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로 자리 잡은 호주의 팝업 스토어 시장

- 저렴하지만 홍보효과가 큰 팝업 스토어 -

- 호주 진출 전 시장동향 살피기 안성맞춤 -

 

 

 

□ 트렌드로 자리 잡은 호주의 팝업 스토어 시장

 

 ○ 팝업 스토어(Pop-up Store)란 간단히 직역하자면 임시 상점이라고 할 수 있으며, pop-up store, pop-up shop, flash retailing은 모두 팝업 스토어를 지칭하는 단어들임. 199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첫 번째 팝업 스토어가 열린 이후 꾸준히 성장했으며 현재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음.

  - 유동인구가 높은 도심부·쇼핑센터·도로 등에 열리며, 기간은 주로 하루에서 12개월까지임. 정식 상점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음식·패션·테크놀로지·화장품·교육분야·회계분야 등 팝업 스토어에서 마케팅할 수 있는 분야는 비교적 무궁무진한 편임.

  - 팝업 스토어의 목적은 물건 판매, 새 제품 런칭 전 홍보, 인지도 알리기, 재고 소진용 판매, 아이디어 및 상점 위치 테스트 등에 있음.

  - 호주는 각종 웹사이트, 소셜 네트워크 등을 이용해 팝업 스토어 오픈 기간을 홍보하고 있으며, 상당수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팝업 스토어를 방문하고 있음.

 

□ 팝업 스토어 오픈을 더 편하게

 

 ○ 팝업 스토어가 트렌드를 넘어 대기업, 소규모 기업 모두에 매력적인 마케팅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지금은 장소 대여부터 성공 가이드, 기타 장비 대여까지 도와주는 업체들이 생겨남.

 

 ○ Westfield는 호주 전역에 38개의 쇼핑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쇼핑센터 운영기업 중 26.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2013~2014년 기준 연매출 22억 호주달러를 달성할 만큼 호주 쇼핑센터 쪽에서 입지가 큰 업체임.

  - 팝업 스토어용 웹사이트를 따로 운영하고 쇼핑센터에서 이뤄지는 팝업 스토어들을 웹사이트에 적극 홍보하는 등 호주에서 가장 전문적으로 이 분야를 다루고 있음.

 

자료원: Westfield Popup 웹사이트

 

 ○ Lend Lease는 호주 쇼핑센터 운영기업 중 1.6%의 시장 비중을 보유하는 업체로 총 16개 쇼핑센터를 관리하고 있음.

  - 빅토리아 주, 뉴사우스웨일즈 주, 퀸즐랜드 주, 서호주 주의 회사 소유 15개 쇼핑센터 중  원하는 장소를 고를 수 있음. 각 쇼핑센터의 연매출과 점포 수, 연평균 고객 수 등 매출과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더 알맞은 장소를 고르는 데 도움을 줌.

  - 기본적인 전시 테이블 및 배너를 제공해주고 있으며, 기타 장비업체 역시 알선해주고 있음.

 

   

자료원: Lend Lease 웹사이트

 

□ 호주 팝업 스토어에서 만나본 한국

 

 ○ 삼성전자는 1985년 호주에 진출한 이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전체 시장에서 29.9%의 비중을 차지하고 매출의 반 이상을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에서 얻고 있음. 특히 Galaxy S시리즈는 가장 인기 있는 상품 중 하나이며, 호주 시장에서 50%의 비중을 차지하는 Apple사 IPhone과 가장 직접적인 경쟁자임.

  - 대표 품목인 Galaxy S시리즈를 발표할 때마다 더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해 정식 런칭 전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자 팝업 스토어를 설치함.

  - 각종 쇼핑센터뿐만 아니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앞에 ‘Galaxy Studio'라는 이름으로 팝업 스토어를 열고 있음.

 

  

자료원: Westfield Popup 웹사이트

 

 ○ 기존 부스 형태나 작은 공간에서만 이루어지는 팝업 스토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경우도 있음. 비영리단체인 호주 한인 요리사협회(AKCA)에서는 한식의 고급화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페이스북을 통해 팝업 키친을 홍보하고 있음.

  - AKCA 김계영 쉐프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Face Book을 주 홍보수단으로 사용하고는 있지만, 그 외 한국 사이트나 현지에서 유명한 요리사들의 입소문을 통해 홍보가 이루어지고 있음.

  - 팝업 키친을 연 이후 각종 한식과 관련된 문의가 잦아졌다고 함. 현지 식품 관련 기업의 한국식품 공급업체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는 등 한식 및 한국 기업 홍보까지 여러모로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됨.

  - 비영리조직인만큼 예산이 모여야 팝업 키친 오픈이 가능하므로 정기적으로는 이뤄지지 않는 상황임. 현재로서는 호주 멜버른에서 5월에 열릴 Korea Festival을 홍보수단으로 삼아 6월에 다시 한 번 팝업 키친을 열 계획임.

 

  

자료원: 호주 한인 요리사 협회 웹사이트

 

□ 호주 팝업 스토어 성공 사례

 

 ○ Baby Boxes사는 아기용품을 다루는 온라인 업체이며, 브랜드 알리기와 웹사이트 홍보 차 팝업 스토어를 오픈함.

  - 온라인숍 성공 요소 중 하나인 고객수를 늘리고자 유동인구가 많은 쇼핑센터 안에 팝업 스토어를 설치했으며, 가격경쟁력을 장점으로 내세워 고객들에게 어필함. 그 결과 팝업 스토어에서 판매한 매출은 평소의 400%가 넘었으며 이후에도 온라인숍 매출이 평균 40% 이상 증가함.

 

자료원: Westfield Popup 웹사이트

 

 ○ 일본 패션브랜드 유니클로(UNIQLO) 역시 작년 호주에 정식 입점 전 멜버른과 시드니에서 팝업 스토어를 오픈해 큰 마케팅 효과를 누림.

  - Zara, Topshop, H &M 외에 유명 스파브랜드를 찾기 힘든 호주에서 유니클로가 오픈한 자체가 시선을 끌었지만 팝업 스토어로 인해 그 관심도가 배가 됨.

  - 특히 멜버른에서 먼저 오픈한 팝업 스토어의 크기는 2,150㎡의 작은 사이즈에 대표 품목 몇 가지만 진열했으나 물건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문 밖까지 길게 줄을 섬.

 

  

자료원: Urban Melbourne 웹사이트

 

 ○ Gold Buyer사는 고객들이 원치 않거나 손상된 금을 구입해 그 자리에서 현금으로 지불하며, 그 금을 재활용해 다른 보석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음.

  - 이 비즈니스 방식은 미국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동사에서 호주로 처음 들여온 이후 다른 경쟁자가 생기기 전에 호주 시장에 자리 잡고자 함.

  - 이러한 비즈니스 방식에 생소한 고객들에게 다가가고자 했으며, 또한 더 강력하게 마케팅하려는 전략으로 팝업 스토어를 설치함.

  - 일반적인 단기 팝업 스토어가 아니라 가판대 스타일을 차용해 현재는 200개가 넘는 장기 팝업 스토어를 운영 중이며, 평균 2억 개의 금을 구매하고 재활용하고 있음.

 

자료원: Westfield Popup 웹사이트

 

□ 시장 전망

 

 ○ 현재까지 호주에 팝업 스토어를 연 한국 기업들은 극소수이고, 이 역시 주로 대기업이나 알려진 기업에 국한돼 있음. 그러나 반대로 호주 업체들은 온라인숍이나 소규모 기업, 1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팝업 스토어를 이용해 마케팅 극대화를 이루려하고 있음.

  - 한국의 온라인 기업이나 소비재, 식품업체들은 저렴하지만 홍보효과가 팝업 스토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

 

 ○ 또한 앞서 예로 제시됐던 유니클로뿐만 아니라 Forever 21, Sephora Cosmetics, Banana Republic, Pottery Barn, Bed, Bath & Beyond 등 패션, 가정용품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호주 입점을 계획 중임. 트렌드가 트렌드인 만큼 대부분의 업체가 입점 전 팝업 스토어로 시장 동향을 살필 듯함.

  - 호주 진출을 앞둔 한국 패션업계나 가정용품 업체가 있다면 효과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유니클로처럼 입점 지역 동향이나 인기 품목 테스트 등을 위해 팝업 스토어를 열어 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Australia Korean Chef Association, AKCA 소속 담당자 인터뷰, Westfield Popup, The Sunday Morning Herald, Urban Melbourne, IBIS World, KOTRA 멜버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