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변화한 식문화, 식자재 구매 수요 증가 -

- 건강 식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 -

현재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고 쿠웨이트도 그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식 문화가 크게 바뀌었다. 사람들이 집에 더 많이 머물게 되면서 외식에서 가정식, 배달 등으로 변화했으며 사람들의 식재료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식재료나 식품 쪽으로 크게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쿠웨이트의 ‘록다운(사업장 폐쇄)' 기간 동안 쿠웨이트의 모든 식당과 카페는 문을 닫았다. (그러나 음식 배달 앱은 운영 함.) 이로 인해 가정에서 요리를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식료품 채널을 통한 음식 및 음료 구매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 국가에서 발표한 록다운이 시작되기 전 쿠웨이트인들이 대형마트나 시장으로 몰려 식재료, 생필품등을 비축하기 위해 마비가 되기도 했다. 이는 쿠웨이트인들이 식품, 생필품 등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큰 상황임을 나타내며 한국의 식품관련 기업들이 해당 시장을 공략하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GCC의 식품시장은 국민들의 높은 소득수준과 혁신적인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고 건강 인식이 증대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프리미엄의 고가제품들의 유행이 특징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생활습관, 소비자들의 건강 염려 및 관심 증폭 상태의 영향으로 소비자 습관이 변화함에 따라 향후 몇 년간 쿠웨이트의 식품 부문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쿠웨이트 통금시행 전 사람들의 물품대량 구매로 혼잡한 마트

자료: ARABTIMES TWITTER 

자료: Kuwaitlocal.com

코로나19 영향으로 쿠웨이트 농업의 변화

2020년 4월 쿠웨이트는 코로나19의 압력 속에서 농업기술에 대한 국제적인 협력과 투자를 증가시켜 식량안보의 강화를 목표로 GCC에 공동 식량 공급망 구축을 제안했다. 쿠웨이트의 제안을 채택해 GCC 협력국가 전체에 걸쳐 공동 식량 공급망을 구축했다.

쿠웨이트 국제투자회사는 2020년 4월에 중동지역의 스타트업 농업 기술 회사인 ‘PURE HARVEST’에 1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PURE HARVEST’는 스마트팜기술을 이용해 사막에 그린하우스를 짓는다. 기후의 악조건 때문에 과일이나 야채를 생산하기 어려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중동에서도 스마트 그린하우스의 도입으로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수확해 공급할 수 있게 된다. 

2020년 2월 쿠웨이트 Public Authority for Food and Nutrition(식품영양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각 국에 중국산 식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권고안을 내놓지않는 데에 따라 중국에서의 식품 수입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PURE HARVEST의 방울토마토 스마트팜

자료: Hortidaily.com

농업 및 식품 생산 동향

쿠웨이트는 농작물이 자라기 어려운 기후의 영향으로 농업과 식품생산의 시장은 매우 적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현지 추정치에 따르면 쿠웨이트 토지의 1%만이 농업용지로 이용 중이며, 농업은 국가의 총 GDP 중 0.4%만을 이루고 있다. 쿠웨이트의 식품 가공 산업은 원자재 및 원료를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크게 성장했다. 주요 산업 분야로는 구운 식품 및 유제품(중동 전역의 주요 산업) 제조, 어류 및 갑각류의 통조림가공, 육류 도축 및 가공 등이다.

식품 생산기업 (제빵, 유제품)

쿠웨이트인들은 빵과 유제품의 섭취량이 매우 높다. 가장 큰 식품(제빵)제조 기업은 Americana(아메리카나)이다. Americana는 쿠웨이트 전체 700여 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으며, 구운 빵과 식품 등을 주력으로 한다. 식품 사업에서 Hainz와 California Garden 등의 브랜드로도 인지도가 높으며 많은 쿠웨이트 소비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빵과 더불어 유제품 또한 쿠웨이트에서 매우 큰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시장은 쿠웨이트 덴마크 유제품이 장악하고 있으며, 약 50%를 쿠웨이트 유제품 회사와 나머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Almarai(알마라이)와 Sadafco(사다프코)가 나란히 경쟁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모두 다양한 신선우유,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높은 수준인 사우디 낙농업 농장의 고도화 성장으로 쿠웨이트의 낙농업체들은 쿠웨이트 시장에서 사우디 공급업체들과 경쟁구도를 이루고 있다.

Americana 생산 제품

자료: Americana-group

수입식품

2020년 6월 29일 최신 UN 통계를 기준으로 쿠웨이트의 인구는 4,269,925명이다. 인구의 75%가 외국인이며, 25%가 쿠웨이트 인이다. 인도, 이집트, 레바논, 시리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미국 및 기타 국적의 많은 국가의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따라서 쿠웨이트에는 아랍 음식, 아시아 음식, 인도 음식, 아프리카 음식, 서양 음식 등 식품들의 수요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수입되는 음식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쿠웨이트는 농업과 식품 생산 부문이 열악하기 때문에 모든 종류의 식품을 수입하는 데 의존하고 있다.

쿠웨이트인들은 생활 수준이 높고 현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 건강에 좋은 음식, 요리하기 간편하게 손질된 식재료 그리고 건강한 간식,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 쿠웨이트 사람들은 쌀, 빵, 파스타를 선호하고 통조림 제품보다 방부제가 적은 냉동식품을 더 선호한다. 식품을 수입하는 주요 수입국가들은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유럽 국가들이다. 쿠웨이트 바이어들은 한국 기업으로부터 신선한 과일과 야채, 면류 그리고 건강스낵 등을 수입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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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의 식품류 수입통계

(단위: 천 달러)

자료: Trade map

쿠웨이트에 식품이 수입되는 경로는 식품 회사, MGR(Mass Grocery Retail) 대리점 또는 유통업체를 통해 수입되고 수입된 식품은 소형 슈퍼마켓, 식당, 호텔, 소형 소매점, 식료품점에 유통돼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대형 식자재 소매 판매점, MGR (Mass Grocery Retail)

쿠웨이트의 대량 식료품 소매 판매점(MGR)은 수도 쿠웨이트시티와 그 주변에 집중돼 있다. 정부가 지원하는 소비자협동조합연합(Union of Consumer Cooperative Societies =UCCS)이 식료품 판매의 약 70%를 차지하는 한편, 개인 사업자들도 제한적인 사업 허가 법규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동안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불리한 법규에도 불구하고 쿠웨이트 민간 소매 업체들은 최근 대형 슈퍼마켓 체인업체인 술탄 센터(Sultan Center)와 시티 센터(City Centre)를 중심으로 계속 확장해 나가고 있다. EMKE Group의 LuLu Hyper Market, 까르푸 등 대형 하이퍼 마켓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으며, 도매 회원소매업 체인인 OnCost Cash & Carry는 21개 매장을 운영하는 슈퍼마켓 체인업체 Gulfmart를 인수하는 등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식품 회사, 식당, 식료품점, 온라인 쇼핑 

쿠웨이트의 식품회사들은 대부분 외국 수입식품의 에이전트이며 대규모 식료품점, 호텔, 식당, 소규모 식료품점에 제품을 유통한다. 식당과 호텔은 식자재을 식료품 회사와 대량 식료품점에서 구입하고 있다. 쿠웨이트에는 약 2000개의 소규모 식료품점에 속하는 식품가게, 빵집, 가금류, 해산물 식료품점 등 상당수의 소규모 전문점들이 있다. 현재 쿠웨이트의 대부분의 식료품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통행금지와 사업장 폐쇄, 사업장 재개 이후에도 현지인 식문화 변화 등에 대응해 온라인 쇼핑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대형 슈퍼마켓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구축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집에서 온라인으로 쉽게 식품을 구매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쿠웨이트 식품 인증 관련 정보 

수입 시 정부가 요구하는 증명서 목록

자료: 쿠웨이트 관세청

할랄 인증서  

쿠웨이트 무슬림들은 화장품이나 의약품과 같은 비식품류뿐만 아니라 모든 식품(특히 가공식품)이 할랄인지 확인한다. 이슬람교인들은 돼지고기를 포함한 성분이 들어간 식품의 공급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쿠웨이트에 들어오는 식품 중 육류 또는 가금류의 경우는 필수로 할랄인증을 가지고 있어야 정식 수입통관을 통과할 수 있다. 할랄인증 식품 성분 중 육류 또는 가금류 제품을 포함하는 경우 모두 필요하다.

한국 대사관 개최 Korean Street Food Festival

주 쿠웨이트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는 한국 길거리 음식축제 행사를 마련하기도 한다. 쿠웨이트인들에게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그 맛을 알려 한국을 홍보하고 있다. 한국의 길거리 음식의 대표인 떡볶이 및 다양한 분식과 잡채, 닭강정, 갈비, 비비큐, 비빔밥 등 다양한 한식 음식을 참신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쿠웨이트인들이 접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매년 그 인기가 증가하고 있어 행사 참여를 원하는 쿠웨이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쿠웨이트에 한국 식품을 알리기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현장 이벤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행사에 참여해 쿠웨이트 소비자들의 입맛과 반응을 현장에서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2019년 Korean Street Food Festival 현장

갈비 행사장

행사 입장을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자료: KOTRA 쿠웨이트 무역관 직접촬영

2020 쿠웨이트 식품시장에 대한 전망과 시사점

대형 슈퍼마켓 체인업체인 Sultan Center 국제 구매 담당 이사 ‘Makram Malaeb’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쿠웨이트 식품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전염병의 발생으로 가정에서 식품의 소비가 많기 때문에 식자재를 대량으로 구입하고 있어 향후 더 많은 음식 수요와 소비가 있을 것이다” 라고 했다.

식자재 구매량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고 이제는 단순한 식재료에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맞추는 건강한 식재료 그리고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식문화도 큰 변화가 생겼고 이러한 변화와 새로운 소비자의 니즈를 공략해 한국산 건강식품이나 식자재 등이 쿠웨이트 시장에 진출 및 판로확대를 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쿠웨이트 대형마트에 한국산 라면이 이미 진출하여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어들은 한국산 라면, 신선한 과일과 야채, 건강을 고려한 스낵 등에 큰 관심이 있고 해당 제품을 취급하는 한국 식품 회사와 거래를 하고 싶어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쿠웨이트 정부는 자국의 식량안보를 위해 농업과 식품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식자재와 식품을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쿠웨이트의 시장 특성을 분석하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한국 식품 기업들의 성공적인 쿠웨이트 진출을 기대해본다.

자료: ARABTIMES TWITTER, Kuwaitlocal.com, Fitch Solutions, Hortidaily.com, Americana-group, Trade map, 쿠웨이트관세청, KOTRA 쿠웨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