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로스팅 커피 배달 서비스 인기

- 신선한 로스팅 커피를 원하는 날짜와 장소에 -

□ 러시아 커피와 차 시장 개요

 ○ 러시아의 커피와 차(tea) 시장은 세계 2위 규모임. 2014년에 러시아에서 판매된 커피의 양은 6만3000톤으로 네스카페 등 외국산 인스턴트 커피가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음.

            (단위: 톤, %)

자료원: Business Monitor

□ 프리미엄 원두커피 인기

 ○ 최근에는 고가 프리미엄 커피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임. 러시아 원두커피 시장 규모는 2011년 9만 톤에서 2013년 12만5000톤으로 37% 성장했으며, 2013년 러시아의 원두 커피 수입 총액은 5억 달러에 이르는 수준임.

 ○ 기존 홍차에서 커피와 녹차 등으로 기호 음료가 다양화됨에 따라 전체적인 커피 소비가 꾸준히 증가했고, 시장에 각종 커피 전문점이 등장하면서 원두커피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됨.

최근 3년간 러시아 원두커피 시장규모 및 성장률

             (단위: 천 톤, %)

자료원: prozerno.ru 등

오피스 건물 내 테이크아웃 커피점에서 모닝커피를 사려는 러시아 직장인들

자료원: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 러시아 최초의 로스팅 커피 배달 서비스

 ○ 이렇듯 고급 원두커피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러시아 커피 애호가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하기엔 시장의 한계가 있음.

 ○ 러시아에서는 신선한 커피를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 대부분의 커피 애호가들은 외국 사이트 등을 접속해 원하는 커피를 찾아 주문해 받아야 하는 어려움도 상존함. 통상 수주가 소요되는 배달 시간으로 인해 커피의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도 문제임.

 ○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비노프(Savinov)와 게르만(German), 2명의 러시아 청년은 초기 자본 1만 달러를 투자해 스타트업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러시아 최초의 커피 로스팅 배달 서비스 기업 토레팍토(Torrefacto)임.

 ○ 2011년에 모스크바에 최초로 서비스를 시작한 토레팍토는 현재 러시아 전역에 수천 명의 고객을 보유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 2014년 연매출액이 70만 달러를 기록함. 2015년 8월 현재 매주 소비자 주문이 약 450건을 기록하고 매주 1톤의 커피를 볶는다고 밝힘.

 ○ 토레팍토는 주중에 고객으로부터 커피 주문을 받으면 특수 기계를 활용해 토요일와 일요일에 커피를 볶고, 포장해 바코드를 부착함. 이렇게 완성된 로스팅 커피는 매주 월요일에 주문한 고객에게 배송되고 있음.

 ○ 토레팍토는 신선한 커피를 적기에 배달하기 위해 고객에게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음. 배달 일자가 조금이라도 변경될 때에는 고객에게 즉시 스케줄 변경을 통보해주고 있음.

 ○ 웹사이트에는 가장 근접한 커피 로스팅 날짜가 공지돼 고객이 쉽게 주문일자를 결정할 수 있음. 주문 마감시간은 금요일 저녁 8시로, 토레팍토는 보다 엄격한 커피 품질 유지를 위해 마감시간 이후에는 사실상 해당 주의 주문을 받지 않는다고 함.

자료원: 홈페이지 www.torrefacto.ru

 ○ 러시아의 다른 배달 서비스 기업과 달리, 결제 방법에서 크레딧카드, 이머니(e-Money), 온라인결제, 현금 등 거의 모든 방식을 허용한다는 점도 고객의 접근성을 높였음.

 ○ 커피 품질에 만족하지 않거나 대금 지급 후 일정 기간 내 제품이 배송되지 않을 시 전액을 환불한다는 점도 러시아에서는 매우 획기적인 서비스임.

 ○ 커피 주문 시, 커피 생산지역과 로스팅 방법, 커피콩 종류 및 맛의 쓴 정도, 가격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로스팅 이전 단계의 커피콩이나 커피 관련 액세서리도 주문이 가능함.

 ○ 토레팍토는 러시아의 전문 수입상으부터 로스팅 이전 단계의 커피콩을 들여와 신속히 재가공하고 있음. 커피를 갈고(milling), 볶는 기계는 한국산과 스위스 산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홈페이지 유지 외에 별도의 마케팅이나 광고비를 지출하지 않으며, 대부분 입소문 마케팅에 의존해 사업을 운영 중임.

 ○ 최근에는 토레팍토와 같이 커피 콩과 로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수가 크게 증가함. 오피스나 카페, 커피 전문점을 대상으로 커피와 함께 각종 기기와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회사의 수도 크게 증가함. 소수 커피 애호가를 대상으로 다양한 커피콩과 로스팅 커피를 제공하는 소규모 기업도 많아지고 있음.

러시아 커피원주 및 로스팅 커피 배달 기업

□ 시사점

 ○ 러시아는 문화적으로 티타임을 자주 즐기는 편으로, 특히 홍차 소비 시장이 영국 못지 않게 발달돼 있음. 그러나 최근 글로벌화로 인해 외국 문화의 영향으로 음료가 매우 다양해지고 있으며, 그 중 커피의 인기는 지속적으로 확대 추세임.

  - 우리나라 2015년 가맹점 수 순위에서 커피전문점이 4위를 차지했으나 수익률은 다소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제는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커피시장보다 넓은 러시아 시장 공략에 대해 검토해볼 필요가 있음.

 ○ 러시아 시장도 점점 서비스 분야 비즈니스가 확대되고 있음. 사회주의식 공급자 위주의 시장 잔재는 이제 찾아보기 어렵고 커피 배달과 같이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음.

 ○ 러시아 젊은 청년들이 위와 같이 틈새시장을 노리며 스타트업에 뛰어들고 있으며, 러시아 정부도 이를 지원하기 위해 보조금 혜택, 펀드 조성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음. 서방 제재에 따라 러시아 시장의 수입 대체 현상은 계속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스타트업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Business Monitor, prozerno.ru, 현지 언론 보도 및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