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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러, 중고차 절단 편법 수입 증가
  • 트렌드
  • 러시아연방
  • 블라디보스톡무역관
  • 2016-11-29
  • 출처 : KOTRA

- 러시아 내 중고차 수입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중고차 절단(cutting) 등 편법 수입 증가 -

- 절단 시 부품으로 인정돼 수입관세를 줄일 수 있으며, 이런 방식으로 일본 중고차 수입 지속 -

- 이에 극동러 세관, 편법 통한 중고차 수입에 대한 본격 감시 강화 -


 


□ 어려워진 대러시아 중고차 수출 환경


  ㅇ 2009년 자동차 수입 관세율 인상 이후, 자동차 산업 육성 및 환경 보호 등의 목적으로 러시아 정부는 2012년부터 차량 수입 시 일종의 환경 부담금인 Utility Fee를 도입하는 등 대러시아 신차 및 중고차 수출 환경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

    - 이에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메이커들은 신차 현지 생산을 강화했으며, 높아진 수입관세로 인해 중고차 수출은 특히 줄어든 상황

    - 실제 2010년을 전후해 한국산 중고차도 러시아에 많이 들어왔으나, 높아진 관세 및 복잡해진 규제 등으로 중고차 대러시아 수출 역시 크게 줄어든 상황


  ㅇ 이런 상황에서 일부 극동 러시아 업체들은 해외에서 구입, 선적된 중고차를 ‘일부 절단(cutting)’하는 방식으로 고 관세율을 회피하고 중고차 수입을 지속해 오고 있음.

    -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환율 및 중고차 가격 또한 상승했지만, 그럼에도 ‘안전자산’의 성격으로 극동 러시아에서 특히 일본산 중고차는 여전히 그 수요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


□ 극동 러시아에 특히 일본 중고차가 많은 이유는


  ㅇ 극동 러시아는 과거부터 일본과 가까운 지리상의 이유로 70년대 중반부터 일본산 중고차가 다량 유입되기 시작

    - 현지 자료에 따르면, 1980년대 중반 이후 극동 러시아에서 일본 비즈니스가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했고, 한참 사업이 잘 되던 2007년 상반기에는 일본에서만 28만4248대의 중고차가 수입됨.


  ㅇ 이것은 일본과 연해주를 위시한 극동 러시아가 실제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이며, 동시에 서부 러시아 지방에서 생산되는 러시아 및 글로벌 브랜드의 신차가 극동 지방에 오기까지의 물류를 포함한 부대비용이 굉장히 높기 때문

    - 이는 러시아 서쪽으로 갈수록 일본 중고차를 보기 어려워지는 것도 같은 이유


  ㅇ 또한, 기후적인 이유도 있음. 대부분 지하 주차장 시설이 없고, 1년에 최소 5개월 이상 겨울 기후가 지속되는 극동 지방은 특히 낮은 온도와 폭설에 견디기 쉬운 차량이 필요함.

    - 일본의 경우, 북해도 등 눈이 많이 내리는 지방이 있어 한국·미국·유럽 차량보다 이에 대한 견고함과 안정성이 강한 편이며, 이러한 점을 극동 러시아 사람들도 높게 평가


  ㅇ 비록 러시아 도로 교통체계와는 다르지만 가격과 중고차량의 품질 및 성능 등의 강점이 있어, 특히 일본 차가 극동지역으로 꾸준히 수입될 수 있었음.

    - 도요타를 비롯해 혼다, 닛산, 스즈키, 스바루, 마즈다 등 다양한 브랜드의 일본 중고차가 현지에 진출해 있고, 덕분에 이와 관련된 일본산 자동차 부품들도 현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음.

    - 심지어 블라디보스톡에는 ‘작은 일본’이라는 자동차부품 전문판매 체인샵도 있음.


□ 심장은 왼쪽, 핸들은 오른쪽! 우측 핸들 차량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극동지역


  ㅇ 이에 도로교통법이 왼쪽 기준으로 돼 있는 러시아지만, 극동지역에서는 오른쪽 핸들의 일본 중고차를 흔히 볼 수 있음.


  ㅇ AutoStat에 따르면 2016년 7월 1일 기준, 러시아 내 우측 핸들 차량(신차 및 중고 포함) 비율은 8.3%

    - 지난 7월 초 기준, 러시아 내 등록된 4108만 대 차량 중 우측 핸들 차량은 약 340만 대로 조사됨.


  ㅇ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전 세계 차량 메이커 생산 공장이 있는 수도 모스크바를 위시한 서부 러시아는 대부분 왼쪽 핸들 차량을 사용하나, 러 극동지역의 경우 전체 차량의 70% 이상이 우측 핸들 차량

    - 이는 러시아 사람들 또한 극동 러시아 출신 사람을 만나면 ‘실제 연해주 및 블라디보스톡에는 우측 핸들 차량이 다닌다는 것이 사실이냐’를 물어볼 정도. 블라디보스톡 시내에서 파는 기념품 티셔츠에도 ‘심장은 왼쪽, 핸들은 오른쪽’이라고 쓰여있는 등 극동 러시아만의 특이한 광경을 볼 수 있음.


러시아 관구별 오른쪽 핸들 차량 비율(2016년 7월 초)

 

자료원: autostat.ru 및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편집


  ㅇ 이처럼 극동 러시아에는 일본 중고차를 위시한 중고차가 지속 유입되고 있는 상황


□ 실제 전체 러시아에서 14위, 작지만은 않은 극동러 중고차 수입 시장 규모


  ㅇ 2016년 상반기 기준, 연해주는 중고차 수입 수에 있어 러시아 내 85개 연방주체 중 14위를 차지


  ㅇ 특히 루블화 평가절하가 지속, 환율 상황이 쉽지 않음에도 이러한 연해주의 중고차 수입 대수는 작년 대비 10.6% 증가

    - 연해주뿐 아니라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85개 연방주체 모두 ‘15년 동기 대비, ’16년 상반기 중고차 수입이 증가

    - 이는 ‘14년 이후 환율 수준이 '1달러=60루블' 이상에서 고정되고, 러시아 실물 경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신차보다 중고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는 것으로 파악 

    - 실제 Autostat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는 일반 승용차 기준 15.4%, 프리미엄 차량 기준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음.


러시아 주요 도시 및 지역별 중고차 판매 대수

                                                                                                                                                         (단위: 대, %)


도시 및 지역

‘16년 상반기

‘15년 상반기

증감률

1

모스크바

164,824

152,132

8.3

2

모스크바주

143,873

125,751

14.1

3

크라스노다르주

107,718

100,861

6.8

4

상트페테르부르그

91,502

78,172

17.0

5

스베들롭스크주

73,165

66,687

9.7

6

로스토프주

72,367

66,242

9.3

7

바쉬코르토스탄 공화국

65,639

55,154

19.0

8

타타르스탄 공화국

61,663

51,187

20.5

9

첼랴빈스크주

61,553

54,115

13.7

10

노보시비르스크주

60,242

57,293

5.2

11

크라스노야르스크주

55,195

52,225

5.7

12

니즈니노브로고드주

54,609

46,867

16.5

13

사마라주

52,670

44,987

17.1

14

연해주

49,005

44,300

10.6

15

이르쿠츠크주

48,222

44,815

7.6

16

스타브로폴스크주

46,154

43,314

6.6

17

알타이주

45,420

42,979

5.7

18

케메로보주

43,754

39,086

11.9

19

볼로네즈주

40,843

35,464

15.2

20

사라토프주

40,071

36,224

10.6

26

하바롭스크주

30,323

25,922

17.0

43

사하공화국(야쿠찌야)

19,226

18,241

5.4

자료원: autostat.ru


□ 어려워진 중고차 수출 환경에서도 일본차의 극동 지속 유입 이유는 바로 ‘절단 수입’


  ㅇ 러시아 바이어들은 일본 업체로부터 중고 차량을 구입, 선적한 이후 블라디보스톡항까지 오는 도중 차량 본체를 2~3개 큰 부분으로 절단하며, 러시아 내 통관 시 이렇게 절단된 차량은 ‘자동차 부품’으로 신고

    - 러시아어로는 톱질된 차량이라는 의미로 ‘распиль’이라고 하며, 일본 업체들은 'half-cut'이라는 단어 사용


  ㅇ 즉, 러시아 업체는 아래와 같이 절단된 차량을 HS Code 8708.10.9009 등의 ‘차량 부품’으로 신고하며, 이 경우 수입 관세율은 5%에 불과


크게 두 파트로 절단된 차량

러시아 포털에 ‘절단 차량’ 이라는 단어 검색 시 나오는 그림: 어떻게 차량을 자를 수 있는가

자료원: www.yandex.ru


  ㅇ 그러나, 장기간 이러한 ‘절단 일본 중고차 수입’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극동세관은 최근 ‘(중고차량) 부품’으로 수입 신고된 차량에 대한 본격 전수 조사를 진행, 이렇게 신고된 부품 대부분이 재조립 및 용접만 거치면 바로 중고차로 이용, 판매될 수 있다는 점을 밝혀냄.

    - 러 극동세관은 이렇게 절단돼 부품으로 둔갑한 중고차 일부분을 HS Code 8707.10.9000(차량 수입)으로 해석해 통보했으며, 의도적으로 낮게 신고돼 회피한 1290만 루블 규모의 관세를 모두 추징

    - 위의 관세율로 통관 처리될 경우, 관세는 15% but no less than 2,907유로/대를 적용

 

  ㅇ 극동세관은 앞으로도 이러한 ‘절단 수입된 중고차량’에 대한 적법 통관 여부를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임을 밝힘.


□ 전망


  ㅇ 극동지역 바이어들은 실제 극동세관장이 교체되고 난 뒤, 유독 통관규정이 엄격해졌다고 함. 특히 중고차 수입은 저가 신고 등의 불법이 없는지 세관이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는 사항이라고 함.


  ㅇ 그럼에도 2년 넘게 경제 위기가 지속되고 실질 임금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국민들의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쉽게 줄어들 가능성은 낮음. 따라서 같은 중고차를 판매하더라도 러시아 어떤 지역을 타깃팅하는 것이 유리한지 전략적으로 고민을 해보아야 함.

    - 즉, 일본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높은 극동지역보다는 한국산 차량에 대한 수요가 있는 서부 및 중부 러시아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 및 공략이 필요할 것

    - 특히 현대자동차 Solaris 모델은 모스크바 등 서부 러시아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데, 이는 현대기아차 생산 공장이 서부 러시아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물량이 많고 가격, A/S 등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


  ㅇ 그 외 중고차와 더불어 차량 부품 및 관리 용품 시장에도 관심 필요

    - 현지 자동차 부품점 방문을 통해 살펴본 일본산 엔진오일의 경우, ‘일본차와 한국차에 사용 가능’ 등의 문구를 부착해 자국산뿐 아니라 한국산 차량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었음.

 


자료원: 바이어 면담, 현지 사이트, 언론기사 및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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