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워킹, 이탈리아 기업에 조용히 부는 바람       

- 삶의 여유를 즐기려는 이탈리아인들에게 안성맞춤 -

 - 2015년 대기업의 17%가 스마트 워킹 시행, 전년대비 두 배 증가 -    

- 스마트 워킹을 위한 작업환경 마련이 급선무 -

 

 

 

□ 이탈리아 기업에 조용히, 서서히 부는 바람, 스마트 워킹       

 

 ○ 최근 이탈리아 기업들 사이에 스마트 워킹 제도를 도입하는 사례 증가.

    

 ○ 스마트 워킹이란 IT인프라를 활용,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업무 특성에 따라 탄력적인 근무하는 것을 의미

  - 재택근무, 이동근무(모바일 오피스), 스마트워크센터 근무의 3가지 형태로 구분 가능

  - 원격근무, 유연근무 등의 용어도 비슷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음.    

 

□ 왜 스마트 워킹인가?

 

 ○ 사례 1

  - 토리노 시청 소속의 엔지니어 36세 라우라 리보타는 2013년부터 일주일에 4번 재택근무 시작

  - 환경부에서 근무하던 라우라는 3명의 아이를 양육하면서 직업을 바꿀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함. 그러나 시청에서는 그녀의 재택 근무를 허용했고 그때부터 일주일에 4일은 집에서, 하루는 시청으로 출근

  - 집에서 일을 하는 동안 아침 10~12시는 반드시 근무시간을 준수해야 하며, 그 외의 근무시간은 그녀가 조정 가능

  - 보통 집에서도 회사 출근 시 근무시간인 8~16시까지 일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나 출,퇴근시 소요되는 2시간 여의 시간 절약 가능

 

 ○ 사례 2               

  - 보다폰(vodafone) 이탈리아에서 근무 중인 실비아는 주 5일 근무 중 하루를 집에서 근무

  - 집에서 일하는 경우, 실비아는 한 시간 반 정도의 출퇴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음. 이 경우, 유치원에 다니는 3살짜리 아들을 데리러 가는 것이 가능     

  - 이런 형식의 재택근무야말로 직장과 가정에서의 두 생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음.

  -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이용해 집 밖에서도 콜 컨퍼런스 등에 무리 없이 참석 가능

 

 ○ 그러나, 스마트 워킹에 대해 모두 긍정적인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님. 예를 들어, 동료와의 연대감을 중시하는 사람의 경우 집에서 혼자 근무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 사실     

  - 그러나, 사례에서 보는 것과 같이 출근이 힘든 경우 스마트 워킹이 대안으로 부각되는 것이 현실

  - 가정과 가족을 중시하는 이탈리아인들의 경우, 스마트 워킹은 일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가정과 가족을 지킬 수 있는 제도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더 많음.

  - 이러한 이유로 IT 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은 이탈리아에서 기업의 스마트 워킹 제도 도입 및 시행이 느리지만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

 

□ 스마트 워킹 효과

 

 ○ 일과 삶에 균형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시간과 장소의 유연성 확보가 가능한 스마트 워킹에 대한 기대 증가

  - ICT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스마트 워킹은 기존 근무 형태와 달라 근무시간이 훨씬 유연해지는 효과 있음.

 

 ○ 또한, 사무 공간 감소에 따라 사업 운영비 절감 및 직원들의 출퇴근 부담 감소, 생산성 향상에 기여도를 제고하는 효과가 있음.   

   

□ 이탈리아 기업의 스마트 워킹 시행 상황과 관심

 

스마트 워킹에 대한 대기업 관심도

 

자료원: Politecnico di Milano 2015년 10월

 

 ○ 최근 밀라노 폴리테크니코 대학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대기업의 17%가 스마트 워킹 제도를 시행 중이라고 함. 2014년 8%에 비하면 9%가 증가한 수치           

  - 직원 수 249명 이상인 254개의 대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현재 업무에 스마트 워킹 제도를 시행 중인 곳은 17%, 조만간 시행 예정인 곳 14%, 계획도 관심도 없는 곳이 12%, 스마트 워킹 제도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곳이 3%로 나타남.          

   

스마트 워킹에 대한 중소기업 관심도

자료원: Politecnico di Milano 2015년 10월

 

 ○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스마트 워킹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으로 나타남.

  - 직원 수 10~249명인 351개의 중소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현재 제대로 된 스마트 워킹 작업 환경 속에서 작업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의 5%에 불과

  - 그리고 스마트 워킹을 하기 위한 작업 환경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으나 어떤 형태로든 스마트 워킹을 하고 있는 곳은 전체 중소기업의 9%

  - 전체의 거의 반에 해당하는 중소기업들이 스마트 워킹에 대해 관심도 없고 시행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나타남.                    

 

 ○ 전력·에너지 회사 Enel, 통신회사 보다폰(vodafone) 등 이탈리아의 대기업에서는 이미 스마트 워킹 시행 중

  - 보다폰의 경우,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재택 근무하는 직원 수가 2014년 기준 2300명인 것으로 집계

 

 ○ 중소기업들은 스마트 워킹 시행 전 스마트 워킹을 위한 작업 환경을 제대로 갖추는 것이 보다 더 시급한 문제인 것으로 나타남.

 

□ 이탈리아 스마트 워킹 관련 법 시행 예정

 

 ○ 현재 이탈리아는 9개 항으로 돼 있는 스마트 워킹 관련 법을 법령화할 예정. 주요 내용들은 다음과 같음.     

  - 관련 법 1조에서는 스마트 워킹의 목적에 대해 명시하고 있음. (근로자의 노동 시간과 삶의 여유 시간을 적절히 조화시킴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자 함.)

  - 회사가 스마트 워킹 근무에 적절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회사 밖, 집에서 근무할 수 있어야 함. (일주일에 한 번 재택근무라도 회사는 필요한 환경을 제공해야 함)    

  - 근무시간과 휴식시간이 명시돼야 함.

  - 정규직, 비정규직 차별없이  재택근무 가능

  - 또한 중요한 점은 사무실 출근 직원들과 보수에 있어 차별을 받지 않는다는 것. 단, 외근 수당은 받을 수 없음.

   

 ○ 법의 정착화를 위해 위의 내용을 잘 지켜 스마트 워킹을 시행하는 회사들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도 있을 예정

 

□ 시사점

 

 ○ 스마트 워킹을 도입하기에 이탈리아의 근무 인프라는 아직까지 완벽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기업의 스마트 워킹 시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

  - 그 이유는 가정과 가족을 중시하고 경제적 여유의 유무를 떠나 삶의 여유를 즐기려는 이탈리아인들의 전통적 사고방식과 생활방식 때문으로 분석됨.     

     

 ○ 이에 따라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들이 근로자들에게 다양한 장소에서 단일한 업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원격통신이 가능한 유무선 통신환경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

  - 인터넷, 광대역, 무선망, 클라우드 서비스 등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정부 또는 기업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

  - 이상적인 방법으로는 공공기관이 민간기관에 앞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앞장서야 스마트 워킹 시행이 수월할 것으로 전망

 

 ○ 이러한 이탈리아의 상황이 한국의 IT기업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 한국의 앞선 선진 IT기술을 이탈리아의 정부기관 또는 민간기관에 수출할 수 있는 기회이므로 업체들은 이탈리아 스마트 워킹 시장에 대해 철저히 조사, 분석, 연구해 이탈리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Il Sole 24 Ore, Politecnico di Milano 및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