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후 미국 자동차 시장의 향방은?>

- 2017~2018년은 美 자동차 판매량 정체/감소, 2019년부터 다시 판매 증가 전망

- 미국 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 감소에 따른 완성차 기업 대응 전략

 

2016년 12월 초 미국의 주요 자동차 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Wards Auto는 2016년 연말을 맞아 미시간 주 Birmingham 시에서 전반적인 미국 자동차 산업의 동향 및 전망을 발표하는 Outlook Conference 행사를 개최하였음. Wards Auto의 발표 내용을 기본 토대로 하여 2016년 이후 미국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분석함.

 

□ 미국 자동차 산업 판매 전망

 

<2014~2020년 연간 미국 자동차 시장 판매량 변화 및 전망>

기준: 만 대

자료원: Wards Auto, 디트로이트 무역관 편집

 

○ 향후 약 2년간은 다소 판매량 정체/감소, 2019년부터 다시 회복할 것

 - 2009년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 이래 7년간 지속적인 판매 성장을 기록한 미국 자동차 시장은 대기수요의 모든 해소로 2017년~2018년 약 2년간은 판매량 정체, 혹은 연 20만 대 수준의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Wards Auto).

 - 자동차 산업 시장조사기관 Wards Auto는 또한 2017년 미국 자동차 판매량을 전년대비 20만대 감소한 1,720만대, 2018년은 1,680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 2019년 경부터는 미국 내 고용 증가, 개인 소득 증가 등의 경제적 효과로 다시 연간 판매량 1,700만대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차종 별 점유율 변화 전망

 

○ 미국 시장 내 승용차의 쇠퇴 주목

 - 현 미국 자동차 시장 내에서 가장 주목되는 현상은 기존 자동차 시장의 주류를 차지하였던 소형/중형 승용차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임.

 - 소형 및 중형 승용차 (Small/Middle Car) 부문의 경우 2016년 현재 약 15~16%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점유율 감소로 인해 2017년 이후부터는 각각 15% 이하로의 감소가 전망되고 있음.

 

<2014~2023년 미국 내 주요 차종 별 점유율 변화 및 전망>

자료원: Wards Auto, 디트로이트 무역관 편집

 

○ 승용차 점유율 쇠퇴에 따른 미국 기업들의 대응전략

 - 미국 내 주요 완성차 OEM 제조기업인 GM이나 Ford, FCA는 감소하는 미국 내 승용차 점유율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승용차 생산량을 크게 줄이거나, 멕시코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음.

 - Ford 자동차는 미국 내 자동차 생산을 멕시코로 이전하지 말라는 트럼프 정권의 압박에도 불구, 승용차 생산을 멕시코로 이전하는 절차는 중단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2016년 11월 발표함.

 -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4위 기업이자 Big 3 중 하나인 FCA (Fiat-Chrysler)의 경우, 수익성 확보를 위해 미국 내 동사 소형 및 준중형 승용차 모델 생산을 사실상 중단한다는 상당히 극단적인 행보를 취함.

 - 실제로 FCA의 미국 시장 내 주요 승용차 모델이던 Chrysler 200의 미시간 Sterling Heights 공장 내 생산이 2016년 12월 부로 전면 중단되었고 현재 수익성이 높은 Ram 브랜드의 픽업트럭 (Ram 1500) 생산을 위해 공장을 개조 중에 있음.

  

<2016년 12월부로 미국 생산이 중단된 FCA의 세단 Chrysler 200>

자료원: Chrysler

 

○ 미국 시장 내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CUV) 점유율 잠식 지속

   - 소형/중형 승용차의 점유율 감소는 다양한 차종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CUV)의 인기가 지속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며, CUV는 2023년까지 미국 시장 내 총 40%의 점유율에 도달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음.

  - CUV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CUV 부문 내에서도 중형 CUV (Middle CUV)의 점유율이 특히 증가하고 있음.

  - 하지만 2016년 10월 기준 평균 약 30 갤런 당 마일 (MPG)을 기록중인 승용차 대비 CUV의 연비가 여전히 불리하기 때문에 (24.5 갤런 당 마일), 향후 미국 내 유가 급등 시에는 CUV 점유율 상승에 매우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

 

□ 주요 완성차 기업 별 분석 및 전망 (美 시장 점유율 상위 1~4위 기준)

 

 ○ (GM) CUV 출시와 픽업/SUV로 점유율 상승 전망

  - 현 미국 자동차 시장 1위인 GM은 향후 2년간 미국 시장 내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CUV 모델을 대거 출시하고, 대형 픽업트럭과 SUV를 새로 디자인하여 2020년까지 미국 시장 점유율 약 19%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Ford) 트럭 부문 강세가 시장 점유율 버팀목, 2019~2020년 신 모델 별로 없어

  - 포드 자동차의 경우 F-150등 미국 시장 내 판매량 1위 트럭 모델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점유율 2위 유지에 주요 버팀목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

  - 하지만 2019~2020년 중 신규 모델의 출시가 거의 없고, 고급 브랜드인 Lincoln의 약세로 인해 2023년까지 뚜렷한 시장 점유율 상승은 없을 것으로 전망.

 

 ○ (Toyota) 2019년까지 점유율 지속 증가로 포드 자동차 추월 가능성,

  - 토요타의 경우 2019년까지 약 3년간 미국 시장 점유율 지속 증가가 전망되며, 2019년 경 현 미국 내 점유율 2위 포드 자동차를 추월할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으로 업계 전망.

  - 이는 미국 승용차 시장 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토요타 캠리의 새 디자인 버전 출시 (2017년 예정)와 신규 CUV 모델 출시로 가능할 것으로 전망.

 

 ○ (FCA) 2017년 이후 미 시장 점유율 12% 이하로 감소할 것

  - FCA는 2016년 기준 약 13%의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유지 중이나 (업계 4위) 크라이슬러 200과 Dart 모델의 생산 중단으로 사실상 美 소형/중형 승용차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2017년 이후 시장 점유율 12% 이하로 감소가 전망되고 있음.

 

<2014~2023 미국 자동차 시장 주요 업체별 점유율 변화 및 전망>

기준: 퍼센트

 

자료원: Wards Auto, 디트로이트 무역관 편집

 

□ 시사점 및 향후 전망

 

  ○ Wards Auto 발표에 따르면 2017년부터 미국 자동차 시장이 지난 7년간의 기록적인 성장을 끝내고 약 2년간은 판매 정체/감소기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연간 최대 약 20만대 수준의 수요 감소가 전망되므로 적절한 대비가 필요함.

 

○ 또한 오랜 기간 미국 자동차 시장 내 주류였던 승용차 부문이 점차 CUV에 시장 점유율을 잠식당하면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CUV 시장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전망.

 

  ○ 2016년 기준 최근 9년간 CUV가 속한 경 트럭 (Light Truck) 부문 내에서 CUV의 연비 개선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각 완성차 기업들의 집중적인 연구개발/기술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음.

 

 

자료원: Wards Auto, Fiat-Chrysler, Detroit News,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