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게임이 전체 게임의 70% 이상을 차지 -

- 유료게임 인구도 점차 증가세 -

- 태국 게이머들의 특수성 파악하고 고객 서비스와 마케팅에 신경 쏟아야 -

태국은 7000만 명에 가까운 인구를 보유한 국가로 인구의 40% 이상이 게임인구에 해당한다. 태국 게임시장 규모는 세계 19위, 아시아 6위 수준이며,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게임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록다운 및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면서 ‘뉴노멀’ 시대의 대표적 수혜업종으로 2020년 태국 게임 시장은 약 270억 밧(8억 655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게임시장 개요

태국을 기반으로 하는 유명 게임 개발사는 찾아보기 어렵지만 태국 게임인구는 매년 두 자리 수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게임 및 이스포츠 분석기관인 뉴주(Newzoo)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태국 게임시장 규모는 세계 19위, 아시아 6위 수준이며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

2019년 태국 내 게임 인구는 약 2780만 명으로 인구의 41%가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집계되는 가운데 이 중 유료 게임 인구는 1630만 명(24%) 수준이다. 태국의 게임인구 및 유료 게임 인구 비중은 모두 아시아태평양 평균인 32%와 14%를 상회한다. 2019년 태국 게임 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6% 증가한 약 233억 밧(7억 4689만 달러)으로 추산되며, 이는 아시아 태평양지역 평균 게임 매출액 증감률 7.6%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아시아 태평양 및 태국 게임시장 관련 통계(2019년 기준)

자료: AIS, 방콕포스트, Khaosod English

태국 게임 시장 내 모바일 게임은 성장률과 비중 모두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2020년 예상 태국 게임 시장규모는 270억 밧(8억6550만 달러) 중 71%에 해당하는 191억 밧(6억1226만 달러)이 모바일 게임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모바일 게임의 성장률은 19.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PC 및 콘솔게임 성장률을 크게 앞설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의 성장요소로는 편리함, PC게임이나 콘솔 게임 대비 용이한 접근성, 단순한 게임 컨트롤, 다양한 무료 게임 옵션 및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라그나로크M(Ragnarok M), 검은사막(Black Desert) 등 많은 PC용 게임과 콘솔 게임들이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되고 있다.

자료: AIS, 방콕포스트, Khaosod English

마케티어 온라인(Marketeer)에서 마켓리서치 기업 스테티스타(Statista)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2019년 태국 내 유료 모바일 게임 인구는 430만 명 수준이며, 2020년 47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령별 모바일 게임 이용자는 25~34세가 전체의 37%로 가장 많고, 이어서 18~24세(27.6%), 35~44세(24.5%) 등의 순이다. 해당 통계 산정 시 만 18세 미만은 제외돼 있는데 게임을 즐기는 미성년자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2019년 초반 방콕대학교에서 6~14세 10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8%가 모바일 또는 테블릿으로 게임을 즐기고, 37%는 하루 1~2시간가량 게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게임시장 최신 동향

1) 코로나19가 게임시장에는 순풍으로 작용

2020년 3월 17일 태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학교 및 식당, 쇼핑몰 등을 폐쇄하면서 게임이 엔터테인먼트의 한 부분으로 크게 부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프라이스(iPrice)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0년 3월 20일~4월 20일 중 태국 내 닌텐도 스위치, 엑스박스 원, 플레이스테이션 5 등의 게임 콘솔 관련 서치가 1개월 전 대비 2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시콘 리서치는 글로벌 PC 게임 공급사인 스팀(Steam)의 태국 기반 유저 트래픽이 차지하는 비중이 3월 세계 1.3%에서 4월 첫째주 1.4%로 증가한 점을 인용해 록다운으로 인한 스트레스 및 개학 연기 등을 태국인들의 최근 게임 이용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코로나 록다운 기간 동남아시아 주요국 콘솔게임 서치 증가율

자료: marketinginasia.com

2) 이동통신사업자들의 활발한 게임시장 진출

태국 2위의 이동통신기업인 트루(True)사는 자사의 게임 개발 자회사(True Axion Interactive)를 통해 액션게임 ‘인빅터스: 로스트 소울(INVICTUS: Lost Soul)’을 개발하고 2019년 5월 아큐라(Accura Corporation)사를 통해 출시한 바 있다. 트루사의 콘텐츠 최고 책임자 피라톤 카셈스리 나 아유타야 씨는 액션게임 론칭 시 당사의 게임 관련 수직적 통합 전략을  추구할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트루의 계열사인 트루 인큐브(True Incube)는 한국벤처투자㈜와 라인게임즈, 트루와 한국 기업간 조인트벤처인 트루코나에 590만 달러를 투자하여 사모펀드를 설립하고 게임 및 기술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트루는 ‘2019년 타일랜드 게임쇼’ 행사를 주최하기도 했다.

태국 최대 통신기업인 에이아이에스(AIS)사는 게임과 이스포츠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2020년 7월 중순 방콕 내 신규 쇼핑몰에 해당하는 삼얀 미트르 타운에 420제곱미터 규모의 AIS 이스포츠 스튜디오를 개장했다. 3위 통신사 디텍(DTAC)은 가레나 태국 법인과 협력하여 2019년 이스포츠 대회(Free Fire Thailand Championship 2019)를 개최한 바 있다.

TRUE사에서 투자한 인빅터스:로스트 소울 게임(좌) 과 AIS사의 신규 오픈 이스포츠 스튜디오(우) 이미지

자료: 구글 플레이, Brandinside

3) 인기게임

태국 내 인기게임 장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팀 대항 온라인 게임(MOBA), 역할게임(RPG)이다. 방콕무역관의 태국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를 통한 검색 결과, 최근 태국 내 인기 모바일 게임은 가레나의 배틀 로열게임 ‘프리 파이어(Free Fire)’, 가레나 RoV: 링크 스타트(MOBA), PUBG Mobile – New Map: LIVIK(배틀 로얄), One Punch Man: The Strongest(턴기반 RPG), eFootball PES 2020(스포츠), 라그나로크 M(Ragnarok M: Eternal Love) (MMORPG), Be The King: Judge Destiny(RPG), Blade and Soul Revolution (MMORPG), Dragon Raja–SEA(RPG) 등이다.

태국 내 인기게임 이미지(왼쪽부터 Garena Free Fire, Garena RoV: Link Start, PUBG MOBILE – NEW MAP: LIVIK)

자료: Google Play, App Store, Sensor Tower

경쟁 동향

태국 기업들에 의한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태국 내 대표적인 로컬게임 개발 업체들로는 익드라실(Yggdraz)사와 게임 인디(Game Indy)사를 들 수 있다.

태국 로컬 게임 개발사 정보

자료: 각 사 홈페이지, store.steampowered.com

태국 내 대표적인 게임 공급사로는 싱가포르 기반 가레나사와 태국기업 아시아소프트가 있으며, 넥슨, 넷마블, 플레이위드 등의 한국기업들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태국 내 주요 게임 공급사 정보

자료: 각 사 홈페이지, playpark.com

게임 유통

태국 내 비디오 게임은 게임가게, PC 등 가전제품 전문점 등과 라자다(Lazada), 쇼피(Shopee) 등 이 마켓플레이스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한 ‘내즈 프로젝트(Nadz Project)’라는 명칭의 게임 장비 및 소프트웨어 전문점은 방콕과 촌부리 지역에 5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PC 게임 프로그램은 글로벌 판매채널(스팀, 오리진, 유플레이,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등)을 통해 모바일 게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를 통해 유통된다.

‘내즈 프로젝트(Nadz Project)’ 상점 이미지

자료: nadzprojec.business.site

시사점

태국 게임시장은 스마트폰 보급 및 모바일 인터넷 사용인구, 브로드밴드 보급 확대 등 게임산업의 저변 확대 및 코로나19로 촉발된 뉴노멀로 인해 향후에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내 게임 진출업체와의 전화 인터뷰에 따르면, 태국 시장은 유료 게임 결제 비중이나 1인당 결제금액 등의 측면에서 볼 때 동남아 게임시장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국가이며, 코로나19로 인해 게임업계 매출이 평상시 대비 50~200%까지 증가했다. 그리고 게임 트렌드가 과거 PC 기반에서 모바일 기반으로 옮겨가면서 게임산업 진출 시 진입장벽은 과거대비 많이 낮아진 상황이다. 구글 및 앱스토어를 통하여 게임을 보급할 수 있는 한 주요국의 언어 환경만 달리해 게임의 글로벌 론칭이 가능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과거 불법 사설 서버 개설 등 지식재산권 침해의 문제도 발생할 소지가 많이 줄어 들었기 때문이다. 인터뷰에 응한 기업 지사장은 태국 진출 시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진출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점과 태국 시장은 하드코어 MMORPG 게임보다는 라그나로크로 대표되는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MMORPG 게임이 폭넓은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과거 대비 현지 마케팅이나 운영 상의 애로사항은 많이 줄었으나 고객 응대는 여전히 중요한 요소이므로 이 부분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태국인들의 소셜미디어 사용률은 매우 높은 편이며, 게임을 할 경우에도 결속력은 중요한 요소인 만큼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지인들과 연결되고 게임 점수나 게임 관련 아이템을 교환할 수 있는 ‘교차 플랫폼 통합’ 능력이 점차 중요해질 예정이다. 따라서 태국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은 태국의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 또는 넓은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태국 주요 이동통신 기업들과의 프로모션 진행 등의 방식으로 더 많은 모바일 사용자들이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작성자: KOTRA 방콕 무역관 김민수, Chanatta Tharaos

자료원: 태국상무부, Corpus BOL, iPrice, Kasikorn Research, Newzoo, Bangkokpost, Khaosod English, This is Game Thailand, Gaming Dose, Marketing Asia, Kaohoon, Marketeer Online, Orachachat, Game Fever, The Matter, Prachathai, 게임 개발사 및 공급사 홈페이지(Yggdrazil, Game Indy, Garena Thailand, Asiasoft, Ini3 Digital, Nexon Thailand, Netmarble Thailand, Playwith Thailand, Nadz Proj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