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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사업으로 상장에 성공한 일본기업 사례
  • 트렌드
  • 일본
  • 후쿠오카무역관 고충성
  • 2019-06-12
  • 출처 : KOTRA

-숙련공 기술의 자동화, 건강보험 적용이 되는 안마 등 틈새시장 공략 사례 돋보여-
-음성 변환기술 등 최신기술에 특화한 스타트업 상장사례도
-




□ 서두 

  

  ㅇ 일본 전체 기업 수는 약 400만개사로 알려져 있으며, 이 중 상장기업은 약 4,000개사임. 일본 증권거래소에 신규 상장되는 기업 수는 매해 90개사 내외임. 

 ㅇ 이 보고서에서는 타 기업과 차별화되는 사업모델로 성장하여 2018년 6월 이후에 신규로 상장기업 반열에 오른 일본기업 사례에 대해 조사함.


일본 주식시장 신규 상장 기업 수 추이 (단위: 개사)
 
자료원: 아즈사감사법인 

□ 전통 장인의 기술을 자동화기계로 구현, 시장점유율 90% 차지하기도 


  ㅇ 일본 효고현(兵庫県)에 본사를 둔 산업용 기계 전문기업 쿄쿠토산키(極東産機)는 2018년 9월, 한국의 코스닥에 해당하는 일본 JASDAQ에 신규 상장


  ㅇ 동 기업의 주력제품은, 기존에 숙련된 장인이 수작업으로 진행했던 업무를 자동화 시켜주는 기계장치로, 부드러운 비닐 소재나 커튼을 재단, 봉재하는 기술을 자동화 기기로 구현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확대
    - 대표적인 제품은 일본의 전통 바닥재인 다다미(畳) 제조장치임. 수작업으로 다다미를 제작할 경우 하루에 평균 6장을 만들 수 있는데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하루에 약 120장을 만들 수 있음.


(좌) 일본 전통 바닥재인 다다미, (우) 쿄쿠토산키의 자동 다다미 제조기기

자료원: KOTRA 후쿠오카무역관, 쿄쿠토산키 홈페이지


    - 쿄쿠토산키는 예전에 다다미를 수작업으로 만들기도 했던 기업으로, 일본 유도연맹(全日本柔道連盟) 공인의 다다미, 목욕탕 안에 깔 수 있는 다다미, 장례식 때 관 안에 까는 다다미 등 특수한 제품의 제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기술들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기계를 제조함으로써 시장의 호응을 얻음. 해당제품은 1세트에 3,300만엔(약 3억 6000만원)의 고가임에도 일본 전체 다다미 제조 기업 중 약 40%가 도입하고 있음.

    - 쿄쿠토산키의 매출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제품은 전세계 최초로 개발된, 벽지에 풀을 자동으로 발라주는 기계임. 도배를 할 때 수작업으로 벽지에 풀을 바르면 많은 시간과 공간이 소요되는데 해당 제품을 사용할 경우 벽지 한 장당 10초만에 풀을 바르는 작업이 완료되며, 벽지를 붙인 후 떨어지기 쉬운 모서리 부분에는 풀이 두텁게 발라지도록 설계되어 있음.

 - 해당 제품은 도배 장인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현재 일본 내에서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음.


쿄쿠토산키의 벽지에 풀을 자동으로 발라주는 기기

자료원: 쿄쿠토산키 홈페이지


   

  ㅇ 쿄쿠토산키는 숙련공용 자동화기계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 주식 상장 이후에는 사업영역 다변화에도 힘을 쏟고 있음.   

    - 쿄쿠토산키의 매출액은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2018년 9월 현재 약 90억엔(약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쿄쿠토산키 매출액 추이 

자료원: 쿄쿠토산키 IR자료


    - 위에서 소개한 제품 외에도 일본 전통 장지문 제조기기, 바닥 시공 기기, 커튼 재단기기 등 타 기업과 차별화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투입하고 있음. 숙련공용 기계분야는 해당기업의 매출액 중 약 70%를 차지하고 있음.
    - 해당기업 관계자는 KOTRA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2차전지 제조공정에 필요한 장치를 개발하고 있으며, 생산 시설 증설 등을 통해 일반 소비자용 제품도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힘.


□ 목소리에 특화한 벤처기업, 고속 성장 중


  ㅇ 도쿄에 본사를 둔 주식회사 에아이(株式会社エーアイ)는 2018년 6월,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로 신흥기업이 상장하는 주식시장인 ‘Mothers’에 상장


  ㅇ 해당기업은 2003년 창업 이후 ‘음성 합성’에 특화, 문자 정보를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소프트웨어 ‘AI Talk’가 일본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
    - 기계음성 특유의 부자연스러운 억양을 최소화, 마치 직접 녹음을 한 것 같은 자연스러운 음성을 구현해주는 것이 해당제품의 큰 특징임. 특정인의 목소리로 문자 정보를 음성 정보로 변환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해당기업이 제공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음성이나 남녀노소 다양한 캐릭터의 음성으로 구현하는 일도 가능함.
    - 주식회사 에아이의 엔지니어는 “똑 같은 글자라 하더라도 단어 배열이나 문장에서의 위치 등에 따라 목소리 높이나 속도, 억양이 달라진다. 가련 같은 ‘아’(あ) 소리도 ‘아사’(あさ, ’아침’을 의미)의 아와 ‘아시타’(あした, ‘내일’을 의미)의 아는 다르고, 한 사람이 내는 ‘아’ 소리만 해도 약 80종류에 이른다”고 하며 “이것을 제대로 구현하는 것이 당사 제품의 자연스러운 음성 구현의 노하우”라고 밝힘.
    - 해당제품은 스마트폰의 일기예보 서비스, 콜센터 자동응답, 내비게이션의 음성안내, 지방자치단체의 스피커 방송 등 일본 내 400개 이상의 사업소에서 활용되고 있음.
    - 해당기업의 관계자에 의하면, 개인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음. 수술이나 병으로 목소리를 잃을 경우를 대비해, 사전에 자신의 음성사전을 작성해 둠으로써 문자 정보로 자신의 목소리를 상시 구현할 수 있으며, 강연회나 발표회 등에서도 직접 말하지 않고도 자신의 목소리로 강연이 가능해지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음.


AI Talk의 기능

자료원: 주식회사 에아이 홈페이지


  ㅇ 주식회사 에아이는 2019년 3월 기준 매출액 7억엔을 돌파, 2015년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하였으며 영업이익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음.


주식회사 에아이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 추이

자료원: 주식회사 에아이 IR자료


□ 의료보험 적용이 되는 출장 마사지?


  ㅇ 도쿄에 본사를 둔 후레아스(フレアス)는 2019년 3월 Mothers에 상장, 주식 상장 첫날 주가가공개가격의 약 2.2배를 기록하는 등 주식시장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은 기업임. 2000년도에 지방도시의 작은 안마시술소로 시작한 기업이 상장기업으로까지 성장한 성공스토리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킴.


  ㅇ 해당기업은 거동이 불편해서 통원이 어려운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재택의료 마사지를 주업으로 하는데, 의료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출장 마사지라는 틈새시장을 개척한 사례임.
    - 일본 건강보험 제도 하에서 일반적인 안마, 마사지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지만 치료 목적으로 마사지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허가가 있을 경우 보험 적용이 가능함.
    - 75세 이상의 노인의 경우 보험 적용 시 자기 부담율은 10%에 불과해, 집에서 간편하고 저렴하게 안마치료를 받을 수 있음. 
    - 해당기업은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모든 안마시술사를 일본 국가자격인 ‘안마마사지지압사’(按摩マッサージ指圧師) 보유자로 채우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을 정사원으로 고용하고 있음. 또한 연간 약 100시간에 이르는 사내연수를 통해 시술사의 기술을 꾸준히 향상시키고 있음.


(좌)후레아스의 재택 안마서비스, (우)후레아스의 사내 연수 광경 

자료원: 후레아스 홈페이지, https://job-note.jp
 


    - 해당기업의 창업자인 사와노보리(澤登) 사장은 일본의 한 언론에서 “본인도 원래 안마시술사였는데, 초창기 시절 선배들로부터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스스로의 감에 의존해서 시술하곤 했었다. 그리고 어느 날 침술 시술을 했는데 환자의 몸에서 침을 뽑는 것을 깜빡하고 다음 날 그 환자 분이 그 침을 갖다 준일이 있었다.”고 하며 “그 날의 실수는 후배 시술사들에 대해 교육을 철저히 해야겠다는 다짐의 계기가 되었고 지금도 기업경영에 있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 사내 연수”라고 밝힘.  
    - 2019년 6월 현재 후레아스는 일본 전국에 100 여개의 거점을 보유하며, 총 10,000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음.  


  ㅇ 후레아스는 재택의료 마사지 사업의 성공 이후 사업영역을 확장시키고 있음.
    - 해당기업의 2018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20% 증가한 33억엔을 기록, 서비스 이용 고객수는 2013년 대비 약 30% 증가함.
    - 기존 노하우 및 지명도를 살려,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일반 출장 마사지 서비스나, 법인이 종업원 복지고용 목적으로 시행하는 오피스 마사지 분야, 방문간호 분야 등에도 진출, 호응을 얻고 있음.
    - 해당기업 관계자는 “2020년 이후 해외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많은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당사 서비스의 수요는 높다고 보고 있다”고 포부를 밝힘. 


□ 시사점


  ㅇ 일본 기업 경영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컨설팅기업 S사의 관계자는 KOTRA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일본에서 신규 상장에 성공한 기업 사례 중에서는 틈새시장을 개척하거나, 새로운 시장 개척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은 기업들이 주를 이루었다”고 평가


  ㅇ 또한 “최근 수년 간 벤처캐피탈 등을 통해 일본 내 스타트업으로의 자금 흐름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주식상장을 목표로 하는 벤처기업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밝히며, “신규로 상장하는 기업의 면면이나 사업영역은 일본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 할 수 있다.”고 논평


  ㅇ 일본정부는 2023년까지 20개사의 유니콘 기업 창출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 정책의 일환으로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한 스타트업 발굴 및 이들을 상장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민관 합동의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음. 일본 주식시장에서의 신규 상장 향후 이 정책과 연관이 있는 기업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됨.
  

자료원: 각 기업 인터뷰 및 IR 자료, 아즈사감사법인, 일본경제신문, KOTRA 후쿠오카무역관 자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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