에콰도르 보건부, 각 보험사 발표자료, 현지일간지(El Comercio, El Universo, Primicias, El Telegrafo), KOTRA 키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