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여파로 다수 건설 인프라 프로젝트에 영향 –

- 2021년부터는 시장회복 예상 –

칠레의 건설 인프라 시장 가치는 약 170억 달러로, GDP의 약 6.9%를 차지하고 있다. 칠레의 건설 인프라 시장은 그 간 꾸준한 성장세를 지켜왔지만, 2019년 4분기부터 시작된 연이은 시위와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여러 프로젝트 진행에 차질이 생기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021년부터 이러한 불안요소들이 해소되며 시장 또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 인프라 시장동향

칠레의 건설 인프라 시장은 칠레의 비교적 안정된 경제환경과 시장 친화적인 정책들을 기반으로 성장해왔으며, 건설 인프라 시장의 가치는 2019년 기준 약 170억 달러(USD 1 = CLP 800 기준)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GDP의 약 6.9% 수준으로 나타난다.

칠레는 현재 다양한 방면의 건설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칠레 정부는 칠레 철도공사(EFE)의 19억 달러 규모의 2020~22 투자계획을 승인한 바 있으며, 현재 3억 7,500만 달러 규모의 산티아고 지하철 개선공사가 진행 중이다.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 중이며 최근 Total Eren (TS3)사는 2억 달러 규모의 Santa Isabel II 발전소 건설을 위한 환경영향보고를 완료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장기적으로 다방면의 프로젝트가 추진될 예정이다. 다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단기적인 관점에서의 시장전망은 좋지 않은 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다수 프로젝트 중단

칠레의 건설 인프라 시장은 그 간 꾸준한 성장세를 지켜왔지만, 2020년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Fitch Solutions 자료에 의하면 2020년 칠레의 인프라 건설시장의 실질 가치는 전년대비 -4.3%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칠레의 경우 인근 국가들과는 달리 국가 전체 이동금지령을 명령한 바는 없지만,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전파 속도가 빠른 지역에 한해 이동금지령을 시행하였으며, 해당 지역에 위치한 건설 현장들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Americo Vespucio Oriente I 도로 터널 프로젝트와 같이 산티아고 수도권 지역의 건설 프로젝트들이 영향을 받은 바 있다.

Americo Vespucio Oriente 터널 공사 조감도

자료: concesiones.cl

정부의 이동금지령과 더불어 코로나19의 추가적인 확산을 방지하고자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하거나 감축된 인력으로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Antofagasta Minerals의 Los Pelambres 광산 확장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Los Pelambres 광산 프로젝트(INCO)는 연간 생산용량을 6만 톤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13억 달러 규모의 구리 광산 확장 프로젝트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4월 초 120일간 일시 중단 됐으며 관련 계약들도 동 기간 동안 유예한다고 발표된 바 있다.

Los Pelambres 광산 현장

자료: Antofagasta PLC

또한, 칠레 투자청 Invest Chile에서 6월에 발간한 보고서에 의하면 최근 칠레 내에서 중단된 광산 프로젝트의 총 규모는 약 180억 달러에 달하며, 위에서 언급된 Antofagasta Minerals의 프로젝트 외의 주요 프로젝트들의 현황은 아래와 같다.

칠레 광산 프로젝트 운영현황

자료: Invest Chile

주택 건설 수요도 감소

칠레는 2019년 4분기 연이은 시위 및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거시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아울러, 2020년 10월에는 개헌투표가 예정되어 있어 정치 사회적 불안요소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투자 신뢰도가 많이 하락하고 있으며, 주택 수요도 같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판매업자 N씨는 "작년과 올해 주택문의와 판매량이 급감한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밝히며 "확실이 예전보다 소비 심리가 위축된것 같다"고 언급했다.

Fitch Solutions 자료에 의하면 2019년 11월부터 2020년 2월 간 광역 산티아고(Greater Santiago) 지역의 신규 주택 판매량은 전년대비 3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이는 2016년 이후 4개월 간 가장 큰 감소폭으로 기록된다. 아울러, 2020년 3월의 신규 주택판매량은 전년대비 55.1% 하락한 바 있어 감소 추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관찰된다.

2021년부터는 인프라 건설 시장 회복 예상

2021년엔 칠레의 인프라 건설 시장은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에 주요 정치 사회적 불안요소가 해소되고 투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인프라 건설 시장은 2.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프라 건설 시장의 성장세는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2021년에는 1.8%, 2023년에는 3.3%, 2024년에는 3.1%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칠레 공공사업부 MOP 홈페이지에서 입찰 예정인 프로젝트 확인가능

칠레 건설 인프라 시장에 관심이 있다면 칠레 공공사업부(Ministerio de Obras Publicas)의 홈페이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칠레는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프로젝트 소관부처가 상이하긴 하지만, 공공사업부 홈페이지를 통해 대부분의 도로, 공항 및 일부 병원 건설 프로젝트를 확인할 수 있다.

칠레 공공사업부 홈페이지 내 프로젝트 리스트

(프로젝트명/구분)

자료: 칠레 공공사업부 MOP (http://www.concesiones.cl/proyectos/Paginas/AgendaConcesiones2018_2022.aspx)

시사점

칠레의 경우 중남미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시장은 작지만 비교적 안정된 경제와 개방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남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 2021년에 주요 정치 사회적 불안요소가 해소되고 투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인프라 건설 시장은 2.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칠레 건설 인프라 시장에 관심이 있다면 칠레 공공사업부 MOP 홈페이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직접 진출이 부담스럽다면 현지에서 공동 파트너를 찾는 방법 또한 추천한다.

자료원: 칠레 공공사업부 (MOP), 칠레 투자청 (Invest Chile), Fitch Solutions, 칠레 내 주요 일간지 (El Mercurio, La Tercera), 무역관 자체보유자료 등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