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카셰어링시장 성장세

- 다양한 업체들이 독특한 카셰어링 시스템으로 도시 소비자들에게 어필 -

- 독일 Daimler 등 자동차 제조사들도 자체 프로그램 시행 중 -

□ 대도시 중심으로 카셰어링(Car-Sharing) 수요 높아져

 ○ 2012년 시장규모, 전년에 비해 44% 확대

  - UC 버클리 Transportation Sustainability Research Center의 디렉터인 Susan Shaheen에 따르면 2012년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미국 내 회원 수는 80만 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44%의 성장률을 보임.

  - 시장전문가들에 따르면 원하는 때에만 자동차를 사용해 자동차 등록세와 보험료, 유지비 등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 때문에 대도시를 중심으로 카셰어링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

  - 이에 따라 자동차 렌탈업체와 제조사 등 다양한 업체와 비정부기관들이 카셰어링시장에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음.

  - Shaheen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27개국에서 170만 명이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카셰어링 서비스 이용자 수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임.

  - 시장조사기관인 Frost &Sullivan의 애널리스트인 David Zhao씨는 2016년까지 북미 지역에서 440만 명이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함.

 ○ 독일 주요 자동차 제조사 Daimler가 운영 중인 카셰어링 서비스 Car2go

  - 카셰어링시장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업체들이 시장에 진출해 소비자 편의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음.

  - Mercedes-Benz 제조사인 Daimler는 5년 전 독일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출범했으며 현재 워싱턴 DC, 마이애미, 포틀랜드, 시애틀 등 6개 미국 주요 도시에 1800대의 차량을 배치해 운영 중임.

  - Car2go라고 명명된 이 서비스는 Daimler의 소형차인 2인승 Smart Car만을 운영하며, 소비자들은 35달러의 등록비를 내고 시간 단위가 아닌 분 단위로 차량을 빌릴 수 있음. 요금은 1분에 38센트임.

  - Daimler에 따르면 회원들은 스마트폰 Car2go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30분 전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Smart Car를 찾아 예약할 수 있음.

  - Smart Car 차량 앞에 있는 기기 위에 회원카드를 올려놓아 문을 열고, 이미 차량 내부에 있는 자동차 키를 이용해 Smart Car를 운전하면 됨. 사용 후에는 Smart Car를 주차하고 다시 회원카드를 차량 앞에 있는 기기 위에 놓고 문을 잠그면 됨.

  - 회원들은 렌트한 차량을 원래 위치에 돌려놓을 필요없이 편도로만 차량을 렌트할 수 있으며, 워싱턴 DC 등 참여도시가 허용하는 주차공간에는 어디든지 주차할 수 있음.

  - 즉, 미터기가 배치된 주차공간에서도 별도의 주차비를 납부할 필요없이 주차할 수 있어 사용하기 편리함. 이를 위해 Car2go는 워싱턴 DC의 경우 렌탈 차량 한 대당 연간 2890달러를 시정부에 지불함.

  - Car2go의 CEO인 Nicholas Cole에 따르면 요즘은 소비자들이 패키지를 구입하는 것보다 특정 제품을 얼마나 이용하는지에 따라 선택적인 요금을 내고 싶어함. 그 예로 애플 온라인스토어인 아이튠스에서 소비자들이 전체 앨범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노래만 별도로 구입하는 것을 들 수 있음.

  - Daimler는 자동차 제조사로는 드물게 카셰어링이 차세대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포착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내 3개 도시에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고 언급함.

Car2go 웹사이트

자료원: Car2go 웹사이트

 ○ 주요 자동차 렌탈업체 Avis Budget Group, 4억9100만 달러에 Zipcar 인수해

  - Zipcar는 2000년 보스턴 케임브리지 지역에서 Robin Chase와 Antje Danielson에 의해 설립됐으며, 2003년 Scott Griffith가 CEO로 부임한 이래 5년 동안 매출이 2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로 증가함.

  - 2007년 시장 점유율 2위인 경쟁사 Flexcar를 인수하면서 카셰어링시장의 절대 강자로 위치를 굳힘.

  - Zipcar 홍보담당자인 Nancy Scott씨와의 전화 인터뷰로는 Zipcar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카셰어링 회사임.

  - 2012년 11월 기준 현재 보스턴,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애틀란타 등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76만7000만 명의 회원과 1만1000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음. 차량 종류도 일반 및 고급차량 등 다양함.

  - 또한, 미국 내 수많은 대학과 협정을 체결해 대학 캠퍼스 근처에도 Zipcar 주차공간이 확보돼 있고 록히드마틴, 나이키, 갭 등 8500개 회사에 렌터카 서비스를 제공함.

  - Zipcar는 시간이나 일 단위로 요금을 부과하며 이용방법은 Car2go와 거의 유사함. 단, 편도 이용이 아닌 원래 주차돼 있던 위치에 차량을 반납해야 한다는 점(왕복 이용)과 Zipcar 지정공간에만 주차를 해야 한다는 점이 주요 차이점임.

  - 미국 내 주요 자동차 렌탈업체인 Avis Budget Group은 Zipcar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올해 2월, 4억9100만 달러에 Zipcar를 인수하기로 합의함.

도심에 주차된 Zipcar

자료원: Zipcar 웹사이트

 ○ 장애우를 위한 카셰어링 서비스 AccessMobile

  -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비정부기관들은 2008년부터 AccessMobile 서비스라고 명명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행 중임.

  - City CarShare 회원들은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휠체어를 이용하는 회원들은 두 명의 휠체어 이용자들과 다른 승객들이 탑승할 수 있는 미니밴을 이용할 수 있음.

□ 시사점

 ○ 카셰어링시장 성장세 지속 전망

  - 시장전문가들은 저렴하고 편리하며 원하는 때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카셰어링 서비스의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함.

  - 카셰어링 업체들은 차를 소유하지 않고도 필요할 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콘셉트를 내세워 대중교통 이용자들과 개인차량 이용자들의 욕구를 모두 만족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음.

  - 특히, 카셰어링 서비스는 꼭 차량이 필요한 경우에만 운전할 수 있다는 옵션을 제공하므로 경제적으로 차를 소유한 것보다 훨씬 부담이 적으면서도 항상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을 소유한 셈이 돼 많은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음.

  - 카셰어링시장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업체들이 차별화된 서비스로, 대도시를 중심으로 해 소비자들을 유치하고자 적극 노력 중이며, 시장전문가들은 소비자 수요가 높아 향후 더 많은 업체들이 진출해도 기존 업체들과 공존할 수 있다고 언급함.

 ○ 국내기업, 창조적인 틈새시장 개척과 고객관리로 경쟁력 높여야

  - 국내기업도 기존 시장의 틈새를 발굴하고 잠재 고객을 실질고객화함으로써 수요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함.

  - 또한,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젊은 층에 어필하는 전략이 필요함.

자료원: Zipcar 관계자 인터뷰, Frost & Sullivan Car-Sharing 보고서, Hoover's, Car2go 및 Zipcar 웹사이트, NY Times, LA Times, WSJ, USA Today 등 현지 언론,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체 보유자료 종합