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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가져온 베트남 산업트렌드 변화
  • 트렌드
  • 베트남
  • 다낭무역관 최준환
  • 2020-04-21
  • 출처 : KOTRA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의 변화가 디지털사회로의 전환 계기되나 -

- 재택근무, 온라인교육, 원격의료 등 비대면 서비스 수요 확대를 기회로 -



 

지난 3월 말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4 1일부터 15일까지 ‘2인 이상 모임 금지’, ‘비필수 업종 영업정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발표했다. 이후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나 최근 이러한 조치가 연장되면서 비대면(Untact) 소비,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 베트남 내 사회·경제적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재택근무와 온라인교육 증가


지난 3월 31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Strict Social Distancing Measure)’에 관한 총리 지시령이 발표된 이후 정부기관과 대다수 민간기업에서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있다. 다낭시는 각종 민원업무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필수 인력을 제외한 대다수가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 역시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2주간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비나밀크, 유니레버, 닐슨 등 재택근무를 시행하거나 장려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유럽 비즈니스 협회(EuroCham)는 회원사의 80%가 재택근무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택근무를 위한 화상회의 플랫폼 이용도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은 현재 줌(ZOOM), 웹엑스(Webex)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의 플랫폼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나 베트남 주요 이동통신사에서 개발한 V-Com(VNPT사), Vmeet(Viettel사)과 MegaMeeting(Mobifone사) 등 현지 화상회의 플랫폼도 두루 사용되고 있다.


4월 다낭시 정기 인민위원회 화상회의(좌), MegaMeeting 화상회의 플랫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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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다낭시 홈페이지 Bao ha tinh


또한 학교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교육 분야에서도 비대면 서비스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VNPT사 E-Learing 담당자는 “Covid19 이후 프로그램 이용자가 4배 증가한 500만 명을 기록했으며, 시간당 10만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VNPT사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VnEdu를 3만 5000여 개의 학교에 배포했으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기회로 생체 인식, 가상현실·증강현실,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교육 분야의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과거에 온라인학습에 대한 관심은 일부 사립학교들에만 국한돼 있었으며, 공립학교들은 보수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교육계 전반에 온라인 학습이 이슈화됨에 따라 공립학교에서도 온라인 교육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VNPT사의 E-Learing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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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Tuoi Tre


재택근무와 온라인학습에 필요한 컴퓨터와 웹캠, 스피커 등 주변기기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하노이 타이 하(Thai ha)에 위치한 전자제품 소매점 대표는 “통상 3월은 성수기가 아니지만 올해 3월은 평소보다 몇 배나 많은 컴퓨터가 팔렸다”면서 게임용, 재택근무, 온라인학습용으로 컴퓨터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아 전체 매출이 2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전국에 약 3000여 개의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모바일월드는 1분기 노트북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80% 증가했다.


홈트레이닝, 원격의료 등 홈코노미 서비스 급증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꺼리는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실내에서 각종 경제 활동을 즐기는 ‘홈코노미(Home+Economy)’가 급부상하고 있다. 외출을 줄이면서 외부 소비활동을 대체해 줄 수 있는 서비스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이며, 이러한 온라인의 오프라인 대체 현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홈 트레이닝) 헬스장 역시 영업이 중지되자 회원들을 위한 홈트레이닝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베트남 8개 도시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California Fitness & Yoga Centre는 지난 3월부터 페이스북, 유튜브에 운동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으며 정해진 시간에는 라이브 요가 수업인 CALI X HOME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가격비교 사이트 아이프라이스(iPrice)에 따르면 가정에서 운동을 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덤벨, 러닝머신, 자전거 등 스포츠 장비에 대한 온라인 검색량도 116% 이상 증가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이와 더불어 대도시를 중심으로 영화관, 가라오케, 바 등의 영업이 중지되면서 가정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이용 역시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 점유율 1위인 FPT play의 담당자는 지난 2월 서비스 이용자 수가 전 달에 비해 40% 증가했으며, 3월에는 6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시장은 글로벌 기업 Netflix, 베트남 정보통신업체 FPT, 국영 케이블 방송사 VTVcab등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격 의료)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원격의료 서비스 시장도 커지고 있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약국 체인, 파머시티(Pharmacity)는 앱을 통해 병원과 약국 위치 표시, 처방전 약국 전송, 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닥터 애니웨어(Doctor anywhere)는 하노이와 호찌민을 중심으로 100여 명의 의사가 화상 및 전화를 통해 하루 350건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아직 원격의료가 생소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터넷에 친숙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관련 서비스의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원격의료 플랫폼 이닥터(eDoctor)의 사용자 수는 지난 2개월 동안 80% 증가했다.


화상을 통한 의료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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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Thanh Nien


쇼핑 →결제 → 배달에서 비대면(Untact) 확산


코로나19는 상품 구매, 결제에서 배달까지 이어지는 소비행태마저 바꾸고 있다. 소비자들이 감염 우려에 모든 소비 과정에서 비대·비접촉 방식을 선호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비대면(Untact) 소비’는 온라인 쇼핑, 전자 결제, 배달 서비스 등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 온라인을 통한 상품 구매는 식료품, 방역·위생품, 주방용품, 게임기, 운동기구 등으로 확산되면서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전자상거래 월평균 방문자 수 2위 업체인 티키(Tiki)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2월 초부터 마스크, 손 소독제, 공기청정기와 같은 방역, 위생제품과 책의 판매량이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평균 월 방문자수가 3000만 명에 육박하는 라자다(LAZADA) 역시 지난 3월 냉동식품, 가전제품, 주방용품 등의 판매량이 전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자결제) 현금을 선호하는 지불 습관, 수수료 등의 이유로 베트남은 아직 현금 사회(현금 사용률 90%)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QR코드, 전자지갑 등 비접촉식 전자결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 중앙은행 산하 나파스(NAPAS, National Payment Corporation Vietnam)에 따르면 설 연휴부터 3월 중순까지 비현금 거래 금액이 전년대비 124% 증가했다.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핀테크 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국가로 꼽힌다. 이번 기회로 베트남 핀테크 성장 속도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QR코드 결제 등 비접촉 결제로 베트남 전자결제 시장을 주도하는 mo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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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momo 홈페이지


(배달 서비스) 쇼핑 방식이 온라인으로 대체됨에 따라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승차공유서비스 업체 그랩(Grab)은 최근 앱을 통해 식료품을 배달하는 그랩 마트(Grab Mart)서비스를 출시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소비자에게 물품을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도 시도되고 있다. 라자다(LAZADA)는 스마트 사물함을 통한 비대면(Untact)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랩 푸드(Grab Food) 역시 비접촉 배달을 위한 지침을 정하고 고객들에게 비현금 결제인 그랩 페이(GrabPay)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무인 스마트 사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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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VNExpress


시사점


코로나19는 올해 1부기 베트남 경제지표(GDP 성장률 3.8% 둔화, FDI 20.9% 감소 등)에 큰 타격을 입혔다. 또한 기진출한 기업들은 중국산 원자재 수입 애로 및 '사회적 거리 두기'정책에 따른 영업 제한 등으로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경제 위축에 따른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세워 현명하게 극복해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베트남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동시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베트남 정부는 하락한 경제성장률을 반등시키기 위한 산업별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수출입 시장의 다변화, 고부가가치산업 위주의 산업구조조정을 꾀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책, 정책 변화 등에 관심을 갖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특히 디지털산업에서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응우옌 만 흥(Nguyen Manh Hung) 정보통신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는 디지털경제로 전환을 위한 기회이기도 하다.”며 정부와 기업, 사회는 전자결제, 온라인 교육, 전자정부 등 디지털 기술 발전에 역량을 쏟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재택근무, 홈코노미와 전자상거래 증가 등 코로나19가 가져온 일상의 변화는 전염병 종식 후에도 관련 산업 전반에 트렌드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비대면(Untact) 관련 산업의 수요를 창출할 것이고 기업들은 수요 흡수를 위해 보다 나은 기술 개발 경쟁에 돌입할 것이며, 이는 베트남 사회의 디지털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다낭시 포털(Da Nang Portal), Tuoi Tre 등 베트남 현지 언론 및 KOTRA 다낭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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