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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남는 음식 활용을 위한 공유서비스 인기
  • 트렌드
  • 일본
  • 오사카무역관 손지영
  • 2018-10-19
  • 출처 : KOTRA

- 남은 식재료 인터넷 유통, 식품손실 문제해결에 기여 -

- 저렴하고 효율적인 음식 공유와 동시에 사회공헌으로 사용자 증가 -




□ '식품 손실'에 대한 세계적 인식 확산과 일본 동향


  ㅇ 음식물 쓰레기뿐만 아니라 '식품손실' 문제에 대한 인식 확산

    - 2018년 4월 일본 환경성 발표에 따르면 2015년 일본 국내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2842만 톤에 달해 주요 해결과제로 여겨지고 있음.

    - 최근 글로벌 식량위기 관련 국제적 이슈인 '식품손실'에 대한 일본의 관심도 높아져, 일본 농림수산성과 환경성은 4년 전부터 매년 식품손실 통계를 발표하고 있음.

    - '식품손실(food loss)'이란 '아직 먹을 수 있음에도 버려지는 식품'을 의미하며 '음식물 쓰레기(food waste)'와 구분해 사용됨.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식량 중 3분의 1이 먹기도 전에 버려진다는 충격적인 이슈가 제기됐음.  


세계은행 워크숍 로고

자료원: 세계은행 홈페이지


    - 농림수산성 자료에 의하면 2015년 일본 전체 식품손실은 약 646만 톤(이 중 음식점 등의 사업부문 식품손실은 357만 톤)으로, 2015년 세계 전체 식량원조량 320만 톤(UN조사)의 거의 2배에 달함.

    - SNS 보급으로 환경문제가 더 빠르게 파급됐고, 기업뿐 아니라 소비자도 참가가 수월해짐.

 

일본 음식물 쓰레기 및 식품 손실량 분석도표 

 자료원: 일본 농림수산성 식품로스 2018년 보고서(데이터는 2015년 자료), KOTRA 오사카 무역관 편집 


  ㅇ 식품손실 문제해결에 나선 스타트업 기업이 증가

    - 과거에는 음식물 쓰레기 문제해결을 환경성 등의 정부기관이나 NPO가 진행한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신생기업이 식품손실 방지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음.

    - 상태는 좋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판매가 어려운 음식 등을 인터넷과 앱을 통해 교환하는 서비스가 등장함.

    - 에이프론('17년 11월 시작), 타베테('18년 4월), 타베루프('18년 6월 말) 등의 공유서비스가 출시됨에 따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해를 '식품손실 문제해결의 원년'이라고 언급함.

    - 일부 경제단체는 식품손실에 대한 우려로 버려지는 식품이 줄면 상대적으로 소비가 줄어들고, 경제성장에 약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함.


□ '일본 요식업계 관행을 활용해 사람들을 돕고 싶다'


  ㅇ 남은 음식을 손쉽고 저렴하게 앱에서 구입

    - ‘경제적 핸디캡이 있는 사람들을 비즈니스로 돕고 싶다’는 신생기업 Mproject(가나가와 현)는 2017년 11월 외식점이나 식품소매점의 남은 식재를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 '에이프론’을 개시함.


(좌) 에이프론 앱 아이콘, (우) 앱 활용사례

자료원: 에이프론 앱


    - 식당 예약이 갑자기 취소되거나 기상 악화로 마트에 손님이 줄어 준비한 요리가 남는 경우 점포는 메뉴를 앱에 등록함. 가입자 누구나 예약 후 가게에 방문해 남은 요리를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음.

    - 에이프론 이용료는 무료이며, 판매 시 점포로부터 건당 100엔을 수수료로 받고 있음.

    - 수익을 활용해 싱글맘, 풀타임 노동이 불가능한 가정, 생활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나 고령자 등에게 기부하거나 지원함.


에이프론 비즈니스 흐름도

자료원: 에이프론 홈페이지


    - Mproject의 에다카와 마사키 대표는 "창업하게 된 계기는 식품상사에 대녔던 경험과 고향의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근무시절에는 구매와 판매를 모두 담당하고 있었는데, 팔리지 않아 재고로 남은 수입식품을 대량으로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해 큰 충격을 받았다. 또한 고향 오키나와 현에 싱글맘이 많아서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이 많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 비즈니스를 하고 싶었다."라고 언급함.
    - 현재 등록자 수는 젊은 여성이나 주부를 중심으로 약 13만 명으로, 2018년 가을까지 정식판을 공개해 전국으로 넓힐 계획임.

    - 2019년 10월까지 등록자 수 1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향후 아시아, 미국 등 해외 진출도 검토할 예정임.


  ㅇ 비즈니스에 활용한 일본 요식업계 관행: 3분의 1 규칙

    - 일본에서 법률상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요식업계에서 1990년대 대기업이 내부적으로 시작해 점점 소규모 소매업자에게 확산, 암묵적으로 지켜지는 규칙이 있음.

    - '3분의 1 규칙'이란 식품 제조일로부터 유통기한까지의 시간을 3분할해 1) 납입기한은 제조일로부터 3분의 1시점까지, 2) 판매기한은 유통기한의 3분의 2시점까지로 하는 것을 말함.


 

자료원: 에이프론 홈페이지


    - 유통기한이 6개월인 경우 2개월 이내에 납품하고 4개월 이내에 판매해야 함. 각각의 단계에서 기한을 넘기면 유통기한이 되기 전이라도 폐기하고 있음.

    - 일본 내에서도 과자 제조사 등은 3분의 1 규칙의 불합리성을 제기하고 있음.

    - 2012년 9월 경제산업성이 주도해 식품 제조사, 도소매 주요 기업 약 40개사와 함께 발족한 '제·배·판 연대협의회'*는 향후 규칙을 완화해나갈 계획임.

    * '제·배·판 연대협의회(販連携協議会)'의 '제(製)'는 제조사, '배()'는 유통 및 도매상, '판()'은 소매상을 의미하며, 2018년 6월 현재 아사히맥주, 오츠카제약, 미쓰이식품, 이온리테일주식회사, 로손주식회사 등 53개사가 등록돼 있음.


□ 테이크아웃 음식, 온라인에서 땡처리


  ㅇ 푸드 플랫폼 ‘타베테(TABETE.me)’, 시작한지 반년 만에 4만 명이 이용 중

    - "먹어줘"라는 의미를 지닌 일본어 '타베테(食べて)'로 이름 지은 플랫폼으로, 2018년 4월 주식회사 코쿠킹*에서 웹과 앱으로 동시 출시함.  

    * 주식회사 코쿠킹: 도쿄도 미나토구 소재, 2015년 12월 설립, 건축설계 및 이벤트사업, 푸드셰어링사업

    - 주로 테이크아웃 판매 음식점에서 당일 남을 것으로 예상되는 메뉴 또는 남는 재료를 모아 도시락·반찬 형태로 사이트에 게시함.

    - 현재 도쿄를 중심으로 약 200개 점포 및 4만 명의 소비자가 이용하고 있으며, 구매자는 온라인으로 신청한 후 정해진 시간 내 음식점에 직접 방문해 최대 70%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음.


타베테 홈페이지: 픽업 가능시간은 주로 오후로 설정, 할인가격으로 제공


자료원: 타베테 홈페이지


  ㅇ 사회공헌으로 연결되는 음식소비 모델 

    - 초기비용, 등록비, 회비 등은 무료이며 거래 성공 시 구매자가 지불하는 금액의 약 35%를 수수료로 받고 있음.

    - 구매금액의 5~10%는 민간 비영리단체나 어린이 식당 등에 기부하기 때문에 구매자는 저렴하게 음식을 구매하면서 사회공헌도 동시에 할 수 있게 됨. 


타베테 비즈니스 모델

자료원: 이토츄 테크노솔루션즈 주식회사


□ 유통기한이 가까운 상품이나 모양이 망가진 야채 셰어링


  ㅇ 푸드셰어링 서비스 시작 4개월 만에 1032개 점포가 등록

    - 요식업 컨설팅기업 밸류드라이버즈*는 2018년 6월 29일 '타베루프(TABELOOP)'라는 서비스를 개시함.

    * 밸류드라이버즈: 도쿄도 미나토구 소재, 2010년 9월 설립, 홈페이지 구축지원, 음식업과 소매업 관련 비즈니스 컨설팅사업 등
    - 식품 메이커나 소매점이 유통기한이 가까워진 상품정보를 공유하거나 농어업관계자가 품질은 좋은데 모양이 망가진 식품정보를 공유함.  

    - 서비스 초기에는 외식체인점이나 반찬가게 등의 기업만이 구입할 수 있었으나, 점차 주부나 학생 등 개인 문의가 증가해 일반 소비자에게도 개방함.


타베루프 홈페이지 화면


자료원: 타베루프 홈페이지


  ㅇ 남는 상품 판매, 저렴한 구입, 사회공헌 1석 3조
    - 밸류 드라이버즈는 거래 성사 시 판매자에게 총금액의 15%를 수수료로 받으며, 1~2%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을 통해 식량난에 고통 받는 사람에게 기부하고 있음. 향후 상품에 따라 수수료를 내릴 예정

    - 절임·가공식품을 판매하는 오기하라식품(도쿄 아다치)의 오기하라 토모미 씨는 "가게에서 팔리고 남은 상품을 타베루푸에 등록하기 시작했다. 먹을 수 있지만 유통기간이 얼마 남지 않으면 가게에서 팔 수 없다. 학교 등에 저렴한 가격에 파는 것은 한계가 있었는데 고민이 해결되었다."고 밝힘.

    - 타베루푸를 애용하는 도쿄 자영업자 모리카와 씨는 "고향 귀성선물로 유통기한이 가까워진 과자·초콜릿 세트를 구입했다. 아직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유통기한은 크게 신경쓰이지 않고, 어차피 구입하려면 사회공헌이 되는 편이 좋다."고 언급함.


□ 인터뷰


  ㅇ KOTRA 오사카 무역관은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P사의 M씨를 인터뷰함.


Q. 일본의 식품손실 문제에 대한 인식은 언제부터 시작됐나요?

A. 일본의 식품손실 문제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케냐 환경부 차관 왕가리 마타이 교수가 제창한 '모타이 나이(もったいない)' 운동에 기인함. 일본의 '모타이 나이' 정신은 '아깝다'는 의미가 확장돼 물건과 자원을 귀하게 여기고 보존하려는 행동이나 태도를 의미하는데, 케냐 차관이 그 표현이 전 세계에 필요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널리 퍼트리기 위해 노력함. 예전부터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제기되고 있었지만, '모타이 나이' 정신 아래 이른 바 3R 움직임이 시작된 것은 2015년부터임. 즉 폐기물 감량(Reducing), 재사용(Reusing), 재활용(Recycling)의 실현을 말함.


Q. 식품손실과 관련된 신생기업 등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모타이 나이 정신에 힘입은 자원절약 움직임뿐만 아니라 최근 물건 소유를 고집하지 않고 공유를 선호라는 젊은이들의 인식이 음식공유 개념과 통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함. 앱을 이용해서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키 포인트임. 음식과 관련된 건강사고 예방에 철저히 유의하며 홍보만 잘하면 앞으로 효과적인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함.

 

□ 시사점

 

  ㅇ 음식물 쓰레기 문제해결을 통한 환경보호 또는 사회공헌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 민간기업, 소비자 모두 관심 증가

    - 최근 소매점 비닐봉투 유료화에 동참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환경성은 2018년 10월 19일 소위원회에서 비닐봉투 유료화를 제시할 예정, 경제산업성과 농림수산성 등 관련 부처와 논의해 2020년 이후 의무화를 목표로 함.

    - 공유를 통해 자원낭비를 막으면서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기업이 증가해 자동차 셰어, 주택 셰어, 의류 셰어, 남은 음식 셰어 등 이른 바 '셰어 경제'가 확대되고 있음.

    - 소비자도 저렴한 구입 외에도 환경보호, 사회공헌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 이용을 선호하고 있음.

 

  ㅇ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이나 기진출기업이라면 환경보호나 사회공헌 마케팅 전략은 필수

    - 현재보다는 미래환경 변화를 감안한 제품을 개발해 마케팅하는 것이 필요함.

    - 환경시장 확대 대비 좀더 편리한 잔여음식물 처리 등 새로운 분야를 개발 연구 및 개척하거나 차별화된 공유 앱으로 진입하는 방향도 고려해 볼만함.

    - 진출한 기업이라면 친환경 재료나 사회공헌 부분을 좀 더 부각시켜 마케팅하거나 요식업계 진출기업이라면 실제로 위에서 언급한 앱을 활용해 효율적인 운영과 동시에 이미지 전환 등을 시도할 수 있음.

 


자료원: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환경성, 일본 농림수산성, 각 사 홈페이지, 기업 인터뷰,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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