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h on delivery, 베트남 전자상거래 성장의 원동력

- 판매자와 고객과의 거래를 직접 지원하는 COD 서비스로 전자상거래 활성화 -

- 기업들의 COD 전문 서비스 시장 진출 증가, 향후 2~3년간 시장 지속 성장 예상 -

     

 

 

□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 현황 및 COD 서비스 도입

 

 ○ 2014년 베트남 전자상거래 정보기술원(VECIT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고객 한 명당 평균 구매지출액은 145달러로 추산되며, B2C 판매 수익은 총 소매 매출총액의 2.12%인 29억7000만 달러에 달함.

     

2014년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 현황

            (단위: 달러, %)

베트남 인구	인터넷사용 인구비율	온라인 구매자 한 명당 연간 지출액	인터넷 사용자의 온라인쇼핑 이용률	2014년 시장규모
9073만	39	145달러	58	29억7000만

자료원: 베트남 전자상거래정보기술원(VECITA)

     

 ○ 2014년 베트남 온라인 사업은 엄청난 성과를 이루며, 2012년 대비 크게 성장함. 시장규모는 5억4500만 달러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함.

  - 2012년에는 온라인 쇼핑객 한 명당 연간 평균 약 30달러를 소비한 반면, 2014년에는 145달러를 소비     

 

자료원: 베트남 전자상거래정보기술원(VECITA)

 

 ○ 베트남 온라인 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Lazada, Zalora, Tiki 같은 해외 대기업의 전략적인 시장 진입과 전자상거래 물류 인프라의 발전을 포함한 여러 요소들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분석됨. 그 중 베트남에 부합하는 '물류 및 결제 솔루션'의 도입은 전자상거래 시장을 활성화시킨 가장 중요한 요소임. 바로 Cash On Delivery (COD) 시스템임.

 

베트남 전자상거래에서의 “Cash on Delivery” 서비스란? 물건을 온라인을 통해 주문을 하게 되면, 배달하는 사람이 주문자에게 배달을 하면서, 물품 대금을 현금으로 징수해 오는 서비스. 소비자는 물건의 배송을 직접 확인한 후, 대금을 지불할 수 있어 주문 시에 결제를 할 필요가 없음. 판매자는 COD 서비스 기업을 통해 제품을 배달하고 판매대금을 회수할 수 있음. COD 서비스 수수료는 호치민시를 예를 들면 호치민시는 3만 동(약 1500원), 시 외곽지역은 5만~10만 동(약 2500~5000원) 수준임.

 

□ COD 서비스 도입 전 베트남 전사상거래 시장

 

 ○ 약 3~4년 전, 베트남 전자상거래에 대한 소비자들의 낮은 신뢰도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음. 또한 베트남의 낮은 신용카드 보급률과 인터넷 뱅킹 이용률은 전자상거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결제시스템의 원활한 작동을 불가능하게 함. 이러한 결제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COD 서비스임.

 

 ○ 그러나 도입 초기에는 대부분의 COD 서비스는 호찌민, 하노이 등 대도시 내에서만 가능했음. 이 또한 전문 물류서비스 기업이 아닌 각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직접 서비스를 공급함으로써 고객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공급할 수 없었음.

  - 늦은 배송, 제한적인 서비스 가능 지역 등으로 대표되는 비효율적인 물류체계는 소비자들의 많은 불만을 야기함.

 

 ○ 핸드폰 액세서리 전문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인 Manh Duc씨는 점포 임대금 부족과 전자상거래의 장점 때문에 온라인쇼핑몰을 열었으나, 결제와 배달문제로 과거 많은 애로를 겪었다고 토로함. (자료원: Vietnam Business Review)

  - 대부분의 쇼핑몰은 소규모 사업이라 자체 물류팀을 운영할 수 없어, 종종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픽업하거나, 오토바이 배달원의 고용이 불가능한 지역에서는 아예 소액주문을 받지 않았다고 함.

 

□ 전문 COD 서비스 도입으로 달라진 베트남 전자상거래

 

 ○ 2012년부터 베트남 현지 물류회사들은 CDO 서비스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

  - 즉, 제3자 물류 파트너가 물품을 고객에게 배송하고 판매자를 대신하여 대금을 수금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점차 표준 운영 절차를 규정하는 등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위한 물류 인프라가 구축되기 시작했음,

 

 ○ 이러한 베트남만의 COD 서비스의 도입으로 판매자와 고객간의 정보의 비대칭성이 해소되기 시작하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은 활성화되기 시작

  - 양측 간의 신뢰가 미약해 활성화되지 못했던 온라인상의 거래가 오프라인상의 거래처럼 물건을 직접 보고 지불하는 방식의 배송시스템 도입으로 급성장하기 시작한 것임.

  - Giaohangnhanh.vn사의 대표는 “배달과 결제 서비스에 대한 문제점들이 해결되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라고 COD 서비스 도입이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동력이었음을 강조

     

 ○ COD 서비스도 초기에는 정교한 프로세스가 정립되지 못하는 등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만들어내기 시작한 것임.

  - 청년사업가인 Nguyen Hoang Duy씨의 사례를 살펴보면, 초기 COD 서비스는 물류 서비스 제공업체가 배송물품을 가져올 때, 판매자에게 물건값을 먼저 지불한 뒤 물품이 소비자에게 배달될 때 배달원이 물건값과 배송비를 수금하는 형태였다고 함. 그러나 전체적인 시장의 미성숙 등으로 인해 초기 사업 모델은 성공하지 못하고 곧 중단함.

  - 이후, 이 배달 서비스에 대한 전자상거래기업들의 수요가 많아지자, 기존 모델을 변화시며, 새로운 COD 비즈니스 모델을 런칭하게 됨. 서비스 제공업체가 판매자로부터 물건을 전달받아, 구매자에게 배달하고 판매대금 및 배송비를 수금한 후 판매 대금을  다시 판매자에게 계좌이체나 직접 전달해주는 방식으로 모델을 변경함.

  - 현재 이 회사는 COD 관리 소프트웨어 구축 및 인력 관리를 통해 배달원 1명당 월평균 수익 350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순항하고 있다고 함.

 

베트남 전자상거래 COD 프로세스

자료원: KOTRA

 

 ○ COD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정비돼 베트남 전자상거래만의 물류 및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됨. Lazada 베트남의 Alexandre Dardy 대표에 따르면, 베트남 온라인 쇼핑의 엄청난 호황은 높은 인터넷 보급률, 전자상거래의 편리성, 특히 배송·결제 통합서비스의 실현과 같은 요소들의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함.

 

□ COD 시장 진출 기업 사례 분석

 

 1) Giaohangnhanh.vn – 물류망 구축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 시행

 

 ○ 이 회사 대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giaohangnhanh사는 매일 2000명의 고객들로부터 들어오는 1만2000~1만4000건의 주문을 이행하기 위해 인력과 물류 시설에 많은 투자를 시행했고, 오는 2015년 6월까지 400개의 지역에 COD 물류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가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함.

 

자료원: giaohangnhanh.vn

 

 ○ 해당 기업은 7명의 직원들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1000명의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음. 그 중 15%는 사무직원이고, 특히 30명으로 구성된 IT팀은 지속적인 배송 시스템 개선을 노력함.

  - “물류는 인력이 밤낮없이 일해야 하는 매우 힘들고 어려운 업무입니다. 모두가 자고 있을때, 거점 창고와 센터로부터 고객에게 가장 가까운 출고지점까지 할당을 완료해야 합니다. 그리고 구매자에게 물품을 최종적으로 배달하기 위해 주간에는 수많은 배달원이 63개의 베트남 도시와 지방 내 각 지역으로 달려갑니다”라며 기업의 업무를 소개함.

     

 2) Shipchung.vn – 자체 브랜드 COD 솔루션 구축

 

 ○ chợđiệntử.vn을 운영 중인 PeaceSoft JSC는 shipchung.vn라는 포털 사이트를 통해 전국적인 COD 서비스를 2012년말부터 제공하기 시작함.

  - shipchung.vn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차별점은 직접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포털 사이트를 통해 우편 서비스 제공업체를 연결해준다는 점임. Shipchung의 고객은 자신만의 선택 기준에 따라 여러 물류 제공업체들이 공급하는 광범위한 서비스를 쉽게 선택 가능함. 이를 통해 Shipchung은 베트남 전자상거래의 COD 물류망을 성공적으로 구축함.

 

 ○ Shipchung의 프로젝트 매니저 Han Van Loi씨는 매달 대략 2만 개의 온라인 쇼핑몰 또는 B2C 사업체에 10만 개 이상의 소포를 배달하기 위해 현재 EMS, Viettel Post, Kery TTC, Netco, Nasco을 포함한 10개 이상의 유명한 우편, 해운회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함. 이러한 네트워크를 통해 매달 20~3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힘.

  - Loi씨는 Vietnam Business Review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Shipchung.vn는 매일 3만 개 이상의 거래를 처리하고 있으며, 그 중 95%는 COD 서비스입니다. 고객에게 물품을 배달하고 판매자 대신 물품대금을 회수해 모든 회수금은 판매자의 전자계좌로 화요일, 금요일마다 이체시킵니다. 모든 거래는 종이가 아닌 전자로 진행되기 때문에 판매자는 이 업무에 관련된 어떠한 서류에 서명할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설명함.

 

 3) 그 외 주요 COD 서비스 기업들 – 시장과 B2C에서의 소리

 

 ○ FPT 그룹의 Sendo.vn는 소규모 온라인 쇼핑몰에게 좋은 배송, COD 서비스를 제공함.

  - Sendo.vn의 Tran Hai Linh 대표는 2012년 이후, 베트남의 FPT 그룹의 전자상거래 발전 업무를 맡아 물류와 결제 관련 문제점들의 해결방안 모색에 집중함. Linh 대표는 Sendo.vn는 배송 및 결제에서의 거래를 100%는 보증하는 마케팅을 진행 중에 있음.

  - 모기업의 브랜드인지도를 바탕으로 고객과 전자상거래 기업 간의 거래에 있어서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COD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고 있음을 강조함.

 

 ○ Lazada는 COD 서비스에 투자하는 대기업임. 베트남 내 1위 온라인 쇼핑몰 기업인 Lazada는 물류가 Lazada의 핵심 경쟁력임을 밝히며, COD 서비스 구축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밝힘.

  - Lazada의 물류 전담기업인 LEX(Lazada Express)는 6개의 아세안 국가의 80개 도시에 COD서비스를 포함한 신속 배송을 제공하기 위해 8개의 창고와 50개의 물류센터를 두고 60개의 택배회사와 협력하고 있음. 자체 물류팀  외에도 Lazada는 전국 64개의 지역 내 고객들이 쉽고 만족하며 온라인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VNPost, Viettel Post, giaohangnhanh.vn 등과도 협력함.

 

□ 시사점

 

 ○ 월드뱅크의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은 낙후된 물류 인프라로 인해 물류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국가로 분류돼 있음. 인근국인 태국에 비해 거의 3배의 물류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됨. 때문에 물류 분야에서의 개선의 여지는 많은 상태임.

     

 ○ 아직까지 COD 서비스의 시장점유율은 전체 우편시장의 10%에 불과한 상황이어서,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됨.

  - 전문가들은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가 물류망 구축임을 감안할 때,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와 진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

    

 ○ 현재 COD 서비스 기업 대표들의 아래 의견들은 한국 기업들에게도 많은 의미가 있음.

  - 현재 10여 개의 큰 COD 서비스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시장의 빠른 성장률을 감안할 때 신규 기업의 진출을 수용할 여력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음. 이 시장은 2, 3년 내에 급격히 성장해, 이후 성숙기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함. 2016~2017년 기간은 물류분야 진출의 황금기가 될 것으로 판단함.

 

 

자료원: VECITA, Saigon Business online, Vietnam Business Review,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