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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돌아온 베트남 인구센서스
- 트렌드
- 베트남
- 호치민무역관 윤보나
- 2020-04-16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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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국가 행정 체계 전산화 가속 전망 -
- 노동시장에서 소비시장으로 차근히 성장 중 -
□ 2019년 베트남 인구주택총조사
ㅇ 10년 만에 돌아온 베트남 인구주택총조사
- 베트남 정부는 2019년 인구주택총조사(이하 인구센서스)를 완료하고 당해 12월 결과를 공식 발표함. 최종본은 2020년 2분기 발간 예정임.
- 베트남 인구센서스는 10년 주기임. 현지 정부가 사회주의공화 이념으로 통일된 후 인구센서스는 1979년부터 시행됨.
- 2019년 베트남 인구센서스는 △ 2011~2020년 사회·경제 개발 계획 평가 △ 2021~2030년 사회·경제 개발 계획 고안 △ 12차 공산당 중앙인민위원회의 인구 관련 결의안 시행 현황 모니터링 △ 베트남 정부가 동의한 국제연합(UN)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s) 이행 현황 모니터링 △ 인구 통합 데이터베이스 개발을 위한 정보 제공을 목표로 기획됐음. (자료: 현지 결의안 Decision 772/QD-TTg)
ㅇ IT 첫걸음 뗀 베트남 인구센서스
-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이행된 이번 베트남 인구센서스는 자료 수집 시 정보통신기술(IT)이 최초로 도입됐다는 점에 의의가 있음.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현지 인구센서스는 전통적 현장조사방식(대면 인터뷰 및 종이 설문지 수거)으로만 이루어졌음.
- 2019년 베트남 인구센서스는 전통적 현장조사방식에 더해 이동통신기기에 설치한 설문 포맷과 웹사이트 기반의 온라인 설문 포맷을 활용함.
□ 베트남, 동남아에서 소비자 수 TOP 3
ㅇ 베트남 인구 10년 사이 1,040만 명 증가
- 2019년 4월 인구센서스 기준 베트남 인구는 9620만8984명
- 2019년 베트남 인구는 2009년 대비 10.7%, 전년 대비 1.6% 증가
- 현지 관계당국은 베트남 인구가 2025년 전후 1억 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함. 2009~2019년 사이 베트남의 인구 성장률은 연간 평균 1.14%임. 오는 3~4년 사이 인구 성장률이 이와 비슷한 1%대를 유지할 것으로 가정한다면, 2025년 베트남 인구 1억명 도달 전망은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임.
베트남 인구 추이
(단위: 천 명)
연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인구 수
92,695.1
93,671.6
94,666
96,209
주: 2019년 인구 수는 인구센서스(2019.4.25.) 기준
자료: 베트남 통계청
ㅇ 동남아에서 베트남 인구 순위는 3번째
- KOTRA 국가정보 및 국제통화기금(IMF)의 2020년 추산 인구 수 기준, ASEAN 내 인구 순위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순
- 베트남의 인구 밀집도 또한 ASEAN에서 3번째로 높음. 베트남의 인구 밀집도는 ㎢당 290명으로, 싱가포르(8,292명/㎢)와 필리핀(363명/㎢) 다음으로 기록됨. (자료: 베트남 통계청)
-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이 다수의 섬이 모여 영토가 이루어진 한편, 베트남은 해안을 접한 육지 기반의 국토를 형성했으므로 시장의 밀집성 및 물류 접근성이 고루 높이 평가됨.
ASEAN 10개국 인구 비교
주: 상기 그림 클릭 시 관련 페이지 이동
자료: IMF
ㅇ 베트남 인구는 호찌민시와 하노이에 집중
- 베트남 내 63개 시·성(province) 중 약 18% 인구가 호찌민시와 하노이에 분포함.
- 베트남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호찌민시로, 해당 도시 인구는 899만3082명(전체 인구 대비 9.3%)에 달함. 호찌민시에서 인구가 많은 주요 지역은 떤빈군(Tân Bình district, 78만 명가량), 빈짠군(Bình Chánh district, 70만 명) 등
-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역은 805만3663명(8.4%)이 거주하는 하노이
- 도시의 고밀화 정도 및 인구 밀집도 또한 두 도시가 현지 최대 수준임. 이는 소매 유통 및 소비 시장의 활기를 관찰할 수 있는 한 가지 참고 지표가 될 수 있음.
- 호찌민시의 인구 밀집도는 4,363명/㎢, 하노이 2,398명/㎢임. 이는 베트남의 평균 인구 밀집도 대비 각각 15배, 8배 높은 것임. 다만, 하노이 인구는 805만 명을 상회하지만 그 중 절반은 시외지역에 속함. 호찌민시의 시외지역 인구 비중은 20.7%임.
2019년 베트남의 인구 분포 지도
자료: 베트남 통계청
ㅇ 2019년 기준 베트남 내 가구 수는 2687만, 가구 당 평균 인원 수는 3.5명
- 베트남에서 특히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은 박닌성(Bắc Ninh province), 빈증성(Bình Dương province), 타이응웬성(Thái Nguyên province) 등
- 이 지역들은 제조·가공 산업이 지역 경제를 이끌며, 공장 및 이에 관련한 노동자 기숙사가 밀집해 있다는 공통점이 있음.
□ 베트남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
ㅇ 1인당 연간 평균 GDP는 약 3,000달러
- 2019년 기준 베트남의 1인당 월별 평균 소득은 560만 동(약 240달러)임. 대학 교육을 받은 노동자의 월별 평균 소득은 930만 동(약 400달러)으로 추산됨. (자료: 베트남 통계청)
- 한편, 지난 2019년 말 현지 통계청은 2017년의 연간 1인당 GDP를 2,985달러로 다시 산정한 바 있음. 이는 2017년 당시 산출했던 2385달러보다 높은 금액임. 현지 통계청은 2010~2017년 실제 물가 및 기타 요소를 대조해 경제 규모를 검산한 결과 이 같은 값이 도출됐다고 설명함.
- 다만, 베트남 소비 시장 조사 시 2985달러라는 숫자는 ‘평균 값’임을 염두에 두어야 함. 더불어 고려해야할 것은 현지 소비자의 높은 현금 선호도*, 현지 정부의 공식 집계에 드러나지 않는 지하경제의 규모임.
- 2018년 초 베트남 통계청장은 공식 집계되지 않는 현지 지하경제가 GDP의 30%에 이르는 규모일 것으로 추측함. 베트남은 개인 및 가정의 소규모 경제 활동이 전체 생산의 87.7%, 국가 총 고용시장의 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됨.
- 현지 통계청은 개인 및 가정의 영세한 상업 활동이 빈번하나 행정 체계에 포착되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이므로, 그 규모를 정확히 가늠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함. (자료: 현지 국영신문 Vietnam News)
* 참고 보고서: 호치민 무역관 작성, ‘베트남 핀테크는 ‘전자결제’부터’(클릭 시 해당 페이지 이동)
ㅇ (참고) 베트남에서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은 호찌민시
- 호찌민시의 1인당 평균 GDP는 2018년에 6,000달러를 넘어섰고, 2020년에는 6,67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 (자료: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호찌민시 당위원회)
- 호찌민시에 이어 소득이 높은 지역은 하이퐁시(Hải Phòng City)와 수도 하노이임. 하이퐁시가 타지역 대비 소득 수준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해당 도시가 현지 주요 경제구 중 한 곳이기 때문임. 대표적으로 LG, General Electronic을 비롯한 글로벌 전자기기 제조 업체들이 하이퐁시에 생산시설을 투자하여 가동 중임.
베트남의 5대 중앙정부 직할시 평균 소득 비교
지역
전역 평균
호찌민시
하이퐁시
하노이
다낭시
껀터시
연도
2019년
2020년(f)
2019년
2019년
2019년
2019년
1인당 연간 평균소득(US$)
약 3,000
5,235
5,150
주: 하노이의 1인당 연간 평균소득은 제16차 하노이 당위원회 회의에서 5400달러로 보고됐으나 하노이 통계국은 5150달러로 집계. 전자는 11월, 후자는 12월에 보고된 내용이므로 KOTRA 호치민 무역관은 후자의 통계를 인용함.
자료: 지역별 통계국, 현지 관계당국 보고서 취합
ㅇ 베트남, 가정당 연간 평균 소득 6,206달러 추정
- BMI Research에 따르면, 베트남의 가정당 연간 평균 소득(gross income per household)은 2019년 5,729달러, 2020년 6,206달러로 추산됨.
- 참고로 해당 기업이 분석한 2020년 1인당 평균 소득은 2429달러인데, 이는 현지 통계청 자료보다 낮은 수준임을 감안해야 함.
□ 베트남 인구 구조
ㅇ 베트남 미성년 인구는 약 30%
- BMI Research는 2020년 기준 만 19세 이하 베트남 인구가 약 29.9%에 이를 것으로 추산함. 한편, 만 20~39세에 속한 인구는 32.5%를 차지함.
- 2020년 베트남의 중위 연령은 32.5세로 추산됨. 한편, 2020년 한국의 중위 연령은 43.7세임.
연령대별 인구 비중 추이
자료: BMI Research
ㅇ 베트남, 인구 황금기 지속 중
- 베트남은 2007년부터 인구 황금기*에 돌입했음. 현지 관계 당국은 이 시기가 약 30년간 지속돼 2040년 전후 시점에 끝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음.
- (참고1) 인구 황금기는 베트남이 중진국 함정을 회피할 수 있는 한 가지 대책으로 대두됨. 개발도상국의 대응에 따라, 인구 황금기 동안 최대한 도약하여 중진국 이상의 경제 수준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주어지기 때문임.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현지 숙련 노동자의 비중이 적어 노동 효율성이 기대보다 낮고, 이 때문에 인구 황금기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도 있음. 현지 기획투자부 장관은 고학력 및 숙련 노동자의 비중이 11.1%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바 있음.
- (참고2) 2019년 베트남 인구센서스 협력 기관 유엔인구기금(UNFPA)의 Naomi Kitahara 대표는 “현재 베트남의 인구 노화 속도가 전례 없이 빠르다”라고 평가했음. 해당 기관에 따르면 베트남의 노령화 지수는 2009년 35.9%에서 2019년 48.8%로 증가함.
*주: 유엔인구기금은 2명 혹은 그 이상의 인구 당 부양해야 하는 인구가 1명에 불과한 인구 구조를 가리켜 황금인구구조(Golden population structure)로 칭함. 본문에서는 맥락 상 ‘인구 황금기’로 의역
베트남 인구 피라미드
자료: UNFPA
□ 시사점
ㅇ 2020년 베트남 행정 체계 전산화 가속 전망
- 특히 2016년 전후를 기점으로 베트남 정부는 행정 투명성과 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강조하며, e-Government 신설, 물류 통관 관리 포털 구축, 교통 관리 디지털 체계 강화 등 온라인 행정 체계 확충 및 행정 문서 전산화를 가속시켰음.
- 2019년 인구센서스 또한 한 예임. 베트남으로서는 최초로 자료 수집 단계에 IT 기술을 도입한 이번 인구센서스는, 현지 행정 체계의 전산화를 더욱 가속할 발화점이 될 것임.
- 참고로 2020년 베트남은 현지 전역에 걸쳐 주민 등록증을 종이(코팅 처리)에서 플라스틱 카드로 바꾸고, 관련 행정 체계를 전산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 중임. 그 외, 현지 정부는 올해 최초로 전자여권을 발급하고 국가 사회보험증을 ‘카드’로 전환하는 등 국가 행정 전산화를 위한 기초 공사에 대대적으로 돌입했음.
- 더욱이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베트남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권함에 따라 현지 사회에서는 비대면 업무 인프라 및 통합 관리 체계의 중요성이 재차 부각된 바 있음. 베트남의 행정 체계 전산화는 대내외적 시류를 타고 빠른 속도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됨.
ㅇ 베트남, 소비시장으로 차근히 성장 중
- 1억에 가까운 인구 성장 및 현지 소비자들의 경제력 제고 덕분에 베트남은 노동 시장의 강점이 우선 부각됐던 과거와 비교해 소매유통 시장 투자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임.
- 실제로 일부 지역(특히 호찌민시와 하노이 같은 5대 중앙정부직할시)의 소득 수준은 국가 평균 대비 2~3배가량 높음. 드러나지 않는 지하경제의 규모까지 고려한다면 현지 일부 지역의 소비자 심리는 표면에 드러난 평균 소득에 한정돼 있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함.
- 다만, 그 잠재성과 마찬가지로 베트남인의 평균 소득 수준이 연간 3,000달러 언저리이며 지역별 소비자의 경제력에 큰 편차가 있다는 시장의 이면 또한 감안해야 함.
- 9,600만 명을 상회하는 풍부한 인구 수와 소비자 개인의 경제 수준은 별개이며, 이들의 소비 규모가 성장하기까지 투자금 투입과 시간 인내가 지속 요구되는 시장임을 고려해야 함.
자료: 베트남 통계청, IMF, BMI Research, UNFPA,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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