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기업들은 열연강 생산이 활발 -

- 태국 기업, 일본기업, 태-일 합작기업 강세 속 우리나라 주요 철강기업도 진출 -

- 지연됐던 반덤핑 및 상계관세 개정법 발효로 반우회덤핑에 주의해야 -

□ 산업 개요

  ○ 태국은 철강 생산량 대비 소비량이 월등히 많은 편으로 부족을 대체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

    - 2012년 이후 태국의 연간 철강 소비량은 1500만 톤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8년 한 해 동안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한 1744만 5000톤의 철강이 소비됨.

    - 태국철강협회(ISIT; Iron and Steel Institute of Thailand)는 2019년 초 2019년 예상 철강 소비량이 1870만~19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대내외 경제상황 악화로 2019년 1~9월 중 소비량은 1370만 톤에 불과해 전년도 소비량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

    - 태국의 철강 생산량은 2016년 796만 톤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2017년 생산량은 688톤, 2018년 생산량은 711만 톤을 기록

태국 철강 생산 및 소비 현황(2014~2018년)

(단위: 천 톤)

자료: 태국철강협회(ISIT; Iron and Steel Institute of Thailand) 자료를 바탕으로 방콕무역관 작성

○ 태국 내 철강 수요가 가장 많은 산업은 건설(55%)분야이며, 이어서 자동차(19%), 기계(11%), 가전(10%), 패키징(4%) 등의 순임.

산업별 철강 수요 비중(2018년)

자료: 태국철강협회(ISIT)

□ 철강 수출입 동향

○ 지난 3년간 태국의 원자재, 중간재를 포함한 연간 총 철강 수입량은 1500만 톤 이상을 기록하는데 반해 철강 수출량은 200만 톤 대에 머무르는 수준으로 수입량이 수출량 대비 절대적으로 높음.

    - 태국은 2018년 기준 세계 철강 수입 4위에 해당하는 등 철강은 태국의 만성 무역적자에 해당하는 품목이며, 철강은 HS 코드 2자리 기준 우리나라의 대 태국 최대 수출 품목이기도 함.

태국 철강 수출입 현황(2014~2018년)

(단위: 톤, %)

자료: 태국철강협회(ISIT)

○ 태국의 2018년 철강 수입량은 1751만 톤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

    - 이 중 철강 완제품 수입량은 전년대비 6.2% 증가한 1205만 톤에 해당하고 반제품 수입량은 319만 톤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 원자재로서의 철강 수입량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226만 톤을 기록

태국 용도별 철강수입 현황(2013~2018년)

(단위: 백만 톤)

자료: 태국 관세청 자료를 바탕으로 태국철강협회(ISIT) 작성

○ 태국의 철강 최대 수입국은 일본으로 2018년 한 해 동안 597만 톤의 철강을 일본으로부터 수입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0.5% 증가한 수치임.

    - 중국은 태국의 2대 철강 수입국에 해당하며 총수입량은 339만 톤, 대한국 수입은 3위로 2017년 대비 2.4% 증가한 181만 달러를 기록

태국 국가별 철강수입 현황(2016~2018년)

(단위: 톤)

자료: 태국 관세청 자료를 바탕으로 태국철강협회(ISIT) 작성

○ 철강 완제품의 경우 2018년 기준 열연강 제품의 수입 비중이 54.3%(654만 톤)로 가장 높고, 합금강판 및 강대 (22.9%, 276만 톤), 냉연강제품(14.1%, 170만 톤), 파이프 및 튜브(5.6%, 68만 톤), 냉간압연강(3.1%, 37만 톤)의 순임.

    - 열연강 중에서는 열연코일 및 강판의 수입이 59.5%를 차지했으며, 이어서 선재강(20.4%), 봉강(12.7%)의 수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짐.

2018년 철강 완제품 품목별 수입비중(좌) 및 열연강 제품 품목별 수입비중(우)

(단위: 천 톤, %)

자료: 태국 관세청, 태국철강협회(ISIT) 자료를 바탕으로 KOTRA 방콕무역관 작성

□ 경쟁동향

  ○ 태국 내 조강(Crude Steel) 공장은 약 20개소에 불과하며, 철강 완제품 제조시설은 150여 개가 있음.

    - 태국 내 철강 제조업체들은 대체로 해외로부터 반제품 또는 완제품을 수입해 압연강을 제조하고 있으며, 냉연강 및 코팅강 생산도 일부 수행

○ 태국 내 철강 제조업체는 순수 태국계, 일본계, 태국-일본 합작 기업이 많은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는 포스코, 동부제철, 세아, 동국제강 등이 현지 투자 진출을 통해 제조 수행

○ 태국 최대 철강 생산기업은 사하비리야 철강 주식회사(Sahaviriya Steel Industries PCL)로 연간 400만 톤의 철강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태국 열연코일 시장점유율의 22%를 차지

태국  주요 철강 제조기업 정보

자료: Sahaviriya Steel Industries PLC 연례보고서, 각 사 홈페이지 등 자료 종합

□ 규제 및 이슈

○ 태국의 수입규제조치는 대부분 철강 제품에 적용되고 있으며, 2019년 12월 기준 태국의 대한 수입규제 조치는 총 7건으로 모두 철강품목이며 6건은 시행 중이며, 1건은 조사 중임.

    - 6건의 대한 수입규제 조치 중 5건은 반덤핑 관세부과, 1건은 세이프가드 관세 부과에 관한 내용임.

    - 2019년 10월 17일 태국 상무부는 한국 및 중국산 도금 또는 코팅된 냉간 압연 용융합금강판(Painted hot dip plated or coated with aluminium -zinc alloys of cold-rolled steel)에 관한 반덤핑 조사에 신규 착수했음.

태국의 대한 수입규제조치 현황

자료: 태국 상무부 대외무역국 자료 종합

○ 태국 정부는 1999년에 제정된 ‘반덤핑 및 상계관세 법’ 의 개정법을 2019년 11월 17일부로 발효했음.

    - 개정작업은 수년간에 걸쳐 지속됐으며, 2019년 5월 22일 관보 게재를 거친 뒤 180일이 경과한 날(2019.11.17.)로부터 발효

○ 개정법에서는 기존 법에 없던 ‘반우회덤핑’을 반덤핑 범주에 포함시키는 한편. 별도의 조항을 신설해 이에 대한 규제 방안을 구체화 했으며, 태국 철강 업계 및 협회 등은 이를 환영하는 분위기임.
    - 개정법에는 반덤핑규제위원회에 반우회덤핑 행위가 의심되는 제품에 대한 조사 권한 및 반 우회덤핑 관세 부과 권한을 명문화했음.
    - 반우회덤핑 적발 시 우회수출국을 통해 태국으로 직접 수입되는 품목뿐 아니라 부품, 일부 변형제품 등에 대해서도 피제소국에 부과되는 반덤핑 관세가 적용되게 됨.

□ 전망 및 시사점

  ○ 철강은 건설,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 등에 두루 사용되는 산업재로 향후에도 태국 내 철강 제품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되나 최근 미중 무역전쟁, 태국 무역 감소, 정치 불안, 대규모 프로젝트 지연이 태국 철강 업계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힘.

    - 방콕 무역관과 태국 주재 국내 상사와의 전화인터뷰에 따르면, 철강은 세계적인 공급 과잉의 문제를 겪고 있는 품목으로 태국에서도 수요가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데다 2020년도 회계연도 예산의 국회통과 지연에 의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 및 발주 지연에 대한 우려로 내년도 태국 철강시장 전망을 밝다고 보는 바이어들이 많지 않다고 전함.

    - 크리앙크라이 티안나꾼(Kriangkrai Tiannukul) 태국산업연맹(FTI; the Federation of Thai Industries) 부회장은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태국 철강 제품들이 태국과 동남아시아로 대량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산업으로 전자산업과 철강산업을 꼽음(방콕포스트).
    - 밀콘 철강 주식회사(Milcon Steel Plc) 사장 대리는 태국은 철강 제조가 가능한 신흥국과 경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다 베트남이 머지 않아 동남아시아 최대 철강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며 이 경우 태국의 경쟁력이 상실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 표명(방콕포스트 보도)

○ 태국 철강 제조업체 및 협회들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태국 정부의 철강분야 규제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으며, 2019년 중에도 신규 반덤핑 착수사례가 발생한 만큼 우리 기업들은 태국 정부의 철강 분야 규제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것임.

  - 2019년 12월 중순에도 4개의 철강협회에서 정부를 대상으로 정부 인프라 프로젝트 추진 시 특히 선재 강봉 등 국내 생산 철강제품을 사용하도록 장려하는 정책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한 바 있음(방콕포스트).

  ○ 수년간 지연됐던 ‘반덤핑 및 상계관세 법’ 개정법이 발효된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제3국을 경유해 태국으로 수출하는  ‘반 우회덤핑’ 사례 관련 각별한 주의가 요청됨.

자료: 태국 관세청, 태국철강협회(ISIT), 방콕포스트, 태국 상무부 대외무역국, 정부관보, 철강 제조업체 홈페이지, Corpus BOL, 미국 무역부 및 KOTRA 방콕무역관 자료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