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대만, 에너지 전환 시대의 에너지 '저장' 본격화 기대
  • 트렌드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유기자
  • 2020-12-28
  • 출처 : KOTRA

- 온실가스·신재생에너지 정책 기반 에너지저장 수요 동반확대 -

- 기술력·생산력 부족해 대외의존도 높고 협력 통한 경쟁우위 선점 도모 움직임 활발 -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과 대만은 공통적으로 미세먼지 문제에 당면해 있고 2020년에는 각각 장마·태풍 피해를 겪고 물 부족을 근심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필요성을 체감하는 한 해를 보냈다. 기후변화 대응에는 온실가스 저감과 에너지전환 과제가 긴밀한 연관성을 맺고 있으며 이는 다시 전력수급 안정성·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에너지 저장으로 이어진다. 

 

대만의 온실가스 저감 정책과 에너지 전환 정책

 

대만은 2015년 6월에 온실가스 감축·관리법(Greenhouse gas Reduction & Management Act)을 제정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연도(2005년) 대비 5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그러나 2018년 통계(2020.12.15.일 기준 최신 자료) 기준, 대만의 온실가스 순배출량*은 약 2억 7,500만 톤으로 기준연도 수준보다 높은 상황이며 부문별로 과반(총배출량 기준 52%)은 제조 부문에서 배출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총배출량에서 LULUCF(토지이용, 토지이용 변화, 임업)을 제외한 수치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진 가운데 EU는 탄소국경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대만도 온실가스 감축·관리법 개정을 통해 탄소세**를 도입할 방침이다. 제조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상황 속에 탄소세를 실시하게 되면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 구조 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온실가스 규제가 느슨한 국가에서 수입한 물품에 대해 별도 관세를 부과

  **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2.5만 톤 이상인 기업(약 290개 사 추산)을 대상으로 탄소세 차등 부과

 

대만의 온실가스 저감 목표

연도

2020

2025

2030

2050

기준연도* 대비 감축률

2%

10%

20%

50%

: 기준연도(2005년)의 순배출량 확정치는 267.790MtCO2e

자료: 행정원 환경보호서

 

온실가스 순배출량 추이

(단위: MtCO2e)

 

자료: 행정원 환경보호서

 

중장기적인 온실가스 저감 목표 아래 대만 차이잉원 정부는 집권1기(2016년 출범)부터 에너지 전환을 주요 정책과제로 앞세워 추진하고 있다.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을 전체 발전량의 2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며 석탄발전을 줄이고 천연가스발전 비율을 5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 9월 기준 에너지원별 발전 비중은 석탄발전 49%, 천연가스발전 32%, 원자력 11%, 신재생에너지 5%로 구성돼 있으므로 상당히 큰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대만의 에너지원별 발전 현황

 

1: 2020년은 9월 기준

2: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 풍력, 폐기물, 바이오매스 유입/조정지/저수지식 수력을 포함

3: 기타는 석유 화력, 양수식 수력 포함

자료: 경제부 에너지국

 

대만 정부는 이런 정책과제 추진에 힘을 싣기 위해 주무부처인 경제부 에너지국을 에너지서로 승격하는 조직개편안도 진행 중이다. 국(局)에서 서(署)로 승격되면 자체적으로 정책·사업을 기획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돼 보다 주도적으로 에너지 전환 과제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대만 정부의 에너지 전환에 대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2021년부터는 계약전력이 5,000kW 이상인 전력 사용자를 대상으로 향후 5년 이내에 계약전력의 1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를 의무화하는 제도를 실시한다. 석유, 철강, 반도체, 전자 업종을 위주로 약 300여 개 기업이 해당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체 방식은 신재생에너지 발전기 설치, 에너지저장장치 설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newable energy certificate) 구매, 신재생에너지 발전대금 지불 중 택일할 수 있고, 기한(5년)보다 일찍 완료 시 대체 비율을 8%(3년 이내 완료) 또는 9%(4년 이내 완료)로 낮춰주는 방식으로 혜택을 부여한다. 에너지 전환 과제에 대한 산업계의 동참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대만의 에너지저장 산업 현황

 

대만은 2025년 에너지전환 목표(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20%)에 따라 2025년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과 발전량이 각각 30,161MW, 617억 kWh에 도달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에너지저장 분야 성장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만 정부가 2020년 초에 개정한 '스마트그리드 전체계획방안(智慧電網總體規劃方案)'에 따르면, 대만은 2025년까지 590MW에 달하는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대만의 신재생에너지 설치 목표(누적 기준)

구분

설비용량(MW)

발전량(억 kWh)

연도

2021

2022

2023

2024

2025

2021

2022

2023

2024

2025

태양광

8,750

11,250

14,000

17,000

20,000

109

141

175

213

256

풍력

육상

835

925

1,015

1,105

1,200

19

21

23

25

28

해상

2,674

2,674

3,126

4,074

5,738

96

96

113

147

207

바이오매스

775

783

789

800

813

40

40

41

42

43

지열

160

170

180

190

200

10

11

12

12

13

수력

2,100

2,100

2,101

2,101

2,150

64

64

64

64

66

연료전지

25

32

40

48

60

2

3

3

4

5

합계

15,319

17,934

21,251

25,318

30,161

341

377

431

507

617

자료: 경제부

 

대만의 에너지저장장치 설치 계획(누적 기준)

(단위: MW)

연도

2020

2021

2022

2023

2024

2025

누적 설치량 합계

22

48

102

288

487

590

대만전력공사 직접 설치

9

18

38

80

120

160

계통운영 보조서비스

15

30

64

208

367

430

자료: 경제부 에너지국, 대만전력공사

 

한편, 대만의 에너지저장 산업은 정부가 산업 발전을 견인해 나가는 초기 발전단계이다.

대만 경제부는 지역성 에너지저장 시범사업을 실시 중이며 대만전력공사(경제부 산하 공기업)는 이런 정책의 일환으로 2020년 5월 대만 도서지역 중 하나인 진먼(金門)에서 2MW(설비용량)/1MWh(발전량)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 외에도 중·남부 지역 소재 태양광 발전소에서 1~1.5MW/1~1.5MWh급 에너지저장 시범사업을 수행 중이다. 제품검사 주무부처인 경제부 표준검험국은 에너지저장 분야 검사·인증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2021년에 에너지저장실험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실험실은 폭발·연소 등 각종 시뮬레이션을 수행·분석하고 배터리 모듈의 안전성, 효능 등을 테스트하는 역할을 담당할 방침이다. 

 

진먼(金門)에 설치된 에너지저장장치

 

자료: 대만전력공사

 

대만의 에너지저장 업계에는 배터리(리튬이온, 납산 위주)와 전력변환기 분야에 종사하는 업체가 많다. 정부 산하 연구기관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지 재료 분야에서는 CPC(中油), FPG(台塑), CCP(長春)와 같은 주요 석유화학기업들이 고부가가치화 전략 일환으로 적극 투자·개발하고 있다. 반면, 시스템통합 분야는 상대적으로 발달하지 않은 상황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만의 에너지저장산업 생태계

분야

기관·업체명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괄호 안은 개발 분야)

공업기술연구원(알루미늄 배터리, 플로우 배터리, 리튬 티탄니트 배터리, 연료전지), 원자력연구소(플로우 배터리, 연료전지), 중산과학연구원(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배터리

배터리 셀

Delta(台達電子), PSi(昇陽國際半導體), E-One Moli(能元科技), AMITA(有量科技), Lyno Power(蘭陽能源), C-Life(長利電池),

KungLong(廣隆光電), CSB Battery(希世比), YUASA(湯淺電池), GS Battery(杰士電池) 등

배터리 모듈, 배터리관리시스템

SMP(新普科技), DynaPack(順達科技), Celxpert(加百裕),

STL(新盛力), Delta(台達電子), DARFON(達方電子) 등

전력변환기

Delta(台達電子), Mean Well(明緯), Liga(利佳), AEC(亞力電機), Fortune(華城電機), LITEON(光寶), AcBel(康舒科技), TECO(東元),

STI(敦陽科技), Chroma(致茂) 등

시스템 통합

Delta(台達電子), TATUNG(大同), CHEM(中興電工) 등

자료: 공업기술연구원(2020.4)

 

시사점

 

대만 에너지저장 산업은 기술력이나 생산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대외의존도가 높고 업계는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협력·제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현지 업계 관계자 A씨는 무역관에 전했다. 그는 "에너지저장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요소로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스마트공장 등이 있는데 대만은 단기적으로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결정적인 시장 확대 요인이다"고 강조했다. 대만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은 풍력·태양력을 위주로 하며 이런 에너지는 간헐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전력계통에 연계할 때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저장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전기차나 스마트공장 관련 에너지저장 시장 확대는 길게 내다봐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전기차(스쿠터 포함) 분야의 경우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나 자동차 시장 구조전환과정에서 내연기관 차 업계 등 각계각층 간 이해관계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며 전기차 충전 분야의 경우 우선 충전 인프라가 충분히 설치된 이후라야 에너지저장 인프라 설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만은 2016년 차이잉원 정부 출범 이후 에너지 전환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설치 확대에 집중해 왔고 2017년 8월 대정전 이후로 전력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신재생에너지 확대 이후 다음 단계(에너지저장)로 진행하는 것은 필연적인 추세라고 할 수 있다. 2021년은 에너지저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 대만 업체의 말처럼 향후 대만 에너지저장시장의 확대가 기대된다. 

 

 

자료: 행정원, 행정원 환경보호서, 행정원 국가발전위원회, 경제부 에너지국, 대만전력공사, 공업기술연구원, 중기사, 무역관 자체 자료, 현지 언론보도(자유시보, 천하잡지, 경제일보, 테크뉴스 등)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대만, 에너지 전환 시대의 에너지 '저장' 본격화 기대)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뉴스를 본 사람들이 많이 본 다른 뉴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