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동작감지 기술이 접목된 3D캐릭터가 영상콘텐츠 진행 –

- 인기 급상승 일본 캐릭터 벤치마킹한 한국 버추얼 유튜버 등장에도 눈길 –

□ 일본 유튜버시장의 혁신, ‘버추얼 유튜버’ 인기 급상승

    * ‘버추얼 유튜버(バーチャルユーチューバー, Virtual YouTuber)’ 또는 약칭 ‘브이튜버(Ｖチューバー, VTuber)’: 실시간 동작감지 기기를 착용한 사람의 움직임을 반영한 콘텐츠 진행자 3D캐릭터를 의미하는 일본 신조어

  ㅇ 2016년 10월 유튜브에 ‘A.I.Channel’이라는 이름의 채널을 개설한 ‘키즈나 아이(Kizuna AI)’는 지금까지 버추얼 유튜버 1호로 인정받으며 급격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2017년 2월 이후 유사한 형식의 유튜버가 급증함.

    - 실시간 동작감지(모션캡처) 기기를 착용한 사람이 눈을 깜빡이거나 팔을 흔드는 등의 모션을 취하면 모델링 한 캐릭터의 모습에 반영되는 방식으로 진행

모션캡처 기기를 착용하고 전신의 움직임을 캐릭터에 반영하는 모습

자료원: 나리아 걸즈, 일반 유튜버(yuna sasaki) 채널, 각각 KOTRA 오사카 무역관 편집

    - 버추얼 유튜버는 1) 애니메이션 형식의 미소녀 캐릭터를 주로 사용하고, 2) 목소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성우가 진행하는 경우도 많으며, 3) 편집된 동영상에 그치지 않고, 실시간 스트리밍(라이브방송)도 진행 

 

‘CG 아이돌’ 인기폭발 분석

자료원: 닛케이BP사 월간지 「2018 TRENDY 7월호, 상반기 히트 및 하반기 예측」

    -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버추얼 유튜버 ‘미라이아카리’는 지난 4월 실제 토크이벤트 부스를 만들어 프로젝트 화면을 통해 팬의 고민을 상담해주거나 기념촬영을 진행했으며, ‘키즈나아이’는 지난 6월 TV에도 출연함.

    - 최근 3D캐릭터 제작이 간편해지면서 실존 인기 유튜버가 버추얼 캐릭터를 시도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으며, 이러한 경우 기존 버추얼 유튜버가 동반 출연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계속되고 있음. 

 

버추얼 유튜버 인기순위(기준: 2018.8.9.)

자료원: UserLocal 홈페이지, KOTRA 오사카 무역관 편집

 

실존 유튜버가 최근 업로드 한 버추얼 유튜버 모습(기준: 2018.8.8.)

자료원: 하지메샤쵸 유튜버 영상, KOTRA 오사카 무역관 편집

□ 일본의 꾸준한 기술 개발과 버추얼 유튜버 활용, 투자, 개발 현황

 

  ㅇ 꾸준한 3D 관련기술 개발로 새로운 콘텐츠 부상 및 다양한 활용 현황

    - 1996년 가상 아이돌 ‘다테 쿄코’ 데뷔: 일본 대형 연예기획사 호리프로 소속 연예인으로 실제 음반 발매

    - 2011년 6월 ‘아미 야마토’ 채널 시작: 실시간 동작감지가 아닌 미리 제작된 3D캐릭터로 영어권 영상 업로드

    - 2012년 4월 ‘아이리’ 등장: ‘WEATHEROID(일기예보 기상캐스터 로봇)’ 콘셉트로 일본 각지의 날씨 정보 전달

    - 2016년 10월 ‘키즈나아이’ 버추얼 유튜버 등장: 유튜브 광고 게재수익과 유튜브 슈퍼챗(생방송 유료채팅)을 통한 수익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 등의 상품홍보 광고비, 캐릭터 상품 판매비용, TV 공중파 출연비 등 다양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일본 관광국 공식 방일대사로 선정되기도 함.

 

버추얼 유튜버 ‘키즈나아이,’ 일본 관광국 공식 방일대사 선정

   

자료원: 일본 관광국 홈페이지

 

‘키즈나아이’의 K-pop 노래안무영상 및 한국인 반응

자료원: ‘키즈나아이’의 유튜브 채널, KOTRA 오사카 무역관 편집

 

  ㅇ 일본의 버추얼 유튜버 콘텐츠 활용, 투자 및 개발 행보

    - 2018년 4월 기업 GLEE(グリ ー)의 버추얼 유튜버 사업 진출: GLEE는 2004년 2월 시작한 SNS 서비스로 2012년 3월 이용자수 약 2억3000만 명, 2018년 6월 기준 시가총액 1370억 엔, 연결 매출액 779억 엔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임. 지난 4월 자회사 ‘라이트 플라이어 라이브 엔터테인먼트(ライトフライヤーライブエンターテインメント)’를 설립, 버추얼 유튜버 콘텐츠 관련 사업에 100억 엔을 투자함.

    - 2018년 5월 스마트폰 앱 ‘니지산지(にじさんじ)’ 출시: ‘니지산지’는 ‘이치카라 주식회사(いちから株式会社)’가 개발한 iPhone X 전용 스마트폰 앱으로, iPhone X만으로도 버추얼 유튜버 제작이 가능함. 이로 인해 단기간에 버추얼 유튜버가 2000명 이상 증가

버추얼 유튜버 제작 앱, 니지산지

 

자료원: 이치카라 주식회사 공식 홈페이지, KOTRA 오사카 무역관 편집

 

    - 2018년 7월 버추얼 유튜버 멤버 오디션 실시: 이치카라 주식회사는 ‘니지산지 해외진출 프로젝트’를 위해 상하이와 타이페이에서 각각 8명의 버추얼 유튜버 선정을 위한 오디션 실시

    - 2018년 8월 ‘라이트 플라이어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의 버추얼 유튜버 전용 라이브 방송앱 개시: 해당 스마트폰 앱에서는 라이브 방송 중인 버추얼 유튜버에게 말을 걸거나 선물을 보낼 수 있음. 유료 선물은 30%가 앱에서 수수료로 공제, 나머지 70% 금액이 버추얼 유튜버에게 지급됨.

    - 2018년 가을 ‘라이트 플라이어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의 또 다른 앱 ‘REALITY Avatar’를 출시 예정: 기존의 ‘니지산지’의 콘셉트와 유사하면서도 차별화된 앱 출시 예정.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머리 모양, 눈, 옷 등을 선택하고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마이크를 사용해 그대로 실시간 3D 캐릭터에 움직임을 반영할 수 있게 됨.

□ 시사점

 

  ㅇ 앞으로도 동영상 광고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2018년 상반기 트렌드에 이어 하반기 역시 일본에서는 버추얼 유튜버의 수익창출이 예상됨.

    - 세계 5위 규모인 일본 광고기업 덴츠(電通)에서 발간한 '일본 광고비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광고시장은 2023년 3486억 엔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함.

 

일본 동영상 광고 시장규모 추계 및 예측

(단위: 억 엔)

자료원: 덴츠 ‘일본 광고비 예측’ 보고서

 

  ㅇ 버추얼 유튜버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 효율적인 홍보 가능

    - 본래 유튜버는 영상촬영 전 외모, 배경 등 시각적인 부분을 준비하는데 시간과 자본이 투입돼 본인 얼굴이나 사적인 공간을 공개하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접근이 어려운 측면이 있었음. 반면 버추얼 유튜버는 그러한 부담감에서 해방된다는 큰 장점이 있으므로 효율적이고 빠르게 영상촬영이 가능

    - 일본 인플루언서 관리회사 T사의 M대표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유튜브는 시각적인 효과가 좋지만 인스타그램 등 다른 SNS에 비해 시간적 투자가 큰 편"이라며, "일본 진출을 희망하지만 영상 촬영이 부담스러운 한국 기업이라면 시간 투자를 줄일 방안으로 버추얼 유튜버 제작을 통한 홍보도 바람직하다."고 언급함.

  ㅇ 기술 조건 및 문화 차이 등을 고려한 조심스러운 접근도 필요

    - 한국에서도 1997~1998년 아담, 류시아 등 한 때 사이버 가수가 등장하기도 했고, 지난 7월 한국 최초 버추얼 유튜버 ‘세아(세상을 아름답게 하다)’가 탄생해 눈길을 끔.

    - 좀 더 정교한 모션캡처기술 및 한류 붐을 활용한 관광, 음식, 게임, 교육 등 다양한 분야 콘텐츠 개발로 새로운 도약 가능성도 있음.

    - 한국은 일본만큼 애니메이션 매니아 층이 두텁지 않고 실존하지 않는 여성 캐릭터에 대한 사랑이나 호감을 표현하는 ‘모에모에(萌え萌え, 싹트다)’ 현상이 흔치 않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는 단순한 버추얼 유튜버 존재만으로 어필하기 어려울 수 있음.

    - 한국과 해외 시장을 모두 공략한다면 기존 인물과 유사한 느낌의 캐릭터를 만들어 효율적인 콘텐츠 제작을 도모하거나 해외진출 시 대륙별, 문화별 캐릭터를 다르게 제작 혹은 콘텐츠는 많지만 방송 장비 또는 장소 구비가 어려운 크리에이터들이 부가 도구로 사용하는 방향도 고려해 볼만함.

 

자료원: 니혼게이자이신문, 닛케이BP사 월간지 트렌디, UserLocal, 일본 관광국, 덴츠 보고서, 각종 유튜브 채널, 기업 공식 홈페이지 및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