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중국 실버산업

- 정부의 대대적인 실버산업 지원정책 실시 -

- 차별화된 현지화가 관건 -

□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중국

 ○ 중국 노년인구의 급증

  - 고령화란 고령자의 수가 증가하며 전체 인구 중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

  - 고령화율이란 65세 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 것인데 국제연합(UN)은 고령화율이 4% 미만인 사회를 연소 인구사회, 4%에서 7% 미만의 사회를 '성숙인구 사회', 7%를 넘는 사회를 '고령화(aging) 사회', 14%를 넘는 사회를 '고령(aged) 사회라고 함.

  -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년인구의 증가 및 이들의 소득수준의 증가로 관련 산업의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 종류도 다양해지는 추세

 ○ 중국 노년인구의 급증

  - 2012년 말, 중국의 60세 이상의 노년인구는 1억9400만 명을 돌파함, 2020년이 되면 2억4300만 명, 2025년에는 3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됨.

  - 중국 고령화의 특징은 노년인구의 숫자가 많을 뿐만 아니라 그 성장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임. 하지만 노년인구의 대부분은 수입이 없기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이 많은 상황.

  - 중국의 산아제한 1가구1자녀정책 산물인 80후, 90후 시대에 이르면 성인 1명이 6명의 노년인구를 부양하게 될 것으로 예상됨.

□ 발전 가능성만 거대했던 중국 실버산업

 ○ 높은 잠재력이 있지만 성장하지 않는 중국 실버산업시장

  - 2010년, 중국의 노년인구 소비시장 규모는 약 1조4000억 위안에 이르고, 60, 70년대 출생자가 노년기에 접어드는 2030년에는 시작규모가 약 8조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측됨.

  - 중국 소비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실버산업이 발전하지 못하는 것은 노후자금의 개념이 취약한 중국의 현실, 노년인구의 소비능력의 한계, 열악한 실버상품의 품질 등이 주된 이유임.

  - 현재 중국 노년인구의 소비는 대부분 '퇴직금'으로 이루어지는데 퇴직 후 자녀에게 재산이나 부동산을 물려주는 전통관념으로 인해 사실상 '빈곤' 상황에 가까움. 노년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농촌인구는 기본적인 노후자금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음. 농촌보험이 존재하나 보장폭이 적어 소비에 한계가 존재함.

  - 소비층이 매우 적기 때문에 '공장주는 생산을 원하지 않고, 상인은 판매하기를 원하지 않고, 소비자는 구매할 곳이 존재하지 않는다(厂家不愿做，商家不愿卖，消费者无处买)'라는 분위기가 실버산업에 감돌고 있음.

 ○ 실버산업에 대한 중국인의 인식

  - 현재 중국의 양로원은 정부가 관리하는 국립 양로원이 주를 이룸. 하지만 그 수가 매우 한정적인 상황으로 2012년 기준 노년인구 100명당 2.89명의 수용능력만을 보임.

  - 국립 양로원을 제외하고 소수의 사립 민간 요양원이 존재하기는 하나 가격이 몹시 비싸고 입주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현재 소수만이 이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노년인구가 양로원이나 실버타운 등을 노후계획으로 고려하지 않음.

  - 현재 중국의 가장 대표적인 실버산업은 노년인구를 주 고객층으로 한 여행업계임. 그 이유는 중국은 아직 구체적인 실버산업에 대한 체제가 잡혀있지 않기 때문임. 대부분의 중국인이 양로원이나 실버타운, 금융상품 등을 국가적 차원의 사회복지부문으로 인식하고 있음. 그로 인해 일반 민간자본의 투자가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임.

□ 중국 실버산업에 불어오는 남동풍

 ○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 중국 국무원은 2013년 '실버산업 발전에 대한 의견'과 '건강서비스업에 대한 의견'을 발표함.

  - 2014년 8월, 중앙 재정부는 재정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업 발전기금으로 24억 위안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함. 지린, 산둥 등 8개성에 실버산업 서비스부문 실험지역을 설치해 본격적으로 실버산업 발전 목표를 발표함.

  - 중국 정부의 지원 하에 지방정부, 은행, 기업이 공동투자를 진행해 실버산업 기금플랫폼을 구축해, 실버산업과 금융업 연계를 진행·발전시켜 실버산업이 정부의 개입 없이 시장 자체의 경쟁으로 발전해 나아갈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 것이 정부의 목표임.

 ○ 실버산업 발전의 다각화

  - 중국 정부가 실시하는 실버산업 지원정책의 중심산업이 서비스산업이기 때문에 노년인구 전용 의료서비스 산업, 양로 및 요양시설, 실버타운, 실버 헬스케어 서비스 등의 산업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임.

  - 여행산업에 집중돼 있던 실버산업이 이번 정부투자와 동시에 여러 분야로 확장됨. 이번 정부 투자에 금융권이 개입되면서 은행권에서 본격적으로 노후계획과 관련된 퇴직연금 상품, 주택이나 토지를 담보로 한 종신생계비나 노후생활 보장상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됨.

  - 이러한 분위기 속에 병원용 침대분야에서 세계 4대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체코의 리넷(LINET)사는 최근 중국의 실버산업의 시장 잠재력을 보고 베이징의 사립 실버기구와 합작계약을 맺었다고 밝힘.

□ 시사점

 ○ 중국 실버산업 진입의 최적시기

  - 중국 정부의 본격적인 정책적 개입으로 인해 중국 노년인구의 구매력이 제고될 것으로 예측되고 이에 중국 내 실버산업 제품의 소비층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됨. 하지만 현재 중국의 실버산업 제품은 소비자에게 많은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음. 그로 인해 비교적 실버산업이 발전한 해외의 양질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

  - 기존 중국 실버산업시장의 규모가 작았던 만큼 상품의 다양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소비자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켜주지 못함. 기본적인 의료용 침대부터 의료용 기계, 특수차량, 건축설비, 노인식품, 노인의복, 노인용 생황용품 등 보편적으로 판매되는 제품과는 차별화된 제품이 환영받을것으로 전망됨.

  - 다른 국가와는 다르게 중국의 노년인구 문화의 핵심은 상호간 부호와 유대를 근간으로 하는 지역 커뮤니티임. 따라서 자국 내에 유통되는 제품보다는 중국 지역 커뮤니티의 사회, 문화적 특성을 분석, 이에 적합한 품목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경제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면 현재 리딩브랜드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중국 실버산업 시장에서 더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자료원: 중국국가통계국(中國國家統計局), 중국노령사업발전보고(中國老齡事業發展報告2013), 전국노령공작위원회판공실(全國老齡工作委員會辦公室) 신화망(新華罔), 국무원 중국정부망(國務院中國政府罔), 인민망(人民罔), 중국신문망(中國新聞罔), 바이두(百度), KOTRA 시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