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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베트남 TV 안방자리 내주나?
  • 트렌드
  • 베트남
  • 호치민무역관 이동현
  • 2015-07-14
  • 출처 : KOTRA

     

한국 드라마, 베트남 TV 안방자리 내주나?

- 인터넷 무료 청취 가능 등으로 수입사, 한국 드라마로는 수익성 확보 어려워 -

- 인도, 태국 등 경쟁자 등장 및 현지 콘텐츠 수준 향상도 위협 요소 -

     

 

 

□ 베트남 TV를 평정했던 한국 드라마

 

 ○ 1986년 경제전반의 개혁·개방 정책인 ‘도이모이(Doi Moi·개혁)’는 베트남 방송분야에도 변화를 불어넣었음. 베트남이 경제 성장을 이루고 사회가 더욱 개방됨에 따라 사람들은 영화·음악 등의 오락거리를 찾기 시작했음. 특히 젊은 층들은 새롭고 세련된 문화에 대한 갈증이 컸는데, 그 갈증에 적극적으로 부응한 것이 한류였고, 한국 TV드라마였음.

  -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첫사랑(1997)', '의가형제(1997)', '별은 내 가슴에(2001)', '겨울연가(2002)', '대장금(2003)', '천국의 계단(2003)', '풀하우스(2004)', '파리의 연인(2008)' 등 다수의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류열풍이 이어졌음.

  - 그 당시에 한국 드라마는 중국 드라마의 인기를 압도했음. 이를 통한 수익 창출 가능성을 확인한 베트남 프로덕션들은 한국 드라마의 저작권을 사들이고자 많은 노력을 했음.

 

 ○ 한국 드라마는 지난 10년간 베트남 TV 채널을 지배해왔음.

  - 매 채널에서 매일 적어도 2~4개의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는데, 이는 한류열풍을 불어넣는 주요 루트였음.

  - 베트남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동경, 한국의 성숙한 엔터테인먼트 산업, 드라마의 우수한 품질은 한국 드라마가 베트남 TV 드라마 시장을 리드하는 주요 이유였음.

  - 또한 한국 드라마는 음악, 풍경, 패션, 배우 등 볼거리가 풍부할 뿐 아니라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많은 베트남 사람들을 매료시켰음.

  - 위와 같은 요인들 덕분에 오랜 기간 베트남에서 타국 드라마에 비해 한국 드라마가 압도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었음.

 

□ 한국 드라마의 베트남 TV 채널 점유율 감소

     

 ○ 최근 한국 드라마는 TV에서 예전만큼의 인기를 누리지 못함.

  - VTV, HTV, Vinh Long, Today TV, E-channel 등의 유료 및 무료 인기채널에서 현재 다수의 외국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으나, 이 중 한국 드라마의 비중이 크게 감소하고 있음.

  - 반면, 인도, 태국, 필리핀 드라마가 신규로 TV 채널에 진입해 인기를 끌고 있음.

 

주요 방송사 및 케이블 TV 드라마 편성표

TV 채널  케이블

방송 중인 한국 드라마

방송 중인 베트남

및 타국 드라마

기준일

SCTV4

0

6

1/7/2015

TodayTV

0

5

1/7/2015

Hanoi 1

2

2

7/7/2015

HTV7

0

9

7/7/2015

Vinh Long(THVL1)

0

7

1/7/2015

Binh Duong(BTV2)

2

7

7/7/2015

VTV3

2

5

16/5/2015

Ba Ria Vung Tau(BRT1)

0

11

7/7/2015

자료원: thethaovanhoa.vn, www.thvl.vn, todaytv.vn/lichchieu/, tuoitre.vn, hanoitv.vn, htv.com.vn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정리

 

 ○ 위의 채널편성표에서 볼 수 있듯이, 베트남 TV 채널에서 방영되는 한국 드라마의 수가 많이 감소했을 뿐 아니라 한국 드라마가 한 편도 편성되지 않는 채널도 적지 않음.

  - 표에서 뜻하는 타국 드라마는 인도, 대만, 홍콩, 필리핀, 태국 및 터키 드라마 등을 뜻함. 현지 드라마 수입업자에 따르면 홍콩과 대만 드라마의 시장점유율은 크게 변동이 없지만,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태국, 필리핀, 특히 인도 드라마가 현재 베트남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함.

 

 ○ 인도 시트콤 '사랑과 운명'은 2014년 초부터 지금까지 VTV 9번 채널에서 골든타임(월요일~금요일 저녁 8시)에 인기리에 방영 중임. 또한 인도 장편드라마 '8살 신부(2편)'도 2014년 많은 사랑을 받았던 1편에 이어 2015년 3월 21일부터 매일 저녁 8시에 방영되고 있음.

  - IMC의 대표  Lam Chi Thien에 따르면 시청률 역시 평균 4%로 높은 편임. 한국 드라마 방영 채널로 잘 알려졌던 HTV3는 현재 12편의 인도 드라마를 방영하면서 인도 드라마 방영 채널로 알려지기 시작했음.

  - 또한 On E-Chanel를 비롯한 VTV, SCTV, K+, MyTV, HTVC, AVG 등의 다수의 케이블 채널에서 인도 드라마 '내 아내는 경찰이다'가 2015년 1월부터 방영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

 

 ○ 인도 드라마와 함께 필리핀 드라마 역시 인기임. Today TV와 빈증TV의 BTV1에서 필리핀 드라마 '라이벌'이 평일 오후 12시에 방영되고 있으며, '오직 당신'이 평일 오후 9시 15분에 방영되고 있음.

  - 또한 자국 내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태국 및 말레이시아 드라마도 베트남 여러 지방 도시의 TV 채널에서 방영되고 있음.

 

베트남에서 방영된 타국 드라마

Eight Years Old Bride(인도)

My Wife Is Police(인도)

Love and Fate(인도)

Mara Clara(필리핀)

Night Market Life(대만)

Not My Wife(태국)

 자료원: 인터넷

 

 ○ TV 프로그램/드라마 제작 및 수입전문 회사인 Golden Wave Production의 대표 Ms. Vu Thi Bich Lien는 “최근 3년간 인도 드라마의 시장점유율이 계속 증가해 현재 한국 드라마의 시장점유율보다 높다. 또한 현재 인도 드라마에서 창출되는 이익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향후 전망 역시 매우 밝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함.

 

□ 베트남 TV에서 한국 드라마가 점차 사라지는 이유

     

 1) TV 드라마를 TV가 아닌 인터넷에서 시청

 

 ○ 한국 드라마를 수입하는 현지 드라마 수입업자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방영되는 한국 드라마의 수가 줄어들고 있음. 그 이유는 더 이상 현지 드라마 수입업자들이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한국 인기 드라마를 더 이상 수입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임.

  - 한국 인기 드라마는 적어도 회당 3000~4000달러로 수입되는데, TV 채널에서 방영되기도 전에 많은 사람들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상황으로 현지 드라마 수입업자들의 이익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임.

  - 예를 들어 한국에서 2013년 12월 18일부터 2014년 4월 27일까지 방영된 SBS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방영 직후 베트남 온라인 사이트에서 시청이 가능했음. 이에 2015년 3월 HTV3에서 '별에서 온 그대'를 수입, 독점 방영했음에도 시청률과 인기는 그다지 좋지 않았음. 이미 독점권을 인터넷 사이트에 의해 훼손당했기 때문임. 이는 곧 광고 등 관련 수입이 감소함을 의미함.

 

 ○ 10년 전에 비해 베트남의 드라마를 보는 방법 역시 많이 변했음. 과거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가 아닌 TV가 드라마를 보는 거의 유일한 채널이었으나, 지금은 다름. 베트남은 스마트폰 사용률이 52%에 달하는 등 TV라는 미디어에 대한 의존도는 점차 약해지고 있음.

  - 특히 젊은 세대들은 TV에서 방영할 때까지 그 긴 시간을 기다리고 싶어하지 않을 뿐더러,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드라마를 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함. 이에 부응해 인터넷 사이트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고 젊은 세대들을 TV 앞에 앉히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음.

  - 최근 베트남 기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베트남의 드라마 주요 TV 시청자는 주부와 중년 여성이 70%를 차지한다고 함.

  - 결국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자유로운 시간이 많은 시청자는 TV에서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나, 한국 드라마의 주요 시청층인 젊은 세대의 학생이나 회사원들은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는 시간이 비교적 제한돼 있어 시간 절약을 위해 주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임.

 

     

자료원: xemphim.info

 

  2) 경쟁자의 등장

    

 ○ 최근 들어, 베트남 TV에서는 인도 드라마의 강세를 느낄 수 있음. 특히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배우, 멋진 패션, 낯선 문화가 가져오는 볼거리 등을 제공하는 인도 드라마만의 장점이 많이 부각됨.

  - 극 중 고부 간의 갈등, 빈부격차에 따른 갈등, 여성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악습, 출세에 대한 욕망 등 드라마를 극적이게 하는 많은 갈등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감동적이고 자극적임. 또한 극 중 댄스공연이라는 흥미로운 요소 역시 타국의 드라마와의 확실한 차별점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고 있음.

  - HTV3 채널 대표는 인도 드라마의 방영은 대중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드라마 형식을 다양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음. 또한 인도 드라마는 아시아 문화권에 적합한 가족 간의 관계를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을 뿐 아니라 베트남 대중들은 드라마 시청을 통해 새로운 문화와 관습, 전통을 경험할 수 있어 점차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함.

  - 더불어, 인도 드라마 제작자들은 드라마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베트남 팬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 실제로 베트남에서 인도 드라마 '8살 신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당시 주연배우였던 Avika Gors가 직접 베트남을 방문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 바 있음. 플래시 세례와 함께 등장하고, 다가가기 힘든 한국 연예인과 달리 Avika Gors는 간담회에 참석해 현지 미디어 및 팬들과의 미팅을 하는 등의 격의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현지 미디어들은 평가하고 있음.

  - 인도 드라마 제작자뿐만 아니라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제작자들도 기자간담회, 팬 초청 미팅, 소셜 네트워크 페이지 개설 및 리플릿 제작 등 다양한 방식의 프로모션을 실시하면서 베트남 대중에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 중임.

 

 ○ 다만, 베트남 대중들은 인도 드라마의 긴 콘텐츠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됨. 통상 인도 드라마들은 1000~2000개 사이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어, 장기간 시청해야 하는 점에 대해 피로를 느끼고 시간 낭비로 여기는 경우도 있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TV 채널들은 인도 드라마는 높은 시청률과 광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수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힘.

 

 ○ 오랜 시간 대중들의 외면을 받아온 베트남 현지 드라마 제작자들 역시 제작방식을 바꾸고, 드라마의 품격을 올리기 위해 노력 중임.

  - 제작사들은 더 많은 자본을 드라마 제작에 투입하고, 유명 영화감독인 Vu Ngoc Dang, Do Quang Hai, Khai Anh, Vu Truong Khoa 등을 드라마 감독으로 영입해 좋은 제품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음.

  - 이와 같은 방식으로 제작된 'Vừa Đi Vừa Khóc(걸으면서 울었다)', 'Bỗng Dưng Muốn Khóc(갑자기 울고 싶다)', 'Chỉ Có Thể Là Yêu(오직 사랑뿐)', 'Cha rơi(아버지)' 등과 같은 현지 드라마들은 베트남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음.

  - 위의 현지 제작 드라마들은 가족과 젊은이들의 사랑을 소재로 다루고 있으며, 풍부한 볼거리 제공하고, 무엇보다도 베트남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음.

     

 ○ 베트남의 드라마 제작사들은 한국, 일본 등 선진 해외 제작사와의 협력을 통해 제작기술과 마케팅 기법 등을 배워가는 등 활동의 폭을 더욱 확대하고 있음.

  - 일례로 2014년과 2015년 초에 각각 해외 제작회사와 협력, 제작한 드라마인 '파트너(일본 제작사와 합작)', '오늘도 청춘(한국 제작사인 CJ E &M와 합작)'가 베트남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음.

  - 특히 베트남 국영 방송사인 VTV와 CJ E &M이 공동제작한 '오늘도 청춘'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끌었으며, 이 작품에 출연한 한국 가수 강태오는 베트남 현지에서 큰 사랑을 받았음. 특히 K-POP을 좋아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음. 이 드라마는 베트남 현지 방영 이후, 한국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방영될 예정임.

 

□ 시사점

 

 ○ 시장은 시장 내외적인 요소들에 의해 영향을 받고 지속적으로 변하기 마련임. 그렇게 변화하는 시장에서는 지속적으로 변화를 업데이트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적응하지 않으면 그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음.

  - 빠르게 성장하면서 다양성을 확장해가는 베트남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드라마 시장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며, 여러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의 시장에서 자주 목격되는 현상임.

 

 ○ 최근 베트남 정부는 자국 문화산업 보호를 위해 현지 드라마의 방송시간을 전체 드라마 프로그램 방송시간 중 30~40%까지 점유율을 확대시킬 것을 방송사들에 요구한 바 있음.

  - 베트남 방송사들이 인터넷 매체와의 경쟁, 정부의 국산 콘텐츠 사용률 제고 요청 등의 숙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임. 이러한 맥락 속에서 한국의 콘텐츠들이 어떻게 베트남에서 관련된 시장을 확보해나갈 수 있을지는 그 대응전략에 달린 것으로 보임.

     

 ○ 결론적으로, 아직도 한국 드라마에 대한 전반적인 인기는 높으나 소비되는 채널이 변하고 있고, 주요 소비층이 변하고 있으며 경쟁구도도 변하고 있음.

  - TV 드라마뿐 아니라, 전반적인 한류 콘텐츠의 베트남 진출 전략을 다시 재정립해봐야 할 시점임. 한류 콘텐츠만의 독자성 확보와 병행해 현지 문화와의 융합 역시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하며, 콘텐츠 제공 채널의 변화에 대한 대응도 필요함.

  - 또한, 단순히 저작권 보호를 강화하는 방식으로의 대응은 소비자층을 더욱 협소하게 하는 부작용도 가져올 수 있음도 유의해야 할 것임.

 

     

자료원: thethaovanhoa.vn, baomoi.vom 등 베트남 신문자료 및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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