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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2020년 화제상품과 시장 트렌드 결산
  • 트렌드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유기자
  • 2020-12-17
  • 출처 : KOTRA

- 코로나19 국면 속 방역, 식료품, 건강, 교통 분야 인기 상품과 시장 동향 -

-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비 위축에도 현지 소비 특성 녹여낸다면 기회 포착 가능 -

 

 

 

방역

 

마스크는 코로나19 국면 속 대표적인 방역 상품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미세먼지로 공기품질이 나빠지는 겨울철이나 평소 면역력 저하로 기관지 질환을 앓을 경우 개인위생 차원에서 착용하는 제품이었으나 코로나19 속에 마스크는 생필품화가 됐다. 대만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2020년 초에는 마스크 대란을 겪기도 했으나 정부 주도 하에 마스크 생산이 증가하고 수급이 안정되자 마스크가 패션화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만은 한국과 달리 덴탈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은 흰색 마스크가 일반적인 반면 대만은 초록색, 하늘색이 기본 색상에 속한다. 마스크의 생필품화에 따라 마스크로 개성을 표현하려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대만의 마스크 시장은 색상과 패턴이 다양해지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기본 색상인 초록색, 하늘색을 비롯해 분홍, 주황, 노랑, 빨강, 보라, 연두, 자주 등 다양한 채도·명도의 단색 제품들이 속속 출시됐고 무지개색, 검정 바탕에 위·아래 자주색 띠를 두른 형태의 배색 제품도 등장했다. 

 

색상뿐만 아니라 마스크에 패턴을 입히는 방식으로 진화하는 추세도 보이고 있다. 데님, 레이스, 호피, 얼룩 위장무늬를 비롯해 성탄절 시즌을 겨냥해 각종 크리스마스 장식 패턴을 프린팅하는 등 다양한 패턴 디자인을 통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제품이 개발·유통되고 있다. 마스크에 회사 로고, 문구, 캐릭터를 프린팅하는 방식으로 맞춤형 주문제작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고 다양한 색상·패턴의 마스크를 낱개 포장 진열해 소비자가 개인의 기호에 따라 종류별로 선택해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점포도 등장했다. 현지 한 메모리 제조사는 마스크 제조사와 공동으로 마스크 디자인 대회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지 한 마스크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 시장은 이미 구매자 중심 시장으로 변했다. 마스크 하나를 판매해 두 개의 이윤을 남긴다는 방식*의 판매자 중심 사고는 할 수 없는 단계가 된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들어 대만 마스크 시장이 색상의 다변화 패턴의 다양화 맞춤형 주문제작 방식으로 변화를 거듭한 것은 비싸더라도 품질 좋고 차별화된 제품을 선호하는 시장 동향에 대응해 틈새를 개척한 것이라는 풀이다.

    주*: 물량이 부족할 때는 가격·판매 결정권이 판매자에게 있어서 제품 하나를 판매해 두 개를 판매한 수준의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여지를 둘 수 있다는 의미

 

대만의 다양한 패션 덴탈 마스크

자료: 현지 온라인 쇼핑몰(www.pcone.com.tw)

 

식료품

 

대만은 2019년 경부터 식료품 업계의 제휴 상품 개발이 활발하게 전개됐다. 2020년에는 테이크아웃 음료점으로 이런 콜라보 마케팅이 확대 발전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대만은 테이크아웃 음료점이 발달한 시장이며, 브랜드 교체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소비자 관심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업계는 소비자 관심을 붙들어두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제휴상품 개발은 제휴업체 간 시너지 창출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신선감 유지에 유리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대만 테이크아웃 음료업계는 인기 캐릭터와 손잡는 방식으로 콜라보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일회용 컵 디자인에 인기 캐릭터를 프린팅하거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컵 홀더, 에코 빨대, 컵 받침 등과 같은 파생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했다. 

 

대만 음료점의 캐릭터 콜라보 마케팅 사례

참고 사진

설명

대만 음료업계의 장수 브랜드 중 하나인 Chingshin은 팔로워 150만인 반려묘 유튜버의 고양이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버전의 컵 디자인을 선보임. 에코 빨대, 컵 홀더 등 각종 파생상품도 판매해 고양이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

    주*: 대만 반려동물 시장은 고양이 양육자가 증가 추세

업체 관계자는 인기 캐릭터와의 협업 마케팅은 실질적인 점포 매출 증가로 이어지며, 파생상품이 단시간 내에 매진될 정도로 사이버 공간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고 협업 배경을 설명

홍차 전문점인 KEBUKE는 고풍스러운 스타일의 브랜드 이미지와 일본 인기 캐릭터인 포켓몬을 활용해 청자(靑磁) 느낌의 일회용 컵 디자인을 선보이고 다양한 파생상품(컵 홀더, 컵 받침, 찻잔 세트, 텀블러 등)을 판매

과일차 전문점인 Yifang은 2020년 화제의 인기 애니메이션인 귀멸의 칼날 캐릭터를 일회용 컵에 프린팅하고 한정판 파생상품(클리어 파일, 에코백, 수건, 부채, 수저 세트, 보조 배터리 등)을 주기별로 차례대로 출시해 해당 콘텐츠 관객층에게 어필

자료: 업체별 홈페이지(https://www.facebook.com/chingshin1987, https://www.facebook.com/kebuke2008, https://yifangtea.com.tw)

 

2020년은 일본에서 시작된 생식빵 열풍이 대만으로 건너온 한 해이기도 하다. 일본 요식업계의 대만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2020년에는 일본 오사카 맛집 중 하나인 사키모토 베이커리가 대만1호점을 개업했고 개점 3개월 만에 6만 개에 달하는 생식빵을 판매하며, 화제를 모았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생식빵 입소문이 퍼지자 대만 최대 슈퍼마켓인 PX마트와 대만 양대 편의점 중 하나인 패밀리마트도 각각 일본·대만 베이커리 장인과 협력해 생식빵 제품을 출시하는 등 요식·유통업계 내 생식빵 출시 경쟁이 일었다.

 

해외에서 시작된 특정 식품에 대한 인기가 일정 기간을 지나 대만으로 옮겨오는 경우는 생식빵뿐만이 아니다. 2017년에는 한국에서 먼저 인기를 끌었던 라면과자(제품명: 게메즈 에낙)이 대만에서 인기를 모았고 2018년에는 한국에서 시작된 더티초코 열풍이 중국을 거쳐 대만으로 건너와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대만에서 생식빵 화제를 이끈 사키모토 베이커리 제품

자료: 업체 홈페이지(https://www.facebook.com/SAKImotoBakery)

 

건강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당초 피트니스 업계나 운동선수 위주로 사용되던 마사지건이 일반 소비자들 사이로 번져나갔다. 마사지건은 어머니날(5월 두 번째 일요일), 아버지날(8월 8일) 효도 상품으로 온라인 쇼핑몰 내 인기 키워드로 부상했고 백화점 연례 정기세일 기간에는 매출이 급증하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통한 휴식이 어려워지고 가정 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일상생활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진데다 크기가 작아 수납이 편리한 점도 메리트로 작용한 것이라고 현지 온·오프라인 유통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대만은 상대적으로 방역관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서 평소와 다름없이 헬스장을 사용할 수 있으며 건강 유지를 위해 헬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대만 피트니스 시장의 관심 분야가 유산소 운동에서 근력 운동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근력 운동 후 근육 이완을 위해 마사지건을 구매하거나 직장인들이 어깨 근육 뭉침을 해소하기 위해서 구매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 

근육 이완 관련 수요는 비단 마사지건뿐만 아니라 안마 베개·패드와 같은 소형 안마용품, 폼롤러·마사지볼과 같은 헬스용품을 비롯해 스트레칭 전문점과 같은 서비스 분야로도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대만에는 발 마사지 전문점이 발달해있는데 KA·RA·DA팩토리, Dr.Stretch와 같은 일본계 스트레칭 서비스 업체들도 대만 거점을 늘리며 서비스를 확장했다.

 

일반인으로 인기가 확산된 마사지건

자료: 현지 온라인 쇼핑몰(www.momoshop.com.tw)

 

교통

 

내연차의 전기차 전환 화두 속에 세계적으로 테슬라 판매가 증가했다. 대만 자동차 시장에서도 예외없이 테슬라 판매가 호황을 누렸다. 타이베이시에서는 도로 위에서 테슬라 차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수량 증가가 체감되고 있다. 테슬라의 인기 기종인 모델3은 2019년 8월 대만에서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정식 판매 4개월 만에 연간(2019년) 순수 전기차 판매량(3302대)의 95%에 달하는 3150대를 판매한 데 이어 2020년에도 인기를 이어갔다. 2020년 1~11월 누적 기준으로는 대만 내 순수 전기차 판매량(4935대) 가운데 테슬라 제품이 93% 비중을 차지했으며 모델3 기종을 위주로 모델X, 모델S 기종이 뒤를 잇고 있다. 다른 브랜드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판매 실적이다. 

 

브랜드별 2020년(1~11월 기준) 순수 전기차 판매량

(단위: 대)

브랜드

모델명

판매량

Tesla

Model 3

3,709

Model X

763

Model S

143

Benz

EQC

94

Nissan

Leaf

90

BMW

i3

62

Jaguar

I-Pace

51

Luxgen

S3

23

합계

4,935

자료: DDCAR

 

대만에도 내연차의 전기차 전환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은 있다. 2017년 12월, 대만 정부는 2040년부터 내연차 판매를 금지해 전기차 전환을 달성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추후 각계각층의 이해관계 충돌로 이 정책은 잠정 보류한 상태이나 기후변화 이슈가 부상하고 유럽, 일본 등지에서 전기차 전환 로드맵을 제시한 가운데 대만에서도 전기차 전환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2021년에는 대만 순수 전기차 시장 내 플레이어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기차 충전 관련 시장도 동반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만 유력 자동차 제조사인 위룽(Yulon) 그룹은 전기차 충전 서비스 브랜드(Yes!來電)를 출시한 데 이어 2020년 하반기에는 한국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인 D사와 제휴를 맺어 사업 확장에 나서기도 했다.

 

시사점

 

대만 내수시장은 절대적인 규모가 크지 않아서 새로운 트렌드 형성을 주도해나가는 시장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동향과 트렌드 변화에 관심이 높아서 해외 트렌드 코드가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대만으로 건너와 인기를 모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위에서 언급한 생식빵이나 과거 라면과자, 더티초코 빵과 같은 사례가 이런 경우에 해당된다.

 

대만은 트렌드 코드를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해 사업모델을 다변화하는데도 뛰어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마스크가 생필품화 되자 다양한 색상과 패턴을 입혀 차별화하고 식품업체와 음료업체, 유통채널과 외식업체, 테이크아웃 음료점과 캐릭터 라이선싱 간의 제휴 등으로 협업 마케팅을 확대 발전하는 등 새로운 관심거리를 제시하는데 유연하게 움직이고 있다.

 

해외 소비 트렌드나 인기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익숙함 속에 새로움을 추구하는 현지 소비 특성을 잘 녹여낸다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진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천하잡지, 현지 언론보도(자유시보, 중앙통신사, 비즈니스넥스트, 경제일보, 중국시보, ET투데이 등) 및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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