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차 대표주자 스즈키, 일본 내 경차 판매 정체 속 경영전략 바꿔

- 스즈키, 결산 설명회에서 6년 만에 영업 이익 적자 발표 -

- 경차 판매 부진 속 판매와 이익 동시에 추구 -

□ 스즈키 자동차 2015년 3월기 연결 결산에서 영업 이익 적자 발표

 ○ 지난 5월 11일, 스즈키 자동차는 2015년 3월기 연결 결산과 2016년 업적 목표를 발표

  - 스즈키 자동차의 영업이익은 전년도 대비 4.4% 줄어든 1794억 엔을 기록했으며 이익 자체가 줄어든 건 2009년 3월 이후 약 6년 만임.

  - 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9.9% 감소한 969억 엔을 기록함.

  - 경차 판매 부문에서 경쟁사인 다이하츠 공업을 누르고 8년 만에 일본 판매대수 1위가 됐으나 박리다매 전략으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함.

  - 스즈키는 회장은 결산 발표에서 출산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판매와 이익을 동시에 추구할 것을 언급

 ○ 전략 수정 배경에 있는 일본 경자동차 시장 축소 경향

  - 스즈키는 2006년부터 시장 점유율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으나, 작년 여름부터 방침을 수정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노력하고 있음.

  - 이번 결산 설명회에서 스즈키 사장은 "지금까지 만년 2위에 머물렀으나 매출액과 이익 둘 다 쫓아야 한다"고 언급

  - 일본 경차 판매대수는 2013년 220만 대를 기록한 이후 감소 추세에 들어감.

  - 2015년 경차 예상 판매대수는 190만 대로 작년에 비해 13% 줄어들어 시장이 축소될 전망이기 때문에 경쟁사 간 과도한 경쟁은 단순한 소모전으로 전개될 우려가 있음.

스즈키의 경차 시장점유율 변화

자료원: 전국경차협회연합회

 ○ 10년 만의 원점회귀, 원가 절감과 협력사 관계 유지를 위한 전략 수정이라는 의견도

  - 스즈키는 지난 2006년, 다이하츠 공업과의 과도한 경쟁 때문에 판매점 수익이 악화되는 것을 우려, 경차 생산 축소와 소형차 수출 확대를 추진했음.

  - 결과적으로 영업이익은 확대됐으나 다이하츠 공업과의 차이는 벌어졌으며 혼다의 추격도 거세어져 결국 2012년에는 국내 판매 점유율이 3위로 하락함.

  - 전문가들은 일본 경자동차 시장 축소에 대한 위기감과 더불어, 자동차 부품 제조사와의 협력 관계 유지, 조달 비용 절약을 위해 시장 점유율 유지도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작년부터 스즈키가 전략 조율을 준비했을거라 예상함.

스즈키의 대표적 경차 허슬러

자료원: 스즈키 홈페이지

□ 2016년에는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

 ○ 반전을 예상하는 스즈키의 내년 실적 예상

  - 스즈키는 이번 결산 설명회에서 2016년 3월 연결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14% 증가한 1100억 엔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을 발표

  - 2015년 3월 결산에서는 작년 경차 시장 경쟁 격화와 미국 에어백 리콜 사태 때문에 6년 만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인도를 비롯한 해외 시장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최고 기록 경신을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함.

 ○ 인도를 중심으로 동남아 경차 시장을 공략

  - 스즈키는 인도 시장에서 ‘왜건R’, ‘알토’ 등 신차를 끊임없이 투입함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시장 개척을 진행한 덕에 판매 대수에서 전년 대비 10% 상승을 이뤄냄.

  - 스즈키 인도 자회사인 ‘멀티 스즈키’는 인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 및 전년도 결산에서 최고액을 기록

  - 올해 세계 판매 목표는 297만9000대로 과거 대비 최고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인도에서는 129만 대의 판매 신장을 노리고 있음.

  - 스즈키 자동차는 향후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저연비 기술을 적극 도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힘.

□ 시사점

 ○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은 경차에 대해 국내 시장 전용이라는 인식이 강해 각 제조사들이 국내 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여왔으나, 전 세계적으로 경차 시장이 커지면서 일본 시장에서 길러온 일본 경차 제조사들의 상품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

 ○ 일본 경차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스즈키의 공격적인 판매 전략이 성과를 올릴지 귀추가 주목됨.

자료원: 일본경제신문, 일본자동차공업회, KOTRA 나고야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