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래 자동차 산업의 메가트렌드

-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전기차 충전소 증가 -

- 영국 미래자동차 시장의 주요 키워드는 배기가스 감축, 사물인터넷 -

- 스마트차량용 보안솔루션 시장 규모도 증가 예상 -

□ 2015년, 영국 내 전기 자동차 등 친환경 혁신 기술에 대한 수요 급증

 ○ 닛산의 2016년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영국 내 전기자동차(EV) 충전소는 4100개로, 2011년에 수백 개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했을 때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

  - 전기자동차 리프(Leaf)를 생산하고 있는 닛산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20년까지 영국 내 전기차 충전소는 7900개까지 증가하는 반면, 일반주유소는 7870개로 줄어들어 전기차 충전소가 일반주유소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 현재 영국 내에는 약 8500개의 주유소가 있음.

  - 영국 자동차산업협회(SMMT)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영국에서 전기차 수요는 전년 대비 48% 증가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V: Plug-in Hybride Vehicles에 대한 수요도 133% 증가함.

  - 정부의 플러그인 자동차 보조금 지원(Plug-in Car Grant scheme, 배기가스 배출량이 아예 없거나 적은 차량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보조금) 수령 조건을 충족하는 차종의 신차 등록대수는 2014년에 1만4532대였던 것에 비해 2015년에는 2만8188대로 94%가 증가함.

영국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신차 등록 추이

자료원: 영국 자동차산업협회(SMMT) 2016 보고서

□ 영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메가트렌드 2가지 - 배기가스 감축, 커넥티비티(Connectivity)

 ○ 세계 자동차기술 엔지니어링 및 테스트 부문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인 호리바 미라(HORIBA MIRA)에 따르면, 향후 영국 자동차 산업을 강타할 메가트렌드는 ① 배기가스 감축 ② 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의 결합이며, 이 두 트렌드를 통해 미래 영국 자동차 산업이 보다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① 배기가스 배출량 감소 및 석탄연료 사용 자제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

  - 하이브리드, 전기충전식 및 대체연료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2015년 9월에 불거진 폴크스바겐의 '디젤게이트(Diesel Gate)'가 미친 영향도 있음. 수요 증가와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영국 내 규제·감독기관에서는 자동차의 배기가스 배출과 출하 전 테스트를 다시 강화하기 시작함.

   · 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 2015년 9월, 폴크스바겐사에서 이 회사 디젤 엔진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가 기준치를 훨씬 웃돈다는 사실을 숨기고 수치를 조작해 제품을 판매해 왔던 사실이 드러남.

  - 영국정부와 영국자동차위원회(Automotive Council UK)는 동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주 요인이 저탄소 파워트레인(low-carbon powertrain)에 있다고 보고 있음.

   · 파워트레인: 자동차의 동력전달장치를 말하며, 엔진, 트랜스미션, 구동축 등이 포함.

 ② 자동차와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 최근 자동차 산업은 상호연결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에 동참한 산업 중 하나로, 예를 들어 카메라나 레이더 등을 자동차에 탑재해 주변을 인식하면 차량이 운전자를 대신해 운전을 해줄 수 있는 것 등을 말함.

  - 영국 자동차산업협회의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시동시스템(self-activating safety systems)을 갖춘 자동차가 한 해 150만 대 이상 생산되고 있으며 이러한 자동차는 준자동 차량으로 분류돼 테슬라(Tesla)와 구글(Google)이 홍보하고 있는 완전자동 차량과는 약간 다르지만, 운전할 때 발생하는 위험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음.

2015년 준자동차량의 안전 시스템 탑재 현황

자료원: 영국 자동차산업협회(SMMT) 2016 보고서

 ○ 영국 국세청(HMRC)에서 2016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2020년 중반부터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동시에 향후 2~4년 안에 무인 주차나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의 운전자 보조 기능을 갖춘 자동차가 판매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됨. 이러한 기능들은 운전 중 사고 위험성을 낮추고, 운전 실력이 미숙한 운전자가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교통 네트워크의 효율성과 안전성이 향상 및 기술 및 해당 분야 고급인력에 대한 수요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

 ○ 영국 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30년이 되면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CAVs: Connected and Autonomous Vehicles)가 한 해 영국 경제에 가져올 이익이 510억 파운드(한화 약 7조6000억 원)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영국 내에 32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자동차 사고와 관련한 사망자 수는 2500명, 부상자는 25만 명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

□ 영국정부,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커넥티드 자율주행차에 대한 적극적 지원 실시

 ○ 엘리자베스 여왕도 2016년 의회 개원 연설에서 자동차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

  - 지난 5월에 있었던 엘리자베스 여왕의 의회 개원 연설을 통해 교통 기술 개발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겠다는 의지 표명. 여왕은 연설에서 2020년까지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자율주행차 및 전기차 관련 법안을 추가할 것을 언급함.

  - 현재까지 정부해서 내놓은 자율주행차 관련 제도 및 법안 개정 및 추가 안은 아래의 세 가지이며, 이와 관련해 국민들의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는 중

     ① 보험: 자율주행차도 보험 대상에 적용될 수 있도록 법안 개정

     ② 자율주행차를 위한 도로 건설

   · 무선 센서 탑재 도로: 560만 파운드(한화 약 84억 원) 규모의 지능형 커넥티드 교통 환경 구축 프로젝트(UK Connected Intelligent Transport Environment)의 일환으로, 도로를 주행하는 자율주행차와 통신하기 위해 코벤트리(Coventry) 및 솔리헐(Solihull) 근처 고속도로, 국도 및 도심로에 무선 센서를 설치

   · 테스트베드(Testbed) 설치: 자율주행차 시범운전 구역인 테스트베드(Testbed)를 이미 그리니치(Greenwich), 브리스톨(Bristol), 코벤트리(Coventry), 밀튼케인즈(Milton Keynes)에 설치했으며, 각 구역별 1900만 파운드(한화 약 280억 원) 지원

   · 스마트로드 건설: 잉글랜드 고속도로공사(Highway England), 런던교통국(Transport for London), 켄트카운티 의회(Kent County Council)가 협력해 런던과 도버(Dover)를 잇는 ‘커넥티드 코리도(Connected Corridor)’를 건설. 1억5000만 파운드의 혁신 전략의 일환인 커넥티드 코리도는 무선 통신장비가 설치된 스마트 도로로, 레이더 센서를 설치해 운행 차선에 멈춰 있는 차량을 감지해 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등 무선 기술을 사용해 교통체증 해소와 도로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함.

     ③ 영국 도로교통법(Highway Code) 개정: 무인 주차 기능이나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 등이 안정적으로 활용되기 위한 도로교통법 및 관련 규제 개정

 ○ 영국 정부는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및 시범운행에 있어 최적의 환경으로 동 분야의 선두적 위치를 확고히 하고자 함.

  - 닛산은 북잉글랜드의 선덜랜드(Sunderland) 공장에서 첫 자율주행차를 생산할 예정이며, 재규어 랜드로버(Jaguar Land Rover)는 향후 4년간 영국 서부 미들랜드에서 진행할 자율주행차 테스트 계획을 올해 초 발표한 바 있음.

 ○ 커넥티드 자율주행차에 대한 자금 지원

  - 커넥티드 자율주행차 센터(Centre for Connectted and Autonomous Vehicles)와 영국 정부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인 이노베이트 UK(Inovate UK)는 총 3500만 파운드(한화 약 525억 원)를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참가할 업체를 모집하고 있음. 정부는 CCAV를 통해 CAVs 관련 R &D에 1억 파운드(한화 약 15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함.

   *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 센터: 정부기관 간 합작해 신설한 기관으로,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업계 및 학계의 단일 컨택 포인트며, 동 부문 정부 과업을 조정하는 역할 담당

프로젝트 지원 유형

            (단위: 만 파운드)

   -  상기 자금 지원은 경합 참여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 참고

   · https://www.gov.uk/government/publications/funding-competition-connected-and-autonomous-vehicles-2/competition-brief-connected-and-autonomous-vehicles-2

    밀튼케인즈(Milton Keynes)에서 자율주행차를 시범운전하고 있는 모습(2015년)

자료원: GOV.UK

□ 시사점

 ○ 빠르면 2020년부터 영국 내 자율주행차량의 상용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됨. 보통 신차 개발에서 제작까지 약 3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자율주행차량 기술보유 기업들은 지금이 공급처와의 계약을 시작해야 하는 최적의 시기임.

 ○ 혁신적인 자율주행차량 보안 솔루션 제시를 통해 틈새시장 공략

  - 자율주행차량과 사물인터넷(IoT)이 깊은 연관성을 갖게 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보안 문제가 부상. 국내 기업들은 실제 적용 가능한 보안 솔루션을 제시해 영국의 스마트 자율주행차량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음.

  - 보안이 취약한 소프트웨어를 해킹 당하는 문제가 실제로 발생하고 있음. 2015년 BMW 스마트카 잠금장치가가 해킹 당한 사례도 있음.

  - 영국 정부의 국가사이버보안프로그램(NCSP)의 지원을 받는 Trustworthy Software Initiative 프로그램의 책임자 토니 다이하우스는 "영국의 자율주행차 제조사 중 다수가 최신 버전이 아닌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에 대한 해킹 시도는 늘 존재한다는 부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전함.

자료원: 영국 자동차산업협회, Nissan, HORIBA MIRA, 영국 자동차위원회, 영국 국세청(HMRC), GOV.UK 및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