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UUM 2017년 일본 주식시장 상장, 기대되는 동영상 광고시장 -

- '윤리적 기준을 지키는 유튜버'란 콘셉트로 오히려 승승장구 -

□ 일본 중학생들의 선망의 대상 Youtuber(이하 유튜버)

  ㅇ 일본 청소년들이 선망의 직업이 세대가 바뀌면서 조금씩 변화가 오고 있는 상황으로, '유튜버' 등 동영상 크리에이터가 3위를 차지

    -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위 1~2위에 들어갔던 야구선수, 축구선수 등의 프로 스포츠 선수를 제침.

    - 최근 들어 일본 청소년들의 TV 시청 시간이 짧아지고 그것이 모바일로 콘텐츠 소비로 옮겨가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음.

일본 중학생의 장래희망 조사 결과

자료원: Sony생명보험(http://www.sonylife.co.jp/company/news/29/nr_170425.html)

  ㅇ '유튜버'란 Youtube+er의 합성어로, 개인 혹은 그룹이 여러 영상을 제작해서 동영상 플랫폼에 올려 주목을 받아 협찬이나 광고비로 수익을 내는 사람을 일반적으로 칭함.

    - 한국의 BJ와 유사한 느낌이나, 그 중점 매체가 유튜브라는 차이가 존재

    -일본에서는 5년 전부터 서서히 일반 사람들에게 인지되면서 사회적인 직업으로 인정받기 시작

일본 인기 유튜버 하지메 사장의 '슈퍼볼 10만 개로 욕조 만들기'

자료원: https://www.youtube.com/watch?v=8PwGXE5JohM

  ㅇ 톱 크리에이터들의 연봉은 1억 엔을 넘는 경우도 존재. 누구나 동영상을 올리면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어 신인이 수 없이 나올 정도로 진입장벽이 낮은 직업

  ㅇ 장래희망이 유튜버인 일본 청소년들에게 있어 최근 하나의 희소식이 들려왔는데, 바로 유튜브 크리에이터 전문 매니지먼트 소속사(이하 MCN)인 '주식회사UUUM(움)'이 일본 MCN 전문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주식 시장에 상장한다는 것임.

    - 2017년 7월 27일 공식 보도된 상황으로, 8월 30일 도쿄증권거래소 마더스 상장 예정

□ 주식회사 UUUM(움)은?

  ㅇ UUUM은 2013년 창립, 현재 사원수 170명, 매출액 32억9900만 엔인 MCN기업

    - 일본 톱 유튜버인 HIKAKIN(히카킨), 하지메샤쵸우(하지메사장) 등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소속돼 있음.

    - 본사는 구글, 골드만삭스 등 일류 기업 일본 지사가 있는 도쿄의 롯뽄기힐즈 34층에 위치

Youtube HikakinGames 페이지에 올려져있는 동영상

자료원: https://www.youtube.com/user/HikakinGames

  ㅇ UUUM은 동영상 제작 지원이나 크리에이터의 엠디 기획 및 판매, 팬 악수회 등 오프라인 이벤트 운영, TV나 잡지 등 미디어 취재 대응 등 일반 연예 기획사와 비슷한 업무를 진행 중

  ㅇ 일반기획사와 달리 MCN이기에 독특한 업무는 다음과 같음. 유튜브 측에서 업로드된 동영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삭제했을 때 재업로드를 위한 협상을 크리에이터를 대신해 플랫폼 관리자와 진행하거나, 콘텐츠 수익화를 위한 온라인상의 설정 등의 작업을 대신함. 소속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음.

UUUM 기업 홈페이지, '세계에 동심(童心)을'이라는 기업 이념이 인상적

자료원: http://www.uuum.co.jp/

  ㅇ UUUM이 제작하는 콘텐츠의 타깃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의 미성년자임. 사실 유튜브에서 많은 조회 수를 쉽게 얻는 방법은 과격한 표현이나 타인을 조롱하는 영상을 올리는 것이지만, UUUM에서는 그들만의 가이드라인을 지니고 있어 그러한 동영상을 크리에이터들이 업로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음.

    - 주된 감상층인 청소년들이 봐도 문제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이며, 부모들이 안심하고 영상을 보여주게 하기 위해서임.

  ㅇ 미성년자 중심이기에 성인들이 보기에 조금은 유치하고 심심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영상들임에도, 많은 기업들이 UUUM 소속 크리에이터들에게 협찬품을 지속 제공하고 있음. 'UUUM 소속 크리에이터라면 광고주 기업 제품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일은 없기 때문'이라는 측면이 크다고 함. 

□ '윤리적 기준'을 지켜가면서 창의적인 사업을 할 수 있다! 카마타 카즈키 UUUM 대표

UUUM 카마타 카즈키 대표

자료원: UUUM 기업 홈페이지(http://www.uuum.co.jp/company-officer)

  ㅇ UUUM대표인 카마타 카즈키는 1983년생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소프트뱅크 핸드폰 판매 대리점 관리, 운영 회사에 취업, 영업과 기획 등의 업무를 담당했음.

    - 그 당시 사내 행사에서 게스트로 온 현재 UUUM 소속 탑 유튜버 히카킨을 만나게 됐다고 함.

  ㅇ 카마타 대표는 핸드폰 판매사에서 600명의 부하 직원을 관리할 정도로 활약했음. 우연히 만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동생이자 창업가, 겅호(GungHo) 온라인 사장인 손태장으로부터 "실리콘밸리의 문화를 더욱 본받아서 사업을 하는 것을 어떻겠는가? 당신은 독립을 해서 사업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라는 말을 듣고 회사를 떠나 독립하기로 결심

  ㅇ 이후 미국 등 해외 등지에서 만난 크리에이터 개인이 본인의 잠재력을 무기로 몇 십 억 규모의 존재로 활약하는 모습을 본 카마타 대표는 사내 행사에서 만났던 유튜버 히카킨과 재결집, 그를 비롯한 크리에이터들의 활동을 지원하며 일본에서도 이러한 붐을 일으키고자 UUUM을 설립

  ㅇ 카마타 대표의 크리에이터들을 서포트하고자 하는 마음은 UUUM의 콘텐츠 제작 가이드라인에서도 느낄 수 있음. UUUM 콘텐츠 관리팀은 홈페이지에서 "기존 지상파 티비 방송도 업계가 커짐에 따라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졌듯이, 우리도 이 새로운 업계에서 발전에 앞서 모범이 될 수 있는 노하우를 만들고 싶다. UUUM 소속의 크리에이터는 사회적 영향력이 매우 큰 사람들이다. 우리가 그들의 활동을 진심으로 지지하고 있는 만큼 그들을 최대한 지켜주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음.

□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일본 동영상 광고시장, 유튜버들의 활약도 한몫해나갈 것 

  ㅇ 2016년 일본 동영상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168%인 869억 엔 규모를 기록, 빠른 성장세를 보였음. 2017년에는 1224억 엔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계속적인 큰 성장세가 기대됨.

  ㅇ 동영상 광고비는 일본 인터넷 광고비 전체의 8.4%로 아직까지 큰 비율은 아니지만, 자동차·생활소비재·게임 등 지금까지 TV에서만 광고를 하던 기업들이 온라인 광고의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추세임. 이러한 현상은 더 늘어날 전망

일본 동영상 광고 시장 규모

자료원: 사이버커뮤니케이션 http://www.cci.co.jp/news/release/2017_04_17/1.html

  ㅇ 최근 유튜버를 광고로 활용해서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진 상황으로, 기존 연예기획사들은 가지고 있지 않는 노하우들을 UUUM이 활용해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으로 보임.

□ 시사점

  ㅇ 유튜버 전문 기획사의 일본 주식시장 상장에서 볼 수 있듯이, 일본의 동영상 광고 시장은 계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 다양한 방식의 동영상 광고가 활용될 것으로 보임.

    - 일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생활소비재 기업들에는 전문 유튜버를 활용한 일본 내 전파가 유용한 접근이 될 수 있음. 

  ㅇ 유튜버 외에도 온라인 VOD 서비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라이브 등에도 일본 대기업이 잇달아 진입하고 있는 상황. 한국 기업들 역시 유사한 홍보 전략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사료됨.

    - 국가적 한계 없이 콘텐츠의 소비 방식은 전 세계적으로 유사해지고 있는 바, 한국 기업들은 참고할 필요가 있음.

  ㅇ 업계 선두자인 UUUM의 카마타 대표가 눈앞의 수익 이상으로 윤리 의식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오히려 더욱 많은 광고를 수주하게 된 것이 특히 주목됨. 한국에서는 최근 BJ들의 윤리성이 화두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기에, 관련 사업추진을 꾀하는 한국 기업이 특히 유의해야 할 부분임.

자료원: SONY 생명 보험, Hajime, HIKAKIN 유튜브 채널, UUUM홈페이지, logme카마타 사장 인터뷰, 사이버커뮤니케이션 등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