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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를 성장발판으로! UAE의 스마트한 자원 재활용 비즈니스
  • 트렌드
  • 아랍에미리트
  • 두바이무역관 황준혁
  • 2019-09-10
  • 출처 : KOTRA

- 쓰레기배출량 증가 및 재활용률 저조라는 사회문제 속에서 지역사회와 기업의 상생길 열어-

- 분리수거 활동의 문턱 낮추기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무인 자동수거기기(RVM) 활용 -

 

 

 

UAE의 자원 재활용 현황과 정부 정책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한국의 1.3배 수준으로 4만 달러에 달하는 아랍에미리트(UAE) 978억 배럴 규모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자원 부국으로 석유·가스산업을 통해 빠르게 부를 축적하며 성장해왔다. 하지만 발달된 경제와 높아진 국가적 위상에 못 미치는 낮은 재활용률과 높은 쓰레기 배출량을 보이며 환경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 부문에서는 비슷한 경제 규모를 갖춘 국가들에 비해 다소 뒤떨어진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로 가정에서 발생한 생활 쓰레기들이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과 유리 등으로 구분되지 않은 채 무질서하게 처리되고 있으며 정부 및 지자체 차원의 규제 가이드라인도 명확하지 않아 재활용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과 참여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국가별 재활용률(상위 10개국)

(단위: %, US$)

순위

국가

재활용률

1인당 GDP

1

독일

65

47,790

2

한국

59

31,940

3

오스트리아

58

51,350

슬로베니아

58

26,620

5

벨기에

55

46,370

대만

55

25,450

7

스위스

51

82,410

8

네덜란드

50

53,200

스웨덴

50

53,000

10

룩셈부르크

48

112,850

-

아랍에미리트

11

39,810

자료: IMF, OECD GCC 통계

 

GCC 회원국별 1인당 하루 쓰레기 배출량

국가

1인당 하루 쓰레기 배출량(Kg)

아랍에미리트

2.1

사우디아라비아

1.7

카타르

1.7

바레인

1.7

쿠웨이트

1.5

오만

1.2

자료: GULF PETROCHEMICALS & CHEMICALS ASSOCIATION

 

UAE 정부는 급속한 도시·산업화와 인구증가에 따른 쓰레기 배출량 증가에 대응하고자 지난 2017국가기후변화계획 2050’을 발표했으며 구체적으로 오는 2021년까지 폐기물 재활용률을 7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연방의회(Federal National Council)에서는 폐기물 관리, 폐기물 총량 삭감, 환경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폐기물 처리 방법 등을 규제하는 통합 폐기물 관리에 관한 연방법(Federal law on the integrated waste management)’ 2018 5월에 통과시키고 같은 해 12월에 공포했다. 해당 법안에서는 국가 폐기물 데이터베이스(National waste database)를 구축하고 활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으며 미허가 지역 내 쓰레기 무단 배출·매립·소각·폐기에 대해 기업과 개인에 각각 백만 디르함(미화 약 27만 달러) 3만 디르함(미화 약 8000달러) 수준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자원회수시설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자원 재활용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UAE 정부가 적극적인 정책과 캠페인을 펼침에 따라 향후 해당 분야에 대한 대중과 기업들의 관심 및 참여도 점차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문제를 성장발판으로! UAE의 스마트한 자원재활용 비즈니스

 

최근 자원 재활용과 폐기물 관리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저조한 재활용률과 열악한 분리수거 환경이라는 사회문제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고안해 UAE 지역사회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분리수거 문화를 정착시킴과 동시에 폐기물을 자원으로 활용해 지역사회와 기업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HomeCycle은 벨기에 출신 창업가 존 반 주일렌(John Van Zuylen)이 두바이에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계의 우버를 꿈꾸고 있다. HomeCycle UAE의 저조한 자원재활용 인프라와 시스템 부재 속에서 틈새 사업기회를 발견하고 현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재활용 폐기물 방문 수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창립자인 존 반 주일렌은 2009년 두바이에 처음 오자마자 한 가지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다. 고향인 벨기에에서는 의무적으로 행해오던 자원재활용이 이 곳 두바이에서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예전과 같이 분리수거를 실천하고 싶어도 인프라 및 서비스가 전무했던 것이다. 물론, 두바이에서도 쓰레기 수거차량이 정기적으로 주거지역들을 방문해 폐기물을 회수해가고 있지만 폐기물을 일반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 등 두 가지 종류로 구분하고 있어 실질적인 자원 재활용까지 이어지기가 어렵다. 별도로, 환경문제 해결에 관심이 높고 적극적으로 자원 재활용에 참여하려는 일부 시민들은 직접 자원재활용센터(Recycling Centre)에 찾아가는 수고를 들여야 하며, 그나마 재활용센터에서는 세분화된 분류 기준에 따라 재활용 분리수거에 동참할 수 있다. 하지만 다소 수고로움이 수반되므로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대다수의 시민들에게 있어서는 참여 유인이 크지 않다.

 창립자인 존 반 주일렌은 이와 같은 상황을 개선하고 환경보전에 대한 시민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재활용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언제 어디서든 간단하게 운전수를 원하는 곳으로 불러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하는 우버(Uber)와 많이 닮아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약 9가지 카테고리로 분리수거 품목에 맞춰 수거를 요청하면 HomeCycle 측 방문직원이 대문 밖의 분리수거된 재활용품을 회수해간다. 이에 대해 오가닉(Organic) 제품 전문 매장용 바우처나 현금 혹은 환경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교환 포인트가 참여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후 보상된다.

 

HomeCycle의 분리수거 프로세스와 재활용 폐기물 수거일정

자료: HomeCycle 웹사이트 및 페이스북

 

2007년 UAE 북부 샤르자(Sharjah)에서 설립된 Bee’ah는 종합 환경관리(Environmental Management) 기업으로 아랍어로 환경’(بيئة)을 의미하는 Bee’ah라는 기업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환경미화와 폐기물 처리, 재활용 등 환경 관련 부문에서 적극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UAE 전역에서 약 100만 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폐기물 수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간 16만 톤의 재활용불가 폐기물을 원료로 발전용량 35메가와트(MW) 규모의 폐기물에너지(Waste-to-Energy) 발전소를 운용하고 최신식 폐타이어 및 플라스틱 재처리 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Bee’ah에서는 UAE 주민들의 분리수거 활동을 촉진하고자 2017년부터 Bee’ah Rewards라는 이름으로 사회적 공헌활동(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UAE 내 주요 인구밀집 명소에 재활용품 무인자동수거기기(RVM, Reverse Vending Machince)를 설치·운영하고 분리수거 활동에 참여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매달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해 보상(Rewards)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이익을 얻는 것은 주민들뿐만이 아니다. RVM을 통해 수집된 재활용 폐기물들은 Bee’ah 측 직원들에 의해 정기적으로 수거돼 샤르자에 소재한 Bee’ah 재활용 시설로 보내져 자원화되며 최초 시행된 2017년 한 해 동안 20만 개 가량의 재활용 용기가 수거됐다. 2018년 상반기 동안에만 25만 개가 수거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주민들의 참여는 활발해지고 있다. 현재 Bee’ah RVM은 두바이 시내에 3(두바이 공항 터미널3, 마리나워크, 마리나몰), 아부다비에 2(아부다비몰, 마스다르시티) 샤르자에 1(샤르자 아메리칸대학교)으로 총 5개소에서 운영 중이며 설치구역은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Bee’ah Rewards를 통한 재활용 프로세스

자료: Bee’ah 웹사이트


 참여방법은 간단하다. 가정에서 발생한 재활용 용기를 모아 인근 Bee’ah RVM이 설치된 장소를 방문한 뒤 RVM 투입구에 재활용기를 차례대로 넣으면 투입한 용기 1개당 12포인트의 마일리지가 적립되고 이를 RVM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용기가 투입되면 응모권 배출구 하단의 녹색 버튼을 눌러 영수증 형태의 응모권을 수령하면 된다. 이후 휴대전화에 Bee’ah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은 후 응모권을 스캔해 접수하면 자동으로 해당 월 경품 추첨에 응모된다. 당첨 결과는 Bee’ah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매월 공지되고 있으며 당첨자들에게는 각종 전자제품이나 영화관람권, 쇼핑몰상품권, 여행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Bee’ah CSR활동은 UAE정부의 강력한 자원재활용 정책 드라이브와 시민들의자원 재활용은 돈이 된다.’는 인식 전환에 맞물려 지속적인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Bee’ah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Bee’ah Rewards 응모방법

자료: Bee’ah 웹사이트

 

현지 대기업들도 이러한 자원 재활용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UAE의 대표적인 Majid Al Futtaim그룹은 2019 4월 아부다비 마스다르 시티에 자사의 25번째 쇼핑몰인 마이 시티센터 마스다르(My City Centre Masdar)’*를 개장하면서 캔류 및 PET병 무인 자동수거기(RVM)를 설치했다. 해당 RVM은 분리수거 참여자에게 쇼핑몰 내에 입점한 하이퍼마켓인 카르푸(Carrefour)’ 매장에서 사용가능한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마스다르 시티는 최대 52000명 가량의 상주인구와 1500개의 그린 에너지 입주기업에서 근무하는 4만 명 가량의 유동인구를 수용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폐기물의 50%를 재활용하고 잔여 폐기물은 비료로 활용하거나 소각해 마스다르 시티에 전기 에너지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렇듯이 UAE의 지속가능한 개발과 친환경적 주거환경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떠오를 마스다르 시티를 거점으로 향후에는 점차 더 많은 현지기업들이 CSR활동에 기반을 둔 자원 재활용 캠페인과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 마스다르 시티(Masdar Sity): 2008년부터 아부다비 정부 주도로 조성되고 있는 시범도시로 탄소 및 폐기물 배출이 제로이며 지속가능한 교통과 쾌적한 주거인프라를 갖추도록 설계됐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UAE 자원재활용 분야의 내일

 

UAE는 2020 두바이 EXPO를 앞두고 해당 행사기간 동안 폐기물 매립을 줄이고 자원재활용 비중을 85%까지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방 정부에서는 이미 2021년까지 전국적으로 재활용 비율을 75% 수준까지 달성하려는 정책 목표를 설정해 둔 상황이다. 향후에도 자원 재활용과 폐기물 관리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투자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는 두바이 내 2~3곳 수준인 자원회수시설과 재활용센터도 점차 확대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2019 2월 한국에서 개최된 한-UAE 정상회담 자리에서 서울시와 UAE정부는폐기물 재활용 정책사례 및 응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서울시가 운영하는서울새활용플라자의 원스톱 자원순환 시스템과 폐기물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 재탄생시키는 ‘새활용’에 주목한 UAE 정부의 요청으로 협력 관계가 성사된 것이다. 서울새활용품플라자는 40여 입주기업들의 폐기물을 활용한 의류 및 우산, 조명과 장식품 등 창의적 생활용품이나 예술작품의 제작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단순한 리사이클링(Recycling)을 넘어선 업사이클링(Upcycling)을 통한 부가가치의 창출에 대한 지원 노하우는 점차적으로 양국간의 긴밀한 협력 속에 공유되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GCC를 비롯한 전 중동지역 내 자원재활용에 대한 필요성과 인식이 낮은 상태에서 UAE가 앞장서서 관련 산업에 대한 시장기회를 발견하고 선도해 나가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현지 기업뿐만 아니라 재활용 및 자원화 부문에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국내 기업들에도 UAE의 자원 재활용 부문 활성화는 현지진출의 기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서울시 새활용플라자

자료: 뉴스1 및 한국환경공단

 

 

자료: Bee’ah 웹사이트, HomeCycle 웹사이트, 현지언론(걸프뉴스), GCC 통계, IMF, OECD, World Economic Forum 웹사이트,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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