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금융산업 현황

- 금융위기에도 안정성 과시, 자본유입 따른 버블 가능성도 상존 -

□ 산업 개요

 ○ 필리핀 은행산업은 상업은행(37개), 저축은행(69개), 지방은행(606개) 등 총 712개로 지방은행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

 ○ 중앙은행(BSP: Banko Sentral ng Pilipinas) 주도로 은행 통폐합이 진행되고, 2012년 기준 27개 은행이 통폐합됐으나 아직까지 은행산업 집중도는 낮은 수준임.

 ○ 비은행 금융기관은 민간보험사 119개, 신용카드사 3개, 증권사 14개, 전당포 6000여 개 등을 포함해 총 6566개

 ○ 필리핀의 은행산업은 최근 꾸준한 경제성장(2013년 1분기 7.8%, 2분기 7.5%로 ASEAN 최고 성장률)을 바탕으로 주요 경영지표가 양호하게 유지되는 모습

  - 최근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예대율 상승 추세. 그러나 제조업 비중이 낮은 경제 특성상 대출 수요가 아직까지는 크지 않음.

□ 은행산업의 특징

 ○ 필리핀 금융산업 경쟁력은 2012년 말 기준 World Economic Forumdml 62개국 평가 중 49위를 차지

 ○ 태국(34위), 인도(40위)보다는 낮지만 인도네시아(50위), 베트남(52위)보다는 높음.

 ○ 평가 기준별 경쟁력은 규제 및 거시경제 안정성을 나타내는 제도적 환경이 39위로 양호한 반면, 인프라 및 조세제도 경쟁력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남.

 ○ 은행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앙은행과 정부 관련기관 주도로 지속적인 은행 인수합병을 유도하는 한편 은행산업에 대한 해외투자를 개방함.

 ○ 1994년 외국계은행 진입법이 제정돼 외국계 은행의 시장 진입이 허용되며, 진출 방법은 아래와 같음.

  - 설립된 국내은행의 의결권주식 인수(최대 60%)

  - 신규 은행의 의결권주식 투자자(최대 60%)로 참여

  - 은행 업무를 이행하는 해외지점 운영

 ○ 필리핀 은행산업은 일부 신흥국에서 나타나는 급격한 성장세는 보이지 않지만 꾸준한 경제발전과 더불어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을 겸비함.

□ 시사점

 ○ 최근 필리핀 경제는 양호한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금융위기를 맞아 비교적 양호한 금융지표를 유지하며 안성정을 보여줌.

  - 페소-달러 환율은 미국 양적완화 등 대외요인으로 지난 8월 말까지 달러당 44.6페소를 기록하다 9월 현재 44.4페소로 급락세를 멈춤

  - 인플레이션율은 8월 기준 2.1%로 4년만에 최저치를 보이며 완만하게 유지

  - 외환보유고는 약 830억 달러를 유지하며 급작스러운 외환시장 변동에도 비교적 안정적

 ○ 저축률이 낮고 제조업이 약해 경제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남아 있으며 부패, 관료주의, 인프라 부족 등이 경제성장과 해외투자 유입의 부정적 요인

 ○ 경기 호조가 장기간 이어지고 최근에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더불어 해외자본 유입이 증가하고 있어 금융시장 버블형성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음.

자료원: 필리핀 중앙은행, KOTRA 마닐라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